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자립준비아동 위한 ‘슬·사·생’ 프로그램 운영 [금요저널] 전라남도 나주시는 지난 24일 금성원 아동양육시설에서 보호대상 아동의 사회성 향상과 자립역량 강화를 위한 정서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슬기로운 사회생활’ 첫 번째 행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관내 아동양육시설 아동 35명을 대상으로 음악이 결합 된 창작 상황극을 만들어 공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참여 아동들은 스스로 역할을 정하고 서로 소통과 협업을 통해 프로그램을 완성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동들은 “처음엔 긴장되고 어색했지만 친구들과 함께해서 좋았다”며 “내 감정을 연기로 표현하니 마음이 후련했다”고 진솔한 감정을 표현했다. 나주시는 자립준비아동들을 위해 일상생활 기술, 자산관리, 진로 탐색 등 다양한 자립지원 프로그램을 매년 운영하고 있으며 자립지원전담기관과 연계해 보호종료 후에도 개인별 맞춤형 사례관리 및 생활용품 지원 등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자립 준비 아동들이 자신의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고 협동과 소통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보호대상 아동들이 다양한 체험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나주시, 광주전남 최초 ‘청년 활력소득’ 지원 [금요저널] 전라남도 나주시가 지역 청년의 공공기여 활동 참여를 장려하고 지역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광주전남 최초로 ‘청년 활력소득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나주시는 오는 7월 28일부터 대상 청년을 모집해 분기별 30만원의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이 사업은 민선 8기 신규 시책으로 광주전남 최초로 시행하며 지역사회 활동에 참여하는 24세 청년에게 소득 지원을 통해 청년 자립 기반 마련과 지역 공동체에 활력을 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지원 대상은 공고일 기준 최근 1년 이상 나주시 거주 중인 2001년생 청년으로 올해 하반기 두 차례 운영한다. 신청자는 분기별 지정된 기간 내 복지시설, 환경정화 등 봉사활동, 나주시 주관 및 후원 행사 참여, SNS 정책 홍보, 청년 커뮤니티 활동 등 4개 분야 중 1개 이상에 참여해야 한다. 활동 계획서와 실적 확인서를 제출해야 하며 시는 활동 실적과 자격 요건 등을 검토해 분기별 30만원 상당의 모바일 나주사랑상품권을 지급한다. 지급된 상품권은 나주시 가맹점에서 1년 이내 사용해야 한다. 신청은 3분기는 7월 28일부터 8월 14일까지 4분기는 10월 13일부터 11월 12일까지 나주시 청년센터 누리집 또는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가능하다. 시는 8월 말까지 3분기 신청자의 자격과 활동실적 등을 확인한 뒤 9월 중 최종 지원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며 이후 선정자에게 개별 통보할 계획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청년 활력소득 지원사업은 광주전남 최초로 시행하는 청년 시책으로 단순한 금전 지원이 아닌 지역사회 봉사, 행사 참여, 청년커뮤니티 활동 등 사회적 참여와 책임을 전제로 한 정책이다”며 “청년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꾸준히 지역 청년들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장성군 출향 기업인 부부, 고향사랑기부제 참여 [금요저널] 장성군 출향 기업인 부부가 나란히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해 화제다. 군에 따르면 신재생 에너지 기업을 운영하는 오형석 대표와 태양광 설비 전문기업 ㈜디원 공유덕 대표가 연간 개인 기부한도 최고 금액인 500만원씩 총 1000만원을 장성군에 기부했다. 북이면 출신인 오 대표는 그간 장성장학회에 두 차례에 걸쳐 5000만원을 기탁하는 등 인재 양성에 큰 힘을 보태 왔다. 이번 오형석, 공유덕 대표의 기부 실천으로 장성군에 연고가 있는 직원들도 고향사랑기부제 동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훈훈함을 더했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고향 사랑을 실천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장성의 희망찬 미래 건설과 군민 복지 증진을 위해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연간 500만원 한도로 주소지 외의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 세액공제 혜택과 답례품을 받는 제도다. 장성군은 최근, 투명하고 효율적인 기부금 관리를 위해 고향사랑기금운용심의위원회를 구성했다. 기부 참여는 고향사랑이음 누리집 또는 농협 창구를 이용하면 된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장흥문학회, “봄을 낭비합시다” 북 콘서트 개최 [금요저널] 장흥문학회는 지난 16일 군민회관에서 장흥문학 11호 ‘액자처럼 슬며시 나를 걸어두었다’ 발간을 기념하는 북 콘서트를 개최했다. “봄을 낭비합시다”라는 주제로 펼쳐진 이번 북 콘서트는 군민 150여명이 함께 했다. 행사는 이대흠 시인의 시낭송 ‘장흥’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서 등단 시인 3인의 시와 회원들의 자작시 낭송, 이대흠 시인의 시 ‘바스키아의 편지’를 다국어로 낭송해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선보이는 시간도 가졌다. 시낭송 사이 사이 통기타 연주와 래퍼 공연, 변검, 마술공연 등 풍성한 볼거리는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모두가 직접 참여한 ‘봄은 ~ 같다’는 직유왕 선발은 행사 시간 마지막을 흥겨움에 넘치게 했다. 관객으로 참여한 박상욱 씨는 “북 콘서트라면 매우 지루하고 재미없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편견이 깨진 시간이었다”고 말했고 또 다른 관객 윤희자는 “평소 시는 접근하기 어렵고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북 콘서트를 통해 의미 있는 경험을 하게 됐다 앞으로도 이런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장흥문학회 양채승 회장은 “12년 전 여리디여린 묘목이었던 장흥문학회가 아름드리 큰 나무가 된 건 장흥군민의 애정과 관심 덕분이다 그동안 다져 놓은 내실을 바탕으로 지역 문학의 경계를 넘어 한국문학 속에 자리매김하는 자랑스러운 장흥문학회가 되겠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장흥문학회는 2011년에 결성되어 매월 1회 정기적으로 시합평회를 하고 있으며 2021년 이후로 매년 등단 시인을 배출하는 공부하는 문학회, 실력 있는 문학회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번 장흥문학 11호 ‘액자처럼 슬며시 나를 걸어두었다’는 특집으로 고 이청준 작가를 조명하고 한승원, 이승우, 김선두, 김영남, 이대흠 시인의 글과 이한성, 문정영, 배홍배, 이재연 등의 시가 근작 위주로 수록되어 있다. 한편 장흥군은 2008년 4월 문학관광 기행특구로 지정, 현재 15년 이상 문학관광 기행특구를 유지하고 있ek. 2023년은 문화·예술·관광 르네상스원년으로 지정, 문화예술단체연합회 창립 등 장흥군 문화예술 단체의 활발한 활동이 진행될 예정이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구례군청 [금요저널] 전남 구례군은 2023년도 거동 불편 노인 식사 배달사업을 2월 21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60세 이상 어르신 중에서 거동이 불편해 경로식당을 이용하지 못하는 어르신,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부득이한 사정으로 식사를 거를 우려가 있는 어르신 등이다. 구례군은 구례지역자활센터와 협약을 맺어 어르신들의 영양권장량을 고려한 다양한 밑반찬을 준비해 주 2회 읍·면별로 배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읍·면 맞춤형복지팀장 등이 가구별 직접 방문 배달하면서 어르신의 안부를 여쭙고 불편하거나 필요한 것은 없는지 살피는 활동도 병행할 예정이다. 김순호 군수는 “영양가 있는 식단을 제공해 어르신의 건강을 챙기고 생활 속 불편함이 없도록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구례군청 [금요저널] 전남 구례군은 최근 지진 발생으로 큰 피해를 본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민을 돕기 위해 성금 1천여만원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이번 성금은 구례군 공직자 584명이 자율적인 모금 활동으로 십시일반 마련해 의미를 더했다. 김순호 군수는“대규모 지진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민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우리 공직자들의 따뜻한 마음을 담은 성금이 피해지역 이재민들에게 희망의 빛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구례군에서는 반회보 등을 통해 성금 모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으며 모금 운동에 참여를 원하는 군민은 대한적십자사(우리은행 1005-003-305785)로 입금하면 된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청자축제 성공기원‘Boom Up Festa’열려 [금요저널] 전남 강진군은 지난 21일 강진아트홀 대공연장에서 제51회 강진청자축제 성공 기원 ‘군민 화합 한마당 Boom Up Festa’ 행사를 열었다. 4년만에 대면으로 개최되는 청자축제의 성공을 기원하고 축제 사전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열린 이번 행사에는 군민 800여명이 참석해 마음을 모았다. 아트홀 야외 광장에서 풍물놀이로 분위기를 띄우고 청자축제 홍보 영상 시청과 난타 공연으로 행사의 문을 열었다. 주요 프로그램과 관광객 인센티브 제공 등 제51회 강진청자축제 운영에 대한 이준범 문화관광실장의 자세한 설명이 이어졌다. 청자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며 박을 터뜨리고 참석자 전원이 무지개를 만드는 퍼포먼스를 펼치며 간절한 군민의 마음을 표현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축제 성공을 위해서는 군민 모두의 참여가 절실하다”며 “올해 축제의 첫 문을 여는 강진청자축제가 대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동안 여름휴가와 방학을 겨냥해 열렸던 청자축제는 청자 제작에 필수요소인 ‘불’과 잘 어울리는 계절인 ‘겨울축제’로 새롭게 변신했다. 축제의 핵심 테마인 ‘불과 빛’을 이용한 빛 조형물 전시, LED 소원풍등 날리기, 힐링‘불멍캠프’ 등 참신한 행사들로 다채롭게 꾸몄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영암군, “미세먼지 없는 환경 위해 이제는 교체하세요” [금요저널] 영암군이 예산 13억 3천만원을 확보해 경유차 700여 대에 대해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군이 지난해 배출가스 5등급 경유차와 도로용 3종 건설기계에만 지원하던 보조금을 올해에는 4등급 경유 자동차까지 확대 지원하기로 함에 따라 신청일 기준 영암군에 6개월 이상 등록되어 있는 4·5등급 경유 자동차는 조기폐차 지원사업의 신청이 가능하다. 폐차지원금은 보험개발원에서 산정한 분기별 차량가액을 기준으로 차종·연식에 따라 차등지급되며 4·5등급 경유차의 경우 최대 300만원에서 1억원으로 1·2등급 무공해차 신규 구입 여부에 따라 추가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단, 매연저감장치를 부착해 출고된 경유자동차와 정부지원금을 받아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부착했거나 저공해엔진으로 개조한 차량은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조기폐차 신청기간은 3월 17일까지로 자동차 배출가스 종합전산시스템 누리집을 통해 신청하거나 등기우편 또는 해당 읍·면사무소 및 군청 환경기후과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장흥군, ‘소통과 화합’ 군민과의 대화 마무리 [금요저널] 장흥군이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6일동안 10개 읍·면에서 진행된 ‘2023년 군민과의 대화’ 일정을 마무리했다. 군민과의 대화는 올해 추진하는 군정 주요사업을 군민에게 설명하고 지역민의 제안이나 궁금한 점에 대해 군수가 직접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주민들은 역사·관광 콘텐츠 개발방안, 바이오산단 운영현황, 각종 비선호시설 인가에 대한 대책 등 군정 전반에 대한 의견의 제시했다. 군은 건의된 사항에 대해 즉시 현지확인을 실시하고 처리계획을 수립해 타당성 검토 및 제1회 추경 반영 등 군정에 최대한 반영키로 했다. 군민과의 대화에 앞서서는 최근 지진 피해를 겪은 튀르키예·시리아 지역 이재민을 지원하기 위한 구호물품 전달식을 개최했다. 첫날에는 장흥군 홍보대사인 김성한 前 기아타이거즈 감독이 참석해 고향사랑기부제를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김성 장흥군수는“군민과 소통하며 지역이 나아갈 방향과 개선해야 할 현안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다”며 “장흥군 문화·관광·예술·스포츠 르네상스 시대를 개막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해남군, 오시아노 관광단지 공공하수처리시설 설치사업 발주 [금요저널] 해남군은 오시아노 관광단지 공공하수처리시설 설치사업의 설계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공사를 추진한다. 오시아노관광단지 개발은 1992년 507만3000여㎡ 규모로 지정 후 1995년 토지매입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진행됐으며 2012년 골프장 및 단지 내 도로 부지조성이 완료됐다. 그동안 공공하수처리시설이 설치되지 않아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 왔으나, 2021년 공공하수처리장 건설비용을 국· 도비로 지원받게 되어 활성화에 속도가 붙게 됐다. 공공하수처리시설은 총사업비 143억원을 투입해 올해말까지 1단계 1500톤/일 처리시설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시설공사 분야에 대해 조달청 사무 위탁을 통해 공사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공공하수처리시설의 설치는 2023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리조트호텔과 더불어 30여년간 지체되어온 오시아노 관광단지의 본격적인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오시아노 관광단지 공공하수처리시설 설치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고 공공기반시설을 확충해 오시아노 관광단지가 서남해안 관광 거점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해남군“논두렁 태우기 안돼요”봄철 산불방지 총력 [금요저널] 해남군은 건조한 봄을 맞아 산불발생 제로화를 목표로 산불 선제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 봄철에는 논·밭두렁 불법소각 및 등산객 등으로 인한 산불 발생 빈도가 증가하는 시기로 군은 2월부터 5월까지 산불 조심기간 동안 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총력 대응 체계로 돌입했다. 우선 군 산림공원과 직원과 읍·면사무소 직원,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 55명을 총동원 산불 예방 감시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산불발생 시 산불전문예방진화대 감시원에게 배분된 산불 신고 단말기를 통해 산림청 산불상황관제시스템과 연계, 신속하고 정확한 신고체계를 구축했고 주요 등산로에 감시원을 배치해 산불예방 홍보와 조기 발견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무인감시카메라 9대, 신속한 초기진화를 위한 산불진화차량 16대와 기계화시스템, 등짐 펌프 등 장비 점검을 완료하고 대형 산불 발생 시 신속한 진화를 위해 해남소방서 및 산림청 영암산림항공관리소, 영암국유림관리소 등 유관기관과 상시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산불 및 미세먼지 발생의 주요 원인인 논·밭두렁 및 영농폐기물 등의 소각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소각산불 없는 녹색마을’캠페인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민관이 함께해 산불 조심 깃발, 현수막을 설치하고 소각행위 취약 시간에는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 산림인접지역 불법소각 적발 시 산림보호법에 따른 최소 30만원, 최대 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해 엄중 처벌할 방침이다. 공휴일에는 주요 등산로에서 행락객과 등산객을 대상으로 계도활동도 실시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올해는 적은 강수량과 맑고 건조한 날씨가 예상돼 산불 예방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며“무엇보다도 산불예방에 대한 군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가장 중요하기에 불법소각 및 입산 시 화기 소지를 금지하고 산불 발생 시 산림공원과 또는 소방서로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미래를 향해 던지는 새로운 제언,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금요저널] 2023년 4월 1일 순천에서 10년 만에 국제정원박람회가 다시 한번 개최된다. 2013년의 정원박람회는 순천만이라는 세계적 자연 유산을 보다 효과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일종의 에코벨트 기능을 부여하기 위한 의미로 개최됐다. 그러나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기후위기를 비롯한 도시의 다양한 문제 해결을 위한 획기적인 실험이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에 해당한다. 이처럼 확 달라진 의미로 개최되는 2023정원박람회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향해 다음과 같은 새로운 가치를 선보인다. 세계를 향해 던지는 탄소중립 메시지 도시 체질을 바꾸는 가장 현명한 수단 사람의 진정한 행복을 향한 새로운 이정표가 바로 그것이다. 2023년 전 세계적인 화두는 단연코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이다. 기후 위기 극복은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공통 언어가 됐으며 탄소중립은 우리 앞에 놓인 가야만 하는 길이 됐다. 중앙정부와 자치단체들 사이에서도 몇 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선언들이 줄을 잇고 있는 실정이다. 순천은 이보다 한발 앞선 1997년, 골재 채취 반대 시민운동을 시작으로 2008년 나대지 내륙습지 복원과 더불어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을 선포했다. 이후로도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의 생태계 보존을 위해 전봇대 282개를 뽑고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해 세계적 자연유산 순천만의 가치를 지켜냈다. 순천의 이 같은 행보는 생태가 지닌 가치를 누구보다도 먼저 알아본 수준 높은 시민의식과 대한민국 생태수도라는 도시의 명확한 미래 비전을 선언하고 실천해온 강력한 리더십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순천은 올해 개최되는 정원박람회로 세계를 향해 탄소중립과 관련된 의미 있는 메시지를 다시 한번 던지고 있다. 기존의 확장 일변도를 달리던 도시 개발에서 벗어나 비움의 미학 실현으로 도시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는다. 도심 속에 새로운 광장을 조성하고 산림, 갯벌, 습지 등 생태계 복원으로 자연이 지닌 천연 탄소 흡수력을 강화하는 등 이번 정원박람회는 기후변화 대응을 직접 실천해 보여주는 혁신의 장이자,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솔루션에 해당한다. 현대 도시는 사람이 아닌 자동차와 아파트가 도시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으며 소득과 세대 격차가 공간 이용에 영향을 주어 시민 간 계층 분리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또한 수도권 벨트로 모든 자원들이 집중되어 지방소멸이 가속화되는 등 각종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우리가 지향해야 할 미래도시는 이러한 모습에서 탈피, 모든 계층과 세대가 함께 어우르는 공간이 되어야만 한다. 시는 이를 위해 이번 정원박람회장의 상당 구간을 무료로 개방해 정원을 공공에게 돌려주고 첨단 과학 기술과 풍부한 문화예술의 총체로서의 새로운 정원을 선보인다. 자동차 매연으로 가득했던 아스팔트 도로를 사람이 맨발로 걸을 수 있는 녹색 잔디길로 바꾼 ‘그린 아일랜드’ 조성과 더불어 정원박람회장을 비롯한 도심 전체를 유모차와 휠체어 등 관광약자가 손쉽게 드나들 수 있도록 바꿔나간다. 또한 재해예방을 위해 만들어진 저류지를 세계멸종위기종인 노랑부리저어새와 사람이 공존하는 생명력 있는 광장으로 재탄생시킨 ‘오천그린광장’을 통해 세대를 뛰어넘는 만남과 소통의 해방구 역할을 수행하도록 만드는 등 정원은 도시에 혁신적인 공간을 제공해 도시 체질을 개선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되고 있다. 정원은 관계단절, 인간소외 등 현대인의 불행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탈출구에 해당한다. 미국의 저명한 조경학자 옴스테드는 센트럴파크를 조성하면서 “지금 이곳에 공원을 만들지 않는다면, 100년 후에는 이 정도 넓이의 정신병원이 필요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정원은 우리에게 치유와 힐링의 경험을 선사하고 우리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지닌다. 2023정원박람회는 정원이 삶이 되고 문화가 되고 경제가 되는 박람회를 표방하며 “정원에 삽니다”라는 주제로 펼쳐지는데, 이를 위해 박람회장을 도심까지 확대해 일부 공간에서 펼쳐지는 박람회가 아닌 도시 전체가 정원의 기능을 수행하도록 도시를 바꿔나간다. 시는 이번 박람회로 외부 관광객뿐만 아니라 인근 지자체, 시민 모두가 함께 즐기는 박람회를 만들어 인간의 진정한 행복이 정원과 자연에 있음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맨발로 거니는 ‘어싱길’, 과거와 현재를 품은 ‘정원드림호’, 정원에서 누리는 특별한 하룻밤 ‘가든스테이’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통해 자연과의 교감을 강화한다. 또한 언덕 위 푸른 잔디에 기대어 인생의 의미를 돌아보는 ‘노을정원’과 모든 아이들의 꿈과 행복을 키워주는 ‘키즈정원’ 등을 구성해 인간의 진정한 행복에 대한 사색의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 정부에서 공인받은 유일한 국제 행사인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다. 기후 위기와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어떻게 하면 보다 현명하게 풀어낼 수 있는가에 대한 깊은 고민에서 출발한 이번 박람회는 도시를 바꾸는 가장 현명한 방법에 대한 제시와 더불어 인간의 진정한 행복에 대한 깊은 성찰 속에서 완성되어가고 있다. 오는 4월 1일부터 10월 말까지 7개월 동안 개최되는 이번 박람회는 미래 도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대한민국의 새로운 표준을 만나보는 계기가 될 것이며 장기간 지속된 팬데믹의 영향으로 지친 세계인에게 새로운 활력을 제공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