[이다감 작가] '한 사람, 한 송이 꽃'이라는 뜻인 ‘일민일화(一民一花)’ 주제로 현대서예의 매력을 보여주는 록미(綠美) 이다감(李多勘) 작가는 2025년 8월 6일(수) ~ 8월 11일(월)까지 서울 인사동 소재의 G-ART갤러리(대표 고완석)에서 초대개인전을 진행 중에 있다. 사람이 하나의 꽃이라는 명제 아래 각자가 세상의 중심이 되어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기를 바라는 메시지를 담아 감상자들이 편안하게 공감할 수 있는 현대서예로 풀어냈다. [포스터] 모든 인간 존재가 저마다 하나의 꽃처럼 고유한 아름다움과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은 힘이 넘치는 필력으로 강조되어 있다. 아름다운 시 구절이나 부귀영화를 의미하는 모란을 독특한 문양과 문자체로 시선을 사로잡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작품을 분석하듯 바라보면 내포된 뜻이 느껴져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일민일화(一民一花)1] 특히 꽃의 이미지를 통해 인간 존재의 탄생, 성장, 고통, 그리고 궁극적 아름다움의 경지에 이르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일민일화'는 단지 개인의 아름다움에 대한 찬미를 넘어 광대한 우주 속에서 개별 존재가 차지하는 위치와 의미에 대한 성찰로 나아간다. [일민일화(一民一花)2] 작가는 한 사람(一民)이 우주의 한 점처럼 미미해 보일 수 있으나 동시에 그 자체로 하나의 소우주(小宇宙)를 이루는 존귀한 존재임을 작품을 통해 드러낸다. 단순한 형상화나 표현을 넘어선다. [일민일화(一民一花)3] 그것은 곧 인간과 우주 그리고 자연에 대한 깊은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예술적 시도이다. 우주론적으로는 개별 존재의 무한한 의미가 있음을 알리고, 서양 철학적으로는 실존적 주체의 독자성 나타낸다. 동양 철학적으로는 만물의 상호 연결성을 이야기하고 미학적으로는 이 모든 개념을 시각적 언어로 통합하는 작가의 역량을 보여준다. [이다감 작가, 일민일화(一民一花) 초대개인전] ‘일민일화(一民一花)’시리즈 작품으로 전시를 실시 중인 이다감 작가는 "희망, 평안, 기쁨 등 추구하는 것들이 사람마다 다르지만 삶이 사랑으로 가득한 행복을 바라는 마음을 같을 것이라는 생각이 작품 제작의 모태가 되어 문자와 그림에는 따뜻한 에너지를 전달하려는 메시지로 가득 채웠다."라고 말했다. 작가는 현재 DK현대서예민화연구소 대표로 한국서예협회, (사)G-ART, 한국여성캘리그라피작가협회 회원으로 예술 활동을 왕성하게 펼치고 있다.
[시인/전진식] [꿈꾸는 크레파스 ] 시인/전진식 [田塵] 노인이, 젊은이와 사랑에 빠진다 빨간 크레파스를 들고 날고 싶어도 날지 못하는 수탉이 지붕 위에서 길게 목을 뽑아 새벽을 깨울 때 엉킨 실타래를 풀며 혼돈한 머릿속의 비밀은 말하지 않기로 한다 그네를 탄다 언덕 너머로 숨은 무지개를 찾으려고 줄을 잡고 흔들어 보지만 되돌이표 음률 발돋움에는 한계가 있고 부엉이가 울 때는 쉬이 밤이 가지 않았다 엇갈린 웃음들이 인화지에 그려지고 탈춤을 춘다 사는게 무엇인지 쳇바퀴 속을 달음박질하는 다람쥐 돌다가 돌다가 허리춤에 걸린 바지가 흘러내리는 것도 몰랐다 신장개업 푯말 앞에는 하늘을 향해서 양팔을 흔들며 춤추는 풍선이 보이고 꿈은 이루어진다 언덕 위에 서서 깃발이 바람을 날리고 있다 시집: [비탈길 사람들] 중에서 전진식 시인의 시 「꿈꾸는 크레파스」는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풍경 속에서 인생의 회고와 희망을 시적으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시인은 노인의 시선으로 삶의 끝자락에서 느끼는 열망과 꿈을 고요하면서도 환상적인 이미지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감상문 전진식 시인의 「꿈꾸는 크레파스」를 읽으며, 한 편의 몽환적인 영상시를 감상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노인의 사랑, 붉은 크레파스, 날지 못하는 수탉, 언덕 너머 무지개, 그네, 다람쥐, 인화지, 바지, 풍선, 깃발… 이 모든 상징은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유영하며 시인의 내면을 비춘다. 시의 첫 구절은 충격적이면서도 아름답다. "노인이, 젊은이와 사랑에 빠진다" 이 한 줄은 시간의 법칙을 거스르는 감정의 자유를 선언한다. 그것은 노인이 단지 과거를 회상하는 회고가 아니라, 현재에도 여전히 ‘붉은 크레파스’를 들고 그림을 그리고자 하는 생의 의지다. 이 시는 어쩌면 젊음에 대한 동경이라기보다는, "날고 싶어도 날지 못하는 수탉"처럼, 한계를 인식한 존재가 품는 ‘비현실적인 꿈’의 상징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인은 그 한계를 ‘혼돈한 머릿속의 비밀’로 품고, 굳이 말하지 않기로 한다. 침묵 속에 더 큰 고백이 담겨 있다.. 언덕 너머 무지개를 찾아 흔드는 그네, 쉬이 가지 않는 밤, 인화지에 새겨진 엇갈린 웃음들, 바쁘게 살다가 흘러내리는 바지춤도 못 챙기는 다람쥐… 시 속의 이미지들은 삶의 희극성과 우울함, 애틋함을 동시에 품고 있다. 특히 "탈춤을 춘다 / 사는 게 무엇인지"라는 대목은, 인생이라는 무대 위에서 우리 모두가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현실을 일깨운다. 그러나 시의 마지막은 인상적인 반전을 보여준다. "꿈은 이루어진다" 언덕 위 깃발은 단순한 희망이 아니라, 시인의 체념을 넘어선 확신으로 읽힌다. 고단하고 어수선한 삶의 풍경을 지나온 뒤, 끝내는 깃발이 바람을 맞으며 당당히 나부끼는 것이다. 이 시는 인생을 살아온 한 인간의 내면에 숨겨진 꿈의 색채를 보여준다. 붉은 크레파스로 시작된 그 꿈은 혼돈과 슬픔을 지나 결국 바람 속에서 휘날린다. 삶이란, 결국 되돌이표 음률을 반복하며도 한 줄의 붉은 선을 그려내려는 크레파스 같은 것 아닐까. 이 시를 읽는 우리는, 그네를 타는 노인과 함께 다시 언덕을 향해, 꿈을 꾸면서 깃발을 흔들게 된다. [꿈의 색채 1] [꿈꾸는 노인의 크레파스 2]
안성시 중앙도서관에서는「아름다운 우리 옛 그림」인문학 강연을 5월 26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에 중앙도서관 2층 다목적홀과 온라인 강연플랫폼 ZOOM에서 대면·비대면으로 동시 진행한다. [4.중앙도서관 인문학 강연] 이번 강의는 조선의 3대 천재화가가 남긴 그림을 만나는 놀라운 과거 여행으로 겸재 정선,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의 그림을 보면서 조선의 고미술을 탐구하고 그림 속 조상들의 모습에서 우리의 모습을 발견해보는 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강연자로 나서는 탁현규 작가는 기획하는 전시마다 흥행을 이루었던 조선 미술 분야 최고의 도슨트로 미술사 전공 문학박사, (전)간송미술관 연구원, KBS <천상의 컬렉션> 감수를 거쳐 현재 여러 대학에서 한국 미술사 강연을 하고 있는 고미술사 전문가다. 안성시 관계자는 ‘이번 인문학 강연을 통해 시민 여러분들이 한국의 미술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시길 바라며, 도서관이 소장중인 관련 자료들도 많이 이용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더불어 실제 강연을 온라인으로 송출하여 물리적인 제약으로 참여하지 못했던 시민들의 지적 갈증이 조금이나마 해소되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모집 대상은 시민 누구나이며, 대면·비대면 100명씩 총 200명을 4월 26일 오전 9시부터 접수 중이며, 참여 신청 및 기타문의는 안성시 도서관 홈페이지(apl.go.kr) 및 전화(☎031-678-5313)를 통해 할 수 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미술 작품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경기도 양주 소재의 나눔갤러리 블루(관장 박선미)에서 특별한 전시회를 진행 중으로 2023년 5월 5일(금) ~ 5월 28일(일)까지 사랑의 하모니 "하인숙 작가와 함께하는 5월의 특별기획전" 타이틀로 실시되고 있다. [특별 기획전" 포스터] 고양이를 주요 이미지로 행복의 따뜻한 기운을 전하는 하인숙 작가는 그림에 함축된 사랑의 실천이 가정의 달 5월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었다. 단순명료하게 묘사된 고양이는 가는 실선과 점으로 표정을 확정하고 전체적 형상에서 귀엽고 생기발랄한 느낌이 가득하다. 연하고 밝은 채색은 화면의 화사함과 편안함까지 동시에 체감할 수 있어 작품을 즐기는 관람객의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사랑의 하모니 특별 기획전1] 하인숙 작가의 그림은 송추 나눔갤러리 블루 수익금 일부를 사회의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는 선한 운영방침에 맞는 온화한 그림으로 5월의 특별 기획전 의도에 부합하여 전시 작품으로 선정 되었다. [사랑의 하모니 특별 기획전2] 또한 조각 작품으로 전시에 참여한 오상욱 작가는 사람의 인체를 주제로 조형물을 제작하여 입체적 감성이 주입된 미술품으로 감상자와 소통 중이다. 역동적 사람의 행동, 고뇌하는 형체, 무리의 사람들, 신체의 원초적 아름다움 등 작가는 개인마다 품고 있는 성향과 기질을 외부적으로 끌어내어 다중적 사람의 심리를 예술적으로 풀어냈다. [사랑의 하모니 특별 기획전3] 작가는 현재 평창군 소재의 무이야외 조각공원에서 창작활동과 상시 전시를 동시에 진행하여 대중적 예술로 진입하고자 노력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사랑의 하모니展”을 개최하는 나눔갤러리 블루 박선미 관장은 “이번 전시회는 하인숙 작가와 오상욱 조각가, 초등학생, 용산행복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같이 만들어가는 전시이며 오프닝에서 NaCl재단(심난영)의 작은 음악회까지 어우러져 사랑의 하모니를 통해 관람객과 소통하고 호흡하는 행복한 만남의 장을 마련했다. 비록 작지만 큰 사랑의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져 기쁘게 생각 한다”고 말했다 [사랑의 하모니 특별 기획전4] 참여 작가는 하인숙, 오상욱, 서옥재, 김부견, 권은희, 이명일, 유미정, 한정원, 채소정 등이 각기 다른 개성의 작품들로 전시 중에 있으며, 학생들의 참여는 황지연, 손영주(장평초6), 이라엘(이음초2), 최지율(마포초1), 한준(마포초1), 김온율(불로초3), 황건(불로초2), 김도윤(불로초2), 김시온(7세), 이다예(7세), 이재윤(6세)의 그림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용산행복장애인재활센터의 김민우, 송나연, 김완수, 조형근, 윤예은 등도 작품 참여했으며, 디자인재능기부에 함께 하는 이은경 학생도 출품하여 전시회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광주광역시 서구문화원에서는 6월 23일 빛고을국악전수관에서 '제20회 전국 애송시 낭송대회'를 광주광역시, 서구문화원 주최 주관과 한국문화원 엽합회, 광주문인협회 후원으로 개최한다. 아름다운 우리말과 시 낭송 문화보급을 위해서 마련된 에송시 낭송대회는 시낭송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제20회 전국 애송시 낭송대회] 단 전국 규모 낭송대회에서 최고상 수상자는 참여할 수 없다. 참가 희망자는 5월 17일까지 배경음악 없이 등단 시인의 애송시 1편을 녹음해 참가 신청서, 낭송시 원문 1부와 함께 이메일 (sg4174@hanmail.net)로 제출하면 된다. 참가신청서는 서구문화원 누리집에서 다운할 수 있다. 예선 통과자는 5월 25일 서구문화원 누리집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대상 1명에게는 상금 100만 원과 광주 서구청장상 및 시 낭송가 인증서 등이 주어진다. 이밖에 은상 2명 동상 10명 장려상 20명에게도 각각 부상이 주어진다. 자세한 사항은 광주광역시 서구문화원(062-681-4174)으로 문의하면 된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경주를 대표하는 사적지 대릉원이 한 달간 매일 밤마다 형형색색의 빛으로 물들고 있다. ‘2023 경주 대릉원 미디어 아트’가 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달 4일까지 32일 간 매일 밤 7시 30분부터 10시까지 대릉원에서 개최된다. [2-1. 2023 경주 대릉원 미디어아트 개막] 대릉원 대나무숲 광장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문화 관광관련, 지역상인, 사회단체장 및 경주시민, 관광객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대릉원은 신라 왕족고분 유적지로 지난해 방문객만 132만 9114명으로 집계되는가 하면,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이었던 2021년에도 108만 1410명이 입장할 만큼, 경주를 대표하는 사적지다. [2-2. 2023 경주 대릉원 미디어아트 개막] 미디어아트는 문화유산에 정보통신기술과 미디어파사드, 프로젝션 매핑 등 기술을 접목한 것이다. 문화재청 공모사업으로 문화유산을 실감 나고 재미있게 알리기 위한 활용안으로 기획됐다. 행사 기간 형형색색 다채로운 색감을 통해 황남대총을 메인 무대로 미디어 아티스트들의 미디어 파사드 쇼와 대나무 숲에서의 사운드&라이트 쇼인 LOTUS(연꽃모양으로 설치된 무빙 레이저빔이 쏘아 올린 빛무리) 등을 시각적으로 체험하게 된다. [2-3. 2023 경주 대릉원 미디어아트 개막] 또 미추왕릉 설화를 토대로 제작한 키네틱 그림자 연극, 천마총 내・외부 미디어 파사드, 발굴 유물로 제작한 바닥 조명, 신라의 별자리 라이팅 아트 등 다양한 영역의 미디어 아트도 함께 펼쳐진다. 특히 주목할 것은 국내 최정상급 미디어아티스트 13명의 작품을 경주 대릉원의 현재와 미래를 창의적으로 재해석한 결과물을 볼 수 있다. [2-4. 2023 경주 대릉원 미디어아트 개막] ※ 미디어아트 9종 : <대릉원 팡파레>, <Hello, 대릉원>, <천마의 비상>, <신라의 별자리>,<LOTUS연꽃>, <신라의 얼굴>, <죽엽군을 기억하다>, <환상속 요정>, <발걸음 따라 시간여행> 특히 올해는 대릉원의 대표 고분격인 ‘천마총’ 발굴 50년을 맞는 해인 만큼, 미디어아트 행사 기간 천마총은 무료로 개방된다. 경주시는 역사문화유적지와 첨단기술의 접목을 통해 이번 행사의 의미를 이어가고, 행사 기간 야간 콘텐츠를 강화해 빛과 영상으로 대릉원을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 대릉원 무료개방 및 미디어아트 개막식을 통해 고분의 도시인 경주의 5월의 밤 하늘을 수 놓을 빛의 향연을 즐기며, 스마트관광시대의 주역인 경주시의 차세대 첨단디지털 문화의 도약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청 공모사업인 문화유산 미디어아트 사업은 2021년부터 시작된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경주 대릉원을 시작으로 고창 고인돌유적, 부여 부소산성, 공주 공산성, 함안 말이산 고분군, 수원 화성, 강릉 대도호부관아, 익산 미릇가지 등 8개 지역에서 개최 될 예정이다.
by 노상균 대구.경북 취재본부장살아간다는 건 바꿔 말하면 죽어간다는 것. 우리는 결국 죽기 위해 살고 있는 게 아닐까. 삶은 좋기만 하고, 죽음은 나쁘기만 한 걸까? 지난 2일부터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관객과 만나고 있는 경기도극단의 연극 ‘죽음들’은 바로 그 물음에 대한 답을 만날 기회다. 그렇다면 죽으러 가는 우리들에게 누군가는 ‘잘 죽어서 사후세계에 도착하는 법’을 안내해줘야 한다. 무대 위에서 느린 속도로 기이한 움직임을 선보이는 늙은 죽음(김성태)과 젊은 죽음(최예림)이 바로 그 역할을 떠안은 안내자들이다. 하지만 이들은 갑작스레 찾아온 불청객이 아니다. 죽음은 언제나 산 자의 곁에 동행하고 있었다. 늙은 죽음과 젊은 죽음은 어두운 무대 위 초록색 섬광을 받으면서 이런 말들을 내뱉는다. “상처받게 하지 말어, 우리는 누굴 죽이러 온 게 아니야. 태어날 때 산파가 필요하듯 죽을 때도 준비가 필요해. 우린 그걸 도와주러 온 거야. 누구나 죽는 건 처음이니까…”, “사람들은 눈에 안 보이면 아무 것도 없는 줄 알아…우린 늘 곁에 있었거든”. [연극 '죽음들'에서 젊은 죽음(왼쪽)이 아들과 손을 잡고 걸어가는 장면. 경기아트센터 제공1] 천혜자(김지희)는 딸 지율(이은)과 아들 한율(김형준)의 걱정 속에 죽음을 앞두고 있다. 지율은 엄마 곁을 맴도는 죽음을 향해 증오와 거부감을 드러낸다. 우리 엄마 데려가지 말라면서 예정된 죽음을 따르지 않으려고 한다. 지율은 왜 우리가 죽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 죽음이 오는 게 싫다며 죽음과 최대한 멀리 떨어져 있으려는 사람들을 대변한다. 그랬던 그가 연극의 종착지에 이르면 죽음을 다른 방식으로 이해하고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연극 ‘죽음들’은 지율을 통해서 죽음을 바라보는 관점에 관한 질문을 만들어낸다. 지율의 서사가 전개되는 동안 엄마 혜자는 죽으러 간다. 그 과정에서 무대 위로 끼어드는 젊은 시절의 혜자(장정선). 그는 딸 지율이 태어나기 이전의 세상에서 자신이 지율로 태어날 걸 알지 못하는 존재(육세진)와 대화를 나눈다. 시공간의 경계가 무너지는 장면은 또 있다. 결국 지율과 함께 세상에 태어나지 못한 다른 쌍둥이 아들(노민혁)이 늙고 병든 혜자가 죽고 난 뒤 사후세계에서 만난다. [연극 '죽음들'에서 지율(왼쪽)과 혜자가 서로 기대고 있는 장면. 경기아트센터 제공2] 이처럼 관객이 도착한 무대는 단순히 몇 마디 설명으로는 온전히 표현할 수 없는 복잡한 곳이다. 무대 위는 우리에게 익숙한 삶속의 시간들이 이어지다가도 갑작스럽게 관객들이 낯설게 여길 만한 삶 이전의 세계를 함께 구현하고 있다. 정자와 난자가 만나 생명이 시작되는 세상, 마치 뱃속의 어딘가를 형상화한 듯한 삶 이전의 세계가 지속되다가 갑자기 현실 속 사람들이 누군가의 죽음을 기다리거나, 일상을 살아가는 모습으로 전환된다. 또 죽고 난 뒤의 세계도 묘사돼 있다. 흥미롭게도 각각의 세계가 공존하는 장면도 많다. 후반부로 갈수록 여러 갈래로 흩어져 있던 시간과 공간들이 점점 한 무대 위에 공존하는 장면이 늘어나는데, 각기 다른 곳에 있던 존재들이 한데 모여 함께 생명의 탄생을 축하하는 노래를 부르고,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면서 울림 있는 대사를 내뱉는 구간들은 삶과 죽음 사이를 오가면서 펼쳐왔던 독특한 서사에 짙은 여운을 남긴다. [연극 '죽음들'에서 노래하는 사람(가운데)이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경기아트센터 제공3] 연극을 보다 보면 배우들의 의상과 대사와 몸짓, 배경과 음악의 조절 등을 통해 계속해서 교차하는 시공간의 변화를 관객들이 잘 따라갈 수 있도록 고심한 흔적이 느껴진다. 이번 작업을 총괄한 김정 경기도극단 상임연출은 황정은 작가가 빚어낸 희곡 속의 텍스트를 무대화하는 작업에 있어 먼저 안과 밖의 경계를 나누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연출의 단초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연극 '죽음들'에서 젊은 죽음(왼쪽)과 늙은 죽음이 동행할 사람을 찾아 나서는 장면. 경기아트센터 제공4] 김 연출은 “현실과 비현실의 세계를 계속해서 교차하고 함께 다룰 때 관객들이 그 장면들을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게 이번 작업의 최대 과제였다”라고 덧붙였다. 무대는 7일까지 이어진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전국 주요 사찰 65곳은 오늘부터 방문객들에게 관람료를 받지 않는다. 대한불교조계종 산하인 이들 사찰은 국가지정문화재를 보유하거나 관리하며 방문객들로부터 ‘관람료’를 받아왔다. 4일 조계종이 공개한 ‘문화재 관람료 감면 대상 사찰 및 제외 사찰 명단’에 따르면 낙산사. 백담사, 월정사, 법주사, 무량사, 수덕사, 불국사, 석굴암, 분황사, 통도사, 화엄사, 해인사 등이 포함됐다. 경기·인천지역에서는 용주사, 신륵사, 자재암, 용문사, 전등사 5곳이 포함됐다. [금요저널 이미지 DB] 그러나 보문사, 고란사, 보리암, 백련사, 희방사 등 5곳은 제외됐다. 이들 5곳은 문화재보호법상 시·도지정문화재 보유 사찰로 광역지자체 지원 대상에 포함, 국고지원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앞서 문화재청과 조계종은 이날부터 적용되는 문화재보호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문화재 관람료 감면 시행에 나선다고 밝히며 지난 1일 ‘불교문화유산의 온전한 보존 및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개정된 문화재보호법은 국자지정문화재 소유자 또는 관리자가 관람료를 감면할 경우, 정부(지자체)가 이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정부도 올해 예산에 관람료 감면에 따른 지원 예산 419억원을 확보했다. 문화재청은 국가지정문화재 소유자나 관리단체로부터 내달 말까지 관람료 감면 비용 지원 신청서를 받는다. 문화재 관람료는 1970년부터 국립공원 입장료와 통합됐다. 국립공원 입장료가2007년 1월 폐지됐음에도,사찰측에서 문화재 관람료를 별도로 받아 공원 탐방객들과 갈등을 발생하기도 했다. 조계종측은"문화재관람료의 전격적인감면 시행은 그동안 자연공원 등에서 문화유산의 보존과 계승을 비롯해 생태계 보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던 사찰의 사회적 공헌과 공익적 가치를 평가받게 된 것에 대한 결과"라고 밝혔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정관웅 전남문인협회장] 전남문인협회(회장 정관웅)는 남도문학의 뿌리를 찾아서 제10회; 전남문인협회 문학기행을 4월 28~9일 버스 4대로 전라남도 후원과 전남문인협회 주관으로 영암군도갑사, 왕인박사 유적지,나주 정도전 유배지, 나주국립박물관(반남고분군), 한국천연염색관를 답사했다. [전남문인협회 제10회 문학기행 1] 특히백호 임제 문학관에서는"임제의 삶과 학풍"이라는 주제로세미나를 임일환 부회장의 사회로 토론자 윤영훈 한국문협 부이사장, 강대영 나주지부장을 좌장으로 이계표 전라남도 문화재 위원의 "백호 임제의 삶과 학풍"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남도문학기행 백호 임제문학관에서 2] 공기 맑은 금성산 경현동에 있는 국립나주숲체원에서 1박하고 다음날 금성관, 목사내와 등을 탐방했다. [백호 임제의 삶과 학풍 세미나 3] 정관웅 회장은 언제나 그리워지는 봄 향기에 수백 년 전 선조들의 역사 문화 예술이 꽆을 피우던 자리의 숨소리 흔적을 찾아 일깨워 주는 문학기행을 맞이하여 함께 걸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드리고 행복하다고 인사를 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안성시(시장 김보라)는 지난 4월 25일 작은 미술관 ‘결 갤러리’에서 올해 여섯 번째 기획전시 〈사진꾼들의 빛깔을 담다〉란 주제로 빛담 회원 사진 전시가 성황리에 열렸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사진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실천하는 10명의 회원으로 이루어진 그룹전으로 각자의 다양한 빛깔과 시선을 통해 다채로운 피사체를 카메라 앵글에 담아낸 특별한 사진전이다. [11.결 갤러리 제1회 빛담 사진전 개최1] 특히, 이날 오픈식에는 안성 외 인근지역 사진 애호가 130여명의 축하객들이 결 갤러리를 방문해 문전성시를 이뤘다. 전시를 준비한 남성희 회장은 빛담 회원전을 위해 힘써주신 안성시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그동안 배움과 노력으로 일상의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담아 결실을 맺어준 회원들에게 매우 고맙다”는 소감을 밝혔다. [11-1.결 갤러리 제1회 빛담 사진전 개최2] 시 관계자는 “많은 안성 시민들과 함께 작가분들의 다양한 사진 작품을 통해 삶의 이야기를 소통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결 갤러리 전시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 주시길 부탁 드린다 ”고 전했다. 전시는 5월 14일(일)까지 진행되며, 안성천에 조성된 결 갤러리를 방문하면 안성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문화체육관광과로 문의하면 된다.(☎031- 678-2498)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안성시 박두진문학관은 5월 2일(화)부터 5월 15일(월)까지 관내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2023년 찾아가는 문학프로그램 「모두의 문학관」의 참여 기관 모집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10.모두의 문학관 기관모집] 「모두의 문학관」은 견학과 체험이 어려운 관내 문화소외계층을 위해 실내에서 활동할 수 있는 체험꾸러미와 교육 영상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관내 어린이·청소년·노인·장애인 복지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총 10개 기관을 모집할 예정이며 기관당 50명으로 참여 인원이 제한된다. 참여를 원하는 기관은 문학관 홈페이지에 게시되어 있는 안내문을 참고하여 신청서를 공문 또는 유선 접수하면 된다. 체험꾸러미로 지원되는 알랑달랑 혜산 컬러링북은 스티커로 만들어보는 박두진 지도와 안성 소재 박두진 관련 장소를 채색하여 꾸며볼 수 있는 컬러링 페이퍼로 구성되어 있다. 문학관 관계자는 “이번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안성시민 모두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박두진문학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자세한 사항은 박두진문학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조하면 된다. ■ 문의 : 안성시 박두진문학관 교육운영담당(☎031-678-2468)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수원문화재단(대표이사 김현광) 문화도시센터는 지역의 창·제작자들을 소개해 수원 로컬콘텐츠 확산에 이바지하는 로컬문화콘텐츠 매거진 ‘틈새’를 발간했다. 매거진 ‘틈새’는 지난 2021년과 2022년에 발간한 매거진 ‘요새’의 자매지이다. 기존 ‘요새’가 수원지역에서 활동하는 창·제작자를 발굴하거나 행궁동의 편집숍을 소개한다면, ‘틈새’는 2022년 문화도시센터에서 진행했던 로컬콘텐츠 지원사업에 참여한 창·제작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 로컬문화콘텐츠 매거진 ‘틈새’ 표지. (사진=수원문화재단 제공)] 2022년 9월, 심의를 통해 선발된 10팀의 창·제작자들은 지역 사회에 관한 새로운 인식을 발굴하는 교육에 참여하고, 콘텐츠 개발 능력 향상을 위한 전문가 멘토링을 받으며 자신들만의 독창적인 로컬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했다. 각 창·제작자가 디자인 문구, 패션, 음악, 영화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느꼈던 보람과 창작 과정을 ‘틈새’에서 소개한다. 이번 ‘틈새’에는 ▲정조의 아픔과 소망에 대한 감정을 담은 ‘성의 노래’를 작사·작곡한 띵가띵가 ▲수원에 사는 다양한 사람들을 조명한 단편 영화 ‘수원사람들’을 제작한 스튜디오 다한 ▲수원화성의 특징과 구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체험용 블록 세트 ‘수원화성 체험블록’을 제작한 고영익 ▲플라잉수원을 모티브로 한 ‘아로마 도자 풍경’을 제작한 엔다스 등 총 10팀의 인터뷰를 담았다. ‘틈새’는 문화도시 수원 누리집에서 인터뷰 전문을 읽어볼 수 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