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감 작가] '한 사람, 한 송이 꽃'이라는 뜻인 ‘일민일화(一民一花)’ 주제로 현대서예의 매력을 보여주는 록미(綠美) 이다감(李多勘) 작가는 2025년 8월 6일(수) ~ 8월 11일(월)까지 서울 인사동 소재의 G-ART갤러리(대표 고완석)에서 초대개인전을 진행 중에 있다. 사람이 하나의 꽃이라는 명제 아래 각자가 세상의 중심이 되어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기를 바라는 메시지를 담아 감상자들이 편안하게 공감할 수 있는 현대서예로 풀어냈다. [포스터] 모든 인간 존재가 저마다 하나의 꽃처럼 고유한 아름다움과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은 힘이 넘치는 필력으로 강조되어 있다. 아름다운 시 구절이나 부귀영화를 의미하는 모란을 독특한 문양과 문자체로 시선을 사로잡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작품을 분석하듯 바라보면 내포된 뜻이 느껴져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일민일화(一民一花)1] 특히 꽃의 이미지를 통해 인간 존재의 탄생, 성장, 고통, 그리고 궁극적 아름다움의 경지에 이르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일민일화'는 단지 개인의 아름다움에 대한 찬미를 넘어 광대한 우주 속에서 개별 존재가 차지하는 위치와 의미에 대한 성찰로 나아간다. [일민일화(一民一花)2] 작가는 한 사람(一民)이 우주의 한 점처럼 미미해 보일 수 있으나 동시에 그 자체로 하나의 소우주(小宇宙)를 이루는 존귀한 존재임을 작품을 통해 드러낸다. 단순한 형상화나 표현을 넘어선다. [일민일화(一民一花)3] 그것은 곧 인간과 우주 그리고 자연에 대한 깊은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예술적 시도이다. 우주론적으로는 개별 존재의 무한한 의미가 있음을 알리고, 서양 철학적으로는 실존적 주체의 독자성 나타낸다. 동양 철학적으로는 만물의 상호 연결성을 이야기하고 미학적으로는 이 모든 개념을 시각적 언어로 통합하는 작가의 역량을 보여준다. [이다감 작가, 일민일화(一民一花) 초대개인전] ‘일민일화(一民一花)’시리즈 작품으로 전시를 실시 중인 이다감 작가는 "희망, 평안, 기쁨 등 추구하는 것들이 사람마다 다르지만 삶이 사랑으로 가득한 행복을 바라는 마음을 같을 것이라는 생각이 작품 제작의 모태가 되어 문자와 그림에는 따뜻한 에너지를 전달하려는 메시지로 가득 채웠다."라고 말했다. 작가는 현재 DK현대서예민화연구소 대표로 한국서예협회, (사)G-ART, 한국여성캘리그라피작가협회 회원으로 예술 활동을 왕성하게 펼치고 있다.
[시인/전진식] [꿈꾸는 크레파스 ] 시인/전진식 [田塵] 노인이, 젊은이와 사랑에 빠진다 빨간 크레파스를 들고 날고 싶어도 날지 못하는 수탉이 지붕 위에서 길게 목을 뽑아 새벽을 깨울 때 엉킨 실타래를 풀며 혼돈한 머릿속의 비밀은 말하지 않기로 한다 그네를 탄다 언덕 너머로 숨은 무지개를 찾으려고 줄을 잡고 흔들어 보지만 되돌이표 음률 발돋움에는 한계가 있고 부엉이가 울 때는 쉬이 밤이 가지 않았다 엇갈린 웃음들이 인화지에 그려지고 탈춤을 춘다 사는게 무엇인지 쳇바퀴 속을 달음박질하는 다람쥐 돌다가 돌다가 허리춤에 걸린 바지가 흘러내리는 것도 몰랐다 신장개업 푯말 앞에는 하늘을 향해서 양팔을 흔들며 춤추는 풍선이 보이고 꿈은 이루어진다 언덕 위에 서서 깃발이 바람을 날리고 있다 시집: [비탈길 사람들] 중에서 전진식 시인의 시 「꿈꾸는 크레파스」는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풍경 속에서 인생의 회고와 희망을 시적으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시인은 노인의 시선으로 삶의 끝자락에서 느끼는 열망과 꿈을 고요하면서도 환상적인 이미지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감상문 전진식 시인의 「꿈꾸는 크레파스」를 읽으며, 한 편의 몽환적인 영상시를 감상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노인의 사랑, 붉은 크레파스, 날지 못하는 수탉, 언덕 너머 무지개, 그네, 다람쥐, 인화지, 바지, 풍선, 깃발… 이 모든 상징은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유영하며 시인의 내면을 비춘다. 시의 첫 구절은 충격적이면서도 아름답다. "노인이, 젊은이와 사랑에 빠진다" 이 한 줄은 시간의 법칙을 거스르는 감정의 자유를 선언한다. 그것은 노인이 단지 과거를 회상하는 회고가 아니라, 현재에도 여전히 ‘붉은 크레파스’를 들고 그림을 그리고자 하는 생의 의지다. 이 시는 어쩌면 젊음에 대한 동경이라기보다는, "날고 싶어도 날지 못하는 수탉"처럼, 한계를 인식한 존재가 품는 ‘비현실적인 꿈’의 상징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인은 그 한계를 ‘혼돈한 머릿속의 비밀’로 품고, 굳이 말하지 않기로 한다. 침묵 속에 더 큰 고백이 담겨 있다.. 언덕 너머 무지개를 찾아 흔드는 그네, 쉬이 가지 않는 밤, 인화지에 새겨진 엇갈린 웃음들, 바쁘게 살다가 흘러내리는 바지춤도 못 챙기는 다람쥐… 시 속의 이미지들은 삶의 희극성과 우울함, 애틋함을 동시에 품고 있다. 특히 "탈춤을 춘다 / 사는 게 무엇인지"라는 대목은, 인생이라는 무대 위에서 우리 모두가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현실을 일깨운다. 그러나 시의 마지막은 인상적인 반전을 보여준다. "꿈은 이루어진다" 언덕 위 깃발은 단순한 희망이 아니라, 시인의 체념을 넘어선 확신으로 읽힌다. 고단하고 어수선한 삶의 풍경을 지나온 뒤, 끝내는 깃발이 바람을 맞으며 당당히 나부끼는 것이다. 이 시는 인생을 살아온 한 인간의 내면에 숨겨진 꿈의 색채를 보여준다. 붉은 크레파스로 시작된 그 꿈은 혼돈과 슬픔을 지나 결국 바람 속에서 휘날린다. 삶이란, 결국 되돌이표 음률을 반복하며도 한 줄의 붉은 선을 그려내려는 크레파스 같은 것 아닐까. 이 시를 읽는 우리는, 그네를 타는 노인과 함께 다시 언덕을 향해, 꿈을 꾸면서 깃발을 흔들게 된다. [꿈의 색채 1] [꿈꾸는 노인의 크레파스 2]
이천시립월전미술관(관장 장학구)은 2023년 가을 기획전으로 ‘생성의 미학: 이석구의 작품세계’전을 오는 26일부터 연다. 전시는 이천시립월전미술관 1, 2, 3, 4전시실에서 작품 50여 점이 소개된다. 현대를 대표하는 한국화가로 전통성과 현대성, 문인화와 추상미술의 미감을 융합해 독자적인 길을 개척한 이석구(李錫九, 1942년생)의 작품세계 전반을 망라, 조명하는 전시다. [이석구 작가의 생성(生成) 10-7의 작품으로 종이에 수묵채색과 금박으로 완성.] 이천시립월전미술관 제공 특히 먹과 채색, 종이와 비단을 비롯한 다양한 재료를 탁월한 조형의식으로 다뤘던 작가의 60여년에 걸친 작품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이다. 이 작가의 생성(生成)은 60년에 걸친 작가 작품세계를 관통하는 중요한 키워드다. 생성이란 단순히 어떤 사물이 생겨난다는 의미를 넘어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인간과 자연, 세상이 변화하고 또 이것이 무한하게 반복된다’는 진리를 내포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과 삶은 아름다울 수밖에 없다는 작가의 생각이 담겼다. 작가의 오랜 화력동안 작품의 지향점이나 표현방식은 끊임없이 변해왔지만 그 주제 의식은 달라진 적이 없었으며 이번 전시는 생성에 초점을 맞췄다. 전시는 12월17일까지.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포항시 남구 인덕산 자연마당은 가을을 맞아 피어난 사계장미와 더불어 억새군락이 물결처럼 넘실대며 절정을 이루고 있다. 인덕산은 인근 공업지역과 주거지역의 완충 역할을 하는 유일한 녹지공간이었으나 1990년대 항공기의 안전고도 확보를 위해 정상부를 절취한 이후 방치돼 먼지가 날리고 강우 시 토사가 유출되는 등 시름을 겪어 왔다. [231022 가을 정취 만끽 인덕산 자연마당에 은빛 억새 물결 넘실 1] 이에 포항시는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복원하기 위해 5년간 생태복원사업을 진행하고 지난해 한 차례 보완공사까지 마쳤다. 총면적 18만 2,238㎡(5만 5,000평)에 산철쭉 등 생태복원 식물 28만 3,101본을 식재하고 훼손된 억새군락의 자연 천이를 유도하는 등 자연 친화적인 특화공간으로 마련했으며, 사계장미 21종 8,750본을 식재했다. [231022 가을 정취 만끽 인덕산 자연마당에 은빛 억새 물결 넘실 2] 또한 인덕산에는 등산로와 더불어 6km에 달하는 맨발로(路)가 조성돼 시민들이 자연풍광과 함께 쾌적하게 트래킹을 즐길 수 있으며, 공중화장실, 안내판, 휴게시설 등 편의시설을 마련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자연마당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시민들이 더욱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진입로를 정비하고 추가로 개설하는 등 시민 편의를 위해 지속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자생하는 억새군락을 지속적으로 보전·증식하고, 계절별로 특색있는 경관을 연출할 수 있도록 관리해 인덕산 자연마당이 포항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by 노상균 대구.경북 취재본부장[포스터] 먹과 아크릴 재료로 채색된 전통 산수화 이미지를 캔버스에 그려 한지 위의 수묵화 보다 선명성을 부각시켰다. 먹과 아크릴은 동서양의 조화로운 만남처럼 산뜻한 청록산수화로 제작되어 현대인들에게 공감을 얻기 충분하다. 형식과 재료에 구애받지 않은 작가의 자유로운 사상이 담긴 독창적 미술품이 오는 2023년 10월 21일(토) ~ 11월 11일(토)까지 경기도 양주 소재의 나눔갤러리블루(관장 박선미)에서 개관 4주년 기념으로 ‘신동철 작가 특별 초대전‘을 진행 한다. [생황笙簧 십이율十二律 제주일기 91x73(2024) 한지에 먹과 아크릴혼합 1] 작품의 주제는 생황(笙簧) 십이율(十二律)으로 전통악기 생황과 동양의 전통 12음계를 그림에 대입시켰다. 작가가 완성한 그림에는 마치 자연이 십이율 음악과 사색의 화두를 제공하듯 춤을 춘다. 높은 산을 오르며 인생의 의미를 생각하고 흘러가는 물을 보며 세상의 이치를 깨우치며 사람과 세상의 진리를 알아간다. [생황笙簧 십이율十二律 금강산 61x9 2] 자연과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조화를 이루는 평온이 지배가 되기를 바라며, 대상이나 현상을 객관적으로 보고 이해하고자 했다. 진리와 진실을 추구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삶을 사는 것이 가치 있는 삶이다. 묻어나는 그림 속 자연의 소리와 자연에서 채취한 재료로 그리면서 생황 십이율 이야기를 섬세한 붓터치로 표현했다. [생황笙簧 십이율十二律 단양팔경 65x91(2023) 캔버스에 아크릴혼합 3] 그림 속에는 오방색과 단청의 청록산수 먹과 아크릴혼합 재료로 한지와 캔버스에 개금과 흙을 입히고 해와 달 물소리, 바람소리, 솔바람 소리, 아침의 새소리를 담았다. 금강산, 단양팔경, 제주도 등의 실제 풍경은 상상속의 대자연을 바라보듯 몽환적이고 환상적이다. 전체적인 산세의 형상을 짐작하게 하는 능선이나 나무, 폭포, 바위, 집 등의 묘사는 한국화에서 볼 수 있는 기법으로 이해력을 높였다. [생황笙簧 십이율十二律 전인적全人的 산수 91x116.7(2023) 캔버스에 아크릴혼합 4] 생황(笙簧) 십이율(十二律) 주제로 전시를 실시하는 신동철 작가는 "음양의 조화를 중요하게 여긴 동양 철학을 작품에 녹여 산과 물 그리고 자연과 사람이 만나 평화로운 세상이 펼쳐지기 바라는 마음을 반영했다. 인간들의 삶이 행복, 사랑, 건강으로 가득한 시간이 되기를 염원하는 뜻도 새겼다."고 말했다. [생황笙簧 십이율十二律 제주일기 91x73(2023) 한지에 먹과 아크릴혼합 5] 작가는 개인전 43회 진행한 중견작가로 이번 전시에는 물과 산을 보고 사람과 세상의 이치를 본다는 뜻을 지닌 ‘간수간산(看水看山) 간인간세(看人看世)’의 조선 중기 대유학자 남명 조식 선생의 사상을 녹인 작품으로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포항시는 청년과 시민이 함께하는 세대공감 축제 ‘2023 청년 기-업(氣-UP) 페스티벌’을 13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사람과 도시, 생태와 문화를 연결하는 철길숲 인프라에 청년 문화 콘텐츠를 더한 참여형 축제로, 청년세대 의식 및 문화에 대한 공감대를 높이고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231015 철길숲에 청년 문화 입힌 청년 기업 페스티벌 성료 1] 이날 행사는 철길숲 한터마당에 메인무대를 설치하고 청년 예술가들의 비트박스, 팬터마임 등 관객을 사로잡는 이색적인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메인 행사인 콘서트에는 UV, 지조, kik50, 설레게 등 유명 뮤지션이 출연해 뉴트로, 레게,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였으며, 스탠딩 공연으로 공연자와 관객이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무대가 구성됐다. [231015 철길숲에 청년 문화 입힌 청년 기업 페스티벌 성료 2] 특히 피날레를 장식한 UV는 특유의 재치있는 입담과 히트곡으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주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다양한 부대행사도 눈길을 끌었다. 청년들에게 전하는 응원 문구 및 이미지를 이용한 페이스페인팅, 디지털 타투 체험과 인생네컷 촬영을 통한 디지털 타임캡슐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또한 지역 기업이 청년축제에 힘을 보태면서 3D프린터기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가 운영돼 색다른 경험을 제공했다. 이와 함께 청년들이 원하는 포항시 청년 정책, 2024 청년 페스티벌 컨셉에 대한 설문 조사도 진행해 시책 추진에 청년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소통을 강화했다.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은 “앞으로도 청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청년의 꿈이 존중받는 포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내년에도 다양한 청년이 주체가 되는 행사들을 기획해 포항 청년들의 역량을 알리고 지역사회와 소통할 수 있도록 포항시가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고 말했다.
by 노상균 대구.경북 취재본부장‘일월의 빛, 포항의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12일부터 15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일원에서 개최된 ‘제15회 일월 문화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일월 문화제는 연오랑·세오녀 설화의 기반이자 포항의 정체성인 일월 정신을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승화해 포항시민의 화합을 도모하고자 기획된 종합문화예술제다. [231015 일월의 빛, 포항의 미래를 열다 일월 문화제 시민 참여 속 성료 1] 올해는 일월 문화를 현대적 문화콘텐츠로 승화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학습과 체험 중심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심용환 소장, 서경덕 교수의 ‘일월 역사 토크콘서트’는 지역사에 대한 흥미로운 해설과 수준 높은 강연으로 일월 문화에 관심을 높이며 관객들에게 유익한 시간을 제공했다. [231015 일월의 빛, 포항의 미래를 열다 일월 문화제 시민 참여 속 성료 2] 이외에도 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인터랙티브형 연극 ‘해와 달 마주보고 활짝’과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일월 문화 관련 명소를 답사하는 ‘일월 문화재 탐방대’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학생과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13일 개막행사에서는 포항 전통문화의 명맥을 잇는 전통문화 이수자들과 포항시민 취타대가 ‘일월:다시 떠오르는 찬란한 빛’ 공연을 선보였고, 일월의 빛을 형상화한 상징물을 참가자들이 함께 완성하는 기념 퍼포먼스도 펼쳤다. 민속촌 배우들의 코믹한 전통문화 체험존 ‘어서 온나 일월村’, 지역 예술인들에게 배우는 체험형 프로그램 ‘일월村 예술 장터’, 풍성한 공연 한마당 ‘햇살 가득 연오의 야외극장’, 해도 도시숲의 공간적 특성을 활용한 전시 ‘세오와 비단의 숲’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돼 관람객들이 일월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의 문화적 기반인 일월 정신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현대와 전통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며, “미래세대가 만들어나갈 새로운 문화의 장을 위해 일월 문화제가 포항의 대표 문화예술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by 노상균 대구.경북 취재본부장포은오천도서관이 리모델링과 신축공사로 새단장하고, 어린이 특화도서관으로 재개관했다. 포항시는 14일 포은오천도서관에서 ‘포은오천도서관 개관식 및 2023 대한민국 동화축제’를 개최했다. 이날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김일만 포항시의회 부의장, 김병욱 국회의원, 한국선 경북일보 사장, 지역주민 등 5,000여 명이 참여해 어린이 특화도서관으로 재개관한 포은오천도서관의 개관을 축하했다. [231015 가을 동화 속으로 포은오천도서관 개관식 및 대한민국 동화축제 열려 1] 특히 개관식과 함께 아동문화 콘텐츠 축제의 장인 ‘대한민국 동화축제’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시민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번 행사에서는 개관기념 특강으로 포항지역 동화작가 故 손춘익 작가의 작품세계를 재조명하는 ‘손춘익 작가 다시 보기’를 시작으로 3층 혜윰마루에서 ‘가족 뮤지컬 알라딘’, ‘코미디 서커스’가 이어지며 어린이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231015 가을 동화 속으로 포은오천도서관 개관식 및 대한민국 동화축제 열려 2] 식전행사로는 ‘가온누리 어린이합창단’의 공연이 진행됐으며, 어린이 특화도서관으로 포은오천도서관이 재개관한 것을 기념해 ‘포항시 어린이 독서왕’ 시상식을 열어 평소 도서관을 잘 이용하고 책을 많이 읽은 신서후, 이동규 어린이에게 독서왕 표창패를 수여했다. 개관식 후에도 △마술쇼 △오케스트라 △샌드아트 △작가와의 북토크 등의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 및 체험행사가 진행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231015 가을 동화 속으로 포은오천도서관 개관식 및 대한민국 동화축제 열려 3] 이강덕 포항시장은 “어린이 특화도서관으로 개관한 포은오천도서관이 지역주민을 위한 복합문화 공간이자 어린이들의 책 놀이터로서 독서문화를 확산하고 남구 지역거점도서관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y 노상균 대구.경북 취재본부장국립이천호국원은 지난 14일 원내 현충관에서 '제11회 나라사랑 그림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공모전은 서울·경기 지역 유치원생, 초·중·고등학생, 동일 연령의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지난 5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진행됐다. 내 주변에 계신 호국영웅 초상화 그리기, 6·25, 월남전, 서해수호 등 보훈의 역사, 인물, 장소, 스토리에 대한 자유창작, 국내외 사적지·국립묘지 등 보훈현장 탐방 그림 등 다양한 주제로 433점이 응모됐다. [이건숙 국립이천호국원장과 대상 수상자인 한광여자중학교 유나현 학생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립이천호국원 제공] 전문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쳐 총 89점이 수상작으로 선정됐으며, 영예의 대상인 국가보훈처장상은 '태극기 속에 희망과 그를 위한 희생' 이라는 제목으로 출품한 한광여자중학교 유나현 학생에게 돌아갔다. 인헌초등학교 이은서 학생과 군포산본중학교 한서진 학생은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건숙 원장은 시상 소감에서 "이번 공모전을 통해서 호국영령에 대한 감사와 존경 그리고 나라사랑에 대한 다짐 등을 주제로 한 창의적이고 참신한 표현이 담긴 작품들을 접하면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미래세대가 건전한 국가관을 가지고 성장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어서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나라사랑 그림공모전 입상작으로 선정된 작품들은 오는 22일까지 원내에 전시회를 열어 학생들과 방문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며 국립이천호국원 홈페이지에도 전시된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보령시는 13일 조선 5대 수영 중 하나인 보령 충청수영성 일원에서 2023 보령 문화재야행을 개최했다. [1.(1)2023 보령 문화재야행] ‘바다를 열다, 시대를 열다’를 주제로 하는 이번 행사는 보령 충청수영성이 간직한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야간 문화콘텐츠가 운영됐다. [1.(2)2023 보령 문화재야행] 특히 한지로 만든 20여 종의 대형 전통등과 그림자 포토존이 마련됐으며, 충청수영성을 풍부한 해설과 함께 둘러보는 문화재 투어가 진행됐다. 1[.(3)2023 보령 문화재야행] 또한 충청수영의 과거 재판을 재현한 ‘충청수영재판’은 실감있는 연극을 통해 과거 충청수영성에서 있었을 재판 과정을 재미난 이야기로 만들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1.(4)2023 보령 문화재야행] 시는 행사가 끝난 뒤에도 야간 조명을 오는 15일 일요일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1.(5)2023 보령 문화재야행]
by 류남신 취재본부장[문인화 박종회 작가 초대 개인전] 한국인이 사랑하는 국보 문화재를 먹이 주도하는 명암과 아크릴 채색의 청량감으로 전통적 문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문인화가 박종회 작가는 2023년 10월 11일(수) ~ 10월 17일(화)까지 서울 인사동 소재의 한국미술관에서 초대 개인전을 진해 중에 있다. [半跏思惟生老病死│마지, 아크릴, 먹│145.0 x 210.0cm, 2022 1] 박종회 작가는 순수하게 그림을 그려 온 예술가 중 한사람으로 윤동주, 한용운, 이은상, 김영랑, 이상화 등 민족 시인들의 시를 통해 한국인의 예술정신을 찾아내기 위해서 노력했으며 가시리, 처용가, 제망매가, 정읍사, 헌화가 등의 정서를 작품에 담았다. [붓의놀림 ㅣ순지.먹.ㅣ135.0×190.0cm.2023 2] 한국인의 삶, 자연, 환경, 의식 등에서 드러나는 미적 조형성을 평생 끊임없이 탐구하는 자세로부터 비롯된 작품에는 담박하고 순진무구한 형상미가 담담하게 펼쳐져 있다. 이것은 곧 질박함이며 우리 민족의 미적 정서이다. 사람마다 개성이 다르고 미적 취향이 다르지만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한 그림 앞에서 대부분 사람은 평온함이나 온유함을 느낄 수 있고,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을 직감하게 된다. [雪後 1│순지, 먹, 아크릴│135.0 x 190.0cm , 2023 3] 이는 그림에 내재된 순전하고 질박한 아우라와 함께하면서 작품과 무의식적으로 교감하는 현상이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작가의 작품에는 이처럼 보편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는 미적 표현이 작품에 대한 이해와 설명이 없어도 많은 사람이 교감하고 감동하게 된다. 너무 순수해서 아무런 맛도 느낄 수 없는 무미함과 같은 평담한 맛이 느껴짐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한국적 尋美·6│마지, 한국화 물감, 유채│145.0 x 185.0cm, 2022 4] 현대 미학의 흐름에서도 전통미술은 시대성을 발현시켜 공감을 주는 장르로 발전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다원화된 시대를 살면서 우리 정서와 정신이 담긴 한국성이 내재한 조형성만이 세계미술과 함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적 尋美·15│마지, 아크릴, 유채│140.0 x 185.0cm, 2002 5] 박종회 작가가 한평생 사색하고 모색하며 바라는 한국의 미술과 정신이 담긴 작품이 좋은 평가로 연결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문인화 박종회 작가는 "우리의 문인화는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것을 모색하고 발전해야 하며, 특히 한국적 정서를 간직하면서도 보편적 세계의 미를 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적 尋美·15│마지, 주액, 유채│140.0 x 185.0cm, 2002 6] 작가는 동아미술제에서 대상을 수상(1981)하고, 세종문화회관등에서 15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또한 한국현대서예문인화협회 이사장을 역임하였고, 서울시 미술장식품 심사위원, 한국예총 명인심사위원, 문화관광부 미술은행 추천 심사위원, 청년작가전 및 대한민국서예대전, KBS전국휘호대회 심사와 운영위원을 역임하였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수원문화재단이6일부터 내달 11월 4일까지 한 달간 수원화성 창룡문과 수원시미디어센터 일원에서 ‘만천명월 : 정조의 꿈, 빛이 되다’ 시즌 3을 선보인다. 올해는 조선시대 가장 성대한 잔치였던 ‘수원화성 행행(行幸)’을 주제로 ▲미디어아트 창룡문 ▲미디어 그라운드 ▲미디어 로드 ▲미디어 홀 등 4개의 섹션으로 진행한다. 특히 이번 축제는 관람객의 성격유형별(MBTI)에 따라 이색 경험을 할 수 있다. 관람객들은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의 관람 포인트에 맞춰 본인의 MBTI를 설정하고 개인별 관람 유형을 적용해 ‘수원화성 MBTI’를 조합할 수 있다. [▲ 미디어아트 창룡문. (사진=수원문화재단 제공)2] 미디어아트 ‘창룡문’에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서정원, 소마킴, 이웅철, 아하콜렉티브 등 4팀의 미디어 아트와 정희석 작곡가가 ‘수원화성 행행’을 재해석한 ▲개혁의 행차 ▲자취 ▲영원의 길 ▲극 작품 등을 선보인다. 외부 자극에 초점을 두는 E유형은 창룡문 앞 잔디밭에서 돗자리를 깔고 앉아 작품의 스토리를 즐기며 미디어아트를 감상할 수 있고, 내면의 에너지에 초점을 두는 I유형은 관람 전 유튜브의 작가 인터뷰 영상을 시청해 작품 세계를 탐구한 후 미디어아트를 관람할 수 있다. 국궁장과 동북공심돈 일대에 조성한 ‘미디어 그라운드’에서는 전시 ‘디지털 매화포’와 의궤병풍, 어보이드, 미디어 플라워 등 다양한 미디어아트를 체험할 수 있다. 동장대에서는 김영태 작가의 ‘스며들어 물들다’가 전시된다. [▲ 미디어 그라운드. (사진=수원문화재단 제공)2] 오감과 경험에 의존하는 직관형 S유형은 어보이드를 만져보며 색 변화를 체험하고, 상상력이 넘치는 감각형 N유형은 동장대 작품을 보며 빛과 울림을 새롭게 만날 수 있다. 미디어 로드 섹션에서는 성곽 산책로를 따라 펼쳐지는 다양하고 실험적인 미디어아트를 볼 수 있다. 감성적인 F 유형엔 작은 불빛들이 산들바람에 춤추는 모습을 표현한 까사델라멘타 작가의 작품을, 이성적인 T 유형은 성곽길 바닥에 피어난 김지현 작품을 추천한다. 수원시미디어센터 마련된 ‘미디어 홀’에서는 다양한 실내형 미디어아트 작품을 볼 수 있다. 시즌1과 시즌2의 메인 작품을 다시 보는 미디어 아카이빙전과 A.I를 활용한 미디어아트 작가의 초청작가전, 공모전에 선정된 작가들의 미디어아트 작품이 전시된다. 융통성 있는 축제를 즐기는 P유형은 수원시미디어센터 1층과 3층 구석구석에 전시된 작품을 자유롭게 관람하고, 체계적으로 축제를 즐기는 J유형은 축제 리플릿을 참고해 작품 하나하나를 찾아보며 감상할 수 있다. 한편, 문화재청의 문화유산 미디어아트 공모사업인 ‘2023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의 축제 정보 등 자세한 사항은 수원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