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뿌리가 돼줄 사색의 문장…‘너에게 들려주는 꿋꿋한 말’] 청소년을 위한 인생 철학 에세이 ‘너에게 들려주는 단단한 말’로 출간 즉시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인기를 누렸던 김종원 작가가 후속작 ‘너에게 들려주는 꿋꿋한 말’을 출간했다. 책은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방향을 잃고, 부모와 친구 사이에서 상처를 받고, 자기 자신마저 낯설게 느껴지는 혼란의 시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는 56가지 인문학적 사유를 건넨다. 세상이 정해놓은 기준에 따르기보다 자신만의 속도와 방향으로 삶을 이끌 수 있도록 조용하지만 단단한 위로를 담아냈다. “우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건 아직 무너지지 않았다는 뜻”이라며 “생각하는 힘은 흔들림 속에서 자라난다”고 말하는 김 작가의 깊고 다정한 사색의 문장들을 만날 수 있다. 작가는 청소년들이 원하는 목표를 향해 걸어갈 수 있도록 자신감, 열정, 언어, 꿈, 성장, 생각, 태도, 관계 등 여덟 개의 성장 키워드를 선정한 뒤 그에 맞는 코멘트를 담았다. 특히 책은 핵심이 압축된 문장을 따라 읽고 옮겨 적도록 했다. 잔잔하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일러스트를 함께 담아 위로를 건넨다.
묵직한 옻칠로 생성된 추상 작품은 인간 내면의 진중한 정신세계를 나타내어 예술이 설명하는 올바른 삶에 대한 고찰을 이야기하는 그림으로 2025년 8월 11일(월) ~ 9월 5일(금)까지 서울 강서구 소재의 갤러리블라썸(관장 최명숙)에서 "무위의 풍경" 타이틀로 초대개인전을 진행 중에 있다. [이형곤 작가] 마음을 비우고 맡김으로써 관조가 가능하고 더 나아가 관조의 상태마저 넘어서 주체와 객체의 간극도 사라지는 나와 타자, 신과 인간, 물질과 비물질, 실제와 허구의 경계마저 허물어져 모든 것이 나이고 내가 모든 것이 되는 불이의 세상, 그러한 근원적 보편의 모습에서 펼쳐져 있는 본래 그대로의 모습을 작품은 설명한다. [포스터] 또한 나라는 존재의 존엄성은 빛으로 현현하는 것이고 나와 내 앞에 놓인 모든 것이 다르지 않는 까닭이다. 모든 것으로부터 수없이 많은 인연으로 이어져있음을 그림으로 말하고 싶음이다. [무위의 풍경1] 엉뚱한 사유에서 시작된 한 개인의 각성과 통찰은 쉼 없는 붓질을 있게 하고 그림의 제목이 된 무위의 풍경은 태초 우주의 품처럼 가장 편안하고 따뜻한 곳, 가장 고요하고 평화로운 심연의 방에서 보이는 현상계 너머 본질에 관한 시원의 모습을 표상한다. [무위의 풍경2] 내가 만들어가는 순수의 빛으로 펼쳐지는 근원적 풍경에 관한 성찰의 풍경으로 ‘공간을 채운다’는 것은 단순히 시각적 정보를 덧입히는 행위가 아니다. 그것은 내면의 감각을 불러내고 사유의 결을 화면 위에 겹겹이 쌓아가는 과정이다. 때로는 선하나 없이도 풍경이 떠오르고 형상이 없이도 존재의 기척은 화면을 가득 메운다. [무위의 풍경3] 채운다는 것은 곧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응축하고 침잠시키는 행위다. 말하자면 ‘채움’이란 본질적으로 ‘깊이 있게 비우는 것’에서 비롯된다. 공간은 비워질수록 사유의 깊이를 품는다. 무언가를 가득 담으려 애쓰기보다는 무엇을 남기지 않을지를 고민하는 시간 속에서 회화의 본질에 가까워질 수 있었다. [무위의 풍경展1] "무위의 풍경" 초대개인전을 실시하는 이형곤 작가는 "회화는 그 흔들림을 응시하는 예술이다. 내게 있어 회화는 그리기 이전에 머무름이며, 색을 입히기 이전에 기다림이다. [무위의 풍경展2] 따라서 ‘공간을 채우는 일’은 결국 나 자신을 그 안에서 다시 마주하는 과정으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스스로의 감각과 기억을 되짚게 하는 하나의 거울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무위의 풍경展3] 작가는 개인전 37회, 단체전 200여회 이상 진행 한 중견 작가로 현재 강화미술협회 회장, 윤슬전업작가회 회장으로 한국미술 발전에 기여도 하고 있다.
[동물의 감정은 왜 중요한가,마크 베코프 / 두시의나무 / 424쪽] "동물은 많은 사람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이끌리게 하는 감정을 지니는데, 인간과 동물 사이에 공통 언어가 없는 상황에서 감정은 어쩌면 우리가 가장 효과적으로 서로 다른 종과 소통할 수단이 될 것이다."(본문 중에서) 인간이 다른 동물보다 더 풍부한 감정을 느끼는지, 지능이 높은 동물이 지능이 낮은 동물보다 더 큰 고통을 느끼는지에 대해 세계적 동물학자 마크 베코프는 "그렇지 않다"라고 단언한다. 마크 베코프는 인간의 감정을 특별하고 우월하게 여기는 ‘인간 중심주의’를 오만하다고 비판하며, 오히려 인간이 느끼지 못하는 감정을 동물이 느낄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는 이 책을 통해 다양한 동물들의 일화를 전하는데, 이를 통해 동물의 삶 역시 인간의 삶만큼이나 풍부한 감정들로 이루어져 있음을 실감하게 한다. 동물의 감정을 인정하지 않는 이들의 혹독한 비판을 받으며 50년 이상 동물의 감정을 연구한 저자는 지난 2007년 내놓은 초판의 감동과 주제 의식을 되살려 17년 만에 전면 개정판을 내놨다. 동물의 감정과 행동에 대해 그간 축적된 다양한 과학적 연구 성과와 증언, 흥미로운 동물의 일화와 저자의 새로운 경험담이 더해져 더욱 깊고 풍성한 내용을 전한다. 책은 열정, 공감, 도덕, 정의, 유대감 등 많은 것을 만들어 내는 인간의 감정과 동물의 감정이 크게 다르지 않음을 보여준다. 저자는 감정에 대해 수많은 종이 환경에 대한 적응 수단으로 감정을 진화시킨 ‘진화에 따른 선물’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동물들은 감정을 통해 서로 간에 사회적 유대감을 형성하며 결속되고, 또 우호·애정·경쟁 등 다양한 사회적 상호 작용을 촉진하고 조절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많은 종의 감정과 관련한 뇌 일부 영역에서 인간과 유사한 형태의 신경 조직이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들을 전한다. 책 4장에서는 ‘동물에게 도덕적 감수성이 있고 그 감수성이 우리 인간이 보이는 도덕적 행동의 진화적 전조’라는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며 인간과 동물은 진화적 연속성 위에서 한배를 타고 서로 공존하는 존재라는 결론에 이른다. 책에서는 죽은 친구에게 애도를 표하는 까치들, 장애가 있는 친구를 기다려주며 함께 길을 떠나는 코끼리들, 납치된 소녀를 구해준 세 마리의 사자, 상어의 공격으로부터 인간을 지켜준 돌고래 떼, 헌신적인 부모 역할을 하는 흡혈 동물 호주 거머리 등 흥미로운 동물들의 일화를 많이 만날 수 있다. 저자는 우리가 동물에게 이끌리는 이유는 동물의 감정 때문이며, 동물이 우리에게 이끌리는 이유도 우리의 감정 때문인 것 같다고 이야기한다. 책을 통해 동물들의 삶에서 인간 세계의 문제를 절묘하게 맞닥뜨리며 우리 자신을 더 이해하는 계기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 한경국립대학교(총장 이원희) 스포츠과학과 박상우(2학년), 박상현(1학년) 선수가 제4회 중국 징산 세계주니어소프트테니스대회 파견 21세 이하부 국가대표에 선발되었다. [한경국립대학교, 세계주니어소프트테니스대회 국가대표 선발 확정] □ 두 선수는 오는 11월 1일부터 11월 8일 중국 저장성 징산에서 열리는 제4회 세계주니어소프트테니스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 한경국립대학교 소프트테니스팀은 그동안 국내외 다양한 소프트테니스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오며 ‘전국 최강’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 특히 2018년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단체전과 단식부문에서 2관왕을 차지하며 국격을 높인 김진웅 선수(현 수원시청 소속)도 한경국립대학교 출신이다. □ 권영태 소프트테니스 감독은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는 와중에도 우리 선수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대회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 조선, 시험지옥에 빠지다┃이한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328쪽. 1만8천원] 옛사람들의 이야기를 발굴해 흥미롭게 소개하는 '역사 커뮤니케이터' 이한 작가가 조선시대 과거 풍경을 생생하게 그려낸 책 '조선, 시험지옥에 빠지다'가 발간됐다. 수능부터 고시까지 전 국가적 관심사인 시험은 500년 전 조선에도 있었다. 모든 출세의 왕도인 과거는 인성과 학식, 국가 경영의 자질 등을 두루 깐깐하게 평가하며 조선의 버팀목이 됐다. 높은 수준을 요구한 대신 급제자에게 부와 명예, 권력이 보장됐으니 시험은 전쟁과도 같았다. 저자는 실록의 기록부터 이황의 편지나 정약용의 문집 같은 개인의 기록까지 과거와 관련된 여러 사료를 찾았다. 책에는 우리 시대에 앞서 시험지옥을 겪었던 선배들의 웃지 못할 일화가 녹아 있다. 1천권 이상의 유교 경전을 외우는 것도 모자라 필체까지 갈고 닦았고, 수많은 학원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유력 가문들은 이름난 학자를 과외 선생으로 데려오기 위해 혈안이었다. 시험장에서는 온갖 부정행위가 시도됐다. 특히 권력형 입시 비리가 횡행하며 조선의 기틀을 흔들기도 했다. 철저한 신분제 사회였던 조선에서 벼슬길에 오른다는 것은 먹고사는 문제의 해결과 동시에 권세를 누리기 위한 자격과도 같았다. 욕망과 좌절로 가득한 치열한 입시 전쟁은 묘한 동질감과 카타르시스를 전전한다. 하지만 그때도 이러한 입시가 가져온 부정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사리사욕과 각자도생의 현실 앞에 흩어지고 무너져버린 조선의 모습을 오늘날의 우리 사회와 비교해볼 만한 일이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 한경국립대학교(총장 이원희)는 8월 23일 포스코가 설립한 국내 1호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인 포스코휴먼스와 장애학생 취업 연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협약식은 평택캠퍼스에서 열렸으며 이원희 한경국립대학교 총장 및 이성록 포스코휴먼스 대표이사와 임원진 등이 참석했다. 협약은 장애학생들에게 기업 맞춤형 교육과정, 현장 견학, 인턴십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장애학생들의 취업률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포스코휴먼스] □ 포스코휴먼스는 서울, 포항, 인천, 광양에 위치한 사업장에서 사무지원, IT지원, 클리닝, 차량 관리 등의 업무를 추진 중이며, ‘POSCO 1% 나눔재단’을 통해 매년 한경국립대학교 장애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해오고 있다. ◦ 이원희 한경국립대학교 총장은 “장애학생들의 성공적인 사회 진출을 위해 포스코휴먼스와 함께 장애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성록 포스터휴먼스 대표이사는 “포스코휴먼스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서 더 많은 장애학생들에게 양질의 취업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경기도는 느티나무재단과 함께 28일 12시 용인시 동천동 유타워 앞(동천역 2번 출구)에서 찾아가는 북콘서트 ‘컬렉션 버스킹 보러 갈래?’를 개최한다. 경기도 지하철서재 책 전시와 공연을 선사할 버스킹 행사는 8월부터 10월까지 매월 네 번째 수요일 12시부터 13시까지 열린다. 버스킹이 시작되는 28일에서는 미니밴드 블루투스(야내&수빈)의 블루스 공연과 함께 경기도 지하철서재의 4종의 책 컬렉션이 전시될 예정이다. [(사진자료)경기도지하철서재+동천역+북+콘서트+포스터] ‘일’에 대한 고민을 담은 직장인 맞춤 컬렉션 <나는 왜 이 일을 계속하는가>, 휴가철의 잠시 쉬어감을 적극 응원하는 <인생은 여름방학처럼>, <궁극의 게으름뱅이>, 저마다 다른 고민을 갖고 살아가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 <우리가 사랑하는 이상한 사람들> 등 100여 권의 책이 전시된다. 현장에 전시된 책은 누구나 무료로 빌릴 수 있으며, 책을 빌려 가는 도민에게는 유타워 내 6개 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이 제공된다. 강지숙 경기도 콘텐츠산업과장은 “이번 북콘서트는 인근 주민·소상공인들과 지하철을 이용하는 도민들이 일상의 공간에서 책과 공연이 만나는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라며, “올해는 동천역 한 곳이지만 앞으로 경기도지하철서재가 있는 3개 전철역에서 더 많은 도민들과 함께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 지하철서재’는 지하철 역사 내 다양한 도서 큐레이션을 비치해 지하철을 이용하는 도민들에게 도서 열람 및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약 2,000여 권의 장서를 갖추고 신분당선 정자역, 동천역, 광교중앙역 세 곳에 조성되어 있으며 느티나무재단에서 운영을 맡고 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아버지의 하얀 이꽃] (홍종의 글·강화경 그림 / 머스트비 / 48쪽) 강원도 태백에는 순직한 광부들을 기리는 순직산업전사위령탑이 있다. 위령탑에는 석탄을 생산하다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4천118명의 이름이 새겨진 까만 위패가 모셔져 있다. 위패에 새겨진 이름들은 우리나라가 전쟁 직후 가난과 굶주림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던 시절 산업현장의 최전선에 있던 탄광 노동자들이자, 누군가의 아버지의 것이다. 이들을 기억하기 위한 짧지만 강렬한 그림책 ‘아버지의 하얀 이꽃’이 출간됐다. 책의 주인공 ‘밝음이’는 늘 힘든 일을 하면서도 웃으시는 아버지를 이해하기 어려웠다. 아버지는 자신이 ‘산업전사’라며 자랑스러워 했지만 밝음이는 아버지가 누구와 싸우는지, 무엇 때문에 싸우는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밝음이는 나중에야 아버지가 자신을 위해 가난이란 적과 싸웠고, 또 자신을 위해 깜깜한 어둠 속으로 스스로 걸어 들어갔다는 것을 깨닫는다. 아버지는 1960년대 이후 모든 산업의 근간이 된 석탄을 생산하기 위한수많은 탄광 노동자 중 한 사람이었고, 자식의 밝은 미래를 위해 갱도로 들어갔다가 끝내 돌아오지 못한다. 그럼에도 밝음이는 아버지가 까만 얼굴에 하얀 이를 드러내고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웃으시는 아버지의 얼굴에 피어나던 ‘하얀 이꽃’을 잊지 못한다. 책은 지난 6월 국내 마지막 탄광이 폐광되면서 석탄 산업이 그 치열했던 막을 내렸지만, 밝음이의 아버지처럼 미래를 밝히기 위해 희생한 광부들의 모습을 기억하고자 출간됐다. 캄캄했던 시절 자식들의 풍요로운 미래를 이루고자 자신을 희생했던 4천118명을 기억하고, 어린이들이 현재의 풍요로움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도록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 한국미의 레이어┃안현정 지음. 아트레이크 펴냄. 434쪽. 3만2천원] 'K-Art, K-Pop, K-Food, K-Movie',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한국의 아름다움은 어느새 한국을 문화의 강국으로 만들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가고 있다. 미술계에도 이러한 K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 현대미술을 소개하는 대규모 전시가 세계 곳곳에서 열리고 있고, 여기서 안주하지 않으며 한국미를 더 발전시키는 것이 시대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미란 무엇일까. 다소 예스런 느낌이 나는 단어 같지만 한국미는 과거의 역사 속에 머물러 있는 아름다움이 아니다. 여전히 활발하게 현대와 미래로 연결되며 새로움을 지니고 있는 원형의 것이다. 신간 '한국미의 레이어' 저자 안현정은 한국미의 개념을 모호한 단어들로 풀지 않고,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26점의 문화재와 26명의 현대작가를 매칭시켜 설명한다. 분청사기, 달항아리, 고려불화, 달마도, 나한상, 미인도 등 문화재를 김근태, 최영욱, 신제현, 한상윤, 신미경, 김미술 등의 유명 현대작가와 연결지어 놓은 책은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 이어지고 있는 한국미를 이해하기 쉽게 보여준다. 저자는 한국미에 대해 '이 땅에 살며 스미듯 이어온 한국인의 독특한 활력'이라 말하며 지금까지도 활발하게 구축되고 있음을 말한다. '눈맛의 발견'이라는 부제를 달아놓은 책은 예술작품을 대할 때 필요한 '눈으로 보는 즐거움'을 독자들이 키울 수 있도록 챕터 속에 '눈맛의 발견' 코너를 넣어뒀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 한경국립대학교(총장 이원희) 유니버설디자인센터(센터장 곽성준)는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국제 유니버설디자인 전시회 및 세미나를 개최한다. □ 본 전시회 및 세미나는 세계인간공학연합의 공식 학술대회인 제22회 세계인간공학연합 학술대회(슬로건 “미래의 인간을 위한 더 나은 삶의 인체공학”)와 연계하여 운영된다. 60여개 국가에서 약 700여명 등 약 1,500여명의 국내외 인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외 유니버설디자인 작품 110여점(국내 59점, 국외 51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포스터] □ 국제 유니버설디자인 세미나는 8월 26일(월) 10시 15분에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한라B 세션장에서 △ 곽성준 교수(한경국립대학교)의 Evaluation and Utilization of Signage Information Transmission and Universal Design Elements △ 선병일 교수(남서울대학교)의 A Case Study on Intuitive Posters △ 장창식 교수(대구대학교)의 Universal Design and Application Case △ Rikke Hansen의 Universal Design: The Use of Pictograms and Iconography in Denmark △ 김곡미 원장(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2024 Universal Platform의 발제가 있을 예정이다. 이원희 총장은 “우리대학은 모든 학생에게 접근가능하고 공평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포용적 교육의 일환으로 장애 관련 교육, 연구, 지원 프로그램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특히 유니버설디자인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이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경국립대학교는 유니버설디자인센터를 중심으로 체험교육, 공모전 같은 대국민 유니버설디자인 인식 제고를 넘어 유니버설 접근 권리에 기초한 법제화를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신간소개]“2150년 지구에 사람이 사나요?”…거꾸로 읽는 46억 년 역사 유쾌하고도 ‘찬란한 멸종’] “생명의 역사는 곧 멸종의 역사이기도 하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장 5년, 서울시립과학관장 4년, 국립과천과학관장 3년을 지낸 과학 스토리텔러 이정모 작가가 이번엔 46억 년 ‘우리별’ 지구의 역사를 ‘멸종’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냈다. 작가는 자신만의 유쾌함으로 과학 이야기를 쉽게 전한다. 다섯 번이나 대멸종을 겪은 지구는 어떻게 살아남았을까? 책은 인류가 멸망한 것으로 가정한 2150년 인공지능(AI)과 2100년 화성 로봇이 인류 멸종의 원인을 밝혀내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태초의 탄생부터 시간순으로 지구의 역사를 설명하는 다른 책과 달리, ‘찬란한 멸종’은 멸종에서부터 탄생이라는 역순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지난 역사에서 지구가 보여준 생명력의 비법을 살펴보며, ‘기후위기’라는 여섯 번째 위기 상황 속 지구인이 살아남을 방법을 제시한다. 2024년 범고래가 들려주는 지구 온난화, 4만 년 전 네안데르탈인이 말하는 자신들의 멸종, 네 번의 대멸종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백상아리가 이야기하는 4억 년 생존의 비밀, 45억 년 전 달과 바다가 들려주는 지구와 생명 탄생의 장대한 시작 등 또 다른 ‘지구 생명체’의 시선에서 지구역사에 관한 우리가 몰랐던 주요 장면을 접하다 보면 극한 위기 시대를 극복할 방법을 떠올릴 수 있지 않을까?
by 수원본부장 손옥자[대중문화평론가/칼럼리스트/이승섭시인] 1. 평정심의 미소 “언어의 성숙은 정신과 행동에 수반하는 것”이라고 (T.S, Ellot)는 <고전이란 무엇인가>에서 언급했었다. 왜냐하면 정신의 원숙은 행동의 원숙으로 이어지고 모든 조건이 언어로 표현될 때 비로소 글의 무게를 감당하는 역할을 갖는다는 뜻이다. 결국 이 둘의 상관은 인간의 가치와 문학의 가치와 비례 되는 등식(等式)을 도출하는 말과도 같다. 그렇다고 선한 사람이 선한 시를 쓰는 것만은 아니다. 사상의 고매성이 묻어나는 언어에는 깊이와 맛깔스러운 표현이 감동을 자극하는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란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왜 그런가 하니 고매함은 그런 격식을 갖춘 성품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여기서 문학의 언어는 곧 인격의 수용(受容)이라는 점에서 문학 표현과 인간의 상관성은 궁극의 도달점인 감동에 메시지를 전달하게 되는 것이다. 윤 시인을 말한다면 지적이면서 원숙한 성품을 가진 시인이라고 말하고 싶다. 어설픈 언어의 과시가 아닌 가슴속에서 우러나오는 맛깔스러운 감수성으로 나타날 때 느끼는 삽상(颯爽)함과 풍미가 있는 점에서 남다른 시의 역할이 기대되는 시인이라 본다. 윤 시인 시에는 가을날의 청아한 소리가 메아리로 들리는 뉘앙스에는 안도감과 미소를 동시에 받아보는 반가운 편지와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이제 그 이유를 추적하는 길을 답파(踏破) 해보기로 하자 2. 여정의 상상 속으로 1) 성품의 성찰 시는 지적인 결과물이 아니라고 한다. 왜 그런가 하면 시인의 감수성이 시적 장치를 마련하여 우회적으로 나타내는 기교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어설픈 현학적 욕망의 과시에는 냉소가 발생 하여 비록 눌변일지라도 진실을 내포할 때는 소통의 미학을 경험하게 된다. 이것이 윤길상의 시에 담긴 정신의 요체인 듯하다. 왜냐하면 도시적인 냉철함이나 과학의 칼날이 번뜩이는 자세가 아니라 체온과 체온이 부딪치는 우리네 시골 장바닥의 다감하고 따스한 인정이 스며있는 그런 정서가 시인의 마음에 유려(流麗)한 흐름으로 다가드는 듯하다. 지금 난 먼 곳까지 가지 못했어요. 고향이 코앞이지만 여기가 어디인지 어둠 속에 많은, 별들이 주의만 맴돌고 먼 곳만 보이는 아스라한 인걸요. 방문을 열고 들어설 때마다 누군가 그 안에 있을 것만 같아 한참을 망설이다, 문 열고 들어가면 누군가 내 방에 들어와 나 아닌 나가 되어 금방 나간 것같이 무서워 내 기억 속엔 왜 엄마의 모습이 없나요? 그런데 자꾸 엄마가 보고파 저요 아마도 내 몸에 흐르던 엄마의 피였나 봐요. 엄마 이 냄새가 나를 살아있게 하나 봅니다.- 중략- <엄마의 연서> 윤길상의 시는 부드럽고 지적이고 고운듯하다. 그리고 그 부드러움에는 다양한 언어의 의미를 감추는 기교가 보인다. 쉬우면서도 어렵고 어려우면서도 쉬운 형태를 만드는 일은 확실히 고급한 방법이고 지혜가 동원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마치 날카롭지 않으면서도 부드럽고 그런가 하면 간과의 헤픔이나 어설픔과는 거리가 멀다. 낯선 것 같으면서도 어딘가 우리 곁에 있으므로 느낄 때 정신의 안도감을 가질 수 있다면 윤 시인의 <엄마의 연서>는 그런 뉘앙스를 포함하고 있다 엄마의 그리움을 마음으로 안으며 끈질긴 주위만 맴돌고 먼 길만 보이는 아스라한걸요. “엄마를 만나지 못한 애절함이 기다림을 피 같다는 주장에는 수구초심과 그리움이 물씬 풍기는 엄마의 품이 그립다는 정신의 핵심에는 온갖 애절한 마음이 냄새를 맡는 엄마의 품속으로 돌아간다. 요즘은 너무도 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사는 도시인- 도시 체질은 항상 망각을 앞세우는 것 같다. 결코 떠날 수 없는 심상 깊은 곳에 귀향의 에너지는 인자가 길을 찾는 여정이 시작된다. 아마도 윤길상의 정신 인자(因子)는 고향에서 만들어졌던 추억 엄마를 그리는 애잔한 맥락을 이루는 길을 만들면서 시로 연결되는 듯하다. 아무도 보는 이 없는 밤이면 슬며시 다가가 입 맞추고 싶어서 그 고운 얼굴 한순간도 놓칠 수 없어서 날마다 매달려 바라만 보는데 나비 한 마리 날아와 그 꽃에 입을 맞춥니다. 약이 올라 거미줄로 사방을 엮어놓았지만 훌쩍 날아간 나비는 영영 다시 오지 않고 그리움을 견디지 못하던 꽃 끝내 시들어 버리고 그 순결 지켜주지 못한 죄책감이 어둠에다 제 몸만 옭아맵니다. <나만의 사랑> 중 ‘글은 사람이다. 는 말은 프랑스 뷔 풍의 말이다. 그렇다면 시는 곧 시인이다.라는 말도 외도 된 말은 아니다. 시 속에 시인의 전 인생을 투척하고 또 사상과 미래조차 내포된 의미의 숲이 곧 시라는 뜻을 첨가하면 한 편의 시는 곧 시인의 모든 면을 파악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 요즘 애완동물들과 함께하는 현대인들이 많아지는 가운데 “그 꽃에 입을 맞추지 못하게 거미줄로 사방을 엮어 놓았지만” “훌쩍 날아간 나비는 영영 돌아오지 않고” “죄책감으로 나비의 기다림을 깨우치는 일은 대상을 포식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대면하려는 기다림이 되기 때문이다. 이것이 윤길상의 정신이 펼치는 지도인 것 같다. 약육강식의 법칙이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공식이 대입되는 사물 관찰법이라는 뜻이다. 이를 굳이 휴머니즘이라는 말대로 대신하는 것은 너무 상투적인 말이 될 것 같다. 2) 자연의 식물 정서 시인마다 개성의 진로에 따라 관심의 분야가 다르게 표출되는 것이다. 그러나 태생적인 환경에 의식의 지배를 조종하는 것은 명확한 사실일 것 같다. 왜 그런가 하면 아는 것에 대한 것을 탐구하고 관심의 집중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가령 어린 시절 어머니께서 만든 음식을 많이 먹던 시절이 성인이 되어서도 그 음식을 다시 찾게 되는 것은 우리 모두 증명되는 사실 아닌가? 윤길상은 평택에서 자라나 조그만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추억을 쌓고 성인이 되어서는 도시에서 생활하다 고향으로 귀향하여 전원생활을 하게 되었지만, 세상의 아귀다툼 속에서의 시는 별로 없으며 거의 모든 작품은 전원에서 『달맞이꽃』 『자귀나무』 『제비꽃』 『연꽃』 『들꽃』 등 대부분 식물로 구성된 향기로 나타내는 시로 구현되는 듯하다. 너에게서 우주는 붉은빛으로 펼쳐지고 모두가 침묵에 잠기는데 네 안에서 언어들은 꽃이 되고 나비가 되고 새가 되어 어느새 낯선 것들은 친숙히 다가왔지. 어릴 적 돌담길을 걷는 것처럼 초가집과 골목 사이 아이들 소란함과 어른의 기침 소리 계집의 봉긋한 가슴 수줍은 듯 잔잔히 머물던 햇살까지 쉴 새 없이 다가오는 영상들 꽃잎 위에 끝없는 몽상으로 펼쳐졌지 한참을 신비 속에 길 잃고 헤매 이다가 사랑으로, 사랑으로 살아왔음을 알았을 때 네 우주에 끝없이 여행하는 실바람이 되고 만다. <자귀나무> 중 시는 사물의 비유에서 변형(deformaton)의 기법인 것이다. 물론 비유와 상징 혹은 역설 등 모든 기교를 다하여 사물의 본질에 이른바 몰개성의 이론을 더하면서 의미의 확장을 꾀한다. 가장 핵심어가 시인의 시적 의도와 맥을 같이 하는 이유- ’ ‘어릴 적 돌담길” “아이들 소란” “초가집” “골목들” 들이 다가오는 소란스러운 영상의 중심은 도시가 아니라 시골의 돌담 풍경이 있는 골목이다. 그 공간을 돌아보니 “한참을 신비 속에 길 잃고 헤매다/사랑으로, 사랑으로 살아왔음을 알았을 때”로 현재의 공간이 화면으로 펼쳐진다. 정신의 고향을 찾아가는 것은 모든 동물이 갖는 특징이다. 회귀(回歸) 의식과 더불어 자아의 중심을 거기에 놓고 의식의 넓이를 확대하는 것이 곧 삶의 공식이라면 사람은 항상 원점에서 지향을 갖는 것이 정신으로 압축된다. “자귀나무”는 어디에나 핀다. 다시 말하면 공간을 배타적으로 받아 드리는 것이 아니라 보편적인 평균율로 나누어 위치를 정하지만 자귀의 이미지는 도시나 시골을 불문하고 같은 계절에 꽃이 피고 향기를 발산한다. 그러나 시인은 수평적인 공간에서 자귀나무를 꺼내어 고향에 절절함에 자신의 사고와 추억을 의탁 하는 고백이 선행된다. 일종에 상상의 승화라는 뜻이 더 정확할 것 같다. 잘 아는 것은 정확하게 또는 명료하게 표현할 수 있다. 왜냐하면 잘 알기 때문이다. 어설프게 애매모호한 것을 표현하면 결국 실패의 문패를 달게 되는 위험 때문에 경험했던 것 혹은 익숙한 것이 맨 앞으로 나오는 표정이 곧 시의 주재료가 된 것. 이런 요소가 전체 맥락을 지배하는 요소가 되는 이유일 것이다. 마음대로 다가와 온통 흔들어 놓고는 말도 없이 떠나가 터진 심장 끌어안고 이렇듯 애만 태운다. 모습 볼 수 없어 행여 다시 찾아올까? 그 길에 무성히 피어납니다. <들꽃> 중- 흔한 것은 때론 그리운 것이다. 아무 이름도 없는 풀꽃일지라도 언젠가는 반가운 이름으로 찾아오는 이유는 오래전에 기억으로 묻어 있는 인연일 것이다. 더구나 어린 시절의 추억 속에 들어 있는 요소들이 기억의 층을 뚫고 나올 때 시간의 벌판에는 이미 과거라는 이름으로 문패를 바꾸어 달았을지라도 함께 있던 정서가 춤을 추게 된다. 어린 날 등의 추억이 말이다. 자연미는 자족성과 자발성의 특성이 있지만 예술은 이와 달리 노력이라는 담론을 개입하여야 성립된다. 자연미를 노래하는 것은 자연에 대한 인간에 애정의 결과- 이는 인간의 손이 개입하지 않을 때 가장 순수성을 나타내는 것처럼 예술성은 자연과의 대립이 아니라 공존과 조화에서 미적 순수성은 더욱 고양되는 경지를 방문하기 때문에 시인은 자연 속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따스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자연을 요리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을 재료로 시인의 감수성이 하나로 통합되는 질서의 구축을 용해하는 작품이 윤길상의 자연관이자 놀이가 되는 것 같다. 3. 작가의 상표<작품> 시는 시인 정신의 바로미터(barometer)라 한다면 한 편의 시에 대한 분석은 항상 치밀한 뇌수(腦髓)의 조력을 받아야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시는 종합적인 정서의 흐름을 느끼는 일에 더욱 깊이를 느낄 수 있다면 윤길상의 시는 산뜻한 명칭을 감지할 수 있는 조짐이 넉넉하다. 물론 곰삭은 깊이와는 다르겠지만 정서 균형의 안도감과 언어 운용의 진지 성과 더불어 사물을 바라보는 균형 감각이나 언어 탄력의 요리 솜씨는 더욱 많은 진전을 가질 수 있는 밑바탕을 갖고 있는 시인이다. 앞으로 윤 시인만의 상표를 부착한 독특한 시가 생산될 것이라 기대하면서 논지를 내려놓는다. 2024. 08. 대중문화평론가/칼럼리스트/이승섭시인 [공정 정의 사색의 길 필자 저서 베스트셀러 1] [문학의 혼을 말하다. 필자 저서 베스트셀러 2] [때론 눈물이 길을 묻는다. 필자 저서 시집 베스츠셀러 3]
by 수원본부장 손옥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