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는 어떻게 혁신이 되는가] (드레북스 刊) 저자는 소외되고 버려진 것에 새롭게 가치를 부여하고 창조하는 능력, 거기에 인공지능(AI) 등 기술을 덧대면 ‘혁신’이 된다고 강조한다. 당연한 것을 의심하고 통념을 뒤집는 ‘창의가’ 혁신을 만든다는 것이다. 기계와 로봇이 늘면서 제조공장과 물류창고에서 사람이 사라지고, 전산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사무실에서도 사람이 사라졌으며, AI 등장으로 고소득 전문직조차 자리를 내주고 있다. 저자는 이제 ‘그럭저럭 살던 시대는 끝났다’고 분석한다. 저자는 이 시대에 필요한 것이 ‘창의’와 ‘혁신’이라고 진단한다. 기계와 AI가 학습할 수 없는 데이터에서 창의를 찾고, AI가 추론으로는 얻을 수 없는 혁신을 만들어 실행하는 것. 책에는 그 방법이 담겨있다.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됐다. 1장 나를 위한 경쟁력, 2장 새로움으로 통하게 하라, 3장 모두를 위한 시작이다. 저자는 철학자 질 들뢰즈의 리좀 모델을 인용해 줄기가 땅속으로 들어가 사방팔방 뻗어가는 뿌리처럼 장애물을 만나면 뚫거나 우회하고 결합해 성장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또 재료의 개성을 지키면서도 하나로 똘똘 뭉치는 비빔밥을 예로 들어 좋은 인재들을 융복합해 시너지를 내는 인간 촉매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책은 각 장마다 구체적인 사례와 실행 방안을 제시해 실용성을 높였다. 이석채 전 정보통신부 장관은 추천사에서 “창의와 혁신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며 “이 책이 일상에서 단서를 찾아 상상 그 이상의 가치를 만든다”고 평했다. 문규학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아시아·유럽 총괄은 “역사와 기술, 철학을 넘나들며 날카롭고 재기 넘치는 통찰을 풀어낸다”고 말했다. 또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인공지능 시대에 생존하려면 창의와 혁신이 일상이 되고 습관이 돼야 한다”며 “이 책은 불리한 상황과 조건을 버리지 않고 자신에게 유리한 강점으로 바꿔 혁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양명학의 전개와 특수성을 사상사적 시각으로 조명한 학술교양서 ‘양명학’이 출간됐다. 이 책은 한국 사상가의 궤적과 철학적 개념을 탐구해 인간 안에 잠재한 사유와 문화의 근원을 이해하기 위해 기획한 ‘사유의 한국사’ 교양총서 여섯 번째 책이다. [양명학┃한정길 지음. 한국학중앙연구원 펴냄. 600쪽. 3만5천원] 15~16세기에 형성된 양명학은 동아시아인들의 의식과 삶에 큰 영향을 끼친 철학이다. 한국, 중국, 일본 삼국에서 양명학은 각국의 정치 문화와 학술 상황의 특수성으로 인해 서로 다른 양상을 보인다. 중국에서는 명대 사상의 주류로, 일본에서는 국민도덕학으로 기능했다. 반면 한국에서는 주자학자들의 비판 속에서 수용되고 특화된 경향을 보인다. 이는 한국 양명학의 특수성을 규명하기 위해 비교 연구가 필요하며 동아시아 내에서 한국 양명학 의의를 탐구해야 하는 이유다. 책은 총 11장으로 구성됐다. 한국 양명학 연구의 기존 철학사적 관점과 윤남한(1922~1979, 역사학자)이 제시한 사상사적 관점을 비교하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나아가 양명학의 본질적 특성을 규명하고 범위를 확장하는 동시에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사상사적 관점의 연구 비중을 높여 한국 양명학의 전개 과정을 폭넓게 살펴본다. 저자인 한정길은 성균관대학교 한국철학문화연구소 연구교수로 재직 중인 양명학 연구자다. 조선시대 경학과 동아시아 양명학을 중심으로 사상사의 흐름을 연구한 그는 조선 지식인들이 양명학을 수용하고 변용해나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조명해왔다. 발간까지 약 4년이 걸린 이 책은 단편적인 연구가 아닌 깊이 있는 통찰을 얻기 위해 한 명의 연구자가 일관되고 균형잡힌 시간으로 오래도록 탐구하고 쓴 책이다
[작가 이성두시인] 남이 가진 것은 보이고 자신이 가진 것은 보이지 않던 시인의 지난날을 새겨놓았다. 대개 사람들은 젊음의 시간을 욕심으로 여과시켜 만족을 얻으려 한다. 그러나 욕심으로 인해 삶이 너덜너덜해지고서야 비로소 이미 낡아버린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시인은 3D 안경도 없이 입체 영화를 보듯 세상을 봐오고, 마치 환상처럼 아름다운 만화경 속 세상만 갈구하며 살아 온 것과 별다름이 없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런 오류 속에서 살아 온 날들, 언뜻 깨닫게 된 시간의 흔적, 조각조각 나 있는 그것을 챙겨 놓았다. 어느 날 문득 뇌출혈로 쓰러진 아내를 간병하면서 진정한 삶의 의미를 되새기고 철이 들었다고 말한다. 혼자 설 수도 없는 아내를 매일 끌어안고 걸어가는 절름발이 같은 슬픈 현실을 시로 미화시키는 슬픈 작업에 빠졌다고 고백한다. 차마 사랑조차 사치인 것 같아 옹알이처럼 웅얼거리고 마는 현실에 갇혔다고 푸념한다. 돌아보면 문득 바람이 휩쓸고 지나간 뒤, 겨우 남아있는 후줄근한 흔적만 보면서 곰곰이 생각하게 한다. [바람의 눈빛으로] ‘우리네 아름다운 순간들, 그토록 행복했던 시간은 다 어디 갔는가?’ 시간이 바람처럼 지나가고 난 뒤에야 바람의 흔적을 뒤적거릴 뿐이다. 시인은 지난 바람의 눈빛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 아니 어쩌면 진난 날들보다 미래로 향한 바람의 눈빛으로 세상을 설계하는지도 모른다. 이미 간행된 그의 시집을 살펴보면 그 답을 얻을 수 있다. 어디 내놓고 예기할 수도 없는 여자의 은밀한 눈물인 『이브의 눈물』이 그랬고, 지나와 보니 힘들고 아프고 슬펐던 날마저도 다 추억이고 행복이었다는 회한의 고백서 같은 『행복한 줄도 모르고』도 그랬고, 은근히 달빛 비추는 밤에 꽃 피우는 달맞이꽃처럼 발밤발밤 걷는 아내의 모습을 기원하는 기도 같은 『달밤달밤 발밤발밤』이 그랬다. 시인의 시는 시작부터 끝까지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한 ‘바람의 눈빛’이다. 늘 그런 눈빛으로 아내를 바라보고 사는 것이다. 지나간 바람도 다가올 바람도 그리고 눈빛마저도 갈망하는 바람도 있다. 메카니즘의 프로그램에 길든 시간이 지쳐서야 비로소 너절한 주름으로 한숨을 내뱉는다. 그래서 참으로 인간적인 시를 체인처럼 연결해 놓았다. 빨갛고 파아란 청춘을 두고 온 가슴에는 싸한 외풍이 있다 중앙시장 막걸리 한 잔에 취한 오늘 밤 나는 빈 지갑이다 되돌아가는 볏가리는 하염없이 가을비에 젖어 바람 소리만 아으아으 서럽게 운다 『바람의 눈빛으로』 67쪽 「빈 지갑」 중에서 삶의 희⦁노⦁애⦁락을 슬며시 녹여 놓았다. 사랑에 대해서, 기쁨에 대해서 슬픔과 아픔에 관하여, 때로는 그리움에 대해서 논했다. 그리움은 떠나간 여운이잖는가. 이미 내 것이 아닌 희미해지는 안개 같이 실체가 없는 것이다. 저마다 삶의 공간 속에서 지금 내 삶의 위치는 어디에 있는지 한 번쯤 더듬어봐야 할 일이다. 누구나 미래에 경험하게 될 이야기가 여기에 있다. 그 이야기를 미리 보고 듣고 느끼고 살아가면 어떨까? 우리는 언젠가 장애인이 된다. 보라, 살면서 전혀 보지 못했던 것들, 아무것도 아닌 것들,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들, 그 잡다한 일상들이 결국 내 것이고, 결국 그것 마저 행복이었다는 것을 모르고 살지 않았는가. 기어이 지난 후에서야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조차 행복한 것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가지 않은 길을 이미 가본 자의 심정으로 살펴보면 지혜를 얻는다. 결코 다가오는 것은 눈도 없고, 입도 없고, 모습도 존재도 없다. 불어올 바람은 형체도 없고 표정도 없다. 아무도 본 사람이 없는 바람일 뿐이다. 바람이 불었다. 존재하지 않는 바람의 눈을 찾았다. 그 눈으로 세상을 조명해 놓았다. 불행이 무엇이고 행복이 어디에 있는지. 삶이 무엇이고 아름다운 사랑이 무엇인지. 바람의 눈빛을 보고 바람의 눈으로 세상을 보았다. 바라고, 바라자, 바람의 눈빛으로 세상을 보자. 『바람의 눈빛으로』이다. 이 시집 마지막에 「나의 시작 보고서」가 곁들여 있다. 찬찬히 음미해 보면 와 닿는 부분이 있음은 여기 바람의 눈빛이 진정 내 것인 이유이다. 바람의 몸짓으로 다음 한 편의 시를 놓았다. 홀로의 방이 시간 속에 갇혔습니다 선로에서 이탈된 자유는 뒤척이고 이미 돌돌 말린 이불의 목만 답답한 듯 칵칵, 소리 내어요 더듬더듬, 웃고, 울고, 몸부림 살아있다는 증거라도 남기듯 두근두근 끝낼 수 없는 행위 흔들어야 바람을 내는 것처럼 숨찬 몸부림의 독백 멈출 수 없는 푸른 숨입니다 『바람의 눈빛으로』 80쪽 「푸른 숨」 전문 현대시선 문학상, 현대문예 추천작가상, 민들레문학상, 다솔문학상, 열린 동해문학상, 강원경제신문 주최 코벤트가든문학상(토지문학상)등을 수상하였다. 다솔문학회, 여울아라 외 여러 문학동인으로 활동 중이며 이번 이성두 시인의 4번째 시집을 일독을 권해본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2021년 문학동네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변윤제 시인의 첫 시집이 출간됐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는 시의 확장성을 보여 줬다는 평을 들었던 그가 2년간 발표한 시 38편을 엮었다. 이번 시집은 ▶They ▶알파카 공동체 ▶변연계-Nothing About Us Without Us ▶Make Your Death 등 총 4부로 이뤄졌다. [저는 내년에도 사랑스러울 예정입니다.변윤제 / 문학동네] 시인은 ‘인도에서 온 케밥 판매원’, ‘번역가 친구’, ‘친절한 노부부’ 등 그들이 살아내는 고된 하루를 살피며 바깥세상과 타인을 향한 따뜻한 위로를 보낸다. 또한, "빠져버리자 머리머리/ 머저리들아"라며 상대에게서 느껴지는 미움을 신랄한 유머로 맞서는 ‘탈모 예방법’ 등 발랄하고 유쾌한 언어가 돋보이는 변윤제 시인만의 개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 어제와 마찬가지로 그는 늘 미안해서 / 안녕이 없는 사람 / 그리하여 그는 돈을 받지 않고도 / 아름답고 처절하게 잘도 팔았다 / 무엇을? 이라고 묻는 사람들에게 / 슬픔을 덤으로 얹어주었다 / 그는 매일 밤 요령부득으로 짠 스웨터를 입고 / 터진 옆구리를 꿰맸다 …” (하기정 時, 나의 아름다운 캐릭터) 제4회 선경문학상을 수상한 하기정 시인이 수상시집 ‘나의 아름다운 캐릭터’ 들고 독자를 찾아왔다. 시집은 1부 ‘애플파이의 시간’, 2부 ‘밤에는 멀리 있는 불빛을 보려 하지’, 3부 ‘빗방울의 노래’, 4부 ‘구름의 화법’ 등 4개 챕터로 구성됐다. [시집 ‘나의 아름다운 캐릭터’. /도서출판 상상인 제공] 이번 시집은 슬픔이라는 감정을 두 개의 각도에서 바라보며 차분하게 서정적인 울림을 자아낸다. 난해함으로 가독성을 떨어뜨리거나, 안이한 접근으로 시를 가볍게 만들지 않는다. 시인의 감상을 수려한 문장으로 매끄럽게 표현하며 독자와 소통한다. 표제작인 ‘나의 아름다운 캐릭터’는 이런 표현이 극대화된 작품이다. “… 그는 도끼로 계단을 내고 나무에 오르는 일을 경멸했다 / 기름을 바르고 처참하게 미끄러져 내리는 일에 열광했다 …”. 미안함과 안녕, 경멸과 열정 등. 두 가지로 대비되는 시어들이 시 속 곳곳에서 충돌하며 묘한 아름다움을 피워낸다. 박동억 문학평론가는 이번 시집에 대해 “삶을 체험하는 입장과 관조하는 입장, 양면에서 바라봄으로써 서정적 울림은 배가된다. 불쾌와 불행을 촉발하는 접촉은 역설과 아이러니를 활용한 언어적 표현으로 덧씌운다”며 “바로 이러한 형식 속에서 시인의 ‘아름다운’ 형상 또한 길어 올려진다”고 평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군포시 중앙도서관에서 은퇴를 앞두고 있는 손병석 관장이 알째배기 책만 골라 소개하는 책을 펴내 주목받고 있다. ‘도서관을 뛰쳐나온 책’(토담미디어 刊)은 그동안 손 관장이 무수히 접했던 많은 책 중 서른 두 권을 골라 소개한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인생을 읽는 것이다. 각각의 문학작품은 나를 대신해서 먼 여행을 하기도 한다.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혀주고 어려운 문제에 대한 답을 주기도 한다”는 저자도 도서관장으로 근무하게 되면서 책읽기의 즐거움을 새삼 깨달았다고 한다. [도서관을 뛰쳐나온 책 [신간소개]] 저자는 어릴 적 이해하지 못하고 읽었던 책 또는 요약본으로 접했거나 제대로 읽었어도 희미해진 기억 속에 잠든 책들을 소환해 독자에게 또 다른 책 읽기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부터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와 ‘인간의 대지’,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 등 어릴적 저자가 읽은 고전은 현재의 통찰이 어우러져 편안한 이해를 돕는다. 특히 요약 줄거리와 단상으로 꾸며져 있어 젊은 학생과 청소년이 접근하기 좋다. 저자는 이 책이 청소년들을 본격적인 독서의 세계로 이끄는 마중물의 역할이 되기를 기대한다. 손병석 관장은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주머니에서, 핸드백에서 또는 여행지 어느 작은 찻집에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최근 우리네 일상을 보면 뭔가 빠진 느낌이다. 사람들 모습에서 공허함을 느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무언가 빠진 것을 채우고 무거운 발걸음이 가벼워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한국만화영상진흥원 ‘한국만화걸작선’ 32번째 작품으로 만화가 이두호의 ‘바람처럼 번개처럼’을 복간했다. 만화가 이두호의 ‘바람처럼 번개처럼’은 1970년대 최고 인기 스포츠였던 야구를 테마로 스님이 되기 싫어 절을 떠나 신예 야구 투수로 거듭난 팔매가 경쟁과 내적 갈등, 우정 속에서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다. [▲ 한국만화걸작선 32번 바람처럼번개처럼 도서 이미지.](사진=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공) 대다수 스포츠 만화가 극한의 상황에 부딪혔을 때 주변 동료와의 경쟁, 스포츠 단체전의 팀워크와 우정 등의 과정을 통해 성장하는 클리셰를 보여주지만, ‘바람처럼 번개처럼’은 팔매 개인의 내면 성찰을 통해 야구인으로 성장해가는 스토리라인을 구축했다. 이두호 작가는 작가의 말을 통해“야구가 뭔지도 모르면서 야구만화를 그렸기에 팔매 같은 녀석이 태어났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한국만화걸작선’은 시간이 지나 절판되거나 자료 부족 등으로 쉽게 만나볼 수 없는 우리 만화계의 보석 같은 명작을 발굴ㆍ복원ㆍ보존하는 사업이다. 이번 ‘바람처럼 번개처럼’을 포함해 지금까지 故 김종래 화백의 ‘마음의 왕관’, ‘엄마 찾아 삼만리’, 故 고우영 화백의 ‘대야망’, 허영만 화백의 ‘각시탈’, 박수동 화백의 ‘고인돌’ 등 다양한 작품이 ‘한국만화걸작선’을 통해 출간됐다. 한편, 이두호 작가의 ‘바람처럼 번개처럼’ 복간본은 전국 서점 및 온라인 서점에서 만날 수 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신간 ‘상속·증여세 이론과 실무’는 실무자에게 꼭 필요한 상속·증여세법의 기초 실무를 알려주는 이론서다. 자산가에게는 상속·증여 절세를 위한 대응전략을 제시한다. 이 책을 집필한 저자는 국세청 출신의 이일화, 마숙룡 세무사다. 이 세무사는 1988년 서울신학대 신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시립대 경영대학원(회계학) 경영학 및 도시과학대학원(교통관리) 도시계획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더테라스 제공] 이후 강남세무서 운영지원과장·체납징세과장, 도봉세무서 재산법인세과장, 국세청 법인납세국 원천세과 사무관 등을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는 ‘성공 창업 장수하는 기업 만들기’(공저), ‘부자의 습관부터 배워라’ 등이 있다. 마 세무사는 지난 1986년 국립세무대 내국세학과를 졸업하고 약 20년간 국세청에서 근무했다. 서울지방국세청 과세품질혁신위원회 위원, 중부지방국세청 국세심사위원회·정보공개심의회 위원 등을 지냈다. 지난 2021년 국토부 집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토지주택 가구의 약 70% 이상을 50대 이후 세대가 소유하고 있다. 60대 이상으로 한정하면 약 50%에 달할 정도로 부동산 세대 집중이 심한 상황이다. 저자는 “다른 한편으로는 이제부터가 부의 이전이 시작되는 시기”라며 “상속과 증여를 통한 부의 이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때 상속세 및 증여세법을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어 “상속세 및 증여세법을 알고 있는 것이 절세의 도구가 될 수 있다”며 상속·증여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책은 ▲완전포괄주의 증여 ▲상속·증여재산의 평가 ▲상속세편 ▲증여세 ▲상속·증여세 신고납부와 결정 등 총 5편으로 이뤄져 있다. 다만, 실생활에서 더 자주 일어나는 일들은 증여와 관련된 세금 문제이기 때문에, 상속세 관련 법조문보다는 증여세 법조문이 훨씬 많은 조항을 할애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부동산 가격의 폭등으로 양도, 상속, 증여, 종합부동산세 등 조세 부담이 크게 늘었다. 세액계산이 조금만 잘못돼도 가산세 부담액이 적지 않아 세법의 정확한 이해가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저자는 “세법에 대한 무지를 핑계로 과세를 회피할 수는 없기에 올바른 부의 이전을 위해서도 정부에 납부하는 세금 항목과 그 내용을 개괄적으로라도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나는 역사학자도 아니고 전공자도 아니다. 정조가 세운 개혁도시 수원은 내가 태어나고 자란 피붙이다.’-(‘책머리에’ 중에서) 시인, 칼럼니스트, 수필가로 활동하는 김훈동 작가가 신간 ‘정조시대의 힘, 정조의 사람들’을 펴냈다. 책에는 조선의 성군으로 평가받는 정조와 그의 사람들이었던 문신, 무신, 예술인, 장인, 중인 등 317명의 이야기가 담겼다. 그동안 우리 일상의 풍경들을 글로 전했던 김 작가가 정조에 대한 책을 출간한 계기는 무엇일까. [김훈동 작가가 수원문학인의 집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수원문학인의 집’에서 만난 그는 "저는 수원 토박이로, 수원에서 나고 자라 지금도 이곳에 살고 있다"며 "이 수원을 정조가 만들었다.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수원시민들에게 정조를 알려야겠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역사는 인물이 만든다’고 믿는 김 작가에게 수원의 뿌리인 정조를 향한 관심은 당연한 일이었던 것이다. 그는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던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이 생각을 실행에 옮겼다. 지난 3년 4개월 동안 직접 발품 팔며 중고서점 등을 찾아 정조와 관련된 책 200여 권을 모으고 독파했다. 김 작가는 "정조의 치적을 나열한 책들은 많았지만 인물을 논하는 책은 없었다"며 "정조는 서얼 등용, 노비제 폐지 주장 등 인물을 키웠던 왕이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뛰어난 리더라도 모든 일을 혼자 해낼 수 없다. 그래서 정조시대의 힘은 시대의 변화를 함께 이끌었던 정조의 사람들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600페이지가 넘는 ‘정조시대의 힘, 정조의 사람들’의 첫 장은 돌아가신 어머님을 향한 김 작가의 헌사로 시작한다. ‘수원에서 태어나시고/ 스물여덟에 홀로되시어/ 바른길 가도록 키워주신/李(이)자 富(부)자 順(순)자 어머님에게/ 수원을 만든 정조시대 인물을 엮어 올립니다.’ 김 작가는 "세상에 어머니보다 더 위대한 선물은 없다. 그런 어머니에게 바칠 수 있을 만큼 이 책은 혼을 담아 만들었다"고 전했다. 또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었을 때 진가가 발휘되기 때문에 이해하기 쉽게 구성했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책 곳곳에는 독자를 위한 친절함이 묻어난다. 정조의 사람들에 대한 인물 소개에 앞서 총론을 통해 정조시대의 상황과 정조가 어떤 임금이었는지를 보여 주고, 각 인물마다 소제목을 붙여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마지막으로 김 작가는 "나는 ‘학로(學老)’, 즉 배우는 노인으로 살고 싶다. 정조가 책을 사랑했듯, 나 역시 책을 사랑한다. 책 속에 삶이 있고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 책은 수원을 사랑하는 이들이 많이 봤으면 한다. 수원이 문화가 꽃피는 살기 좋은 도시라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당부로 인터뷰를 맺었다. 한편, 내년 1월 17일 ‘정조시대의 힘, 정조의 사람들’의 출판기념연이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사랑할 수밖에 없는 노인 강도단 '메르타 할머니' 시리즈가 돌아왔다. 사회가 약자를 취급하는 방식에 불만을 품은 70~80대 노인들이 강도단을 만들어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세상을 바꿔나가는 메르타 할머니 시리즈는 그동안 은행을 털고, 요트를 훔치고, 카지노를 휘저으며 돈을 모아 어려운 사람들을 도왔다. [■ 얼떨결에 시골을 접수한 메르타 할머니] 이번 네 번째 시리즈에서 메르타 할머니는 경찰에게 인상착의를 들키는 실수를 저지른다. 몸을 숨기기 위해 찾은 시골은 방치돼 망해가고 있었는데, 노인 강도단은 이 마을을 부활시키기로 한다. 메르타 할머니 시리즈는 웃음을 짓게 하면서도, 오늘날 사회에 대한 생각할 거리를 마련해준다. 이전까지는 헌신한 노인들을 홀대하는 스웨덴의 정책을 꼬집으며, 힘없고 돈없는 사람들이 소외되는 사회가 변해야 함을 역설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시골의 인프라 부족 문제를 지적한다. 가게와 약국이 문을 닫고, 은행 일을 보려면 도시까지 나가야 하는 곳. 경찰서나 소방서에 출동 요청을 해도 한 시간이 걸리고, 인터넷조차 제대로 터지지 않는다. 이러한 환경 속에 점차 소멸해가는 시골에 대한 안타까움과 나라의 전통을 간직한 소중한 곳 또한 시골임을 책은 떠올리게 한다. 또 경찰에게 쫓기면서도 마을을 살리려 고군분투하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강도단의 활약이 유쾌하면서도 뭉클한 감동을 전한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공공디자인 전문가 정희정 교수의 신간 ‘공공공간의 다목적 서비스 상업공간의 공익적 서비스’가 출간됐다. 저자는 그동안 방문했던 세계 여러 도시와 마을들에서 틈틈이 자료들을 모아 ‘공공디자인 저널’에 연재했다. 그 기록들이 쌓여 2019년 ‘정희정 교수의 공공디자인 세계 기행’과 2021년 ‘세계의 도시와 마을 그리고 사람들’로 독자들을 만났다. [새로나온책] 공공공간의 다목적 서비스 상업공간의 공익적 서비스] 이 책은 그 세 번째 이야기로, 2021년부터 2022년까지 공공디자인 저널에 실린 세계 도시와 마을을 통해 본 ‘공공공간의 다목적 서비스 사적 공간의 공익적 서비스’를 이야기한다. 저자는 ‘그들의 공간은 왜 우리와 다를까?’에 초점을 두고 우리와 다른, 우리가 미처 생각해 내지 못한 공간의 해석과 다양한 활용 가치들을 소개한다. 시민들의 문화공간인 핀란드 헬싱키의 템펠리아우키오 교회부터 칠레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 스웨덴 스톡홀름 바사 박물관, 영국 런던 테이트 모던, 미국 뉴욕 메이시스 백화점 플라워 쇼까지 우리에게는 그저 하나의 랜드마크로 사진 속 배경에 지나지 않았던 공간들을 새롭게 조명한다. 저자는 자신이 보고, 듣고, 경험했던 다양한 공간이 여러 목적을 동시에 수용하고 소화해 내는 효율적인 다목적 공공공간임을 설명하며, 다기능 요구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개인과 기업들의 상업 공간마저도 공공을 위해서는 산술적 손익을 따지지 않고 공유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책은 공익적 서비스의 공간과 공간, 그 안에 녹아든 수많은 자원과 시설물들을 통해 우리와 다른 세계 곳곳의 생각과 실천을 공공디자인을 비롯한 한국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예술가, 시민들에게 전한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남주헌 세명대 교수의 신작 ‘창의인간’ 출판기념회가 16일 오후 3시 30분 경기 화성 어로프헤븐베이커리카페에서 열린다. 남 교수는 지난 20여 년간 초·중·고등학교에서 교육 기부 활동을 통해 창의인재 양성을 해 왔으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집필했다. [남주헌 세명대 교수, 신작 ‘창의인간’ 16일 출판기념회 개최] 저자는 불확실성 시대에 필요한 인간 유형을 ‘창의인간’으로 규정하고 있다. 창의인간이 미래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고 설파하며 교육환경 변화나 사고의 대전환을 통해 창의인간을 양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남 교수는 창의인간을 기존의 낡은 질서와 시스템을 뛰어넘을 수 있는 존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사람들이 무한한 잠재력이 있음에도 창의인간으로 성장하지 못하는 걸림돌로 경로 의존성과 편향성, 사라진 토론 문화, 대량생산 방식의 공장형 학교, 질 낮고 표준화된 교실 환경 등을 꼽았다. 저자는 “인공지능 시대 생존과 성장을 위한 창의인간 가치관 정립이 필요하다”며 “바른 자세에서 올바르게 학습하고 인간이 공존과 공생을 위해 봉사를 실천하는 정학봉행(正學奉行)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