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희 작가] 실경을 전통 수묵화의 화법에 따라 제작한다. 평소 꿈꿔 온 피안(彼岸)의 세계를 자연이미지로 대입함으로써 삶의 진지함과 더불어 수묵의 자연 풍경에서 마음의 평온까지 불러일으키는 작품을 추구한다. 정현희 작가는 2025년 10월 21일(화) ~ 10월 31일(금)까지 "Nature of Korea" 타이틀로 서울특별시의회 중앙홀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진행한다. [포스터] 작품명 "서울 情景"은 북악산에서 인왕산까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아름다운 능선을 따라 사이사이 보현봉, 문수봉, 승가봉, 비봉, 향로봉 등 서울의 정겨운 산봉우리 장엄함을 먹빛 하나로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도록 표현하고 있다. 단순히 눈으로 즐기는 것이 아닌, 심오한 피안의 세계가 작품에 녹아들어 보는 이로 하여금 늘 곁에 가까이 있는 자연 속에서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귀중하게 생각하는 겸손함도 담았다. [정현희 작가 Nature of Korea 개인전1] "오대산 일우" 작품은 무릉계곡 초입의 풍경으로 바위 틈바구니 속에서 힘찬 물줄기를 쏟아내는 작은 폭포의 여유로운 모습을 사실감 있게 작품화 했으며, 가족 여행으로 함께했던 추억까지 담았다. 음양의 대비를 햇빛 받아 쏟아져 내리는 폭포 풍경으로 만들었으며, 그늘 속 작은 물줄기의 소폭포 장면은 흑백으로 대비시켰다. [정현희 작가 Nature of Korea 개인전2] “자연에서 보고 느낀 다양한 형상성과 이미지들을 자신만의 독특한 감성과 조형적 흥취로 마치 되새김질하듯 내면에서 표출해낸 근원적인 삶의 현상적 이미지들은 작가의 독특한 감성에 힘입어 은은한 한 장의 현대 수묵산수화로 완성된다. 화선지 위에 오롯이 드러난 먹의 농담과 운필의 흔적들은 곧 현대 조형성을 담은 현대적 수묵으로 승화되었다. [서울 情景3] 먹을 단순화하고 평면화함으로써 산수 자연을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절제된 인간의 고독을 표현하고자 하였으며, 전국의 명산을 다니면서 느껴지는 내면의 감정과 이미지에 충실해지려했다. [오대산 일우4] 또한 객관적 현실을 반영하면서도 사색을 통해 자연의 질서와 존재자의 모습을 조형화한 진지함의 세계이며, 자연이 인간 삶에 주는 긍정의 메시지이다.“라고 장준석 평론가는 2024년 "미술과비평"에서 평론했다. [피안(彼岸)23-4_40x46cm_한지에 수묵_2023. 5] 피안(彼岸)을 주제로 현대수묵산수를 창작하는 정현희 작가는 "거대하고 웅장한 자연 앞에서 겸허한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의 수행과정을 그림으로 나타냈으며, 산수의 아름다움을 흑과 백의 먹 농도에 따라 생동감 있게 구현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의 위안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피안(彼岸)25-3_34x45cm_한지에 수묵_2025. 6] 작가는 상명대학교 미술학과 졸업 및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박사 출신으로 현재 개인전 12회, 단체전 320여회 실시한 중견 수묵화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동우회에서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시 낭송가들 단체사진 1] 2025년 10월 18일 토요일, 대구 달성 문인동우회 소속 "시앤 시" (회장 한동선) 회원들이 한마음복지관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했다. 어르신들의 활짝 웃음꽃을 피우며 반갑게 맞아주시어 어르신들의 마음을 수용미학인 자세로 우리 봉사자들도 온화한 미소와 표정으로 헌신의 봉사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함께 했다. [시향을 피우다]라는 타이틀로 한창 공연 봉사를 하고 있는 모습들 2] 곱게 한복차림을 한 시앤 시 회원들이 "시 향을 피우다"라는 주제를 가지고 고운 목소리로 어버이의 고마움에 대한 시 낭송과 전진식 시인의 에어로폰, 연주 및 안영만 사회자의 하모니카 연주 등으로 옛 노래를 부르며 노인들에게 지난날의 기억을 회상시키며 함께 박수를 치고 노래를 부르며 기쁨의 어울림이 되어 노인들을 위한 즐겁고 흥겨운 위로잔치를 했다 [달성 생활 문화 동호회에서 -[시향을 피우다]라는 컨셉을 갖고 공연 봉사를 하고 있는 모습 3] 이러한 위로 자선 공연을 뜻있고 보람 있는 시간을 자주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자선 위로 공연을 마쳤다.
□ 한경국립대학교(총장 이원희)와 상지대(총장직무대리 유만희)가 5월 28일 원주 인터불고 호텔에서 농업 탄소중립 인력양성을 위한 업무협약과 함께, ‘농업 탄소중립 공유대학’ 선포식을 가졌다. □ 양 대학은 지난 3월에 2024년도 탄소중립 분야 농식품 과학기술융합형 연구인력 양성사업에 공동 선정되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농업 탄소중립 인력양성사업단(사업단장 윤영만) 운영을 시작하였다. 이번 업무협약은 그 후속으로 두 대학이 농업 탄소중립 분야 학술교류, 공동연구, 학점교류를 통한 전문인재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유대학] □ 농업 탄소중립 인력양성사업단은 농식품부로부터 총 5년(2024~2028)간 57억원을 지원받는다. 한경국립대는 상지대와 함께 경기·강원 권역 ‘농업 탄소중립’ 공유대학 컨소시엄을 구축하여, 농업에너지·축산환경관리·지역양분관리·농촌 RE 100 마을 구축 분야 융합전공 및 융합대학원을 개설하고, 국내 관련 산업체 현장실습 및 해외 대학과의 글로벌 연수 프로그램 통해 농업·농촌 탄소중립 분야 전문 연구인력(석·박사)을 양성할 계획이다. □ 양 대학이 추진하고 있는 농업탄소중립 인력양성 사업의 교육·연구 분야는 2030년 농업 분야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의 약 64%를 차지하는 핵심적인 기술 영역이다. □ 특히 한경국립대는 최근 교육부의 국립대학의 교육혁신 정책추진에 발맞춰, 전문인력 양성플랫폼에 학생 전공선택권 확대, 유연학사구조 개편, 핵심역량 중심 교육 확대, 학생 지원체계 고도화 체계를 반영하여 대학의 특성화 발전 분야로 농업·농촌 탄소중립 분야 융합 연구인력 양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 한경국립대 이원희 총장은 “농업 탄소중립은 지속가능한 농업· 농촌 발전을 위해 미래 필수적인 산업분야로서 이번의 인력 양성과 기술개발이 우리나라 농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선도적 자리매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히고, 한경국립대와 상지대학교 간의 공유대학 선포는 경기도와 강원도의 협력, 국립대학교와 사립대학교의 협력이라는 점에서 대학간의 혁신적인 교육·연구 모델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새로나온책] 만남 ‘그렇게 자기 일만 외곬으로 하다가 떠난 한 예술가를, 나는 있는 그대로 사랑했기 때문에, 그를 윤색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인간의 약점은 뒤집어보면 장점이기도 하고, 어쩌면 인간스러운 점이기도 하지 않습니까.’(머리말 중에서) 강인숙 영인문학관 관장이 남편 고(故) 이어령 선생에 관해 쓴 에세이가 출간됐다. 대학 신입생 스무 살의 순간부터 아흔 무렵 이별의 시기까지, 친구이자 연인 그리고 부부로 평생을 이어령 선생과 함께 울고 웃었던 70년의 세월을 담았다. 강 관장은 우선 자신과 만나기 이전 이어령의 시간부터 살펴나간다. 생전에 이어령 선생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와 가족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시대의 지성’ 이어령의 세계를 이룬 축과 토대가 된 삶의 궤적들을 정리해본다. 이어 대학 시절 그와 만나 인연을 맺게 된 이야기를 전한다. 대학 신입생 환영회에서 처음 보았던 그에 대한 첫인상. 그의 첫 편지 등 때로는 반짝이고 때로는 먹먹했던 삶의 순간들을 고스란히 담았다. 이밖에 이어령 선생이 창간한 문예지인 ‘문학사상’의 탄생과 운영 비화, 문화부 장관으로 일하면서 수많은 창의적 퍼포먼스를 기획했던 이어령 선생의 예술가적 집념을 담은 일화 등 이어령 선생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은 3부로 구성됐다. 1부에는 이어령 선생의 가족과 어린 시절, 부부의 만남과 인연에 대한 이야기를 모았다. 2부에는 이어령 선생의 사적·공적 활동들에 대한 이야기, 3부에는 집필 및 출판 활동과 관련된 내용을 실었다. 부록에는 이어령 선생의 넷째 형과 외사촌 누나가 쓴 글을 함께 실어, 강인숙 관장이 잘 알지 못하는 이어령 선생의 어린 시절과 집안에 대한 이야기를 보충하기도 했다. 또 이어령 선생이 부인 강인숙 관장에 대해 쓴 글 ‘정복되지 않는 네모꼴의 신비’도 수록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 한경국립대학교(총장 이원희)는 5월 27일 안성캠퍼스에서 한국산업인력공단 경기남부지사(지사장 오창열)와 상호 협력 체계 구축으로 지역사회 인적 자원의 개발 및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지역사회 인적 자원 개발 및 활성화 목적 업무협약 체결 -] ◦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교육지원 및 훈련 사업을 통해 근로자의 직업능력 개발을 지원하고, 기업의 인적자원 경쟁력 향상에 앞장서고 있는 공공기관이다. □ 협약 체결 주요 내용은 △ 지역사회 인적 자원의 개발 전문성 제고 △ 능력중심사회 구현을 위한 교육 및 세미나 개최 △ 국가자격시험, 직업정보, 입학정보 등에 대한 공유 및 홍보 등으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공동 협력 방안을 담고 있다. ◦ 이원희 한경국립대학교 총장은 “기업에 대학의 양질의 맞춤형 인재 공급을 위한 중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며, 기업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 상호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갤러리 영통, 양길순 작가의 '사계를 담다' 전시 개최] 양길순 작가는 본인이 가진 재능을 지역 주민들과 함께 나누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갤러리 영통에 작품을 전시하게 됐다. 양 작가는 계절에 따라 변하는 아름다운 자연을 소개하며 그에 따른 다채로운 색감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영통구 관계자는 "화사한 색채의 꽃, 노을, 겨울의 바다 등 사계절을 담은 그림들을 통해 관람하시는 분들이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눈으로 보고 마음에 담아 힐링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전시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청사를 방문하는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수원시립교향악단의 무대 모습. 수원시향 제공] 수원시립교향악단(이하 수원시향)이 슈만과 말러의 곡으로 봄 저녁을 수놓는다. 수원시향은 오는 31일 저녁 7시30분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제291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전혀 다른 성격의 두 곡인 슈만의 교향곡 제1번 ‘봄’과 말러의 ‘방랑하는 젊은이의 노래’를 선보일 예정이다. 첫 곡으로는 브람스의 대학 축전 서곡을 연주한다. 신은혜 수원시향 부지휘자가 지휘를 맡았다. 독일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1810~1856)의 교향곡 1번은 음악으로 봄을 노래한 작품이다. 마치 겨울잠을 깨우는 듯 우렁차게 울리는 트럼펫과 호른 팡파르로 시작한다. [지휘자 신은혜. 수원시향 제공] 이 곡은 슈만이 본격적으로 교향곡에 매진했던 시기의 첫 작품으로 부인 클라라와의 사랑을 바탕으로 탄생했다. 당시 문학에 조예가 깊었던 슈만의 창작력이 최고조에 달해 있었던 시기에 만들어져 상당히 빠른 속도로 곡을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겨울에서 봄으로 변화하는 슈만 교향곡 제1번 ‘봄’이 수원시향의 역동적인 사운드와 신은혜 부지휘자의 섬세한 음악적 해석과 만나 어떻게 표현되는지 살펴보는 것도 공연의 묘미다. 이에 앞서 현재 독일 데트몰트 극장에서 오페라 가수로 활동 중인 바리톤 권경민이 무대에 오른다. 바리톤 권경민이 독일 극장에 데뷔한 후 한국에서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첫 무대로 기대를 모은다. [바리톤 권경민. 수원시향 제공] 바리톤 권경민은 지난해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국제콩쿠르에 입상했으며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백작 역 , 오페라 ‘라보엠’ 마르첼로 역, 오페라 ‘투란도트’ 핑 역을 맡으며 독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권경민이 공연할 ‘말러, 방랑하는 젊은이의 노래’는 말러가 직접 겪은 실화로, 다른 남자와 결혼하는 연인을 떠나보내는 실연의 슬픔을 담은 곡이다. 공연은 만 7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예매는 수원시립예술단 누리집 등을 통해 할 수 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 공항으로 간 낭만 의사┃신호철 지음. 저상버스 펴냄. 304쪽. 1만7000원]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인천공항 의료센터'. 연간 약 7천만 여행객이 이용하고 7만여 상근자가 일하고 있으며, 종합병원이 있는 도심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데에 위치한 국제공항에 이 의료기관은 공익적으로 꼭 필요한 곳이다. 해외여행객, 고단한 공항근로자, 외국인 관광객, 이주 노동자와 상주 노숙인까지 다양한 사람이 있는 데다,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비상상황과 고도 10㎞ 상공에서 운항 중인 항공기 내 발생 환자까지 관리하는 곳이기도 하다. 인천국제공항 의료센터장 신호철의 에세이집 '공항으로 간 낭만 의사'는 이러한 진료현장에서 20여 년 일하며 보고 듣고 겪고 생각한 것들을 풀어낸 책이다. [클립아트코리아] 그는 의업의 본질에 대한 생각과 의사의 본분을 수행하면서 느끼는 조건, 상황의 문제를 담담히 말한다. 책은 또 여행자들에게 꼭 필요한 의료정보를 꼼꼼히 짚어주는 '건강 여행 안내서' 역할도 한다. 그저 유의할 점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저자가 알고 있는 항공 의학의 지식과 정보를 성실하면서도 따뜻하게 전달한다. 그리고 공항의 여러 시설과 시스템을 유지하는 근로자들, 여행객 등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삶을 이어가는 일상의 터전에서 그들의 건강을 염려하고 노고를 응원하는 연대의 메시지도 보낸다. 저자는 이 일을 하며 세 단어를 되뇐다고 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환자의 상태를 판단하되, 평정심을 유지하고 '질서'있게 환자를 회복시킨다는 다짐. 그리고 지금은 하나의 단어를 추가했다. '이왕이면 친절'. 의사로서의 철저한 직업정신과 환자에 대해 갖게 된 공감과 동료의식, 스스로의 안일함을 수시로 깨닫고 부끄러워하며 좀 더 나은 의사가 되고자 하는 저자의 진심과 노력들이 책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 황해섬연구총서 4 연평도·소연평도┃최중기 외 15명 지음. 황해섬네트워크 펴냄. 367쪽. 비매품] 황해 섬의 보전, 연구, 교육 등 시민 참여 활동을 전개하는 사단법인 황해섬네트워크가 황해섬연구총서 4권 '연평도·소연평도'를 최근 출간했다. 인천항에서 뱃길로 145㎞ 떨어진 연평도는 서해 최북단에 있으며, 북한 부포리가 불과 10㎞ 거리에 있는 서해 최대 어항이다. 여전히 옛 모습을 간직하고 조용히 살아가고 있는 섬이었으나, 1999년·2002년 연평해전과 2010년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널리 알려진 전초방위기지이자 분단의 상징이다. 최중기 인하대학교 해양학과 명예교수, 서영대 인하대 사학과 명예교수, 이영미 인하대 한국학연구소 연구교수를 비롯한 16명의 연구자와 전문가 그리고 황해섬네트워크 청년위원회가 필자로 참여했다. 전통시대 연평도, 서양 세력과의 만남, 조기파시와 축항, 섬 문화유산, 조기잡이와 임경업 장군 신앙, 문학 속 연평도, 해양관광, 해양·수산 생태 환경, 꽃게, 해양 쓰레기 등 연평도에 관한 인문·사회·경제·문화·환경을 총망라했다. 황해섬네트워크 청년위원회가 진행한 연평도 주민 인터뷰와 좌담회를 통해 섬에서의 삶을 들여다볼 수도 있다. 작은 섬 소연평도는 또 다른 주인공이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새로나온책] 정오에서 가장 먼 시간] 등단 40주년을 맞이한 도종환 시인이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담았던 ‘사월 바다’ 이후 8년 만에 시집 ‘정오에서 가장 먼 시간’으로 돌아왔다. "지금 우리는 ‘정오에서 가장 먼 시간’에 와 있습니다. 정오는 밝고 환한 시간입니다. 생명을 가진 것들이 가장 왕성하게 살아 움직이는 시간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세상, 사람과 자연이 푸르고 따뜻하게 공생하는 시간입니다."(‘시인의 말’ 중에서) 그는 이번 신작에서 3선 국회의원이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으로 현실정치에 투신하는 동안 "어둡고, 거칠고, 사나운 세상"과 "전쟁 같은 일상"을 살아온 "고뇌의 흔적들"(시인의 말)을 진솔한 언어로 풀어 놓는다. 시인과 정치인이라는 두 가지 정체성과 그에서 비롯된 경험들을 오롯이 담았다. "시 쓰다 말고 정치는 왜 했노?"라는 물음에 그는 "세상을 바꾸고 싶었"(‘심고(心告)’)다고 고백한다. 또한 역사를 통찰하는 비유로 우리가 곱씹어볼 고민거리들을 던진다. 사림의 실패를 작금의 현실에 대입하며, "꿈꾸던 세상이 오리라던 믿음"이 무너지고 "수백년 적폐를 단 몇해에 바로잡는 게/ 얼마나 지난한 일인지"를 깨닫고 어째서 "나라가 그 지경이 되었는지"(‘사림’) 묻는다. 이와 동시에 자연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삶에 대한 진지한 반성을 순환하는 계절의 흐름에 빗대 전한다. 시집 곳곳에 새겨진 자연물은 감상의 대상보다는 반성의 매개체이자 삶의 지향에 가깝게 등장한다. 그는 "나무 가득 꽃 피워놓고/ 교만하지 않는 백매화"(‘꽃나무’)를 보며 절제, 겸허의 미덕을 배우고, "자신에게 오는 모든 순간순간을/ 받아들일 줄"(‘가을 나무’) 아는 나무에게서 자연의 섭리에 따르는 삶의 경건함을 깨닫는다. 이렇듯 ‘정오에서 가장 먼 시간’에는 정치와 시, 도시와 자연,양극에 동시에 발을 디딘 채 마음을 가다듬어온 시인의 깨우침이 담겨 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 한경국립대학교(총장 이원희)는 5월 24일 익산에 소재한 보석박물관(관장 한인경) 및 익산주얼팰리스협의회(이사장 김대길), 익산주얼리협동조합(이사장 박상권) 등 보석관련 기관들과 각각 한국보석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경대학교 전경] □ 각 협약의 주요 내용은 △ 보석 감정·감별에 대한 자문과 교육 △ 보석에 대한 가치평가의 정보 공유와 활용 등으로 각 기관의 소장품에 대한 상호활용에 관한 내용이다. ◦ 보석박물관은 세계 각국에서 구입하고 기증받은 보석과 원석, 화석들을 소장·전시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보석관련 공립박물관이다. 또한 익산주얼팰리스협의회는 여러 귀금속보석 전시판매센터 협의체이며, 익산주얼리협동조합은 귀금속 및 관련제품 제조 등 관련 기관의 복지와 이익증대를 위한 협의체다. ◦ 한경대학교 평택캠퍼스는 장애인특성화 대학인 한국복지대학이 전신으로, 귀금속보석공예학전공이 있다. 특히 귀금속분야는 전신지체장애인 등 장애인들이 비교적 큰 어려움 없이 종사할 수 있는 산업 분야로, 장애학생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 이원희 한경국립대학교 총장은 “귀금속보석공예전공 학생뿐만 아니라 타 전공 학생들도 그동안 쉽게 접하기 힘든 보석 분야 전문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향후 보석산업 관련 인력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새로나온책] 아인슈타인은 없다 "인간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자신의 관념을 덧칠하면서 봅니다. 많이 볼수록, 많은 사람이 볼수록 그 덧칠은 점점 두꺼워집니다. 그러다 사물의 본모습은 사라지고, 덧칠한 모습만 남게 됩니다."(‘머리말’ 중에서) 과학에 큰 관심이 없더라도 누구나 알고 있는 물리학자 아인슈타인. 세기의 천재, 게으른 지진아, 바람둥이, 공산주의자, 평화주의자 등 그를 향한 수많은 수식어들 중 진짜는 무엇일까? 우리가 아는 아인슈타인은 진짜 아인슈타인일까? 책 ‘우주를 만지다’, ‘우주, 상상력 공장’, ‘우리가 보는 세상은 진실한가’ 등을 통해 대중에게 과학을 소개해 온 권재술 교수가 이번에는 아인슈타인의 삶과 과학을 담은 ‘아인슈타인은 없다’를 펴냈다. 이 책은 사람들에 의해 끊임없이 덧칠돼 사라져 버린 아인슈타인의 참모습을 찾아가는 여정으로, ‘인간 아인슈타인’, ‘과학자 아인슈타인’, ‘아인슈타인의 과학’을 파헤치며 진짜 아인슈타인을 재구성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아인슈타인이 세상을 떠난 지도 70년 가까이 흘렀지만 여전히 그를 소재로 한 글이나 책, 미디어 콘텐츠 등을 우리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만큼 아인슈타인에 대한 무성한 이야기들도 많다. 저자는 아인슈타인이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과학자임을 인정하지만 "우리가 아는 아인슈타인은 없다"고 단호히 주장하며, 그를 둘러싼 풍문들에 이의를 제기한다. 아인슈타인의 위대함을 부각시키기 위해 다른 과학자들의 존재를 평가 절하하거나 아인슈타인의 인간적인 약점을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그를 신격화하려고 하는 모든 행위를 ‘덧칠’로 규정한다. 그러면서 아인슈타인의 단점을 과하게 깎아내리는 것도, 아인슈타인을 무작정 찬양하는 것도 우리를 진정한 아인슈타인에게서 멀어지게 하고 있는 것임을 강조한다. 아인슈타인에게 칠해진 사람들의 편견과 아집을 하나하나 벗겨 나가며, 진짜 아인슈타인에게 다가간다. 제1장에서는 아인슈타인의 성장 과정, 가족과 친구 등 주변 사람들, 역사 속 아인슈타인의 모습 등을 소개해 아인슈타인의 삶과 ‘인간’ 아인슈타인을 깊이 이해할 수 있게 구성했다. 제2장에서는 위대한 이론을 만든 아인슈타인의 사고방식과 세계관은 물론 그의 실수나 고집으로 인한 오류까지 상세히 서술했다. 이를 통해 ‘과학자’ 아인슈타인에게 가까워지며, 위대한 과학적 발견으로 이어진 아인슈타인만의 아이디어 등을 살핀다. 마지막 제3장에서는 광전 효과, 상대론 등 아인슈타인의 핵심적인 과학 이론을 상세하게 다룬다. 성인뿐만 아니라 수학과 과학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도 읽기 편하도록 쉽게 설명했다. 부록에는 가계도, 연보, 명언 등을 수록해 아인슈타인을 한층 더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아인슈타인의 삶과 과학에 대한 다양한 자료와 해설을읽다보면 위대한 과학자이자 순수한 정신을 가진 한 인간으로서의 아인슈타인을 만날 수 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