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희 작가] 실경을 전통 수묵화의 화법에 따라 제작한다. 평소 꿈꿔 온 피안(彼岸)의 세계를 자연이미지로 대입함으로써 삶의 진지함과 더불어 수묵의 자연 풍경에서 마음의 평온까지 불러일으키는 작품을 추구한다. 정현희 작가는 2025년 10월 21일(화) ~ 10월 31일(금)까지 "Nature of Korea" 타이틀로 서울특별시의회 중앙홀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진행한다. [포스터] 작품명 "서울 情景"은 북악산에서 인왕산까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아름다운 능선을 따라 사이사이 보현봉, 문수봉, 승가봉, 비봉, 향로봉 등 서울의 정겨운 산봉우리 장엄함을 먹빛 하나로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도록 표현하고 있다. 단순히 눈으로 즐기는 것이 아닌, 심오한 피안의 세계가 작품에 녹아들어 보는 이로 하여금 늘 곁에 가까이 있는 자연 속에서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귀중하게 생각하는 겸손함도 담았다. [정현희 작가 Nature of Korea 개인전1] "오대산 일우" 작품은 무릉계곡 초입의 풍경으로 바위 틈바구니 속에서 힘찬 물줄기를 쏟아내는 작은 폭포의 여유로운 모습을 사실감 있게 작품화 했으며, 가족 여행으로 함께했던 추억까지 담았다. 음양의 대비를 햇빛 받아 쏟아져 내리는 폭포 풍경으로 만들었으며, 그늘 속 작은 물줄기의 소폭포 장면은 흑백으로 대비시켰다. [정현희 작가 Nature of Korea 개인전2] “자연에서 보고 느낀 다양한 형상성과 이미지들을 자신만의 독특한 감성과 조형적 흥취로 마치 되새김질하듯 내면에서 표출해낸 근원적인 삶의 현상적 이미지들은 작가의 독특한 감성에 힘입어 은은한 한 장의 현대 수묵산수화로 완성된다. 화선지 위에 오롯이 드러난 먹의 농담과 운필의 흔적들은 곧 현대 조형성을 담은 현대적 수묵으로 승화되었다. [서울 情景3] 먹을 단순화하고 평면화함으로써 산수 자연을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절제된 인간의 고독을 표현하고자 하였으며, 전국의 명산을 다니면서 느껴지는 내면의 감정과 이미지에 충실해지려했다. [오대산 일우4] 또한 객관적 현실을 반영하면서도 사색을 통해 자연의 질서와 존재자의 모습을 조형화한 진지함의 세계이며, 자연이 인간 삶에 주는 긍정의 메시지이다.“라고 장준석 평론가는 2024년 "미술과비평"에서 평론했다. [피안(彼岸)23-4_40x46cm_한지에 수묵_2023. 5] 피안(彼岸)을 주제로 현대수묵산수를 창작하는 정현희 작가는 "거대하고 웅장한 자연 앞에서 겸허한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의 수행과정을 그림으로 나타냈으며, 산수의 아름다움을 흑과 백의 먹 농도에 따라 생동감 있게 구현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의 위안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피안(彼岸)25-3_34x45cm_한지에 수묵_2025. 6] 작가는 상명대학교 미술학과 졸업 및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박사 출신으로 현재 개인전 12회, 단체전 320여회 실시한 중견 수묵화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동우회에서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시 낭송가들 단체사진 1] 2025년 10월 18일 토요일, 대구 달성 문인동우회 소속 "시앤 시" (회장 한동선) 회원들이 한마음복지관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했다. 어르신들의 활짝 웃음꽃을 피우며 반갑게 맞아주시어 어르신들의 마음을 수용미학인 자세로 우리 봉사자들도 온화한 미소와 표정으로 헌신의 봉사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함께 했다. [시향을 피우다]라는 타이틀로 한창 공연 봉사를 하고 있는 모습들 2] 곱게 한복차림을 한 시앤 시 회원들이 "시 향을 피우다"라는 주제를 가지고 고운 목소리로 어버이의 고마움에 대한 시 낭송과 전진식 시인의 에어로폰, 연주 및 안영만 사회자의 하모니카 연주 등으로 옛 노래를 부르며 노인들에게 지난날의 기억을 회상시키며 함께 박수를 치고 노래를 부르며 기쁨의 어울림이 되어 노인들을 위한 즐겁고 흥겨운 위로잔치를 했다 [달성 생활 문화 동호회에서 -[시향을 피우다]라는 컨셉을 갖고 공연 봉사를 하고 있는 모습 3] 이러한 위로 자선 공연을 뜻있고 보람 있는 시간을 자주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자선 위로 공연을 마쳤다.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이 제35회 여주도자기축제 기간인 오는 20일부터 28일까지 신륵사일원에서 ‘팝업시네마’를 진행한다. 재단측은 도자기축제 개막식 다음날부터 축제와 연계해 대형 원형돔 텐트에 ‘팝업시네마’를 설치,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만나볼 수 있는 300인치 대형 스크린에서 생생한 화질의 영화를 즐길수 있도록 준비했다. [제35회 여주도자기축제X팝업시네마 포스터.]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제공) 지난 17일부터 사전예약이 무료로 진행되며 예약티켓 소지자부터 우선 입장할 수 있으며 예약상황에 따라 현장에서도 입장이 가능하며 사전예약 관람객에게는 작은 팝콘이 증정된다. 영화는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구성했다. 주토피아 제작진의 최근작인 ‘치킨래빗’과 인기 애니메이션 ‘미니언즈2’ 등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작품부터 ‘영웅’, ‘한산 : 용의 출현’ 등의 최신 한국영화, 부처님 오신 날 특선으로 상영되는 ‘아제아제 바라아제’ 등이 준비돼 있다. 또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기생충’과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천문 : 하늘에 묻는다’, 뮤지컬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액션 블록버스터 ‘모가디슈’가 상영된다. 영화 상영시간은 평일은 오후 2시, 5시, 주말은 오전 11시, 오후 2시, 5시로 편성됐다. 이순열 재단 이사장은 “올해 ‘여주도자기축제’는 도자기 판매와 소개를 넘어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는 문화관광축제로 방문객을 맞는다”며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상영되는 영화를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팝업시네마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올해로 25회째를 맞는 수원연극축제 ‘숲속의 파티’가 경기상상캠퍼스 일원에서 20일부터 21일까지 수원 시민들과 호흡한다. 2017년까지 수원화성 인근에서 치뤄진 축제가 2018년부터 경기상상캠퍼스로 옮겨 진행된 지도 네 번째다. [임수택 수원연극축제 예술감독.] 코로나19로 지난 2020~2021년 취소된 데 이어 지난해엔 국내공연 만으로 진행된 만큼, 올해는 달라진 모습으로 시민들과 함께한다. 지난해와 달라진 점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팬데믹 여파로 초청하지 못했던 해외 공연팀을 4년 만에 다시 섭외할 수 있게 됐다. 이어 작품의 양 대신 질에 집중했다. 176개의 출품작 가운데 선정된 7편과 초청작 5편을 포함한 12편의 작품을 양일간 두 차례씩 선보인다. 2018년부터 축제를 맡고 있는 임수택 수원연극축제 예술감독을 만나 이번 축제의 준비 과정과 예술감독으로서 그가 어떤 생각으로 행보를 이어왔는지 들어봤다. 이번 축제는 공간 특성에 맞게 거리극, 서커스, 공중 퍼포먼스라는 세 갈래 장르를 통해 야외 곳곳에서 공연이 펼쳐지고 시민들 역시 시간과 기호에 따라 넓은 공연장을 돌아다니면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임 감독은 실내공연이 사라진 자리를 거리예술로 채우는 방식에 대해 “사실 실내공연장에 가서 즐기는 관객이 그렇게 많지 않다. 다수의 시민들은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하고 소외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며 “그렇지만 거리예술은 시민에게 다가가겠다는 취지로, 시민들의 주거공간과 접근성을 고려해서 공연하는 데 목적을 두기 때문에 꼭 활성화가 필요한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직접 연출을 하던 때도 있었지만, 오랜 기간 1차 창작이 아닌 2차 창작의 영역에서 총괄을 맡아 왔다. 작품 연출을 내려놓은 지 오래됐기에 다시 돌아갈 수 있을지 확신은 안 서지만 지금도 기회만 된다면 작품을 직접 무대 위로 올리고 싶다는 임 감독은 “작품을 선별할 때 과거 연출자로 오랜 기간 몸 담았던 경험이 예술감독직을 수행할 때도 큰 보탬이 된다”며 “공간에 맞게 작품을 변형하고, 순서에 따라 배치하는 작업 모두 그 때 경험이 도움될 때가 많다”고 설명했다. 임 감독은 창작자와 마찰을 일으키지 않는 스타일로 축제를 기획한다. 매번 자신이 생각하는 축제의 이미지, 이상적인 틀이 있지만 웬만해서는 창작 주체의 의견을 존중하려고 노력한다. 공연을 위한 장소를 고를 때 역시 후보지를 염두에 뒀을지라도 중요한 건 창작자의 의견을 가장 먼저 듣고 그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일이다. 끝으로 임 감독은 항상 지역 예술문화 발전에 어떤 게 도움이 될지 고민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에서 좋은 작품이 생산되는 것만큼 중요한 건, 지역에서 좋은 문화 소비가 촉진돼야 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임 감독은 “1989년 5월 정명훈 지휘자가 파리 국립바스티유오페라단 음악 총감독으로 취임했던 때를 떠올려 보고 싶다. 이건 한국 국민들한테 좋은 건가 아니면 파리 시민들한테 좋은 건가? 당연히 후자”라면서 “높은 수준의 공연을 소비하는 환경을 마련하도록 힘써야 문화가 발전한다. 그래야 그 문화를 소비하는 주체인 시민 중심의 예술문화를 꾸려나갈 수 있다. 이번 연극 축제 역시 그런 점에 최대한 집중했다. 많은 성원 보내주셔서 감사드리고, 축제 때 인사드리겠다”고 전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대중문화평론가/칼럼리스트/이승섭시인] 시(詩)란 수축, 언어 운용 이미지, 상징, 리듬, 비유, 페러디, 혹은 역설 알레고리 등 시론의 부피는 너무나도 광범위하다고 볼 수 있겠다. 요즘은 팽창적인 언어 운용으로 리얼리티를 강조하고 사실성에 초점을 맞추는 산문이란 언어의 사용에서 시와 다르다는 것이다. 예를 든다면 격식과 방식이 무너지는 조선 후반기에 등장한 사설시조는 운문에서 산문으로 전환을 가져온 과도기적 문학이라 보기 때문이다. 즉 시조이거나 빗대어 조롱하는 정치적 수사는 그 당시 작가들의 신분이 양반에서 점차 서민들이 시(詩)의 영역을 확장하는 문학 생산 주체의 이동 즉 격식 파괴의 일환이었고, 대부분 전해 내려오는 소설이 작자 미상인 이유도 서민이 그들의 애환을 소화하는 그릇의 일종이었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격식을 따지지 않고 자유로운 영혼의 산문에서보다 시(詩)에 적합한 욕설이나 불합리한 사회의 현상을 수용한 현대의 민중(民衆) 시(詩)는 확실히 길을 잘못 들은 방향성의 명칭이고 이데올로기적인 누구나 같이 가야 한다는 이중성- 요즘으로 말한다면 펜데믹(Pandemic)으로 뭉쳐진 집단의 민중 타령 즉 80년대를 말하는 것이라 보는 것이 옳을 것 같다. 사실 펜데믹을 정확히 명사적으로 말한다면 세계적 유행병이라는 뜻이지만 이상한 논리를 붙혀 요즘에는 유행어가 되었다고 하지만 - 다시 말하면 시(詩)로 소화 시켜야 할 민중 시(詩)가 되었다는 말에도 일간 의견이 엇갈리는 것이 사실이며 적확(的確)할 것이다. 그러나 시(詩)는 짧다는 이유만으로 행과 연을 끊어서 온통 70~80년대 후반을 도배질 한데는 명백히 무지(無智)가 한 몫 했다는 것은 사실일 것 같다. 근대적 학문적 논문을 보더라도 말이다. 한편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황색 저널리즘에 빠져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민중문학의 어페적 학문관이라 하겠다. 문화를 담당하는 기자들의 대부분이 문학 소양이 없는 사회적인 잣대로 문학을 바라보는 사시(斜視)의 편견으로 문학과는 다른 소리로 지르기, 게임에 혹은 저널리스트의 특성이 한 몫을 하게 되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60년대 박정희 집권 이후 민주화, 민족, 민중, 통일, 리얼리티, 반미 등의 현란한 상품품목을 제시하면서 한국 현대 문학사를 분탕질한 내용들이 정작 한국 문학사에 기여한 것은 엄연한 사실이기에- 문학으로 승화된 작품성의 작품이 희소한 이유는 아무래도 사회현상의 소화불량 시절이 아니었던가. 사실 간과할 수 없는 또 다른 하나의 이유는 - 노동자들의 애환을 담았던 설익은 민중 시를 부추긴 결정적인 인자는 문학 비평가들에 있다고 보는 것이다. 여기에는 주로 외국 문학을 전공한 문학 비평가들이 우리 문학을 이중적 잣대로 바라본 너무나도 잘못된 시각이 주요 원인이 아닐까? 그 최초의 인물은 백낙청 선생을 꼽을 것이다. 그가 발간한 《창작과 비평》은 80년대 결정적인 오도의 길을 걷는 계기가 되었다고 보는 것이며 1966. 1. 15. 발간한 겨울호에 출간된 《창작과 비평》은 박정희 독재체제와 산업화로 진입하는 길에서 지대한 영향을 당시에는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묵과했기에 계간지의 내용- 이호철 선생, 김승옥 선생의 창작소설과 JP, 사르트르의 『현대의 상황과 지성 정명환 역』 그리고 CW.밀즈의 『문화와 정치 백낙청 역』 유종호의 『한국문학의 전제 조건』과 3편의 서평과 『새로운 창작과 비평의 자세』 등 총 9편 중 백낙청 선생의 글은 두 편을 실었고 132페이지였다. 물론 내용에서 특별한 편집상 특집도 없고 또 대단한 기획력도 들어있지 않은 이 계간지는 발간사도 편집 후기도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평범 이하의 잡지였다고 보여지는 것이다. 그러나 이 잡지는 시대의 기류에 따라 민감하게 편승하는 시대적 운이 썩 좋은 잡지사가 되었다. 박정희 대통령 독재라 참칭 하면서 정치에 상승기류를 형성하면서 그 인기는 대학가를 모두 점령했고 이 잡지를 읽지 않으면 지식인이 아니라는 현상이었지 않았나? 더구나 대학가를 다니는 영업사원의 권유부터가 그러했으니 말이다. 물론 그 배경에는 사회의 불합리를 배설하는 통로의 막힘으로도 이유였지만 그 시절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우리나라가 현재 이렇게 세계 10대 강국으로 올 수 있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리하여 장준하의 《사상계》나 함석헌의 《씨알의 소리》와는 다른 측면에서 성공을 거둔 것이다. 사실상의 창간사와 같은 백낙청의 「새로운 창작과 비평의 자세」는 영어를 전공했던 실력을 여과 없이 나타낸 삐뚤어진 글이었으니, 순수한 정신이나 이념은 프랑스 대혁명 이래 득세한 유럽 중산층 이데올로기의 소산이라는 등의 논지는 실로 설익은 글이었지만 그의 문학적인 소양의 일단을 간파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은 분명하다. 물론 그 당시에 대부분 이데올로기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민중 민주라는 타령에 쓰나미가 지나가듯이 하였으니 무슨 말이 필요할 것인가? 그리고 김지하 시인의 「오적 시(詩)」는 당시 사회의 불합리에 대한 의도된 의식 충돌의 현상이었으니 서구의 순수와 참여의 구분으로는 분간할 수 없었고 판별할 수가 없었으니 말이다. 다시 말하면 서구에서 출발한 순수의 개념과는 달리 조선 양반계급 – 농경사회 권위주의, 생산성 혹은 생활 태도의 비판에서 당시의 기력 없는 작품이나 작가들을 대입하였으며, 이와는 다른 대척적인 경향의 문학을 현실 참여라고 주장하는 사르트르의 글이 이해 논리의 전부를 차지한 논지는 별로 뛰어난 글은 아니었다고 필자는 말하고 싶은 것이다. 그러나 이 글 속에는 간과할 수 없는 한국문학에 대한 무지가 여기저기 산견(散見)한 것이다. 라고 말하고 싶다. 앞서 논지로 풀어 보았으나 지금 우리의 현대 문화 현상을 서양의 잣대로 대입하는 데서 오는 잘못을 그의 표현으로 예를 들어보련다. 우리의 민속 예술과 실학사상에 대해 새 세대의 대다수 문학인이 아는 바도 없고 알려고도 않는 것은 섭섭하기 이를 데 없는 일로서 새 문학의 창조에 적지 않은 차질을 일으키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산 전통의 유무를 가리는 데는 이러한 섭섭한 사실이야말로 결정적이다. 『허생전(許生傳)』과 판소리가 정철(鄭澈) 김만중(金萬重)을 숭상하는 이에 대한 응수는 될지언정 지금 펜을 들고 글을 써야 할 한국의 시인과 작가들의 길잡이가 될 수는 없을 것 같다. 우리 문학의 발달을 위해 우리는 세계역사 전체에서 감명 깊은 선례를 찾고 셰익스피어와 몰리에르의 고전은 물론 우리 과거의 구석구석에서도 이월해 올 수 있는 것은 다 해와야겠지만 무엇보다 앞서야 할 인식은 우리가 소설이나 기타 산문으로 가야 할 길을 부모의 피와 살을 받았 듯 이어받은 문학 전통이란 태무하다는 것이다. 우리의 동양적인 전통은 그 명맥이 끊어졌고 대를 이어 뜻있게 되살릴 길은 아직 열리지 않았으며 고대 그리스나 근대 서구의 고전 문학을 모체로 삼기에도 우리의 언어와 풍습과 제반 사정이 너무나 동떨어진 것이다. 1960년대의 한국에서 문학의 기능은 건전한 오락을 제공하는 것이다. 라고 담담히 말해 넘길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우선 백낙청 선생의 글은 서구의 잣대로 물론 영문학 전공이기에 한국문학을 바라보는 시선이 편향적이라는 점일 것이다. 동서의 고전을 읽고 또 대응하는 일은 옳은 일이지만 우리 문학에는 〞전통이 태무(殆無)하다는 말은 너무나 잘못된 문학적 모순인 것이다. 러시아의 문학은 풍토와 전통에서 나왔고 미국의 문학은 미국적인 언어와 사고 그리고 풍토에서 탄생 되었듯이 우리의 문학은 우리의 전통과 환경에서 나왔다는 환경적인 문제를 도외시한 것이다. 가령 일본의 5,7,5의 하이꾸는 일본의 전통과 환경에서 나왔고 대하(大河)와 과장(誇張)의 중국문학은 중국의 대륙 세계의 중심의식에서 나왔다면 3장 6구 45자의 시조는 우리의 풍토에서 나왔다는 점일 것이다. 전통이 태무 -〞거의 없음은 잘못된 이해의 산물이 아닐까? 이런 잣대는 우리 민족이 살아온 반만년의 역사의 맥을 잘못 이해하였기에, 이 같은 사시(斜是)의 순진한 글을 쓸 수 있었던 것일 것이다. 앞에서 언급한 용의 발톱이 다섯이 아니라 넷인 이유 또한 우리 삶의 역사와 관계가 있다. 궁궐은 100칸이고 99칸이 최대로 허용된 양반의 집이라면 3칸 초옥이 서민의 집, 이론은 있지만 신라의 향가(鄕歌)가 도시 노래가 아닌 시골 노래인 이유와 정곡(正曲)이 아닌 별곡(別曲)인 이유, 수원백리라는 말 이해, 백성은 백색(白色)의 옷을 입어야 하는 애환을 알 리가 없기 때문에 전통이 거의 없다는 오해가 한국의 문학을 이해하는 잣대로 잘못 적용된 것 같다고 보는 것이다. 이는 외국 문학은 이해하지만 한국문학의 줄기와 바탕을 모르는 일로 시작된 불행이었으니, TS. Eliot의 『전통과 개인의 재능』은 읽었을 터이지만 오늘의 나는 과거와 단절된 것이 아니라 연결된 것이기 때문이다. 가령 정몽주의 『단심가』를 보라,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를 예로 하고 또 필자의 선조이신 문경공 이직 선생의 『오로시』“까마귀 검다 하고 백로야 웃지 마라” “겉이 검은 들 속조차 검을 소냐. 겉 희고 속 검은 이는 너 뿐인가 하노라” 필자의 선조이신 정당 문학 대제학 문열공 매운당 이조년선생의 『다정가』“이화에 월백하고 은한은 삼경인데 일지 춘심을 자규야 알랴마는 다정도 병인 양 하여 잠 못들어 하노라” 이 얼마나 대단한 시조인가. 해석, 주석을 설명 없어도 모두 알리라 자정하면서 상대를 꼬집는 무한 의식의 끈기라 보지 않을 수 없다. 우리의 삶이 언어로 표현된 도식인 것이다. 우리의 전통은 시대 상황에 따라 변하면서 면면히 이어져 온 것이다. 남의 잣대로 자기 집을 바라보면 슬픔이 남는 이외에 자학과 비극의식 이외에 아무것도 없다는 뜻이다. 필자가 어느 대상을 놓고 조리하는 것은 모순이라 여기며 그런 축에도 끼지 못하는 사람일지라도 잘못된 일은 잘못된 것이라 말하는 자가 진정 작가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산 속에서 아웃사이더로 살아가는 자가 문화 권력 있다 한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이며 문화적 이념 전쟁을 지금에 한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마는 미려한 산속에서 사는 무명의 작가라 하지만 말할 것을 말해야 한다고 하는 스승님의 말씀에 마음을 굳게 믿는다. 매쉬 아놀드는 “종교를 대신하는 것은 시(詩)라고 하였다. 이 말의 의미는 인간을 사랑하는 일이 결국 문학의 임무이자 사명이라는 뜻이 아닐까? 종교는 인간 사랑의 헌신에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의견이나 사고는 화려한 문학의 정원을 이룩하는 길이 된다면 인간의 사랑과 구원의 매시지를 향해 문을 열어 놓아야 할 보편적인 소명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이는 아주 특별하고 독특한 것도 아닌 오로지 문학의 본령을 찾아가는 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시인은 익어갈수록 전달의 입구를 장식하는 화려함이고 꿈으로 이동하는 단계로서 미감(美感)이 되는 것이라고들 하지만 인간은 기다림의 미학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현상을 적시한다면 더욱 깊이가 넘치는 글이 나오지 않을까 하면서 에필로그 하련다. 2023. 05. 19. 대중문화평론가/칼럼리스트/이승섭시인 [시간적 조망의 현재] [정서의 수채화] [그대들은 시의 맛을 아는가?]
by 수원본부장 손옥자□ 한경국립대학교(총장 이원희)는 지난 17일 본교 미래융합기술연구센터 국제컨벤션센터에서 2023학년도 봄학기 한국어과정 수료식을 개최하였다. [한경국립대학교, 외국인 연수생 대상 한국어과정 수료식 개최 1] ◦ 이번 행사는 봄학기 동안 한국어를 공부한 외국인 학생의 수료를 축하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이원희 총장, 한국어 강사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베트남, 몽골 등 학생 총 168명(10개국)이 수료하였다. □ 이원희 한경국립대학교 총장은 “경기도 유일의 국립대학인 한경국립대학교에서 봄학기 한국어과정을 수료한 외국인 학생 모두를 축하하며, 추후 안정적인 유학생 유치 구조 정착 및 국제교류 활동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경국립대학교, 외국인 연수생 대상 한국어과정 수료식 개최 2] □ 한편, 한경국립대학교는 불법체류율, 학생 선발 및 입학 적절성 등 평가 기준을 충족하고, 국제화 역량 인증 심의에 통과하여 교육부 주관 3년 연속 교육국제화역량 인증 대학에 선정되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 한경국립대학교(총장 이원희) 장애인평생교육센터는 17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웰투게더, 모두가 행복한 아카펠라’를 개강했다. [한경국립대학교, ‘웰투게더, 모두가 행복한 아카펠라’개강] ◦ 해당 과정은 장애인의 사회통합과 삶의 질 제고를 목표로 운영되는 ‘2023년 평택시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지정 이후 운영된 첫 프로그램이다. □ 이번 행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다양한 음악 활동에 참여하여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소속감과 성취감을 향상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특히 한국 대중 아카펠라의 정점, 제니스의 김민구 테너가 강사로 참여하여 연말 공연을 목표로 약 7개월간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 이원희 한경국립대학교 총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배우고 나누는 과정이 되길 바라며, 경계 없는 배움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한경돈 장애인평생교육센터장은 ”평택시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사업을 통해 이번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으며, 추후 장애 맞춤형 평생교육 활성화 및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 한경국립대학교(총장 이원희)는 5월 18일 국립재활원(원장 강윤규)과 재활연구 및 특화교육 활성화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경국립대학교, 국립재활원과 업무협약 체결] □ 협약 체결 주요 내용으로는 △ 재활 분야 정보교류 등 연구 협력 △재활보조기구 평가기술 개발 및 네트워크 구축 △양 기관의 인적·물적 인프라 활용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 이원희 한경국립대학교 총장은 “장애 교육에 특화된 한경국립대학교와 국내 유일 재활 전문 국립중앙기관인 국립재활원의 업무협약을 뜻깊게 생각하며, 이번 협약이 사회에 용이한 기능을 수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강윤규 국립재활원 원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립재활원에서 수행하고 있는 다양한 재활분야의 연구를 활용하여 양 기관의 증진을 도모하고, 재활 분야 인재 양성을 통한 장애인 삶의 질 향상에 함께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이제 울창하게 우거진 숲에서 국민들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산림치유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되었다. 휴양림, 숲체험, 치유의숲 등이 숲을 즐길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그 중 한 곳이 경북 김천시 증산면 수도산(1,317m) 자락에 자리 잡은 국립김천치유의숲(이하 ‘김천치유의숲’) 이다. 동쪽으로 가야산, 서쪽에는 덕유산국립공원의 경치가 수려하고, 동남쪽 능선은 단지봉(1,327m)과 목통령을 거쳐 가야산에 닿는다. 북쪽 기슭 골짜기는 불령동천(佛靈洞天)이라 불리는데, 계곡을 따라 우거진 숲과 옥류가 어우러진 경치가 아름답고, 불령산 청암사(佛靈山 靑岩寺)가 고즈넉한 풍경 속에 들어 앉아 있다. 자작나무 치유의숲 (1) 52ha(15만7천평) 규모에 자작나무, 잣나무, 전나무 등 식생 군락 김천치유의숲은 52ha(15만 7,000평)규모에 수종이 다양해 우수한 산림 환경으로 평가받는다. 낙엽송, 자작나무, 잣나무, 참나무, 노각나무, 전나무, 쪽동백, 생강나무 등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산림치유를 즐기기에 좋은 명소다. 숲 체험 및 활동 공간이 해발 770∼900m에 위치해 청정한 공기, 쾌적한 온도, 신선한 산소, 피톤치드, 음이온, 햇빛, 습도 등 산림의 다양한 치유인자들이 풍부하며 기후요법, 운동요법을 적용하기에 알맞다. [자작나무 치유의 숲 보기(2) 관찰·성장·자아의 숲길, 아름다운 모티길, 4개의 숲 체험 활동 김천치유의숲은 4개 코스로 나눠 있다. 가볍게 걸으며 산책할 수 있는 둘레길부터 높은 난이도의 등산로 중에서 선택하면 된다. ‘관찰의 숲길’과 ‘성장의 숲길’은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면 돌아볼 수 있다. 두 코스는 일본잎갈나무 군락 내 조성된 연못 ‘세심지’를 중심으로 자작나무 숲, 한반도 습지, 전나무 쉼터 등을 지나게 되며, 전 구간의 경사가 완만해 노약자도 ‘숲 즐기기’에 어려움이 없다. ‘자아의 숲길’과 ‘아름다운 모티길’은 숲의 외곽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코스다. 두 코스 곳곳에는 전망대와 물소리길, 시와 음악의 길, 물소리 쉼터, 풍욕장 등이 있다, 쉬엄쉬엄 둘러보며 가면 두세 시간가량 걸린다. 정해진 코스대로 움직이기 싫다면 발길 닿는 대로 숲길 전체 윤곽을 음미하며 걸어도 된다. 치유의 숲 전체를 둘러보는 데는 대략 6~7시간은 걸어야 한다. 자작나무 치유의숲 (3) 김천의 자랑거리 자작나무 숲 2만평, “피톤치드 뿜뿜!!, 가슴 뻥뻥!!” 김천치유의숲이 자랑하는 자작나무 숲은 7ha(2만 평)에 이른다. 해발 고도가 800m 정도여서 인근 도심지역 보다 평균 기온이 5도 이상 낮아 자작나무의 식생에 적합한 기후여건을 가지고 있다. 자작나무는 활엽수 중에서 추위에 강할 뿐만 아니라 피톤치드를 가장 많이 뿜어내는 수종으로 삼림욕 효과가 크고 면역력 증강 효과와 강력한 항균 효과로 아토피에도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수령 25년 이상의 자작나무가 하늘을 가릴 만큼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하얀 빛깔의 매끈한 나무숲에 둘러싸여 한참을 걷고 또 걸을 수 있다. 하늘로 곧게 뻗은 자작나무를 올려다보면, 가슴이 뻥뻥 뚫리고 숨통이 트인다. 인적이 드문 고요한 숲이어서 곳곳에서 만나는 다람쥐가 반갑고, 숲의 고요를 깨우는 딱따구리의 나무 쪼는 소리가 메아리친다. [자작나무 치유의숲 (4)] 치유프로그램 운영 5인 이상 예약,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사업 김천치유의숲에서는 숲길 트레킹, 숲속요가 및 피트니스를 체험할 수 있는 바디 테라피, 음이온 호흡명상과 오감명상을 체험할 수 있는 마인드 테라피, 실내에서 스파이키 롤러 및 프롭 마사지와 바디스캔 명상을 경험할 수 있는 웰니스 테라피를 비롯해서 반신욕&힐링티, 압화엽서만들기, 맨발 치유숲길 걷기, 해먹체험 등 다양한 산림치유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자작나무 치유의숲에서 쉼 (5) 최소 5인 이상 사전 전화 또는 방문 예약할 수 있다. 이용료는 1인 2시간 기준 1만원(20인 이상 단체는 8,000원), 세미나실(프로그램운영실)은 4시간 기준 16만원이다. 예약 없이 이용 가능한 프로그램도 있다. 실내에서 영상을 보며 편백 등으로 마사지하는 비대면 프로그램이 1인 1시간 기준 5,000원이며, 반신욕&힐링티 프로그램은 30분 기준 5,000원이다. 또한 장애인, 고령자, 소외계층 등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불평등 격차를 해소하고 보편적 산림복지를 실현하기 위한 일환으로 숲체험 교육사업과 산림복지서비스 이용권(바우처)사업 등 2가지 방식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자작나무 치유의숲 명상 (6)]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소속기관인 「국립김천치유의숲」은 울창한 자작나무숲과 잣나무숲에서 아름다운 숲길을 통해 풍부한 산림치유 자원을 활용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2019년 초에 준공한 김천치유의숲은 같은 해 9월에 시범운영을 시작해 2020년 4월 개장했다. [국립김천치유의숲 한반도 습지(7) 다양한 산림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해 방문자들이 자연 속 힐링을 체험하도록 하고 있다.입지적 애로사항으로 장애인 주차장 외에는 별도의 주차장이 만들어져 있지 않아 수도리 공영주차장이나 용추폭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도보로 방문해야 한다. [숲 외부(세심지)(8)] 장애인 차량은 문의 후 주차를 할 수 있다.주 소:경북 김천시 증산면 수도길 1237-89문 의:054-435-3412
by 노상균 대구.경북 취재본부장남다른 고향 사랑을 읊은 손남태 시인의 시집 ‘끊임없이 사랑하라 마음의 별이 지기 전에’가 출간됐다. [손남태 시인] 안성에서 자라 농협 안성시지부장을 역임한 그는그동안 ‘그 다음은 기다림입니다’, ‘그대에게 무엇을 주고 싶다’, ‘숨겨든 그리움이 너를 사랑하는 이유가 된다’ 등 6권의 시집을 통해 안성지역에 대한 자연, 고향애 등을 노래해왔다. 이번 시집 역시 시인의 남다른 지역 사랑으로 마주한 사물들을 따뜻하면서도 깊이 있게 음미했다. [손남태 시집 ‘끊임없이 사랑하라 마음의 별이 지기 전에’ 출간] 이번에 출간된 시집은 모두 5부로 구성됐다. 삶의 이면을 노래한 1부 ‘수줍은 사랑’과 2부 ‘뜨거운 열정’에서는 애써 기뻐하고 힘들여 웃다 보면 지친 삶도 미소가 된다는 시인의 온기 가득한 철학을 엿볼 수 있다. 3부 ‘조용한 사색’에서는 알밤·단풍·억새·갈대 등 자연의 변화와 계절의 흐름을 담았다. 농촌에서 나고 자란 시인의 감수성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4부 ‘아쉬운 마음’에는 중년의 시인이 느끼는 인생의 정과 한을 다정한 언어로 표현했다. 5부 ‘개미의 향수’는 고향 연작시로, 안성의 역사와 문화·호수·대표 농축산물 등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봤다. 땅위를 줄지어 가는/개미떼나/비행기 여행 다니는/사람들이나/해지면/돌아갈 곳은/하늘땅 아래/작은 집(개미) 개미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 에필로그 형식의 자화상 연작시 ‘개미’도 마지막까지 독자들이 시집에서 손을 놓지 못하도록 만든다.시인의 세상을 바라보는 소박한 태도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편안한 시집이다. 시편마다 깔리 이 같은 서정성은 시인의 삶의 궤적과도 맞닿아 있다. 손 시인은 농협에 입사해 농민신문 기자 등을 지낸 뒤 현재농협경제연구소에서 근무하고 있다.한국문인협회,한국현대시인협회,국제PEN클럽 회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한경국립대 라한별 대학원생 한국자동차안전학회에서 학술상 수상] □ 한경국립대학교(총장 이원희) ICT로봇기계공학부 기계공학전공 석사과정에 있는 ‘라한별’ 대학원생이 5월에 열린 ‘한국자동차안전학회 춘계 학술대회’에서 학술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 논문 제목은 ‘칼만 필터 기반 파라미터 추정을 이용하는 자율주행 자동차의 성능저하 진단 알고리즘 개발’로 오광석 교수의 지도로 진행되었다. □ 위 춘계 학술대회는 자동차안전 분야의 기술개발과 학문 연구 증진을 목적으로 자동차 산업의 흐름과 방향을 선도하기 위해 개최되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대중문화평론가/칼럼리스트/이승섭시인] 詩를 일별(一瞥)한다면 시인의 특징이 언어로 주입된다. 왜냐하면 언어로 그의 신념이나 사상을 표현하기 때문이다. 시집을 읽으면 대체로 언어의 빈도에 따라 그 시인의 정신적인 추이를 가늠할 수가 있다. 문학은 곧 그 사람의 정신에 나타나는 고백이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꾸미고 치장하고 분칠한다 해서 궁극에는 시인의 생각을 시적인 은유나 알레고리 혹은 상징으로 포장하였지만, 본질은 고백이라는 형태를 보이는 심리적인 표현이다. 내시의 초기에는 계절이나 바람에 의해 시어에 의지해서 과거와 미래 혹은 현재의 풍자를 시도해보았지만 어디까지나 바람은 촉매의 징검다리라 할까? 그러나 내 생각의 본질은 그리움이 요동을 친다. 점차 나이를 먹어 가면서 이런 생각이 시나, 수필, 칼럼으로 나타나는 것을 보면서 웃음이 저절로 피식 웃음이 난다. 왜 그런가 하니 내 과거가 지금까지 질펀한 추문이 아니라 인간적인 애(愛)라 할까? 겉만 번지르한 그런 허세, 허풍, 허영에만 눈이 멀었었다. 돌아보면 그런 것 같다. 아마도 여린 마음에 그리움의 막연한 동경이 결핍 증상으로 표현 된 것이 아닐까 한다. 愛가 결핍되어 앓던 날 풍경의 풍광이 마냥 어두워 다시 지나 돌아보면 그것이 눈물겨운 이름 아름다운 꽃이었네 저 멀리 돌아간다면 풍경화로 보듬는 향기 자아에 숨겨 혼자 펴보는 추억 바람난 그리움으로 오롯이 젖고 있네 <내 그리움>중에서 1연의 내용만으로 보면 첫사랑이나 2번째 사랑을 잊지 못하는 것 같은 뉘앙스가 될 것이기에 나는 그런 일에 겉만 번지르한 모션만 취했지 실속은 없었다. 기실 자유스러운 상상의 길이 없었다면 드라이함도 기준만 넘는 일이 되었을 것이다. 사실 내 그리움은 막연하고 또한 특별하게 붙잡을 뼈대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단지 실질적 사랑에 빠지거나 발을 담가본 적이 없었기에 상상의 벌판만 왕래하거나 삶의 목표를 그리움의 궁극으로 생각한다면 내 자유 아니 벌판에 풀어 논 망아지 같아 이상에 머무르는 안개 같은 막연한 상상의 그리움이 일정한 대상이 토착화된 것들이 아니었기에 때로는 정치의 곧음을 나타내는 정의감일 수도 있고 이루지 못한 꿈들의 파편들이 아니었겠나 하는 반추가 가능한 것이다. 내 어린 나날은 정도와 의무감 때론 의리에 유달리 생각과 일편단심에 가진 날들이 너무 많았다. 그러나 실행에 옮긴 것보다 에고의 길에 남다른 비판의 칼날이 번뜩이는 직장 생활이었고 사회 기준의 옳음에 판단 이단적인 사고를 유지했기에 대부분 교과서에 정의만을 외우고 있을뿐 - 현실은 무기력하고 침묵으로 지나는 경우가 태반임을 잘 알고있다. 문학비평에도 그런 현상이 사회 일반적 생활이 다름이 없다고 할까? 이는 옳은 평가와 바라보기가 안되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닐까? 그러나 나는 침묵하기보다는 실행에 옮기고 비판하는 기능이 좀 더 예민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성미 때문에 늘 이단적인 혹은 외곽에 머무르는 일이 다반사였기에 비판의 기능은 외로움이고 고독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 그러나 나는 후회한 적이 없다. 고개 숙이고 엎드려 사느니 고개 들고 사는 것이 더 어렵다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태생적 성질머리가 그러니 어찌하랴. 이런 결과물이 결국은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대한 그리움의 진원지인지도 모르겠다. 성공적인 결과보다는 불만족의 경우가 더 많은 삶의 세월을 지탱해 오면서 자랑거리 하나 없지만 말이다. 이루지 못한 것이 많을수록 그리움은 더욱 증폭한다. 내 글의 표현은 결국은 삶의 도정을 나타내는 언어의 포장인 셈이다. 단지, 이성에서 사랑을 갈구하는 것보다는 생의 길에 이루지 못한 아득한 일들이 사실 그리워지는 것은 사실이다.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어떨까, 라는 유추의 생각에 이를 때, 더욱 간절한 상념의 길이 열리고 그 길로 가고 싶은 막연한 동경이 발동된다. 이런 그리움의 진원은 늘 애간장으로 내 마음을 끌고 어디로 가곤 또 오곤 한다. 무작정 따라가면서 불러보는 그리움의 표정은 선하고 따스함을 갈구하는 마음이 전부라면 감정은 나이를 먹지 않은 특징이 있는 것 같아 애달파하게 밀려오는 고독은 왜일까인지는 아직도 (?)물음표이다. 내 그리움의 최종 종착지는 애매하고 붙잡을 수 없는 "아득함"에서 내 특성이 잘 나타난다. 또한, 이루지 못한 것이 많을수록 발동되는 그리움은 사랑 같은 의상으로 시의 표정을 만들고 있는 내가 어느 때는 철없는 것 같다는 생각에 이르면 실소(失笑)가 떠돌며 애고(Ego)의 오리무중임이 그리움의 종착점이 아닐까 생각하며 이만 끝내련다. 2023. 05.16. 대중문화평론가/칼럼리스트/이승섭시인 [자연 육화] [꽃의 왈츠] [그대들은 시의 맛을 아는가?]
by 수원본부장 손옥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