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직한 옻칠로 생성된 추상 작품은 인간 내면의 진중한 정신세계를 나타내어 예술이 설명하는 올바른 삶에 대한 고찰을 이야기하는 그림으로 2025년 8월 11일(월) ~ 9월 5일(금)까지 서울 강서구 소재의 갤러리블라썸(관장 최명숙)에서 "무위의 풍경" 타이틀로 초대개인전을 진행 중에 있다. [이형곤 작가] 마음을 비우고 맡김으로써 관조가 가능하고 더 나아가 관조의 상태마저 넘어서 주체와 객체의 간극도 사라지는 나와 타자, 신과 인간, 물질과 비물질, 실제와 허구의 경계마저 허물어져 모든 것이 나이고 내가 모든 것이 되는 불이의 세상, 그러한 근원적 보편의 모습에서 펼쳐져 있는 본래 그대로의 모습을 작품은 설명한다. [포스터] 또한 나라는 존재의 존엄성은 빛으로 현현하는 것이고 나와 내 앞에 놓인 모든 것이 다르지 않는 까닭이다. 모든 것으로부터 수없이 많은 인연으로 이어져있음을 그림으로 말하고 싶음이다. [무위의 풍경1] 엉뚱한 사유에서 시작된 한 개인의 각성과 통찰은 쉼 없는 붓질을 있게 하고 그림의 제목이 된 무위의 풍경은 태초 우주의 품처럼 가장 편안하고 따뜻한 곳, 가장 고요하고 평화로운 심연의 방에서 보이는 현상계 너머 본질에 관한 시원의 모습을 표상한다. [무위의 풍경2] 내가 만들어가는 순수의 빛으로 펼쳐지는 근원적 풍경에 관한 성찰의 풍경으로 ‘공간을 채운다’는 것은 단순히 시각적 정보를 덧입히는 행위가 아니다. 그것은 내면의 감각을 불러내고 사유의 결을 화면 위에 겹겹이 쌓아가는 과정이다. 때로는 선하나 없이도 풍경이 떠오르고 형상이 없이도 존재의 기척은 화면을 가득 메운다. [무위의 풍경3] 채운다는 것은 곧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응축하고 침잠시키는 행위다. 말하자면 ‘채움’이란 본질적으로 ‘깊이 있게 비우는 것’에서 비롯된다. 공간은 비워질수록 사유의 깊이를 품는다. 무언가를 가득 담으려 애쓰기보다는 무엇을 남기지 않을지를 고민하는 시간 속에서 회화의 본질에 가까워질 수 있었다. [무위의 풍경展1] "무위의 풍경" 초대개인전을 실시하는 이형곤 작가는 "회화는 그 흔들림을 응시하는 예술이다. 내게 있어 회화는 그리기 이전에 머무름이며, 색을 입히기 이전에 기다림이다. [무위의 풍경展2] 따라서 ‘공간을 채우는 일’은 결국 나 자신을 그 안에서 다시 마주하는 과정으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스스로의 감각과 기억을 되짚게 하는 하나의 거울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무위의 풍경展3] 작가는 개인전 37회, 단체전 200여회 이상 진행 한 중견 작가로 현재 강화미술협회 회장, 윤슬전업작가회 회장으로 한국미술 발전에 기여도 하고 있다.
[어머니, 나의 어머니 (고요아침 刊)] 어머니의 품 안은 바다처럼 깊고, 숨결처럼 부드러우며, 고향처럼 편안했다. 아동문학계의 권위자인 윤수천 동화 작가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연작시집 ‘어머니, 나의 어머니’를 펴냈다. 오랜 세월 동심의 눈높이에서 동화와 동시 등 가장 순수한 마음을 그려낸 작가의 사모곡은 80이 넘은 지금에도 마치 소년 시절로 돌아간 듯 읽는 이를 몰입시킨다. 윤수천은 1974년 소년중앙문학상 동화 당선, 197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으로 문단에 들어서며 동화집 ‘꺼벙이 억수’ 시리즈, ‘고래를 그리는 아이’ 등과 시집 ‘늙은 봄날’, ‘쓸쓸할수록 화려하게’ 등 다양한 저서를 펴내고 한국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 한국동화문학상 등을 수상한 원로 작가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복숭아밭을 걸어 나오는 모친이 담긴 책 표지엔 여든 줄에 들어서도 영원히 어머니를 애정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이 묻어난다. 저자의 모친은 그 시절 여인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만든다. 그는 “외아들로 태어나 어머님의 지극하신 사랑을 받아 온 것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을 언젠가 글로 쓰고 싶었다”며 “어머니는 영원한 마음의 고향이다. 어머니의 사랑은 그 어느 사랑에 견줄 수 없는 깊고도 그윽한 사랑이고. 나이 들수록 더욱 이를 느낀다”라고 작품을 펴낸 배경을 설명했다. ‘어머니’를 주제로 한 연작시 50편엔 어머니에 대한 추억과 함께 나이가 들어서야 깨달은 모친의 깊은 사랑, 어머니의 나이만큼 커버린 자식의 회한이 구절마다 담겨있다.‘달이 밝은 밤이면 어머니의 노랫소리가 들린다/ 오동추야 달이 밝아 오동동이냐/…/ 달빛에 젖은 어머니의 노래는/어린 나의 가슴에 파란 무늬를 놓았다’(어머니·1 中). ‘어머니·1’엔 여인의 고단함이 묻어난다. 온종일 걸음품을 팔아야 했던 어머니는 밤이 이슥하도록 달빛에 기대 노래를 불렀다. 아들은 어머니의 모습을 지켜보며 쓸쓸함을 엿봤을지도 모른다. ‘빨리 와 봐라 서영춘 나왔다/…/어머니는 웃으시느라 밥도 제대로 못 드셨다’(어머니·26). 그런가 하면 아들이 각종 가사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받고, 그 상금으로 들여놓은 텔레비전 앞을 떠나지 않았다는 일화는 그 시절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추억의 풍경이 담겨있다. ‘어머니의 소원은 딱 하나였다/ 외아들인 내가 오래 사는 거였다’(어머니·35). 윤 작가는 시집에서 자신의 이름이 ‘수천(壽千)’이 된 이야기를 털어 놓는다. ‘목숨 수에 일천천’. 작가는 “그 덕분에 감사하게도 팔십을 넘겨 살고 있다. 그것도 좋아하는 글을 쓰면서”라며 “이제 그만 자신에 대한 걱정을 내려 놓으라”로 말한다. 소원대로 주무시는 것처럼 조용히 돌아가신 어머니(어머니·50)에게 닿을 테다. 이지엽 시인 겸 명예교수는 “가장 인기 있는 원로 동화 작가가 부르는 사모곡이 가슴을 저리게 한다”며 “시집을 통해 이 땅의 어머니들이 조금이라도 위안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추천사를 남겼다.
[천계단의 필자] 시를 쓰는 일이나 살아 가는, 일이나 구분에서는 다름이 없다. 왜 그런가 하면 시 또한 유기체라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기에 생로병사의 과정이 인간의 생애와 유사하다는 점을 건론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시의 표정은 삶의 표정과 같이 진지하고 때로는 땀을 흘리는 표정도 감지되고 더러는 생의 화려함을 대변하는 가락으로 나타날 수도 있을 때, 인간의 오감을 자극하는 반응을 갖게 된다. 시가 독자에게 감동을 전달할 수 있음은 인간의 감정과 반응의 감수성과 유사성을 가질 때 인간은 시에 열정을 투사하면서 감동의 종점에 이르게 된다. 여기서 감동이란 결국 인간의 정서와 시적인 정서가 함께 매칭되었을 때 비로소 빛을 발하는 상징성에 이르게 된다는 뜻이다. 빛- 밝음이면서 의미요 가치의 개념으로 환산되는 상징에서 시의 가치는 인간의 가슴을 장악하는 가락을 만들 수 있게 되기에 시인은 빛을 만드는 자요 삶의 의미를 고양하는 점에서 頂點을 향한 노력이 투척 되어야 한다. 그러나 삶의 의미 그리고 생의 심사(深思)한 명상의 숲을 지났을 때, 비로소 의미와 빛을 알아 차리는 인간의 체온을 가져야 한다. 따스하면서도 때로는 이지(理智)의 냉엄한 잣대를 가지고 사물과 대상을 투시하는 눈을 가졌을 경우 시의 이미지를 조종하고 창조하는 사람의 체온을 가질 수 있고 또한 유지하는 정감의 소유자라야 한다. 왜 그런가 하면 시인은 초감각 또는 범상한 의미를 위해 자신을 망각하면서 인간의 의미를 위해 의복을 제작하는 창조자라는 뜻이 곧 유기체를 창조하는 인간이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다정다감하고 따스한 김정옥의 온화함으로 연결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물을 대면하면서 살아가는 생명의 소리가 들리는 창조의 입구를 장악하고 있다. 이제 그의 시적 특성이 독자 앞에 어떤 소리로 다가오는가를 살피기로 한다. 2. 감수성의 표정 1) 자기만큼의 그릇 인간은 자기만큼 살고, 자기만큼 표현하고, 자기만큼의 한계 속에서 삶을 영위하고 지나간다. 다시 말하면 자기라는 그릇을 가지고 그 그릇에 의미를 채우는 일이 고작일 뿐 과욕은 넘치게 되고 부족은 갈증을 유발하면서 일생을 살게 된다는 뜻이다. 결국에는 자기라는 몫을 모두 맛을 보고 사는가 아니면 부족에 안타까움을 갖느냐는 오로지 당사자의 능력으로 좌우된다는 점에서 존재가 형성된다. 때문에, 열성으로 자기를 계발하고 자기의 존재를 확인하고 확장하는 일이 운명일지 모른다.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 델포이 신전의 명제를 당시 민중들에게 깨우침의 도구로 말한 것도, 결국에는 존재를 확인하고 살아가는 의지의 사람과 맹목의 인간에게는 다른 결과가 도출된다는 뜻을 강조한 말일 것이다. 그대여 하얀 달빛 되어 연못 위를 비추어 주세요 그러면 난 희망의 꿈을 실은 종이배 하나를 띄우겠습니다 예쁜 나의 꿈과 고운 사랑의 빛은 따스한 보금자리가 되어서 밤마다 별들이 또르르 내려와 놀고 새들의 노랫소리 떠나지 않는 아름다운 나의 작은 호수에 그대의 마음도 와주신다면 언제까지나 달을 품듯 별을 품듯 행복을 꼭 껴안을 수 있을 텐데 『작은 호수』 중 김정옥의 호수는 작은 호수가 자기 자신을 암시하고 표징(表徵) 하는 의미로 인식된다. 이왕이면 크고 큰 호수이지 “작은”이라는 수식어를 사용하는 일은 아무래도 시인 자신의 상징성과 같은 일로 추측된다. 1연에 “그대”라는 미지칭으로 호소로 시작- 그대는 미지의 대상이고 합하기를 염원하는 상징이라면 작은 호수에 동일성을 이루는 일을 수행해 주기를 바라는 의지적인 심리가 백색의 감각적인 “달빛”과 같은 은은함을 더하는 무드로 흐르고 있다. 공간적인 이미지가 밤이고 작은 호수 그리고 달빛이라는 뉘앙스가 정적인 현상에서 기다림이 점철, 되었다. 2번째 연에는 희망을 실은 배는 이동의 이미지가 그리고 3연에는 보금자리에 꿈과 사랑의 아늑함을 부추기게 되고 4연에 별과 새가 어울리는 환상적인 호수에 소리의 울림이 노래로 진전하고 이 공간에 그대가 와준다면 에 소망이 애처롭다. 이런 조건이 이루어지면 시인은 달과 별들의 위호(衛護)를 받으면서 궁극의 지향점인 “행복”에 이를 것이라는 상상의 여백이 넓어진다. 이런 꿈은 곧 작은 호수의 소망이자 시인의 마음이 흐르고 있는 최종의 염원을 암시하고 있다. 작은 호수의 시인이고 여기서 행복과 따스함을 염원하는 여성의 이미지가 가득한 느낌을 준다. 적극적인 심성보다는 소극적이고 우람하기 보다는 작고 아담하면서 정다움을 느끼는 평화의 이미지가 앞장선다. 이런 총체적인 이미지가 김정옥 시인의 표정이고 인상인 듯싶다. 2) 사계의 표정 봄, 여름, 가을, 겨울은 인생의 순환과 같이 서로 연계되어 인간의 생활과 밀접한 상관 하에서 진전의 바퀴를 돌린다. 이는 생로병사의 혹은 동서남북 등 우주적인 현상과 인간의 삶은 늘 연결 고리를 갖고 진행하기 때문에, 봄에서 삶을 준비하고 여름에서 꽃을 피우면서 씨앗으로 가을의 준비를 갖출 때, 이미 겨울은 삶의 뿌리를 땅속 깊이 의식을 감추고 계절을 보내게 된다. 이런 비유는 시에서도 높은 빈도로 시인의 심금을 울리게 된다. 기ㅁ정옥의 시에서 봄 의식은 태동의 의미가 생명으로의 길을 찾으려 한다. 『꿈꾸는 봄』 『기웃거리는 봄』 『봄비는 오는데』 『사계절의 연가』 『봄이어라』 『봄의 노래』 『봄비가 내리는 이유』 『슬그머니 오는 봄』 등 봄날의 이미지는 생동과 삶의 약동을 준비하는 계절로 들어간다. 갈증 난 초록의 군상들 긴 목 뺀 기다림으로 반기며 마시는 빗방울 풀기 없는 응달에도 귀하디귀한 감로주로 붉디붉은 꽃을 피우고 있다 이 비를 흠뻑 맞으며 정처 없이 훌쩍 떠나서 봄비의 향연을 즐기고 싶은데 ··· (중략) ··· 촉촉이 젖어 드는 비처럼 보고 싶은 이를 불러 본다 돌아올 길 없는 그리운 이름을 『봄비 오는데』 중 봄은 비로 의해 비로소 문을 열게 된다. 마치 굳은 패각(貝殼)의 땅- 맹위를 떨치던 겨울의 두꺼운 의상을 벗고 비에 젖으면 잠을 깨는 자연의 숨소리가 푸른 이름을 불러오는 진행이 계속하게 된다 때문에, 봄은 비의 전령이 있을 때, 문을 열어젖히는 생명의 약동이 준비를 넘어 세상의 입구에 이를 수 있는- 환희의 준비가 갖춰진다. “긴 목 뺀 기다림”은 곧 봄의 특징이고 준비라는 점에서 여느 계절과는 다른 이미지가 풍부해진다. 왜 그런가 하면 “붉디붉은 꽃을 피우고 싶다”의 소망이 자라는 계절- 여기에 비가 올 때 비로소 봄날은 화려한 시절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인의 마음을 적극적이기보다는 다소 소극적인 이미지- “돌아올 길 없는 그리운 이름을” 만나는 열정이 “봄비의 향연을 즐기고 싶은데”라는 “싶은데”의 소극성 때문에 여성적인 뉘앙스를 대입하면 이해가 된다. 『분수대』 『여름 식탁』 『아직도 여름은』 『소나기 낙뢰』 『여름이 오는데』 등 여름의 시는 맛과 소리와 화려한 꽃들의 이미지가 어울려 분주한 시절이 구가 된다. 가장 왕성한 기운이 계절의 꽃을 피우고 절정의 높이가 녹음으로 덮이는 때를 여름이라 칭하면 인생의 화려한 꽃은 행복을 향한 이미지 구축이 된다. 하늘은 높고 불타는 태양이 나를 맞는 날 파도로 넘실대는 너울이 귓전에 올라앉은 달콤한 속삭임 너와 나의 만남이 아름다운 것은 행복이란 이름으로 살포시 다가와 고운 미소의 속삭임이 너무 좋아 따가운 모래알이 빚어낸 조약돌도 뭐가 그리 좋아 동그라미 그릴까? 아마 행복한 웃음꽃 하트를 그리겠지 『그 여름의 아름다운 날에』 중 모든 사물은 왕성한 시기를 견디는 성하(盛夏)의 계절은 주기적으로 다가든다. 그러나 새로움으로 가득한 변화일 뿐 전혀 이질적인 것은 아니다. 시인은 여름의 중심에서 행복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다. 때문에, 여름날이 아름다움으로 마음을 채우고 생의 의미가 한층 빛나는 듯 개화의 중심에 선다. 시원한 분수는 하늘을 향하고 때로 소낙비와 낙뢰는 두려움을 키우는 듯 큰소리로 심장을 자극한다. 여름은 요란과 극성 그리고 화려한 이미지들이 저마다 특색을 갖추는 일이기 때문에 쉽게 지나간다. 김 시인은 파도에서 달콤한 속삭임을 감상하고 만남에 아름다움을 느끼면서 행복이란 이름 앞에 스스로 낮추는 겸손이 보인다. 가을은 조락의 이미지가 왕성해진다. 그러나 모든 준비를 갖추고 삶의 미래를 위해 저정 공간을 넓히는 이미지 앞에 전별을 준비한다. 정리의 마음이 앞서고 이별 같은 준비가 목록에 들어갈 때 바람은 스산한 노래를 부르는 계절- 가을 앞에 시심은 가락을 만든다. 반짝이는 별들 사이에 넌 달보다 더 환한 미소로 손짓하며 말을 걸어오는구나! 우리가 정다웠던 그 시절 생각난다. 손잡고 눈짓만 해도 가슴 설레던 순간들 영상으로 그 순간이 머릿속을 회오리처럼 스치고 지나간다. 너의 모습 아득히 먼 곳에서 다시 자꾸만 멀어져 저기 별이 되어 반짝이나! 내 가슴 아린 추억이어라 『가을밤에 널 생각하며』 가을은 사념의 길이 넓어지는 때이다. 왜 그런가 하면 가을의 무드는 애상적이고 페이셔스함이 여린 감정을 조장하는 때가 되기 때문이다. 마치 시가 분위기를 타고 날아오르는 감수성의 계절이라는 듯 시인은 가락을 가을의 이미지에 실어 보내는 분주함에 추억이 넓어진다. “반짝이는 별” 혹은 “달”의 분위기가 “미소”로 시인의 정서를 자극하면서 부풀어 오르는 추억 앞에 “내 가슴 아린”의 정조가 바람 앞에 더욱 흔들리게 된다. 즉 가을의 정취는 사념의 길을 넓히고 삶의 애뜻함이 길을 만들게 된다. 『갈대의 노래』 『가을아』 『추상』 『이 가을에』 『낙엽』 『10월 마지막 날』 『애수』 등 따스함을 열망하는 의식이 시인의 가슴으로 파고드는 노래 가락이 마음의 길로 유장하게 흐른다. 겨울은 눈의 계절이다. 그것도 흰빛의 이름에 포근함을 꿈꾸는 시절의 낭만이 더욱 여유로워질 때이다. 아울러 마지막을 준비하는 겨울 입구에서는 예외가 아닐 것이다. 서럽도록 시린 향기 내 가슴에 꽃망울로 활짝 피어났다가 빛바랜 꽃잎처럼 시들어 갔었지 어젯밤 꿈속에서 토닥토닥 덮어준 목화솜 이불 그대가 놓고 간 수정보다 투명한 꽃밭 때문이었지 『첫눈 오는 날』 겨울을 바람이 불고 파도는 높이를 위해 너울을 높이면, 따스한 사람의 열기가 더욱 갈증나고 혹독한 냉기 앞에 스스로를 감추는 연습을 진행하는 때이지만 죽음이 덮인 것은 아니다. 오로지 준비의 때이고 삶의 내일을 생각하는 양이 많이 쌓이는 계절이 겨울의 엄혹한 특징이다. 그러나 어려움 속에서도 김정옥 시인은 순수로 하얀 계절의 여유를 알아차리는 이미지가 보이고 또 삶의 여백에 쌓이는 미소가 곱다 계절은 변화 앞에 특징이 드러났고, 이는 시적 대상을 바라보는 투명한 정서의 가치로 돌릴 수 있는 부분이면서 봄, 여름 그리고 가을, 겨울 등 계절마다 변화의 이미지가 생동감으로 특색을 시화한 노고가 두드러진다. 미래로 문을 열기 위해 기다림의 씨앗은 언젠가의 날을 위해 숨을 고르는 겨울의 따스함- 희망과 내일을 대동하고 견디는 인종의 시간 앞에 펼쳐지는 겨울의 환타지가 조요한 화음을 횐 눈 위에 그림을 그리는 겨울의 미감이 반짝인다. 산기슭 외로이 홀로 피어난 고운 모습 향기로워라, 산새들과 정답게 뛰놀던 들짐승 어디로 숨었는지 보이지 않아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네. 『들국화 꽃』 중 들국화의 표정은 곧 시인의 모습을 오버랩하는 인상이다. “홀로 피어난”의 적당한 고독과 “고운 모습”에 간직한 향기의 승화와 서로 어울리는 열린 마음의 행방과 “묵묵히 자리를 지키려는” 의지의 표현미에서 시인의 모습이 겹치는 것으로 자화상을 삼는 것 같다. 왜 그런가 하면 시는 곧 시인 자신을 말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스스로 향기를 내뿜는 꽃은 자발(自發)성으로 꽃을 피우고 향기를 발산하는 일이 아닌- 스스로에 몫이기 때문이다. 시는 항상 자신으로 향하는 점에서 비유와 은유 등의 의상을 걸치고 있을 뿐 진실의 모습을 은근히 감추고 있을 때 독자는 이를 알아차리는 수고 또한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야만 독자들의 감흥을 받을 수 있는 시가 되기 때문이다. 3. 에필로그 시는 추상의 구름을 걷고 지상의 선명한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가락을 만들어야 한다면 김영옥의 시는 다양한 사물의 모습에 자신의 표정을 대입하여 가락을 만든다. 아울러 여성적인 섬세한 눈으로 포착한 정서는 그만의 영역에서 훌륭하게 조합하고 어울리는 하모니의 표정에 밝고 환한 이미지들이 수런 거린다. 사계절의 변화를 스크린 하는 것이 아니라 이면에 들어있는 계절의 다양한 표정들이 살아서 담소하는 정겨움이 유난함을 느끼게 한다. 차와 음식에 대한 깊이가 맛으로 다가올 때, 신선미 또한 유난한 정서로 시의 맛을 부추기는 여유가 있다. 더불어 순수한 표정에서의 그리움이 손짓처럼 다정하고 따스함으로 강이 흐르는 시의 품위가 다가오는 것 같다. 꽃을 사랑하고 속삭임에 귀를 열어 희망의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정말 정겹고 맛나고 맛깔이 난다. 가족을 중히 여기는 것이 미덕이 아니라 품성의 본질이라면 김영옥의 시에는 그런 속삭임이 정갈하고 순수하다. 이는 우정을 소중히 여기는 면에서도 시인의 시적 수원지는 매우 풍부하고 담백한 인상을 남기는 시인의 면모가 인상적이며 출중하다고 보면서 에필로그 한다. 2025. 06. 대중문화평론가/칼럼리스트/이승섭 시인 [필자 저서] [필자 저서] [필자 저서]
by 수원본부장 손옥자[- 안성시와 협력해 지역 청년 글로벌 역량 강화 지원 -1]실내 □ 한경국립대학교(총장 이원희)는 6월 24일, 안성청년문화공간“청년톡톡”에서 『2025 안성청년 신사유람단 2기』발대식을 개최했다. ◦ 이 프로그램은 안성시가 주관하고 한경국립대학교가 운영하는「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안성 청년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국외 연수 사업이다. □ 총 154명이 지원한 신사유람단 2기는 최종 20명의 청년들이 선발되었으며, 항공료, 숙박비, 교육비 등 전액을 지원받아 3주간 미국 하와이대학교 마노아 캠퍼스(University of Hawaii at Mānoa)에서 영어 수업 및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 안성시와 협력해 지역 청년 글로벌 역량 강화 지원 -2]실외 □ 이원희 한경국립대학교 총장은“이번 연수가 참가자들에게 미래를 향한 열린 사고와 창의적 도전, 그리고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하며, “앞으로도 안성시와 함께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또한, 김보라 안성시장은 축사를 통해 “청년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성장을 위해 안성시는 그동안 다양한 청년정책을 추진해왔다”며, “신사유람단 사업이 청년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더 큰 꿈을 품을 수 있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김천시(시장 배낙호)가 운영하는 김천녹색미래과학관이 2014년 개관 이래, 11년 만에 누적 이용객 130만 명을 돌파하면서 지역 대표 과학문화 기관으로 자리 잡았다. 풍성한 교육·체험 프로그램과 다양한 행사를 통해 청소년과 시민들의 호응을 얻으며 지역 과학문화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사진(김천녹색미래과학관 이용객 _130만 명 돌파_) (1)] 【녹색미래과학관의 성장】 김천녹색미래과학관은 개관 이후 지속적으로 유아와 초·중·고 학생을 위한 맞춤형 과학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2015년에는 ‘무한상상실’을 개설해 3D프린팅, 코딩, 드론,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창의적 메이커 활동으로 교육 영역을 확장했고, 청소년들에게 미래 과학 비전 형성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자유학기제 과학아카데미, 성인 자격증반, 강사 양성과정 등을 운영해 다양한 연령층을 아우르고 있다. 또한, 전국 무한상상 과학탐구 서바이벌대전, 메이커 페스티벌, 과학수사대, 천문우주 관측체험, 명사 초청 강연, 과학 마술쇼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시민들에게 보다 폭넓은 과학 체험 기회를 제공하며 과학문화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김천녹색미래과학관 이용객 _130만 명 돌파_) (2)] 【즐기는 과학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김천녹색미래과학관에서는 매주 주말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기초과학부터 3D펜, VR, 드론, 로봇, 코딩, 그래비트랙스 등 다양한 첨단기술과 응용분야를 아우르는 체험과 레진아트, 목공 등 창작활동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프로그램의 참여 형태도 유아와 초등학생은 물론 성인 또는 가족 단위로도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세대를 아우르며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과학에 재미를 더하다, 과학교육 프로그램】 어린아이부터 청소년까지, 누구나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맞춤형 교육 과정을 제공한다. 체계적인 학습을 통해 이론과 실험을 통해 깊이 있는 심화학습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정기교육 프로그램은 기초 과학 원리부터 융합 과학, STEAM교육까지 심도 있는 내용을 다뤄 참여자들의 과학적 이해를 높이고 있다. 교육신청은 전달 3∼4주차에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 STEAM교육 :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 Mathematics의 약자로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 등 다양한 분야의 요소까지 융합해 창의적 문제해결력과 융합적 사고력을 키우는 교육 모델 [사진(김천녹색미래과학관 이용객 _130만 명 돌파_) (3)] 【학교 밖 과학교육을 선도하는 단체 및 자유학기제 프로그램】 학교 및 유치원, 어린이집 등 다양한 단체의 교육 수요에 맞춰 30여 가지의 풍성한 단체교육 프로그램과 중학생들의 꿈과 적성을 찾아주는 자유학기제 과학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단체프로그램은 교과 과정과 연계된 심화학습과 실질적인 과학 체험 및 진로 탐색을 함께 제공해 이론과 실습을 접목한 융합형 교육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단체교육의 경우 2024년에 259개 단체, 1만 2천여 명이 참가했는데, 이중 80%가 타 지역에서 온 참가자였다. 【3D프린팅부터 AI까지,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무한상상실】 첨단기술과 창작활동이 접목된 융복합 메이커 활동을 담당하는 무한상상실도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초·중·고 학생과 성인을 대상으로 3D프린팅 디자인·모델링, 블록코딩, 아두이노 센서와 로봇을 활용한 메카닉코딩, 앱 개발 등 다양한 정보통신기술 활용 교육이 진행된다. 아울러 인공지능, 메타버스, 드론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창작활동은 물론, 목공·파이프공예·EM(유용미생물) 등 실생활과 연계한 융복합 창작 프로그램도 운영되며 참여자의 흥미를 끌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매달 과정을 교차 편성해 수요자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도록 구성돼 있으며, 2024년 한 해 동안 총 17개 과정에 3,037명이 참여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3D프린팅·EM 강사 자격증 과정도 운영해 전문인력 양성에도 기여하고 있으며, 과학축전 등 외부 행사에 참여해 메이커 활동의 저변 확대와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별한 과학을 만나다】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특별 프로그램도 있다. 오는 7월 19일 명사초청 과학강연 프로그램으로 “중생대의 지배자 공룡”을 주제로 국립대구과학관 최병도 박사의 강연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6월 14일부터 9월 21일까지는 전국과학관협회에서 지원하는 특별전시프로그램 “반도체 세상 들여다 보기”가 운영된다. 8월 2일과 11월 1일에는 천문우주 체험행사와 천체 별보기 체험을 진행한다. [사진(김천녹색미래과학관 이용객 _130만 명 돌파_) (4)] 【상상의 스위치를 켜다-전국 무한상상 과학탐구 서바이벌대전】 2014년부터 매년 “전국 무한상상 과학탐구 서바이벌대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 대회는 청소년들이 일상에서 떠오르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과학적으로 탐구하고, 발표·토론을 통해 현실로 만들어가는 전국 규모의 종합 과학경연대회다. 서바이벌대전은 학생들이 과학이라는 도구를 통해 스스로 사고하고, 검증하고, 토론하고, 수정해 가는 살아있는 과학적 탐구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본 대회의 차별점은 단순한 결과물이 아닌 과정 중심의 평가에 있으며, 이러한 경험은 학생들에게 장기적인 과학 학습의 동기부여와 진로 설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용적이고 발전적인 대회의 특징을 인정받아 2014년 김천녹색미래과학관 개관과 함께 경북지역 행사로 출발했으나 참가 학생과 교사·학부모들의 뜨거운 관심과 호응을 얻어 2015년 2회 대회부터 전국대회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전국 무한상상 과학탐구 서바이벌대전에는 연인원 4,066명이 참여하여, 1,323건의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그중에 224팀, 754건의 아이디어가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새로운 미래를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전시관 리뉴얼 및 시설개선】 녹색미래과학관은 2020년부터 3년간 단계적인 전시시설 개선 사업을 추진해 기후변화관, 그린에너지관, 녹색미래관 등 주요 전시공간을 새롭게 리뉴얼했다. 이어 2024년에는 보수·보강사업으로 특별교부세 10억 원과 시 자체예산 2억 원 등 총 12억 원을 투입해 4D풀돔영상관 모션시스템 교체와 함께 녹색플레이존 및 야외체험시설을 대폭 개선하여 관람환경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특히 4D풀돔모션시스템은 국내에서 가장 우수한 4D풀돔영상관이라는 자부심에 걸맞게 가장 조용한 4D시스템으로 음향사운드 진동, 향기, 번개, 입체 강풍효과 등 다양한 특수효과를 통해 완벽한 현장감을 제공하고 있다. ................................................................................................................................ 김천시 배낙호 시장은 “김천녹색미래과학관이 창의적인 미래 과학 인재를 발굴하여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는 과학자들의 소중한 첫 발걸음이 우리 김천에서 시작되기를 바란다.”라며, “김천시는 청소년들이 무한한 상상과 꿈을 현실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by 노상균 대구.경북 취재본부장[기호 3번 정태영 (사)한국미술협회 제25대 이사장 후보] 미술인 권익보호를 위해 서양화 작가이며 서울아카데미 이사, 신작전 운영위원으로 한국미술발전에 기여한 정태영 작가는 오는 2025년 6월 28일(토) 실시되는 (사)한국미술협회 제25대 이사장 선거에 기호 3번으로 출마하여 4만 5천 회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사)한국미술협회 제25대 이사장 선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국을 10개 권역으로 나누어 지정된 장소에서 직접 투표 방식으로 선거가 실시되며 서울, 경기 지역은 서울 강서구 소재의 KBS 아레나홀에서 투표할 수 있다. 기호 3번 정태영 (사)한국미술협회 제25대 이사장 후보는 오랜 미술 활동을 통해 인정받은 서양화가이며 미술계를 향한 깊은 애정과 열정을 가진 후보이다. 그는 이번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로 한국미술협회가 직면한 당면 과제와 어려움을 해결하고 우리 미술계의 미래를 위한 실질적인 변화를 이루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기호 3번 정태영 (사)한국미술협회 제25대 이사장 후보] 주요 공약으로 협회 조직 개편 및 운영 투명성 강화, 지회·지부와의 소통 및 지원 강화, 미술대전 운영 혁신 및 공정성 강화, 한국미술협회 재정 강화 및 자립 기반 확립, 미술은행 도입을 통한 다각적 활동, 한국미술협회의 독립적인 미술관·갤러리 건립, 미술시장 활성화 및 작가 지원 등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여 호응을 얻고 있다. 미술인들의 경제적 지원과 해외 진출 기회 확대를 주요 과제로 제시하며, 미술인들이 경제적으로 안정된 환경에서 창작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 공약했다. 특히 한국 미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을 강조하여 긍정적인 인물 평가를 받고 있으며 미술인 화합을 이끌 적임자로 인정받으며 대세론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미술계의 희망과 발전을 위해 혁신을 우선 과제로 선정한 기호 3번 정태영 (사)한국미술협회 제25대 이사장 후보는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K콘텐츠의 중심적 역할과 향후 한국미술 발전을 위해 화합의 미술계가 될 수 있도록 지회·지부의 역할을 강화할 생각이며, (사)한국미술협회는 정통성을 인정받은 대한민국 최고의 미술계 대표 기구로 글로벌 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도록 성장시킬 계획에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술인들의 창작 환경 부족, 미술시장의 불투명성 해소, 미술계 내부의 소통 부재 등을 언급하며 이러한 문제 해결을 다짐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김규리 작가] 한국의 문화를 전통 오방색 활용하며 이미지화 시키고, 서양화 재료를 사용하여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공감을 얻는 작품으로 독창적 영역을 구축한 김규리 작가는 2025년 6월 19일(목) ~ 7월 22일(화)까지 경기도 안산 MH갤러리에서 초대 개관전을 실시 중에 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행복과 불행의 스펙트럼을 구상과 비구상을 넘나들며 만든 인간의 형체를 작품으로 제작하여 탐구하려고 했으며, 오방색으로 빚은 인물, 정물, 동물의 이야기는 정감 있고 따뜻하다. [김규리 작가 개인전] 작품명 'Evolution-Lightened.moon'은 작가의 시그니처 같은 오방색의 띠를 두른 여인의 모습이 이색적이다. 비단위에 한지를 배접하고 오일페인팅을 하여 동서양의 재료가 혼합된 작품으로 행복을 추구하지만 인생에서 고난과 역경이 동반될 수 있음을 갈라진 검은색 선으로 암시하여 극복의 힘도 필요함을 느끼게 한다. 순응하고 받아들이는 자세에서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에너지가 생기는 희망의 메시지를 활짝 핀 주변의 목단과 강열한 붉은 빛으로 전달하고자 했다. [Evolution-1] 'Evolution' 작품은 현대인들의 보이지 않는 생각과 드러내고 싶지 않는 아픔, 상처, 고뇌 등을 긍정의 메시지로 치유하고 회복의 단계로 진입할 있기를 바라는 마음의 표현을 추상으로 제작한 그림이다. 인간 내면의 세계를 다양한 재료와 질감으로 구현하고, 굵고 선명한 붓터치로 만든 역동적인 인간의 흔적을 글로 써내려가듯 일필휘지(一筆揮之)의 느낌으로 제작했다. [Evolution-2] 또한 희망과 행복을 추구하는 몸짓을 표현하려고 했으며, 혼자라는 외로움 보다 삶의 진리를 찾아가는 사람의 모습으로 비춰지길 원하고 있다. [Evolution-Lightened.moon] 원앙과 훈민정음의 조합으로 생성된 'Evolution-행복회로' 작품은 원앙에서 느껴지는 오방색과 바탕에 새겨진 한글의 형상이 조화롭게 펼쳐져 있고, 우리 전통적 이미지를 유화로 제작하여 더욱 친숙한 느낌을 준다. 토속 문화와 전통 문양을 오방색으로 해석을 하고 고민과 성찰을 통하여 성숙한 삶으로 연결을 시도했다. [Evolution-채워지는 행복] 개인전을 개최 중인 김규리 작가는 “예술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새로운 영감과 감동을 선사하는 작가의 역할을 충실히 하며, 생각의 표현을 작품으로 만들어 많은 분들에게 공감을 얻는 예술인의 삶이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volution-행복회로-1] 작가는 홍익대 미술대학원 회화전공 출신으로 개인전 37회, 단체전 300여회 이상 실시한 중견작가로 현재는 MH갤러리 대표, (사)한국미술협회 이사. (사)국제현대예술협회 이사,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Evolution-행복회로-2]
by 수원본부장 손옥자[필자] 낯선 이국에서 생활하면서 시를 쓰는 일이 다른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언어권이 다른 공간에서 우리의 언어로 시를 창작한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어려움이 따를 것이지만 낯선 섬에서 낯선 언어로 쓰는 정서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의문점은 시인 자신에게서 더욱 갈증일 것이고 고달픈 고행일 것이다. 왜 그런가 하면 동일 언어로 소통하는 공간의 정서와 타국에서 표현된 정서의 교류는 매우 차이가 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낯선 곳에서 감수성은 발성될 것이고 시와 만나는 일이 가능할 것이지만 문자화된 작품의 소통은 불가능할 것이라 우려가 남는다. 때문에, 모국으로 보내서 소통의 기회를 엿보는 작품의 표정은 현실감이 떨어질 우려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시와의 치열성 문제와 외국에서의 정서와 한국 정서와는- 외국인에게는 낯선 표정만이 교류될 것이라는 점 가장 민감하고 정확한 시의 경우 이국에서 정착한다는 것이 확실히 소통에 지난한 일이라는 데서 동감하게 된다 소통의 어려움은 창작의 이완을 가져올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홍일점의 작품을 접하고 위와 같은 갖는 것은, 그가 30년을 조국과 떨어져 살면서 시를 창작한다는 일은 많은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고 필자 또한 조심스러운 마음이었으며 난감하고 고민스러웠다. 그러나 그의 작품을 보면서 섬세하고 따스한 정감이 흐르는 시의 품격이 아름답다는 인상을 받고 그의 고백을 들어가 보기로 한다. 풋고추 된장 눈앞에 아른아른 잠들라치면 흔들어 깨운 생각들이 손잡고 노닐자, 앙탈을 부렸고 서투른 칼질이 젓가락보다 익숙지 않았기에 촌놈이란 명칭은 떼어낼 수 없지만 열 손가락이 있어도 젓가락 잡을 줄 모르고 서양인보다 낫더라 살다보면 내 집이요. 정들면 고향인데 고국산천 옛 친구들도 그리워 달려갔었지만 변해버린 옛정들은 찾을 길도 없더라. 『서문 촌놈이 양식 먹고』 중 매운맛 고추와 구수한 된장 냄새가 그리운 이국의 생활에서 비록 포크나 나이프로 생활하는 일이 서툰 생활이지만- “촌놈”- 아마도 낯선 의미이어라- 이국의 생활에서도 오히려 아른거리는 구수한 된장 맛과 풋고추의 아삭거리는 소리에 자긍심을 갖는 생활에 꿋꿋함일지라도 고국산천- 옛정들이 “변해버린” 현실에서는 아픔을 고백하는 마음이 측은하다. 비록 선택한 고통이고 아픔일지라도 수구초심의 고향을 지향하는 일은 누구나 갖는 본심이고 진실의 고백이기 때문이다. 홍일점의 시는 사계절의 구분이 명확하고 이를 포착하여 정서의 흐름이 매우 유연하다. 봄날의 시에는 생동의 정서가 펄럭이고, 가을에는 삭연(索然) 함과 쓸쓸함의 중첩 그리고 겨울에는 독목(禿木)의 신산한 고독이 시인 자신의 모습으로 오버 랩 되어 다가오고 더불어 여름의 시가 드문 경우는 환경적인 요소- 환경은 정서를 촉발하는 에너지를 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왜 그런가 하면 많은 접촉을 하게 되면 생각이 집중되는 것과 같은 이치는 감수성의 친소 표현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2. 상념의 날개들 1) 비 비는 생명과 물의 상관을 떼어 놓을 수 없고, 정화의 이미지를 수반하면서 하늘에서 내려오는 고귀성을 유추하게 된다. 스며드는 감각을 나타내면서 기체와 고체의 사이에 변화를 거치기도 하고, 천상의 소식이 지상에 아름다운 변화- 꽃이 되거나 갈증을 삭여주는 느낌에 시원함을 수반한다. 때문에, 비는 곧 지상의 행복을 느끼게 하는 동시에 생명으로의 에너지가 작동되는 가락으로 화하게 된다. 만약 비가 없다면 이는 사막의 삭막함을 연상하게 되고 불모의 땅이라는 점에서 대척적인 이미지로 작동된다. 인간의 신체 구조나 모든 생물체에 물이 70%가 물의 구성요소일 뿐 아니라 지장의 생명에게는 필요의 절대성 때문으로 물의 역사는 곧 인간의 순환을 이어주는 자연의 고리는 단절되기에 비, 혹은 물의 이미지는 항상 시의 원천의 요소로 자연과 자연의 생명체를 연결하는 바탕이 되어 왔다. 지상의 물은 증발하여 구름이 되고, 구름이 모여 비가 되고, 다시 되풀이, 할 때, 윤회(輪廻)의 업장이 계속되면서 우주의 질서가 형성(形性)되기에 우주 삼라만상의 원리 즉 원형이정으로 돌아간다는 원리이다. 홍일점의 시는 비를 가지고 잦은 빈도로 얼굴을 내민다. 『봄의 일상』 『봄비 내리던 날』 『별이 되고 달이 되는』 『어제 내린 비』 등은 새로운 변화를 유도하는 기능을 수행하면서 시적 변화를 갖는 물의 이미지로 구성되어 있어 보인다. 밤새워 울던 비는 구름 위에 앉아 한 줌 햇살 그리워 울먹이다가 무거워 속마음 참아내지 못하고 서글피 우는 눈물이었지만 마음에 파란 창이 열리면 파릇한 새싹으로 마음 달래고 화사한 마음 흰 구름 되어, 여유롭겠지 『어제 내린 비』 중 마치 상사화처럼 비와 햇살은 서로 떨어졌지만 실제로는 밀접한 연결 고리를 갖고 있다. 비가 오는 날은 햇살이 숨어야 하고, 햇살이 나오는 날은 비는 모습을 보일 수가 없을지라도, 안으로는 이 둘의 관계는 순환의 고리를 형성하면서 존재를 왕성하게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뿌리에 물이 공급될 때, 삼투압의 줄기를 따라 잎에 이르는 길이 열리고 햇살은 다시 잎에 영양을 만드는 장치를 지속하게 될 수 있는 이치는 햇살과 물의 연관으로 서로 존재가 분명해진다. “비”는 햇살이 그리워 울먹이는 순간을 지나 “눈물”의 이미지로 지상에 내려오는 과정을 통해서 “새싹”으로 전환하면서 “화사한 구름”이나 “여유로운” 회전(會戰)의 길을 만드는 비의 일생이 그려진다. 불가의 이미지로는 윤회이고, 생명체는 매개체의 역할이고, 이를 통하지 않고서는 꽃을 볼 수 없는 생명의 기능을 비는 수행한다. 비가 있어야 봄이 온다. 봄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고 또 꽃이 피어나는 계기를 잡을 수 있기 때문에 비의 역할은 인연의 긴 줄을 잡아 회전하는 역할에 잡아든다. 그대는 아시나요. 비가 오면 무심결에 창밖을 보는 버릇을 그대는 아시나요. 밤새워 내리는 비가 그리워 흘리는 눈물이라는 것을 그대는 아시나요. 길잃은 미아처럼 그대 마음을 찾아 나선다는 것을 그대는 아시나요. 그늘진 돌 틈 사이 이끼가 자라듯 알 수 없는 마음에 싹트고 있는 사랑을 그대는 아시나요. 연둣빛 새싹이 움터 오르듯 그대의 마음결에 꽃피운 사랑을 『그대는 아시나요.』 중 그대를 아시나요. 를 5번 반복함으로, “꽃피운 사랑을” 강조하게 된다. 이름을 가져오는 인자(因子)는 비가 메신저의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에 부드러움을 상상하게 될 뿐만 아니라 사랑의 꽃으로 연결되는 길이 형성된다. 그러나 비가 오면 누구나 창밖을 바라보는 버릇이 기다림과 매칭이 되면서 사랑의 감수성이 서서히 자라게 된다. 왜 그런가 하면 기다림은 곧 연정의 정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비가 그리워 흘리는 눈물”은 슬픔의 눈물이 아니라 순수의 물결이 되고 이는 “찾아 나서는 길”이 유추가 된다. 다시 비를 통해서 연둣빛이 움트는 것은 사랑의 감정으로 이어지는 순서가 자연스레 사랑 앞에 당도하기 때문이다. 홍일점 시인은 은근함으로 대표되는 비를 통해 잠을 깨우면서 사랑이라는 고귀하고 순수함으로서 시적, 모티브로 달성하기 위해 한 방편으로 비를 동원한 정서가 유연하고 아름답다. 2) 갈증 그리고 봄 갈증은 곧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 계기를 가져온다. 왜냐하면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해 행동을 예비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수순을 거치면서 변화를 맛보게 된다. 겨울의 추위가 없다면 봄의 꽃은 없을 것이고 불편이 있기에 과학으로 해결하는 편리가 인간을 안락하게 하는 이유와 같을 것이다. 부족은 만족의 모태가 된다 이 어설픈 명제에는 진리가 함축된다. 부족이 만족을 낳고 만족에서 평안을 누릴 수 있다면 부족이나 갈증은 고통이 아니라 오히려 만족을 위한 길을 행동으로 보일 수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흐릿한 구름 뚫고 한 줌 햇살 찾아와 슬며시 입맞춤하고 간다 구름이 걷히고 바람도 숨 고르면 다소곳이 손잡고 거닐 수 있으련만 뜨거운 사랑으로 빛을 찾아 손 내민 나무 같이 갈구하는 사랑이지 싶다. 『갈구하는 사랑』 중 구름에서 빛이 나오고 고통에서 행복이 오듯, 햇살은 최종의 기다림이고 구름은 이를 훼방하는 이미지로 다가들 때, 어둠에서 빛이 나오는 행복을 기쁨으로 맞이하게 된다. “뜨거운 사랑”을 사랑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구하고 찾는 방황이 있어야만 사랑의 환한 빛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비유는 모든 물상에서 통용된다. 때문에, 인과적(因果的)인 현상이 증명으로 통하고 증명은 다시 되풀이되면서 삶의 원형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홍 시인은 이런 정서에 매우 달관(達觀)된 정서를 유지하는 생의 길을 걷고 있는 것 같고 “나무같이” 정정한 생을 이룩하기 위해 열성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보인다. 『갈망』 『갈 길을 잃은 밤』 『당신의 눈 속에』 등은 어둠에서 빛을 찾아 나서는 이미지가 승한 시들이다. 봄은 어둠을 뚫고 나오는 계절이다. 왜 그런가 하면 겨울은 어둠이고 방위로는 북쪽, 높새 바람이 세찬 기운을 몰고 올지라도 마침내 봄기운에 꺽이는 의미를 남긴다. 봄은 심술을 부리다 떠난 겨울의 빈 빈집에 신방을 차리고 화사하게 춤추는 무희를 초대했나 봅니다. 앙상한 가지에 꽃, 단장시킨 풋풋하고 청초한 봄 처녀들의 무희는 가슴을 설레발치게 하고 길모퉁이에도 바짝 마른 야산에도 펼쳐놓은 잔치에 얼마나 많은 인파가 몰릴지 모르지만 간드러지게 웃고 있는 화신들 목 길게 빼고 날씬한 몸매를 뽐내는 각양각색(各樣各色) 무희의 춤사위는 지칠 줄 모르고 발길 닿는 어디든지 공연 길을 나서려 합니다. 『축제의 봄』 중 봄은 나무들이 푸른 낙원을 색칠하는 계절이고, 꽃들의 축제이며 또 향기의 상승으로 고귀함을 연상하면서 들썩이는 계절이다. “무희들의 초대”는 바로 잔치를 준비하는 계절을 암시하고, 2연에는 처녀들의 싱싱한 모습의 육감적인 비유, 그리고 “잔치의 인파”와 더불어 노래가 세상을 장악하는 기회가 도래했음을 알린다. 꽃들에는 윤기가 흐르고 다시 향기로 세상의 공간이 분주하면서 벌과 나비들은 인파를 이루는 인간과의 대조를 형성하면서 더불어 바빠진다. 꽃이 향기로 상승하는 것은 봄이 주는 특별한 기회이면서 자연의 질서가 형성- 꽃과 향기는 서로 보완적인 상상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시는 외형보다는 내면의 통찰이 섬세할 때, 오히려 독자의 심금을 자극하기 때문에 겨울에서 봄으로의 진행하는 질서- 이겨내는 용기 혹은 고통, 아니면 사랑을 지불함으로써, 얻은 꽃과 향기의 상징에 감동을 수반하게 된다. 시인은 이런 풍경의 제시로 보여주는 흥겨움을 전달하면서 화려한 장마당처럼 분주해지는 흥취에 젖는다. 3) 가을 노래 홍 시인은 계절 감각이 유난히 뛰어나고 예민한 것 같다. 이는 감각의 발달일 수도 있고 의도적인 계기일 수도 있다. 그러나 전자에 가까운 인상에서 진심이고 참된 시의 표현미가 발동된다는 느낌이다. 봄날보다 가을의 이미지가 다수인 것은 아마도 남자의 정서- 깔끔하면서도 서늘함에서 오는 “외롭고” “쓸쓸한” 감수성이 그런 분위기를 연출하는 듯하다. 이는 실제의 외로움이나 고독이 아니라 정서상에서 오는 느낌이 반응이라는 뜻이 더 정확할 것 같다. 계절별로 따지면 가장 많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시인의 내면 정서에서 발동되는 기운이 시의 진로를 일어나게 만드는 이유로 돌리면 되지 않을까. 『가을 단풍』 『가을 연가』 『가을 여행』 『그리움의 가을밤』 『몇 잎 단풍』 『한 잎 낙엽』 등 가을의 정취는 낭만적인 무드를 선행하고 있는 시들이다. 낭만을 먹고 토해낸 가을은 시들어간 풍경으로 저물어 가는데 하얀 서리꽃 앙칼진 눈초리가 살얼음판을 만들려 하는데 만추에 만삭이 된 절정의 가을은 절벽 위에 우두커니 고개를 떨어트리고 찬 바람에 발등 찍힌 단풍 야위어간 모습으로 슬픔을 노래해 달랑거린 몇 잎 단풍 외줄타기 고개로 떨고 있구나 『몇 잎 단풍』 중 조락(凋落)에서의 반응은 슬픔이거나 우울 같은 느낌이 짙을 것이다. 그러나 서늘한 가을의 슬픔은 감정을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주변의 모습에 슬픔을 고하는 것 같은 분위기에 젖게 된다. 이는 질축(嫉逐)의 슬픔이 아니라 순수를 찾아 나서는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에 반응하는 양상이기 때문에, 가을 정서는 여린 마음이 더욱 많아진다. 홍 시인의 마음은 대상에 쉽게 반응하는 가을 정서 때문에, 쓸쓸한 가을 풍경에 비유- 낙엽에서 삶의 아픔을 노래하게 된다. 1연에 “시들어간 풍경”과 “서리꽃의 앙칼진” 표정의 2연 그리고 3연에는 “만삭이 된 가을의 절정”에서 느끼는 고개 숙임과 4연에서 슬픔을 노래하고 마지막에는 “몇 잎의 단풍”이 곡예하듯 위태로운 모습에 연민의 정서가 앞장선다. 결국에는 시인 마음에는 가을에서 슬픔을 반영하는 낙엽의 슬픔과 대칭을 이루는 인간의 모습에서 아름다운 가을 정서가 시로 나오는 것 같다. 이러한 시들을 하나하나 평을 하자면 너무 장문의 글이 될 것 같아 겨울의 논지는 이만 접으려 한다. 4계절을 마무리해야 하지만 장문의 평도 길어지면 식상한 듯하여 마무리에 들어가려 한다. 3. 에필로그 한 사람의 시인은 영혼을 일러주거나 밝은 곳으로 인도하는 임무를 부여받는다. 시는 밝아야 하고 꿈과 사랑 그리고 행복의 전도사가 되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서 발원하는 것이다. 그러나 어둠이 곧 햇빛에 상관해서 출발하고 절망이나 불행조차도 행복으로 맞아 드리는 고통의 문이라면 시인은 일상의 생활에서 이런 경험의 체득을 시화하는 길을 스스로 만들고 여기서 개성을 발휘하게 된다. 시는 곧 시인 개성의 문패이며 이를 확고하게 정착하는 일은 시적 성취를 구현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생활하고 거듭나는 홍일점 시인의 경우는 낯선 정서에서 우리의 언어로 시를 만드는 고역에서도 매듭이 없는 인상을 주고 있다. 그만큼 모국어의 표현과 숙달에 능숙하다는 말로 바꿀 수 있겠다. 한 편의 시는 언어의 결정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의 시는 비가 봄을 불러오는 상징으로 쓰이면서 다음 단계의 꽃이나 향기로 승화하는 순서를 갖는다. 꽃이 천상의 이미지 곧 향기에서 그의 시 또한 향기로 감싸지는 느김이다. 갈증이 있어 봄은 더욱 싱싱한 인상 더하면서 그대에게로 향하는 사랑의 신념이 굳어 보인다. 가을과 겨울의 정서는 시인의 심상에서 작동되는 개성의 표현일뿐만 아니라 요즘 말하는 간결한 순수를 내포하는 정서로 일관 된다. 가을은 따스함을 추구하는 이미지라면 가을은 시심의 동력을 제공한다는 뜻에서 시인의 마음과 일체화된 가락으로 채워진다. 이로 본다면 홍일점 시인은 가을의 중심을 배회하는 순수한 풍경화와 계절의 인용을 잘하는 질축하고 질펀한 시인이라 보면서 에필로그 한다. 2025. 06. 대중문화평론가/칼럼리스트/이승섭 [필자 저서] [필자 저서]
by 수원본부장 손옥자[변순옥 시인. 본인 제공] 시인 변순옥이 첫 시집 ‘딸아, 고마워 사랑해’(문화짱刊)를 펴냈다. 오랜 시간 삶을 가슴에 품고 언어로 직조해낸 이번 시집은 총 88편의 시를 통해 가족, 사랑, 자연, 그리고 시간의 흐름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다. 시집에는 ‘꼬꼬지 앨범’, ‘가보지 못한 길’, ‘불청객’, ‘군고구마’, ‘봄비’, ‘김장’ 등 일상의 풍경을 시인의 섬세한 감각으로 풀어낸 작품들이 수록됐다. 작품은 누구나 한 번쯤 가졌을 법한, 어렴풋이 경험한 일들의 시어다. 독자들은 그의 시에서 추억을 떠올리고, 가슴 깊은 곳에 울림을 발견할 수 있다. 변순옥 시인은 “쓰다 만 시를 다시 쓰는 것이 산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며 “지난 시간들이 흘러가버린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구름처럼 다시 모이고 피어나는 경험을 이 시집으로 전하고 싶었다”고 출간 소감을 전했다. 시집은 화려한 문학적 기교보다 담백하고 진솔한 언어로 독자들의 마음을 울린다. 사랑, 상실, 기다림, 계절, 기억 등 보편적 테마들을 섬세하게 어루만진 시인의 시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잊고 지낸 감정, 또 추억과 마주하게 된다. 문단 관계자들은 “변순옥 시인은 첫 시집이지만 놀라운 감각과 따뜻한 언어를 가진 시인”이라며 “삶의 단면들을 섬세하게 길어 올려 보편적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 탁월하다”고 평했다. 출판사 관계자는 “‘딸아, 고마워 사랑해’는 마음을 포근히 감싸주는 듯한 따뜻함이 있다”며 “현대인의 지친 마음에 작은 쉼표 같은 존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재)용인시청소년미래재단(이사장 이상일) 유림청소년문화의집에서는 21일 초등학생 3~6학년을 대상으로 문화체험 프로그램 ‘출발! 문화 한바퀴’를 서울 도심에서 성황리에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이 다양한 문화예술 및 역사적 공간을 직접 체험하며 문화 감수성과 창의적 사고를 키울 수 있도록 기획된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첫 번째 일정으로 명동에 위치한 한국은행 화폐박물관을 방문해 화폐의 역사와 제작 과정, 경제 흐름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다양한 실물 화폐와 영상 자료를 통해 추상적인 경제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화폐박물관1] 이어 서울중앙우체국 내 우표박물관에서는 우표의 기원과 변천사를 알아보고, ‘나에게 쓰는 편지’와 ‘느린우체통’ 체험을 통해 편지 문화의 소중함을 되새겼다. 직접 작성한 편지는 느린우체통에 넣어, 미래의 나에게 전달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화폐박물관2] 마지막으로 청소년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공연 예술 중 하나인 난타(NANTA) 공연을 관람하며 무대 예술의 생동감을 온몸으로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타악과 코미디가 어우러진 공연을 통해 문화예술에 대한 흥미와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이었다. [난타 3] 유림청소년문화의집은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의 문화 체험을 통해 청소년들이 더 넓은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출발! 문화 한바퀴’의 2회차 활동으로는 오는 6월 29일(토) 화성 치즈 학교에 방문하여 치즈 만들기 및 먹거리 체험을 예정하고 있다. 또한 같은 날에는 청소년과 가족이 함께하는 ‘가족 테마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블루베리 농장 체험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문의: 유림청소년문화의집 [031-328-9892]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한경국립대학교, 몽골스마트농업단지 사업 채소개발연구센터 착공식 개최1] □ 한경국립대학교(총장 이원희)는 지난 18일 몽골 울란바타르시에서 ‘스마트농업단지 착공식’을 개최하고, 양국 간 농업기술 협력과 기후변화 대응형 농업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 이번 행사는 채소연구개발센터와 시설원예단지의 원활한 건립 및 향후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의지를 다지는 자리로 마련됐다. 해당 시설은 몽골 내 연중 안정적인 채소 자급을 위한 국가스마트 농업단지 육성을 통해 채소 재배기간 확대, 생산성 향상 및 농가소득 증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경국립대학교, 몽골스마트농업단지 사업 채소개발연구센터 착공식 개최 2] □ 착공식은 한국농어촌공사(사장 이병호)가 발주한 ‘몽골 스마트농업단지 육성 및 온실채소 보급사업 PMC 용역(2024~2028)’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한경국립대학교는 해당 사업의 PMC(Project Management Consulting) 기관으로서 전반적인 사업 수행을 맡고 있다. □ 이날 행사에는 이원희 한경국립대 총장을 비롯해 최진원 주몽골 대한민국 대사, 최찬원 한국농어촌공사 농식품국제개발협력센터장, Enkhbayar.J 몽골 식품농업경공업부(MoFALI) 장관, Yesun-erdene 농산물생산정책시행조정국 국장, Batkhuu.B MoFALI 산하 연구개발센터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행사는 한경국립대 윤덕훈 PM(산학협력단장)의 사업 개요 발표를 시작으로, 이원희 총장의 개회사와 최진원 대사 및 Enkhbayar.J 장관의 축사가 이어졌다. 착공을 기념한 리본 커팅에 이어 몽골 전통 불교 문화에 따라 라마 스님의 축원 의식도 진행되어 상징적인 의미를 더했다. □ 사업 책임자인 윤덕훈 산학협력장은 “채소연구개발센터는 몽골의 기후 여건에 대응해 안정적인 채소 생산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현지 맞춤형 기술 개발과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해 농업 생산성과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한경국립대학교는 향후 몽골 현지 농업환경에 적합한 스마트농업 기술 보급을 확대하고, 채소연구개발센터와 시설원예단지의 중심으로 한 지속 가능한 교육·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몽골 농업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중장기적으로 몽골의 식량 안보와 농업 자립 기반 조성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이비티에스 협동조합 경산중앙지국 경산센터는 25년 6월13일 경산 진량읍 소재 대동시온재활원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20여명 조합원은 청소를 자주 하지 못하는 프로그램실 청소와 수세미 포장작업, 그리고 농업용 집게 조립 작업 세개 파트로 나뉘어서 진행 하였다. 매월 재활원에 봉사를 다녀 오지만 경산중앙지국 조합원들은 늘 한결 같이 즐거운 마음으로 이비티에스의 설립이념을 되새기며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서 봉사를 한다고 전했다. [경산 진량읍 소재 대동시온재활원에서 봉사활동 1] EBTS 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신주유천하’ 브랜드의 직영 및 가맹주유소가 전국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이에 맞춰 이비티에스 신주유천하 ‘장애인 우대 주유소’ 캠페인 방송이 KBS2TV에서 방영 중에 있다. 이비티에스협동조합은 경산 임당역 역세권 지역인 경산 대임지구에 약 700세대 규모의 ‘시니어 전용 조합 아파트’ 건설을 추진을 위해 연호투자파트너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고 밝혔다. 이비티에스 협동조합 경산중앙지국 경산센터장 권기혁은 시니어 일자리 창출, 복지문화속에 노래교실, 댄스, 마사지, 연수원 활용 등 다양한 복지 혜택이 있다고 밝혔으며, [춤 경연대회 2] 이달 23일은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조합연합 한마음 대잔치"로 시니어들의 건강을 도와주는 춤경연대회가 열릴예정이라 시니어들이 맹연습 중에 있다고 읏으며 전했다. [2025. 조합연합 한마음 대잔치 포스터 3]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