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직한 옻칠로 생성된 추상 작품은 인간 내면의 진중한 정신세계를 나타내어 예술이 설명하는 올바른 삶에 대한 고찰을 이야기하는 그림으로 2025년 8월 11일(월) ~ 9월 5일(금)까지 서울 강서구 소재의 갤러리블라썸(관장 최명숙)에서 "무위의 풍경" 타이틀로 초대개인전을 진행 중에 있다. [이형곤 작가] 마음을 비우고 맡김으로써 관조가 가능하고 더 나아가 관조의 상태마저 넘어서 주체와 객체의 간극도 사라지는 나와 타자, 신과 인간, 물질과 비물질, 실제와 허구의 경계마저 허물어져 모든 것이 나이고 내가 모든 것이 되는 불이의 세상, 그러한 근원적 보편의 모습에서 펼쳐져 있는 본래 그대로의 모습을 작품은 설명한다. [포스터] 또한 나라는 존재의 존엄성은 빛으로 현현하는 것이고 나와 내 앞에 놓인 모든 것이 다르지 않는 까닭이다. 모든 것으로부터 수없이 많은 인연으로 이어져있음을 그림으로 말하고 싶음이다. [무위의 풍경1] 엉뚱한 사유에서 시작된 한 개인의 각성과 통찰은 쉼 없는 붓질을 있게 하고 그림의 제목이 된 무위의 풍경은 태초 우주의 품처럼 가장 편안하고 따뜻한 곳, 가장 고요하고 평화로운 심연의 방에서 보이는 현상계 너머 본질에 관한 시원의 모습을 표상한다. [무위의 풍경2] 내가 만들어가는 순수의 빛으로 펼쳐지는 근원적 풍경에 관한 성찰의 풍경으로 ‘공간을 채운다’는 것은 단순히 시각적 정보를 덧입히는 행위가 아니다. 그것은 내면의 감각을 불러내고 사유의 결을 화면 위에 겹겹이 쌓아가는 과정이다. 때로는 선하나 없이도 풍경이 떠오르고 형상이 없이도 존재의 기척은 화면을 가득 메운다. [무위의 풍경3] 채운다는 것은 곧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응축하고 침잠시키는 행위다. 말하자면 ‘채움’이란 본질적으로 ‘깊이 있게 비우는 것’에서 비롯된다. 공간은 비워질수록 사유의 깊이를 품는다. 무언가를 가득 담으려 애쓰기보다는 무엇을 남기지 않을지를 고민하는 시간 속에서 회화의 본질에 가까워질 수 있었다. [무위의 풍경展1] "무위의 풍경" 초대개인전을 실시하는 이형곤 작가는 "회화는 그 흔들림을 응시하는 예술이다. 내게 있어 회화는 그리기 이전에 머무름이며, 색을 입히기 이전에 기다림이다. [무위의 풍경展2] 따라서 ‘공간을 채우는 일’은 결국 나 자신을 그 안에서 다시 마주하는 과정으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스스로의 감각과 기억을 되짚게 하는 하나의 거울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무위의 풍경展3] 작가는 개인전 37회, 단체전 200여회 이상 진행 한 중견 작가로 현재 강화미술협회 회장, 윤슬전업작가회 회장으로 한국미술 발전에 기여도 하고 있다.
[어머니, 나의 어머니 (고요아침 刊)] 어머니의 품 안은 바다처럼 깊고, 숨결처럼 부드러우며, 고향처럼 편안했다. 아동문학계의 권위자인 윤수천 동화 작가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연작시집 ‘어머니, 나의 어머니’를 펴냈다. 오랜 세월 동심의 눈높이에서 동화와 동시 등 가장 순수한 마음을 그려낸 작가의 사모곡은 80이 넘은 지금에도 마치 소년 시절로 돌아간 듯 읽는 이를 몰입시킨다. 윤수천은 1974년 소년중앙문학상 동화 당선, 197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으로 문단에 들어서며 동화집 ‘꺼벙이 억수’ 시리즈, ‘고래를 그리는 아이’ 등과 시집 ‘늙은 봄날’, ‘쓸쓸할수록 화려하게’ 등 다양한 저서를 펴내고 한국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 한국동화문학상 등을 수상한 원로 작가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복숭아밭을 걸어 나오는 모친이 담긴 책 표지엔 여든 줄에 들어서도 영원히 어머니를 애정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이 묻어난다. 저자의 모친은 그 시절 여인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만든다. 그는 “외아들로 태어나 어머님의 지극하신 사랑을 받아 온 것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을 언젠가 글로 쓰고 싶었다”며 “어머니는 영원한 마음의 고향이다. 어머니의 사랑은 그 어느 사랑에 견줄 수 없는 깊고도 그윽한 사랑이고. 나이 들수록 더욱 이를 느낀다”라고 작품을 펴낸 배경을 설명했다. ‘어머니’를 주제로 한 연작시 50편엔 어머니에 대한 추억과 함께 나이가 들어서야 깨달은 모친의 깊은 사랑, 어머니의 나이만큼 커버린 자식의 회한이 구절마다 담겨있다.‘달이 밝은 밤이면 어머니의 노랫소리가 들린다/ 오동추야 달이 밝아 오동동이냐/…/ 달빛에 젖은 어머니의 노래는/어린 나의 가슴에 파란 무늬를 놓았다’(어머니·1 中). ‘어머니·1’엔 여인의 고단함이 묻어난다. 온종일 걸음품을 팔아야 했던 어머니는 밤이 이슥하도록 달빛에 기대 노래를 불렀다. 아들은 어머니의 모습을 지켜보며 쓸쓸함을 엿봤을지도 모른다. ‘빨리 와 봐라 서영춘 나왔다/…/어머니는 웃으시느라 밥도 제대로 못 드셨다’(어머니·26). 그런가 하면 아들이 각종 가사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받고, 그 상금으로 들여놓은 텔레비전 앞을 떠나지 않았다는 일화는 그 시절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추억의 풍경이 담겨있다. ‘어머니의 소원은 딱 하나였다/ 외아들인 내가 오래 사는 거였다’(어머니·35). 윤 작가는 시집에서 자신의 이름이 ‘수천(壽千)’이 된 이야기를 털어 놓는다. ‘목숨 수에 일천천’. 작가는 “그 덕분에 감사하게도 팔십을 넘겨 살고 있다. 그것도 좋아하는 글을 쓰면서”라며 “이제 그만 자신에 대한 걱정을 내려 놓으라”로 말한다. 소원대로 주무시는 것처럼 조용히 돌아가신 어머니(어머니·50)에게 닿을 테다. 이지엽 시인 겸 명예교수는 “가장 인기 있는 원로 동화 작가가 부르는 사모곡이 가슴을 저리게 한다”며 “시집을 통해 이 땅의 어머니들이 조금이라도 위안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추천사를 남겼다.
[■ 지불되지 않는 사회(인물과 사상사 刊, 김관욱 지음)] 문화인류학자이자 의사인 저자가 바라본 우리나라 노동의 ‘이미지’가 글로 풀어졌다. 한국의 노동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밀려오는 느낌은 ‘숨가쁨’이다. 벅차고, 쉴 틈 없고, 다치고, 다친 것을 감당하고 또 일을 하는 일상. 저자는 만성적 피로와 저임금, 정리해고, 과로사 등 노동의 처참한 단면들을 다룬다. 저자는 ‘뜨거운 질문들’이라며 우리 사회에 노동과 관련된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과연 우리가 하고있는 노동에 대해 합당한 지불을 받고있는 걸까. 우리에게 노동의 가치는 무엇일까. 노동이 곧 질병인 사회란 어떤 이미지일까. 나의 상처뿐만 아니라 타인의 상처에도 무감각해져야만 도덕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사회가 된 것은 아닐까. 저자가 말하는 ‘지불되지 않는 사회’ 속에서 상처가 되어가는 노동, 가치를 상실한 노동, 디지털 자본주의 시대의 노동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치유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 나선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한경국립대학교, 치유농업사 양성과정 입교식 개최] □ 한경국립대학교(총장 이원희) 평생교육원(원장 이창희)는 4월 4일 안성캠퍼스에서 ‘2급 치유농업사’양성과정 입교식을 개최했다. ◦ 해당 과정은 농촌진흥청에서 지정한 치유농업 분야 전국 인력 양성과정으로, 한경국립대학교는 지난 2020년 치유농업사 양성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교육에 필요한 전문 인력과 시설을 갖추고 체계적인 과정을 운영해오고 있다. □ 이번 과정에서는 예비 치유농업사 40명을 선발했으며, 교육은 4월 4일부터 8월 1일까지 총 142시간(이론 94시간, 실습 48시간)에 걸쳐 진행될 계획이다. □ 교육의 주요 내용은 △치유농업 프로그램 개발 및 실행 △서비스 기획경영운영관리 △치유농업 분야 인력 교육 및 관리 등으로, 현장 실무 능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전문 교육 과정으로 구성되었다. □ 이원희 한경국립대학교 총장은 “이번 과정 모집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만큼 이에 걸맞는 양질의 고육과정을 운영할 것”이라며, “치유농업의 발전과 농업농촌의 가치 향상에 기여하는 국립대학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 한편, 한경국립대학교 평생교육원은 2024년 기준 경기도권 내 ‘2급 치유농업사’ 양성 기관 중 국가자격증 취득률이 가장 높은 기관으로, 전문성 있는 교육 운영의 성과를 입증하고 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대중문화평론가/칼럼리스트/이승섭 시인] 시는 마음의 거울로 출발한다. 한다. 왜 그런가 하면 시인의 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에 아름다움과 고통, 아픔 또는 그리움과 사랑의 목록들이 독자의 심금을 울리고 자극하기 때문이다. 때로는 가슴을 적시는 파문의 물살이 되기도 하며 더러는 가을 하늘 같은 투명하고 환한 미감(美感)으로 오감을 움직이게 된다. 이런 경우 시인은 단순히 언어의 조합을 지휘하는 사람이 아니라 시인 자신이 언어의 중심이 되는 화학적 변화를 나타내는 사람으로 변모한다. 다시 말하면 사물과 사물의 이미지가 결합하여 전혀 새로운 제3의 이미지로 변모할 때. 시의 맛은 환상적인 여행을 떠나게 된다. 사실 시인 개인 성향에 따라 개성의 표현이 부드러운 개성의 시적 묘미가 있는가 하면. 딱딱하고 견고한 표정으로 오는 경우가 있다. 어느 것이든 시의 발성은 희망과 꿈 그리고 사랑의 체온이 담겨질 때, 비로소 시의 가치는 상승의 효과를 기대하게 된다. 이준영의 시는 부드러움과 상상의 깊이가 출렁이는 인상으로 출발한다. 언어의 감각, 예민한 촉수로 이미지의 사냥에서 건져 올린 언어의 싱싱함이 매우 리얼하다. 그러나 쉽게 다가오는 이미지가 아니라 찾아가는 노력이 배가 될 때, 더욱 빛나는 표정으로 살아난다는 점에서는 발길을 조심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이는 heart의 시가 아니라 head에서 심사숙고가 있어야 한다는 점과 같다. 2. 언어의 실마리 찾기 1) 시작(詩作) 문법 시인마다 시를 대면하는 방법은 다른 것이다. 직핍(直逼)의 방법으로 이미지를 구사하는 시인이 있듯이 비유의 패각(貝殼)으로 단단히 무장하여 시적 의미를 발굴하는 시인이 있을 수도 있다. 어느 방법이든 개성에 따라 작시의 태도는 달라지고 이에 대응하여 시의 성격도 다르게 다가온다. 이준영의 경우에 보다 더욱 치밀한 언어의 운용에 따른 비유의 현란성을 부가할 것 같다. 이는 시의 성숙에 이르는 표현미를 수반하는 일이 되기 때문에 머리((head)에서 생각의 농도를 높여야 한다. 마치 T.S. ELIOT의 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스치듯 지나면서 이해의 폭을 넓힐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음식을 먹는데도 많이 씹을수록 단맛을 음미할 수 있는 것처럼 방법과 시의 맛도 같다는 의미이다. 이제 그의 시를 따라가 본다. 서해 파도가 옆구리를 찔러 간질이는 늘 겨드랑이 가려운 궁평항 혹시 가본 적 있나요. ...중략... 싱싱한 생굴에 궁평항 통고추를 갈아서 버무린 짭짤한 파란 궁평항을 몽땅 담아 맛을 낸, 그것 뜨거운 밥 위에 한 젓가락 빨갛게 올려 입 크게 벌려 씹다가 한 젓가락씩 먹는 것이 감질나 굴 젓 한 숟가락 푹 퍼넣고 따끈한 밥 한 그릇에 쓱쓱 비벼 먹다 보면 어느새 바다 내음이 입안 그득히 퍼지는 봄 - 『궁평항의 봄』 중 매우 감각적인 뉘앙스를 접하는 시이다. 신선감과 감각성을 주는 이유는 언어의 사용에 탄력적인 기교 그리고 리얼리터의 이미지가 부수적인 효과를 수반하면서 봄의 미각을 자극하는 방법이 매우 생동감 넘치는 인상을 가져온다. 싱싱한 굴 맛을 나타내기 위해서 서해의 파도가 “옆구리를 간지리는” 묘사에서 궁평항의 바다가 푸른 감수성을 자극하는 인상이며 시의 사실성에 일조를 더하고 더불어 봄의 기운이 온몸으로 다가오는 생동감을 느낄 때, 봄의 정서가 궁평항의 역동적인 상징으로 발길을 맞추면서 다가온다. 시가 감각이라면 이는 시인의 표현에 절대적으로 작용하는 필수 요소 -이준영의 표현미는 뛰어난 감각성을 역동적인 효과로 처리하는 방법이 성공적인 시 쓰기에 일조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2) 신선하고 맛 좋은 봄 시라는 존재는 논리는 아니지만 의미의 확충을 꾀하는 감동을 유발하기 위해서는 논리적인 정치(情致)성- 구조의 통일을 갖추어야 한다. 왜 그런가 하면 감동의 요인은 사실에 접근되어야 하고 과학적인 근거를 의미에 내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상징의 효과 혹은 비유의 적절성이 적재적소에 배치될 때 비로소 잘 지어진 한체의 집이 완성될 수 있다면, 시의 상징이란 감춤도 아니고 드러냄의 성질도 아니고 반 투명성(eranslucency)에서 결국 애매성(모호성) (ambguity)의 의상을 갖추는 조직- 이 특성에서 시는 마침내 질서의 예술이 된다. 즉 봄을 말하기 위해서 결코 봄의 재료를 직접 사용하지 않고 오히려 봄의 이미지만을 고집하는 이유가 앞서야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봄은 비로 출발한다. 이는 겨울의 살벌함을 씻어내는 역할의 상징이 되어야 하고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깨움의 요소로 작동되는 이미지가 바로 비이기 때문이다. 돋는 싹을 스치고 모든 생명의 풀포기를 만나 열어젖힌 내 창문을 두드린다. 진종일 물안개 뽀얗게 이는 산골 마을 오래도록 울고 또 울고 하느님처럼 산과 들을 거침없이 지나던 비 드디어 연둣빛 물세례로 산천초목이 춤을 춘다. 4월, 부활의 대지는 힘든 숨을 몰아쉬면서 -『봄비』 중 “부활의 대지”를 달성하기 위해 비는 제 역할을 다하는 임무가 주어진다. “생명의 풀포기”를 위해 창문을 두드리는 비유가 다가오면, 대부분 물상은 겨울의 긴 터널을 벗어나는 신호로 일제히 연둣빛 칼라의 행진이 “산천초목”을 덮는 효과를 만들게 된다. 이런 요인은 비의 속삭임이 아니라면 봄의 이미지는 살아날 수 없는 일이 될 뿐만 아니라 시적 전환의 기회를 놓치는 일이기에 시인은 비와 봄을 위해 탄력적인 자연의 노래를 “비”로부터 만들게 된다. 봄비가 내림으로서 생명의 이미지로 이어지고 자연의 재현 앞에 “시”는 제2의 자연을 재생하는 역할이 수행된다. 왜 그런가 하면 비의 다음 순서는 꽃을 만나는 일이다. 봄의 마음이 되고 싶어 죽은 듯 하나 소생하는 아름다움 생명으로 돋아나는 계절이 싶으며 햇살처럼 가슴 따뜻한 4월, 산 벚꽃 닮아 맘 고운 사랑의 사람이고, 싶다. -중략- -『산 벚꽃 고운 날에』 중 이준영 시인은 4/5월에 가장 시적 흥취를 느끼는 듯하다. 『봄비』 『봄』 『길목에 선봄』 등의 시는 절로 일렁이는 감수성이 가락을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시인의 정서가 봄에 가장 강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남기고 있기 때문에 4/5월 자연을 시로 나타내는 뜻이 된다. 인용하자면 “봄의 마음이 되고 싶어.”의 소망은 2연에 “꽃잎의 속삭임”이 되고 3연에선 “사랑의 사랑” 사람이 되고 싶은 갈망, 아울러 4연에서는 ‘봄을 짓고 사랑을 짓고’의 봄과 사랑의 결합 그리고 5연엔 ‘맑은 눈 가지고 싶다.’ 6연엔 ‘정갈한 여자’ 소망을 꼭 껴안은 여자로 양적(兩敵) 의 암시를 봄으로부터 갖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이 모든 의미를 집합하면 ‘봄엔 순수한 여자의 사랑’이 연상되기도 한다. 더불어 4월에 피는 꽃들의 이미지가 숨어 있지만 향기를 배제할 수 없는 것 같고 꽃의 시각성과 향기의 후각이 결합한 공감적인 효과는 고귀한 사랑을 봄에서 얻고 싶어 하는 시심의 발동이 왕성한 정서를 부추기는 상징의 계절이 봄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사랑의 메시지라는 것이다. 3) 인내의 기대와 희망을 절망은 희망의 길을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면, 희망을 절망의 토대 위에서 길을 만들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절망은 희망의 순서를 대기하는 이해에서 희망은 인내의 시간을 가질 때 다가오는 순서일 것이다. 아울러 시는 희망으로 가는 길을 안내하고 또 사랑을 위한 방법을 내포할 때, 비로소 시의 가치는 고귀한 이름으로 득(得)할 수 있다. 시를 읽는 것은 희망과 행복을 읽는 것이고, 사랑을 읽은 일이라면, 더불어 따라오는 꿈과 소망의 그림자는 행복을 준다. 이런 이유로 시의 소용(所用)이 있기 때문에 활력과 의미를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시라는 의식의 높은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다. 단, 한번 놓은 적 놓은 적 없는 희망에 살았다. 사방이 꽉 막힌 터널 속이다. 지금 지레 겁에 질려 눈앞이 아찔한 순간에도 잠시 정신 차리자고 속삭인다. 여전히 하늘 떠 있는 강물 위를 바라볼 때 희망은 늘 그 자리에 있었다. 꽉 막힌 벽이 열릴 때까지 기다리면 스스로 열리던 나날의 하늘 문 어설픈 한 손이 공기를 때리고 허공을 휘젓게 하지는 않으리라, 왼손으로 창을 열고 하늘 도화지에 밑그림을 그리는 아침 - 『희망은 늘 그 자리』 중 희망을 그림으로 그리는 일상은 아픔과 시련이 있을 때 가능한 역설적인 생각이다. 왜 그런가 하면 즐거움이나 행복 속에서는 희망의 이름이 부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역설의 이름은 항시 대기 상태에서 밖으로 나올 기회를 엿보지만, 인간은 희망의 가까움을 신념으로 키우지 않으면서 탄식만 길어지는 경우가 절망에 압도당하는 경우가 될 것이다. “정신을 차리자고”의 다짐이 있기 때문에 희망의 싹은 자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 희망의 기회를 다짐하는 경우보다 탄식하는 순간에 질리면 “하늘의 문”은 열릴 방도가 묘연(杳然)해지는 일이지만 이 시인의 신념은 이런 처지에서도 앞을 주시하는 일면 “창을 열고 하늘 도화지에 밑그림을 그리는 아침”의 준비를 마련하기 때문에 밝은 아침을 맞이할 수 있는 인자(因子)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침묵의 시간 땅에서 자란 하늘을 뚫고 긴 장대에 메어단 긴 목 나무의 키만큼 자란 꿈 땅에서 하늘로 이어주는 길을 내고 새의 깃털을 입은 소망 하늘을 난다. -『솟대』 중 인간은 늘 하늘을 날아야 하는 소망으로 산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다시 말하면 하늘은 구원의 이미지가 들어있고 꿈에 대한 열망이 들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모험을 감행하면서 날아야 하는 하늘에 동경의 역사로 점철, 되었다는 데에 있다. 하늘이란 원래 고귀한 혹은 정착해야 할 마지막 개념일 때, 새들은 이를 대신하는 이름으로 자유롭게 비상한다. 이는 인간의 뇌리에 정착한 소망이 곧 하늘로 지향점을 마련하는 상징으로 대체될 때, 새는 지상과 천상을 이어주는 임무에 헌신했다. 왜 그런가 하면 지상에서 하늘로 다리를 놓고 그 위에 새의 형상을 갖추면 인간은 여기에 기도를 올리는 경건함을 신앙으로 삼아 왔다. 이 꿈은 곤궁한 현실에서 구원의 하늘로 이어지는 메신저의 역할이 새로 상징되기 때문이다. 이 시인의 시에는 희망의 발언이 많은 편이다. 『기다림』 『소망』 등은 꿈과 사랑을 찾아 나서는 인간의 노력이 투영되어 미지로 향하는 정서들이 건강하게 다가오는 듯하다. 2. 에필로그 – 자유와 소망의 꿈들 시는 마음을 그리는 퐁경화이다. 라는 데에는 이견은 없을 것이다. 무슨 그림을 그리는가는 시인의 상상이 빚는 소재라면 이를 기교를 어떻게 표현할 것 인가는 시인의 재능에 귀속된다고 볼 수 있다. 문학적인 상상은 현실의 상상과는 다른 차원의 깊이가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라- 이는 시인의 삶이 축약될 수도 있고 오랜 습작의 소산으로도 돌릴 수 있는 이유도 가능할 것이다. 물론 소재와 기능이 우수하고 시인의 체험이 상상과 결합 된다면, 그가 빚어내는 시는 탁월한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시인의 상상은 매우 재치가 넘치고 또 사물의 수용에 감각적인 특징이 보인다. 특히 봄에서 느끼는 생동성에서는 의욕이 분출하는 모습을 읽을 수 있고 계절에서 느끼는 편안한 표정으로 사물을 대면 하기가 다양하게 이채롭다. 물과 바다 자연을 재료로 떠나는 여행이 조급하지 않고 한가롭고 너그러운 마음을 주는 인상이라면, 가을의 깊이는 심사(心思)한 사색의 길이 열리고 색깔의 자유가 편안하다. 그러나 겨울은 백색으로 포장된 성주(城主)- 그가 꿈꾸는 성안의 모습은 평화와 아늑함을 주면서도 따스함이 따라오는 그런 투명의 시를 그리는 이준영 시인의 표정이 정겹고 속이 보이는 그런 시인인 듯하다. 장문의 시평이라 일부 잘린 상태에서 에필로그 한다. 2025. 04. 02. 대중문화평론가/칼럼리스트/이승섭 시인 [필자 칼럼집 1] [필자 시평집 2] [필자의 시평집 3]
by 수원본부장 손옥자누구나 즐기는 보편적 미술문화 환경 만들기와 새로운 미술시장 개척으로 미술인 창작의 기반을 다지고 시민에게는 예술품을 향유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상생을 목표로 "제4회 2025 서울아트페어"가 오는 2025년 5월 15일(목) ~ 5월 18일(일)까지 서울 강남구 소재의 세텍(SETEC)에서 진행한다. 서울아트페어는 국, 내외에서 활동하는 작가 500여 명과 갤러리 60개가 참여하여 총 10,000여 점의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전년도 서울아트페어 행사 사진 - 가수 김창완 참여] "제4회 2025 서울아트페어" 행사 기간 동안 참여 갤러리의 추천을 받은 대표 작가 작품을 스페셜부스에 통합 전시하여 초청 받은 VIP 및 컬렉터들에게 소개하여 작품을 홍보하고 판매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기획하였고 가수로 활동하면서 미술작가로도 창작 작업을 왕성하게 하는 김창완, 배우 하정우 등등 유명 연예인들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포스터] 미술인들과 대중들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공동의 이익이 창출되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미술시장 정착을 실현하고자 현대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회화, 조각, 설치미술, 비디오 아트 등 다양한 매체의 작품들로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조선민화특별전도 실시하여 관람객에게 우리 전통미술의 독특한 경험도 선사한다. 현대미술의 성향을 파악하고 신진작가, 청년작가, 중견작가, 원로작가 등 세대를 통합하고 미술로 하나 되는 미술 축제로 승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4월 15일까지 참가 접수를 받고 있으며 참여를 원하는 작가 및 갤러리는 서울아트페어 누리집에서 신청 안내를 받으면 된다. [전년도 서울아트페어 행사 사진1] 제4회 2025 서울아트페어 기획 및 진행을 하는 권영일 대표는 "일상에서 만나는 미술품이 삶의 질을 높이고, 한 국가의 문화적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창조적 미술품이 탄생하는 과정은 많은 사람들과 예술을 공유하는 즐거움에서 출발한다. 아트페어는 작품을 매개체로 이야기 나누고 소장까지 하는 시간으로 작가와 관람객이 화합하는 미술 축제의 시간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전년도 서울아트페어 행사 사진2] 창의적인 현대미술 작품들이 일반 시민은 물론 미술 애호가, 예술인, 컬렉터 그리고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감상하면서 한국미술 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시간을 만들고자 한다. 또한 작가들은 관람객과의 교류와 소통으로 창작의지를 고취시키는 긍정의 효과까지 얻는 "제4회 2025 서울아트페어"가 될 것을 희망하고 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서장 한창완] 공동주택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증가하는 가운데, 연기 흡입에 의한 질식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이에 각 소방서에서는 화재 시 질식 사고를 예방하고,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방화문 닫기' 문화 확산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지난 1월 경기도 성남에서 발생한 화재는 연기와 유독가스가 잘 확산되지 않아 중상자 없이 경미한 인명피해로 마무리될 수 있었는데, 이는 방화문이 닫혀있고 스프링클러 시스템이 정상 작동되어 연기 확산을 효과적으로 방지한 직접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경북소방본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주거시설 화재 724건 중 공동주택 화재는 175건(24.2%)을 차지하고 인명피해는 연기흡입으로 인한 질식사고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이는 연기확산을 막는 방화문의 중요성은 물론, 평상시 화재 예방을 위한 소방시설 점검 및 안전수칙 준수 등이 강조됨을 시사한다. 방화문은 단순한 출입문이 아니라, 생명을 지키는 방어선으로 작용한다. 대형 건축물, 계단실형 아파트의 경우 계단실의 굴뚝효과로 인해 유독가스가 다른 층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이는 연기흡입으로 인한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있기에 방화문을 닫음으로써 화재 연소 범위를 차단하고, 사람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방화문 닫기를 일상화하는 것은 단순한 화재 예방 활동을 넘어, 공동주택 주민들의 안전한 생활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정기적인 유지보수가 필요할 것이다. -경산소방서장 한창완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 한경국립대학교(총장 이원희)가 2년 여간의 준비 끝에 평택지제역사 내 ‘한경국립대학교 열린도서관’을 개소하고, 3월 31일 개소식을 개최했다. 개소식에는 SR 심영주 부사장 등 관계인사들과 이원희 총장 및 주요 보직자, 총학생회장 등이 참여했다. □ 열린도서관은 평택캠퍼스 통학생들을 비롯해 지역주민·장애인·외국인 등 기차역을 이용하는 누구나 쉽게 기차를 기다리면서 책을 보고 쉴 수 있는 복지 공간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평택지제역사 내 한경국립대학교 열린도서관 개소1] □ 한경국립대학교는 2023년 3월 1일 평택에 위치한 장애인특성화대학인 ‘한국복지대학’과 통합한 이후, 평택 지역민들의 복지증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열린도서관 조성도 그 일환이다. ◦ 이를 위해 한경국립대학교는 23년 상반기부터 열린도서관 설치 타당성 검토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다. SR측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24년 12월 31일 열린도서관 운영을 위한 교류 협정을 체결하며 공사에 돌입했다. [평택지제역사 내 한경국립대학교 열린도서관 개소2] 현재 열린도서관 내에는 500여권의 도서가 구비되어 있으며,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침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특히 미군기지가 있어 외국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역 특성상 원서도 비치해 놓음으로써, 다양한 이용층이 만족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이원희 한경국립대학교 총장은 “한경국립대학교는 경기도 유일의 국립대학이라는 책무를 가지고, 학생은 물론 지역민들에게 다양한 교육과 복지 혜택을 늘려 열린 대학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등교 맞이 행사 남수원중학교(교장 김형태)에서는 지난 3월 25일(화) 학부모회에서 주최하는 아침 등교맞이 행사가 열렸다. 아침 등교맞이 행사는 학부모님이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주며 학부모회에서 준비한 간식을 선물로 나눠주는 행사로 전개되었다. 학생들은 등교하는 시간에 학부모님의 따뜻한 사랑과 관심을 느낄 수 있었으며 교육공동체가 응원의 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서로 소통 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활동이었다. 등교맞이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학부모님께서 따뜻한 응원의 말과 간식도 주시니까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라는 소감을 밝혔다. 행사 전날부터 준비한 학부모님들은 “학생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고 모든 학생이 더 즐겁게 학교생활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학부모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관심은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되었으며 이를 통해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학교생활 만족도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학부모 아침 등교 맞이 이 학교 학교장은 “따뜻하게 등교를 맞이해 주는 학부모님과 선생님들 덕분에 남수원중학교 학생들이 더욱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고 서로를 존중하고 공감하는 마음을 갖고 생활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by 김주환 연합본부장[문홍규 작가] ‘WITH, 지속 가능한’이란 슬로건으로 국내외 갤러리 132곳이 참여할 예정이며, 약 4,000여 점의 작품이 미술애호가는 물론 일반 관람객에서 선보여 문화예술을 향유하고자 하는 시민들의 갈증을 해소할 기회가 되고 있다. 신진작가, 청년작가, 중견작가, 원로작가 등 세대를 통합하고 교류하는 화합의 시간과 창의적 미술 감각이 지속적으로 연결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터] 한지 죽으로 마티에르를 주거나 쌓아 올리듯 이미지를 형성해 가는 독특한 방법으로 일상의 풍경, 문화재 및 출토품에 대한 새로운 해석, 어린 시절의 추억을 예술적으로 풀어 관람객과 교감하는 문홍규 작가는 Gallery Ssamziann Booth B20에서 애틋하고 사랑스런 남녀의 밝은 이야기 "Kiss" 그림을 대표작으로 BAMA 2025에 참여 한다. [한국의종, 100호. 캔버스위에 한지죽, 2011 1] 작품명 "Kiss"는 한국적인 특징을 나타낼 수 있는 재료를 활용한 기법으로 한지, 풀, 분채 등을 사용하여 제작된 작품이다. 100년 이상의 수명을 보장하는 재료들로 3배접한 한지 위에 한밤중 남녀의 밀회 장면을 그려 감상자의 마음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커튼으로 가려진 창문에서 은은하게 빛나는 방안의 불빛과 보안등에서 내려 쪼이는 오렌지색 불빛이 어두운 밤 주택가를 포근한 분위기로 만들었고, 온화한 빛에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사랑의 감정을 Kiss라는 극적인 이미지 표현으로 사랑을 구현해 냈다. [먼 옛날, 100호. 캔버스에 한지죽, 2012 2] "한국의 종(鐘)" 작품은 세계 어디에도 없는 유일한 한국적 스타일을 한지 죽으로 입체감 있게 만든 저부조 형태의 작품으로 사실적이다. 신라시대 에밀레종을 모티브로 작품이 기획되고 제작하였으며,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라는 생각으로 품격 있는 우리 문화재의 예술성을 강조하였다. "먼 옛날" 작품은 고분 벽화의 느낌으로 동, 식물 그리고 현대적 이미지가 복합적으로 구성되어 신비감을 조성했다. 현재의 주변 풍경을 한지 죽 바탕으로 구성하여 전통을 고수하는 듯 보이지만 사물의 특징을 살린 현대미술의 특징적인 세련된 채색이 거부감 없이 작품에 스며들게 하였다. [Kiss, 80호, 3배접 한지에 모형찍기, 2023 3] BAMA 2025에 참가하는 문홍규 작가는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일차원적인 그림이 아닌 생각과 철학이 이입된 사물들을 엄선하여 작품 속에 배치하는 작업을 중요시 하고 있다. 사진, 그림, 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소재는 창작물의 완성도를 높이는 도구들로 융, 복합적인 요소들을 조화롭게 적용한 독창적 작품으로 관람객들과 만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작가는 43년째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이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우수상수상, 프랑스 세계 저작권자협회(ADAGP)종신회윈, 광화문 아트포럼 회원, 신작전회원으로 창작을 진행 중에 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텀블러 행사 배너 수원 남수원중학교(교장 김형태)에서는 2025년 3월 19일(수) 점심시간에 교직원, 학생 모두가 참여하는 ‘일회용품 사용 줄이고! 수제 음료 가득 담아가기!’텀블러 DAY 행사가 열렸다. 급식일 당일 텀블러(다회용 용기)를 가져온 급식자는 용기 가득 음료를 제공하는 행사이다. 행사 당일 학생들은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 대신 텀블러(다회용 용기)를 가져와 가득 음료를 받았다. 참여 학생들 남수원중학교 박정민 영양교사는 “해당 행사를 기획하면서 학생들이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를 실천하며 환경 보호에 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조리실무사 최수미는“작년부터 해당 행사를 진행하였는데 점점 많은 학생이 텀블러를 가져오고 있어요. 수제 음료를 가득 담아가서 행복해하는 모습에 만족감을 느껴요”라고 말했다. 참여한 학생, 교직원 모두 점심시간 즐거운 행사로 급식 만족도도 높아지고 지구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경험이라고 의견을 주었다. 남수원중학교 급식실에서는 환경 보호를 위해 저탄소 급식 운영, 수요일은 다 먹는 날, 일부 메뉴 자율배식 등을 운영하고 있다. 텀블러 행사 식단 위와 같은 급식 운영으로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경험은 나아가 지속적인 생활방식을 익힐 수 있다. 작은 실천이 모여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교육 경험을 지속해서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by 김주환 연합본부장[봄밤의 모든 것’ ](문학과지성사 刊) 완연한 봄기운이 찾아왔다. 따뜻한 날씨와 가벼운 옷차림, 거기에 책 한권이 더해지면 포근해진 봄날을 즐기기에 제격이 된다. 봄볕이 내리쬐는 창가에서, 또는 봄맞이 산책을 하거나 훌쩍 여행을 떠날 때 읽기 좋은 소설을 모아봤다. “그녀의 이목구비나 실루엣, 목소리의 높낮이와 이름 같은 건 세월 속에 지워졌다. 하지만 나는 그녀의 얼굴에 일렁이던 특별한 빛에 대해서는 기억하고 있는데, 그건 사랑에 빠진 사람의 얼굴에서만 볼 수 있는 빛이었다. 사랑에 빠진 상대가 당신을 황홀한 듯 바라볼 때 당신의 눈동자에 비치는 그 빛. 터무니없는 열망과 불안, 기대가 뒤섞인.” (단편소설 ‘빛이 다가올 때’ 중) ‘빛의 소설가’라 불리는 백수린 작가가 네 번째 소설집 ‘봄밤의 모든 것’을 출간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집필한 일곱 편의 단편 소설을 묶은 이번 신간은 아름답고 설레는 사랑에 필연적으로 따르는 아픔과 슬픔의 순간을 관조하는 이야기들을 담았다. 책의 화자들은 저마다 커다란 상실을 하나씩 품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가까워야 할 존재인 딸과의 갈등, 죽음으로 다시는 볼 수 없는 가족과 이웃, 각자의 삶 때문에 자연스럽게 멀어진 친구, 사랑했던 애인과의 이별 등이다. 소설집 후반부에는 ‘호우豪雨’, ‘눈이 내리네’, ‘그것은 무엇이었을까?’ 등 세 편을 연작소설의 형태로 재구성해 소설집 전체를 관통하는 ‘상실감’을 더욱 깊이 있게 그려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