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혁신도시가 국가균형발전의 핵심 거점으로 출범한 지 올해로 10년을 맞았다. 김천시는 지난 10년간 각종 인프라를 확충하고 지역 특화 전략을 추진하며 정주여건을 눈에 띄게 개선해 왔다. 이제는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적인 방향 아래, 단순한 공공기관 이전 도시를 넘어 지속 가능한 신성장 거점으로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혁신도시협의회 정례회(7.17.)_1] 김천혁신도시는 2007년 3월 착공, 2016년 3월 ‘경북드림밸리’라는 이름으로 공식 출범했다. 총 381만㎡ 부지에 12개 공공기관이 이전을 완료했으며, 현재 9,605세대, 23,407명이 거주한다. [2차혁신도시이전결의대회_2] 이전 공공기관의 구성은 공기업 3개소와 확장성이 제한적인 정부기관 7개소, 대국민 법률서비스 등 공익 기능 중심의 기타 기관 2개소이었기에 산업 유치와 지역경제 파급효과 측면에서 다소 불리한 조건이었다. 그러나 김천시는 이러한 제약을 기회로 삼아, 정주환경 개선과 미래 성장산업 육성을 동시에 추진하며 교육 중심형 특화도시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율곡도서관 전경 3] 생활 밀착형 인프라 확충, 주민 삶의 질 향상 김천시는 ‘소통하는 김천, 함께 여는 미래’라는 시정 비전 아래 시민 의견을 폭넓게 반영한 생활 밀착형 사업과 성장동력 연계형 정주기반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연간 3만 명 이상이 방문하며 아동 양육 가정의 필수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장난감 대여, 부모 교육, 아동 발달 프로그램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율곡시립도서관은 독서와 학습 공간을 넘어 주민 참여형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지역 문화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 녹색미래과학관은 전국적인 과학문화 허브로 발돋움했다. 올해 상반기 교육프로그램 참여자만 16만 명에 달하며, 어린이·청소년은 물론 일반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과학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청소년테마파크는 실내외 놀이·문화 공간과 다양한 청소년 프로그램을 갖추고, 지역 청소년뿐 아니라 인근 도시의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주민 건강 증진과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율곡동 국민체육센터 건립 사업도 순항 중이다. 총 127억 원을 투입해 2026년 3월 완공을 목표로 하며, 수영장·다목적 체육관·헬스장 등 종합 운동시설을 갖춘다. 또, 율곡동의 반려동물 가구 비중이 20%에 육박하는 점을 고려해 반려동물 놀이터 조성 사업도 추진한다. 이는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반려동물 친화도시 조성의 상징적 시설이 될 전망이다. [친환경 미래차 부품전환 지원센터 조감도 4]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전략적 거점 김천시는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인 한국교통안전공단과 손잡고 미래 모빌리티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단은 자동차 안전기술, 자율주행, 전기차 전환(EV 컨버전), 드론·UAM 등 핵심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김천시는 이 역량과 지역 산업기반을 결합해 친환경차·자율주행·드론·튜닝 산업을 아우르는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를 조성 중이다. 튜닝안전기술원은 2023년 12월, 김천 드론자격센터는 2024년 9월에 준공했다. 이를 통해 튜닝 차량의 안전성 검증, 드론 조종 자격교육 및 실습, 자율주행 기술 실증 등 다방면의 사업이 가능해졌다. 여기에 전기차 튜닝 및 안전기술 개발 실증사업, 미래차 애프터마켓 부품산업 기반 구축, K-드론지원센터 조성 등 후속 사업도 속속 진행 중이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모빌리티 튜닝산업 지원센터, 자동차 주행시험장, 미래차 부품 친환경 소재 전환지원센터는 연구개발, 실증, 상용화를 한 곳에서 수행할 수 있는 기반 시설로, 관련 기업의 집적 효과를 극대화할 전망이다. 김천시는 이러한 튜닝산업 전주기 지원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내외 기업 유치와 기술 경쟁력 강화를 적극 추진하고, 기존의 첨단자동차검사연구센터와 연계해 첨단 튜닝산업 클러스터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김천드론자격센터 5] 강소형 스마트도시 ‘MObility DO Everything!’ 올해 6월, 김천시는 국토교통부 주관 2025년 강소형 스마트도시 조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총 16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모빌리티 서비스(교통) ▲모빌리티 도시케어 ▲모빌리티 산업지역 ▲모빌리티 데이터 등 4대 핵심 분야를 추진한다. 가장 주목되는 사업은 혁신도시와 원도심을 연결하는 DRT(수요응답형 교통) 서비스다. 이는 대중교통이 부족한 지역 주민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친환경 자율주행차를 도입해 변화하는 모빌리티 환경에 대응한다. 교통망 개선뿐 아니라 산업지역 물류 효율화, 도시 안전·복지 서비스 강화, 데이터 기반 행정 혁신까지 포괄하는 종합 스마트도시 모델을 구현할 계획이다. [김천시 청소년 테마파크 개장식 6] 교육 중심형 특화도시, 복합지식도시로 확장 김천혁신도시는 교육·연구·산업이 결합된 복합지식도시로의 확장을 목표로 한다. 이미 교육 인프라는 전국적인 수준이다. 2014년 설립된 조달교육원은 연간 1만 명의 교육생이 방문하며, 공공조달 전문가 양성의 요람이 되고 있다. 2019년 개원한 국제종자생명교육원은 매년 2,400여 명이 첨단 종자·생명 분야 교육을 받고 있다. 2020년 문을 연 첨단자동차검사연구센터는 연간 1만 명 이상을 교육하며 첨단 자동차 검사·정비 분야 전문인력을 배출한다. 경북ICT이노베이션스퀘어는 2021년 1,700명이던 연간 이용자가 2024년에는 4,000명으로 늘었다. 2025년 7월 개소한 K-하이테크 플랫폼 공동훈련센터는 제조업 중심의 디지털트윈 교육을 본격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1,000명 이상의 교육생 유치를 목표로 한다. 올해 하반기 완공 예정인 국토안전교육원은 연간 6,000명 이상의 교육생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산업 인프라 확충에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동물보건 교육·실습센터를 조성해 연간 6,000명 규모의 동물·가축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이처럼 김천혁신도시는 산업 수요에 대응하는 교육·연구 허브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드론실기시험장 준공식 7] 상생과 화합, ‘혁신도시 시즌2’ 개막 김천시는 공공기관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정주여건을 단계적으로 개선하고, 기관과 지역사회의 상생 기반을 다져왔다. 현재도 활발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서로를 잇는 공동체로 성장하고 있다. 배낙호 김천시장은 “김천혁신도시의 공공기관들은 이제 단순한 입주기관이 아니라 지역과 함께 호흡하며 미래 전략산업을 준비하는 상생의 파트너”라며, “올해 3월 국토교통부 방문과 국회 공동결의대회를 시작으로 공공기관 2차 이전의 조속한 추진을 강력히 건의하고 있다. 추가 이전을 대비한 전략 마련에도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차혁신도시이전결의대회_8 2016년 준공 이후 민선 8기의 ‘선택과 집중’ 전략 속에서 성장해 온 김천혁신도시는, 이전 공공기관과 함께 ‘혁신도시 시즌2’라는 새로운 도약기에 들어섰다. 김천시는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해 힘차게 전진하며, 국가균형발전과 지역경제 도약을 동시에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대중문화평론가/칼럼리스트/이승섭시인] 시라는 존재는 아무런 힘도 없으며 들풀꽃만큼도 힘이 없다. 그런데도 시에 대한 찬사는 어쩌면 거짓일지도 모르겠다. 더구나 한 편의 작품을 써서 명예를 얻는 것도,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고 치열한 고개를 넘어야 하며 독자의 가슴에 울림을 주어야 함에도 시인들은 끔찍이도 아끼고 사랑한다 물론 사회가 천지개벽해도 시인의 위상이 존경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는, 기대 난망도 또한, 사실이라면 무엇 때문에 그럴까?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시를 위해 일생을 허비하고 시를 써야만 한다는 굳은 맹세를 공고히 하는 의지와 신념의 뜻은 무엇을 말함인가? 그 원인에는 대답이 있게 마련이고 비록 추상적인 숲에 들어 있을지라도 합리의 그물망을 펴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고대 우리의 시에는 고조선의 <공무도하가>가 있고 그 뒤로 유리왕의 <황조가> 혹은 신라의 향가나 고려가요 혹은 조선 시대의 시조나 가사 문학 등 시에 대한 산견(散見)은 예를 들기에도 숨이 가쁘다. 필자가 시에 대한 의문을 갖고 싶어서가 아니라 서양 최초의 시각장애자 시인 호메로스의 <일라이드>와 <오디세이>는 그리스 문명 구축의 뼈대가 되었고 훗날에는 이탈리아 르네상스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한다. 시의 영향이 인류문명의 이동에 혹은 발상에 끼친 영향을 숫자로 가늠할 수는 없을 것이다. 여기서 시는 보이는 것만 혹은 만질 수 있는 현상적인 것이, 아니라 인간의 정신을 지배하는 위대한 힘을 갖는다는 말에 이의를 제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영악함과 배타적인 인간들이 보이는 것과 숫자에만 더미를 중요 가치로 생각하는 미개성이 항상 앞장서고 있다는 사실이다. 정신의 고매(高邁)는 결국 삶의 형태인 문화의 척도로 작동되기 때문에 셰익스피어와 영국과 바꾸지 않겠다는 말도 사실이다. 결국, 인간문화는 곧 언어로 창작된 작품에서 길을 찾고 또 길이 만들어진다는 문명사적 이유로까지 접근될 것이기에 그렇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인간은 시를 가장 앞에 놓고 시인에 존경을 보내는 일이 당연한 현상이다. 또한, 노동의 고달픔을 위로하고 용기를 주는 노동요나 군가를 힘차게 부르는 이유도 앞에서 말한 보이지 않는 에너지의 공급이라는 측면은 무시할 수 없는 이유가 되는 것이다. 분명 시의 표정을 바라보면 아무런 힘도 없지만, 시를 신봉하는 사람에게는 위대하고 거대한 정신 에너지의 공급을 받는 사실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최초의 시인을 찾는 것이나, 그렇게 말하는 것은 분명 모순이다. 즐거우면 춤추고 노래하는 일 - 고대 무속의 하나인 영고(迎鼓), 동맹(東盟), 무천(舞天) 또한 원시 종합예술이었다는 것은 그 속에서 이미 시의 요소가 희곡이 되었고, 시의 형태는 기도문이 되었을 것이니 태초부터 이름없는 사람들의 입에서 시의 형태는 싹을 보았다는 점 - 시는 인간과 더불어 나타난 기원으로 소급되는 것은 아닌지? 호메로스는 시를 aoidos 즉, 가수라는 이름으로 불렀다는, 사실도 굳이 시인의 원초적인 이름을 들먹이는 말에 모순의 불편이 드러난다. 사실 우리나라는 6.25를 거치면서 참혹한 생의 현장이 고달픔으로 이어지는 시대로 접어들었고 1.4 후퇴를 거치면서 그해 겨울은 매서웠고 남으로 피난길을 떠나는 비극은 화물열차 지붕 위에 올라가 살기 위해 몸부림치다 떨어져 죽은 사람이 그 얼마인지 지금의 북한 정권은 생각이나 하겠는가? 그동안 우리는 시련의 연속을 이어왔으며 그 연속 속에서 부단한 노력과 해보겠다는 의지, 자립, 협동 근면에서 그나마 우리가 이 정도 사는 것에 대한 원인은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이며 그 속에 베이미부머 세대(1955~1963)란 이름을 붙이며 전후 세대로 인하여 경제성장의 주역이 아니었던가? 나는 언제인지 기억은 나지 않으나 문득 (돈을 벌어라, 그러면 모든 사람이 너를 공모해서 신사라고 부를 것이다)에 빠져 좀 더 깊은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바로 요한 볼프강 (Goethe)<용기>가 나를 붙잡아 주고 생각을 바꾸게 한 동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시 말하면 나의 인생이 바뀐 유일한 시이다. 인생의 모진 어려움과 삶에 지난(至難)한 강을 건널 때 강한 힘과 용기를 주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정확할지는 모르지만, 다시 한번 그 시를 올려보려 한다. 검낼 것 없이 달려가라 얼음판 위를 가장 대담한 사람들의 손으로도 길이 열려있지 않을지라도 너 자신이 그길로 가라 고요해지라 사랑하는 사람이여 내 마음이여 설사 얼음판에 금이 간다 할지라도 깨지진 않으리라 또한 깨진다 할지라도 우리들은 갈라지지 않으리라 그동안 어려움과 아픔이 다가와도 늘 엑티브(active)함으로 신념의 시간이었고 운명의 가파른 언덕일지라도 동반의 친구가 되어준 그 글을 상기시키며 기억했던 글이다. 괴태는 거론할 여지도 없지만, 문호 괴테는 가장 행복한 시인이었고, 고위직에서 80세 말년엔 18살짜리 울리케 폰 레베쵸프와 구혼할 정도로 낭만파였지만 그는 {눈물젖은 빵을 먹어본 사람이 아니면 인생의 맛을 모른다}는 말로 보면 『무슨 고생을 했다』 고의 의하함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가 쓴 <마리엔바트 애가(哀歌)등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인생의 모든 맛을 달관한 시인이라는 데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음을 나는 보고 있다. 아무튼 평범하게 일생을 산다는 것은 행운이요. 현명한 방법이라는 것을 동서고금을 통한 진리가 아닐까? 2025. 08. [대중문화평론가/칼럼리스트/이승섭 시인] [필자 시집] [필자 시평집 2] [필자 저서]
매년 이 맘 때면 경기도내 사찰 곳곳을 수놓는 인파 행렬을 목격할 수 있다. 불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사찰을 저마다의 이유로 찾는 이들이 많다. 청아하게 울려 퍼지는 목탁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고 사찰에 깃든 부처의 가르침을 음미해보면 내가 몰랐던 나의 모습을 발견하고, 나의 내면을 들여다 볼 기회가 자연스레 생겨난다. 초파일을 맞는 도내 사찰 곳곳에선 어떤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까? [18일 오후 남양주 봉선사 큰법당 앞마당에 초파일을 기념하는 연등이 달려있는 모습 1] ■ 마음의 안식 선사할 힐링 스팟…남양주 봉선사 초파일을 9일 앞둔 지난 18일 오후 남양주 봉선사. 저마다의 명분과 이유로 이곳을 찾는 사람들. 단순 신앙 생활을 위해 온 사람들보다 마음의 위안을 얻기 위해 방문한 이들이 많이 보였다. “신앙심이 깊은 분일수록 초하루나 일요 법회가 열리는 오전 등 특정 시기에 맞춰 방문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지 않다면 마음의 평화를 찾고자 절을 들렸다가 조용히 사색에 잠기는 분들도 많다”고 운을 뗀 봉선사 보륜 스님의 말처럼 봉선사에 잠시나마 더 머무를 수 있는 이유는 고요한 평화가 맴도는 연꽃 군락지에서 찾을 수 있다. 연인, 친구, 부부, 가족들이 삼삼오오 모여 산책하고 앉아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느리게 흘러가는 이곳만의 시간. 연꽃을 바라보며 벤치에 앉아 있던 이순자씨(79·남양주시 진접읍)는 “연못 주위를 감싸는 둘레길을 돌고, 벤치에 앉아 연못을 보다가 인근 식당에 가서 밥을 먹는다. 한 달에 두번가량 남편과 함께 이곳을 찾는 게 삶의 낙”이라며 “녹음이 우거진 모습을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말했다. [남양주 봉선사의 연꽃 군락지 일대를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노부부의 모습. 2] 자신만의 힐링 루틴을 즐기는 사람들을 지나쳐 사찰 내부로 들어가다 보면 오색 연등이 바람에 잔잔하게 흔들리면서 방문객을 맞이한다. 그렇게 도착한 큰법당 앞마당을 가득 채운 연등 물결을 보고 있으면 각각의 연등을 매단 사람들이 어떤 염원과 소망을 품고 있을지 상상해 보게 된다. 금액이 큰 1년 등은 법당 안에 달려 있고, 바깥에 걸려 있는 연등엔 초파일을 맞아 각자의 염원과 소망을 담은 내용이 담겼다. 딸과 함께 이곳을 3개월만에 찾은 김창실씨(83·여·남양주시 도농동)는 봉선사를 3년째 다니고 있다. 김씨는 “부처님의 뜻을 받들고 있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있는 것 같아서 되게 고맙다”면서 “초파일에 오면 사람들이 너무 몰릴 거 같아서 미리 방문했다. 이곳을 오고가는 이들과의 모든 만남이 너무 소중하다”고 덧붙였다. [템플스테이가 진행되는 용인 화운사 전경. 3] 오고 가는 불자들을 인자한 미소로 맞이하던 보륜 스님은 “단순히 부처님께 귀의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내가 현재 바라는 걸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한번 돌아보고 점검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라며 “오래 전 성인들께서 과연 어떤 가르침을 주셨길래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찾아서 위안을 받고 가는지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지 않겠느냐. 봄이 지나 꽃도 지고 녹음이 우거지는 계절이 성큼 다가온 만큼, 자신을 되돌아볼 기회”라고 덧붙였다. [템플스테이가 진행되는 용인 화운사 전경 4] 수도권 도심에서 멀지 않은 용인시 삼가동 멱조산 자락으로 발을 옮긴다. 이곳엔 도시를 감싸는 급박한 리듬과 다른 여유로움을 간직한 사찰인 화운사가 있다. ‘화운’, 부처님이 설법하는 자리에서 꽃빛구름(화운)이 피어난 데서 유래한 이름처럼 사찰에 깃든 정체성을 느낄 수 있다. 화운사는 자연 경관이 수려한 곳에 자리한 사찰은 아니지만, 접근성이 좋다는 이유에서 오고가는 이들과 폭넓은 교류의 장을 만들어내고 있다. 어린이 법회, 어린이 캠프뿐 아니라 템플스테이 역시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사찰을 찾는 이들에게 마음의 안식을 선사한다. 지난달 말 화운사까지 3시간 걸리는 거리에서 템플스테이에 참여했던 방문객 A씨는 “호기심에 절을 찾아서 별 기대가 없었지만 자연의 소리를 듣고, 스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근심과 걱정을 내려놓을 수 있게 돼서 너무 뜻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템플스테이를 담당하는 화운사 서보 스님은 “우리는 굉장히 바쁜 일상 속에서 마음의 목소리를 많이 놓치고 산다”면서 “템플스테이를 찾는 모든 분들께 항상 드리는 말씀이 있다. 채워가려고 하지 말고 마음을 쉬고 내려놓으셨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드린다”고 설명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파주시 파평면 리비교(북진교) 인근 미군클럽 ‘라스트찬스’에서 6·25전쟁 직후 가왕 ‘조용필’이 10대 무명시절 노래를 불렀다는 당시 주한 미2사단에 복무했던 카투사의 증언이 나왔다. 그동안 조용필이 가요계 데뷔 전 장파리 미군클럽에서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라스트찬스에서 노래를 부른 것에 대해선 갑론을박(경기일보 2021년 7월19일 10면)이 제기됐었다. 이에 따라 파주시가 DMZ(비무장지대)로 연결된 리비교 역사문화공원 등 관광자원화사업이 ‘조용필 마케팅’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군클럽 라스트찬스 전경. DMZ를 출입하는 리비교(북진교) 주변에 있어 미군병사들이 자주 찾았다.] 박기수씨(79·파주시 운정신도시)는 24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1968~1969년 미2사단 38보병부대 DMZ 복무 당시 휴가나 외출을 나갈 때 리비교를 막 지나면 라스트찬스에 들러 술 한잔하며 무명가수들의 노래를 들었다. 그 중 10대 조용필도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조용필이 기타를 치고 2, 3곡을 불렀고 노래를 잘해 미군 병사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며 “키가 작아 ‘라이터돌’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고 기억했다. 박씨는 특히 “조용필은 무명이어서 라스트찬스 외에도 장파리 일대 미군클럽 여러 곳에서 노래를 불렀다”며 “미군 병사들로부터 인기가 많은 어린 가수였다”고 덧붙였다. 조용필이 1977년 가요계 데뷔 전인 1960년대 말 현재 당시 건물이 유일하게 남아 있는 라스트찬스에서도 노래를 불렀다는 데 대해 일각에선 부정했지만 이번 증언으로 사실로 확인됐다. [파주시 리비교 교량보수·보강 및 리비교 역사문화공원사업 조감도. 파주시 제공 2] 라스트찬스는 파주군 당시인 1964년 건물 양성화 일제조사 이전에 건축돼 60년 가까이 외형을 유지하고 있는데 건물안 ‘ㄷ’자 모양 벽면에 이집트와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아폴로와 헤라클레스 등이 부조로 장식된 벽화 10여점이 남아 있다. 지난 2021년 경기도 등록문화재가 됐다. 이처럼 조용필이 라스트찬스에서 활동했다는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조용필 마케팅에 힘입어 파주시가 9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리비교 교량보수·보강사업(길이 328m ,폭 11.9m)과 2025년 말 준공 예정인 리비교 역사문화공원사업(공원 3만1천㎡, 거점센터 2동 818.11㎡) 등 관광자원화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경일 시장은 “조용필을 포함해 장파리 일대 근대문화유산들을 한데 모아 스토리텔링을 통해 지역 격차 해소로 균형발전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by 최홍석 경기도 총괄본부장이제 울창하게 우거진 숲에서 국민들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산림치유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되었다. 휴양림, 숲체험, 치유의숲 등이 숲을 즐길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그 중 한 곳이 경북 김천시 증산면 수도산(1,317m) 자락에 자리 잡은 국립김천치유의숲(이하 ‘김천치유의숲’) 이다. 동쪽으로 가야산, 서쪽에는 덕유산국립공원의 경치가 수려하고, 동남쪽 능선은 단지봉(1,327m)과 목통령을 거쳐 가야산에 닿는다. 북쪽 기슭 골짜기는 불령동천(佛靈洞天)이라 불리는데, 계곡을 따라 우거진 숲과 옥류가 어우러진 경치가 아름답고, 불령산 청암사(佛靈山 靑岩寺)가 고즈넉한 풍경 속에 들어 앉아 있다. 자작나무 치유의숲 (1) 52ha(15만7천평) 규모에 자작나무, 잣나무, 전나무 등 식생 군락 김천치유의숲은 52ha(15만 7,000평)규모에 수종이 다양해 우수한 산림 환경으로 평가받는다. 낙엽송, 자작나무, 잣나무, 참나무, 노각나무, 전나무, 쪽동백, 생강나무 등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산림치유를 즐기기에 좋은 명소다. 숲 체험 및 활동 공간이 해발 770∼900m에 위치해 청정한 공기, 쾌적한 온도, 신선한 산소, 피톤치드, 음이온, 햇빛, 습도 등 산림의 다양한 치유인자들이 풍부하며 기후요법, 운동요법을 적용하기에 알맞다. [자작나무 치유의 숲 보기(2) 관찰·성장·자아의 숲길, 아름다운 모티길, 4개의 숲 체험 활동 김천치유의숲은 4개 코스로 나눠 있다. 가볍게 걸으며 산책할 수 있는 둘레길부터 높은 난이도의 등산로 중에서 선택하면 된다. ‘관찰의 숲길’과 ‘성장의 숲길’은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면 돌아볼 수 있다. 두 코스는 일본잎갈나무 군락 내 조성된 연못 ‘세심지’를 중심으로 자작나무 숲, 한반도 습지, 전나무 쉼터 등을 지나게 되며, 전 구간의 경사가 완만해 노약자도 ‘숲 즐기기’에 어려움이 없다. ‘자아의 숲길’과 ‘아름다운 모티길’은 숲의 외곽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코스다. 두 코스 곳곳에는 전망대와 물소리길, 시와 음악의 길, 물소리 쉼터, 풍욕장 등이 있다, 쉬엄쉬엄 둘러보며 가면 두세 시간가량 걸린다. 정해진 코스대로 움직이기 싫다면 발길 닿는 대로 숲길 전체 윤곽을 음미하며 걸어도 된다. 치유의 숲 전체를 둘러보는 데는 대략 6~7시간은 걸어야 한다. 자작나무 치유의숲 (3) 김천의 자랑거리 자작나무 숲 2만평, “피톤치드 뿜뿜!!, 가슴 뻥뻥!!” 김천치유의숲이 자랑하는 자작나무 숲은 7ha(2만 평)에 이른다. 해발 고도가 800m 정도여서 인근 도심지역 보다 평균 기온이 5도 이상 낮아 자작나무의 식생에 적합한 기후여건을 가지고 있다. 자작나무는 활엽수 중에서 추위에 강할 뿐만 아니라 피톤치드를 가장 많이 뿜어내는 수종으로 삼림욕 효과가 크고 면역력 증강 효과와 강력한 항균 효과로 아토피에도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수령 25년 이상의 자작나무가 하늘을 가릴 만큼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하얀 빛깔의 매끈한 나무숲에 둘러싸여 한참을 걷고 또 걸을 수 있다. 하늘로 곧게 뻗은 자작나무를 올려다보면, 가슴이 뻥뻥 뚫리고 숨통이 트인다. 인적이 드문 고요한 숲이어서 곳곳에서 만나는 다람쥐가 반갑고, 숲의 고요를 깨우는 딱따구리의 나무 쪼는 소리가 메아리친다. [자작나무 치유의숲 (4)] 치유프로그램 운영 5인 이상 예약,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사업 김천치유의숲에서는 숲길 트레킹, 숲속요가 및 피트니스를 체험할 수 있는 바디 테라피, 음이온 호흡명상과 오감명상을 체험할 수 있는 마인드 테라피, 실내에서 스파이키 롤러 및 프롭 마사지와 바디스캔 명상을 경험할 수 있는 웰니스 테라피를 비롯해서 반신욕&힐링티, 압화엽서만들기, 맨발 치유숲길 걷기, 해먹체험 등 다양한 산림치유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자작나무 치유의숲에서 쉼 (5) 최소 5인 이상 사전 전화 또는 방문 예약할 수 있다. 이용료는 1인 2시간 기준 1만원(20인 이상 단체는 8,000원), 세미나실(프로그램운영실)은 4시간 기준 16만원이다. 예약 없이 이용 가능한 프로그램도 있다. 실내에서 영상을 보며 편백 등으로 마사지하는 비대면 프로그램이 1인 1시간 기준 5,000원이며, 반신욕&힐링티 프로그램은 30분 기준 5,000원이다. 또한 장애인, 고령자, 소외계층 등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불평등 격차를 해소하고 보편적 산림복지를 실현하기 위한 일환으로 숲체험 교육사업과 산림복지서비스 이용권(바우처)사업 등 2가지 방식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자작나무 치유의숲 명상 (6)]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소속기관인 「국립김천치유의숲」은 울창한 자작나무숲과 잣나무숲에서 아름다운 숲길을 통해 풍부한 산림치유 자원을 활용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2019년 초에 준공한 김천치유의숲은 같은 해 9월에 시범운영을 시작해 2020년 4월 개장했다. [국립김천치유의숲 한반도 습지(7) 다양한 산림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해 방문자들이 자연 속 힐링을 체험하도록 하고 있다.입지적 애로사항으로 장애인 주차장 외에는 별도의 주차장이 만들어져 있지 않아 수도리 공영주차장이나 용추폭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도보로 방문해야 한다. [숲 외부(세심지)(8)] 장애인 차량은 문의 후 주차를 할 수 있다.주 소:경북 김천시 증산면 수도길 1237-89문 의:054-435-3412
by 노상균 대구.경북 취재본부장2023년 봄 도자기축제를 준비하는 이천시의 각오가 남다르다. 도자기축제를 글로벌축제로 발전시키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도자기축제 하면 이천이 떠오를 만큼 이천도자기축제의 역사는 길고 사람들의 머리에 각인될 만큼 인지도도 높은 대한민국 대표축제 중 하나다. 하지만 축제에 대해 깊이 들여다보면 현실은 그리 녹녹치 않다. [글로벌 축제로 도약을 준비하는 이천도자기축제 포스터 1] 알고 있는 불편한 현실 20여년 전 쯤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참 좋은 시절도 있었다. 도자기축제가 열리면 전국에서 구름떼에 비유할 만큼 많은 사람들이 몰려왔고 판매부스는 연일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천에서 수십 년을 도자기 하나로 생업을 이어온 도자장인들과 이야기 하다 보면 그 시절이 참 좋았다는 추억담은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는 레퍼토리가 되었다. 세월에는 장사가 없다고 했던가, 그리 번성할 줄 알았던 도자산업은 급격히 쇄락하기 시작했다. 유럽산 도자기들이 백화점을 점령하면서 2010년대 중반 국내 도자기시장 규모 5,000억 중 70%~80%를 수입도자기들이 차지하게 되었고, 80년 전통의 국내 유명 도자기 제작업체가 경영난에 상장 폐지되는 일도 있었다. 국내 도자산업의 위축은 고스란히 도자기축제에도 투영되었고, 도자기축제는 이제 예전만큼 영화를 누리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글로벌 축제로 도약을 준비하는 이천도자기축제2] 오늘도 가마에서는 연기가 오른다 지금까지 도자기축제는 도자기 홍보와 판매 증진을 통한 도자산업 활성화가 축제의 추진 목적 제일 위에 자리 잡고 있었다. 아마도 도자기축제가 유지되는 한 도자산업 활성화의 목적은 바뀌지 않을테고 바뀌어서도 안 될 것이다. 도자기는 타 공예분야와는 달리 예술로서의 가치와 더불어 일상에서 매일 사용되는 상품이기에 축제를 개최한다면 당연히 시장성과 산업분야의 연계는 변수 없는 초기설정 목적이 된다. 그로 인해 일반인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면 관련된 행사들에 미치는 영향은 더 클 수밖에 없다. 다행히도 이천의 도예공방은 다시 날아오를 날을 기다리며 예전과 다름없이 오늘도 가마에 불이 연기가 오르고 있다. 아무리 불황이라지만 올해 도자기 축제의 슬로건처럼 삼시세끼 밥을 차려먹어야하기에 도자기산업과 시장은 일정규모로 유지되고 있고, 새로운 트랜드 감각에 발 맞춰 새로운 작품들을 선보이는 장인들의 노력도 도자기축제가 의미 있는 행사가 될 수 있는 분명한 이유가 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축제로 도약을 준비하는 이천도자기축제3] 37년의 역사, 변화와 도약을 위해 오늘부터 다시 1년 이천시는 국내 최고의 규모와 역사를 자랑하는 도자기축제를 다시 도약시키기 위해 축제의 변화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도자기는 이천시가 유네스코 공예분야 창의도시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겨준 소중한 자산이고 이천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가장 경쟁력 있는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이천시는 도자기축제의 개최의의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축제의 지속가능한 경쟁력 제고를 위해 관 주도의 행사에서 도예인과 시민 주도 행사로 바꾸기 위해 지난해부터 도예인과 시민관계자들과 함께 소통하고 기획하며 계획을 수립하였고, 해외 홍보를 위해 교류도시와 각국 대사를 초청해 국제행사로 격을 갖추었으며, 변화된 수요에 발맞춰 30대~40대를 메인 타깃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으며 홍보매체 또한 수도권 방문객의 비율이 낮아지는 경향을 반영해 온라인 중심의 홍보 전략을 수립해 시행 중에 있다. [글로벌 축제로 도약을 준비하는 이천도자기축제4] 이러한 노력들은 도자기축제가 상품과 판매 중심의 축제에서 문화를 입혀 콘텐츠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축제로 변화를 통해 관광산업과 유기적인 연계를 만들어 내고 장기적으로는 축제와 도자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도자기축제 관계자는“<삼시세끼의 품격 Icheon Ceramics>이라는 주제는 식기로 활용되는 도자기의 일상성의 상징을 넘어 이천 도자기의 보다 높은 가치와 품격을 콘텐츠로 부각시키고자 고민의 결과”라는 설명이다. 도자기축제를 다시 고민하기 시작한 이천의 노력이 이정도라면 올해 도자기축제는 기대해 볼만하다. 나아가 이천이 목표로 하는 ‘글로벌 축제로의 도약’이 요원한 꿈이 아니라 곧 다가올 미래가 될 수도 있다. 이제 도자기축제는 37년의 역사를 자양분으로 세계로 진출하는 새로운 1년을 시작하고 있다. 제37회 이천도자기 축제는 이천도자예술마을(예스파크)와 사기막골 도예촌에서 4월 26일부터 5월 7일(12일간)까지 열린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정부는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해 과도한 인구 유치경쟁을 지양하고,광역 경계를 허물어 교류‧연계를 활성화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핵심은 지역 균형 발전. 경기도에서 지역의 균형 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사례와 상생 사례 등을 알아보고, 기초자치단체간 또 광역자치단체간 '윈윈'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아본다. [편집 주] [▲ 가평군 자라섬 전경. (사진=가평군 제공)] [글싣는 순서] 첫 번째,상생·협력은 없고 갈등·반목만 깊어져 두 번째, 갈등·경쟁 관계서 '초광역권' 파트너로 세 번째, 광역 간 '상생 시너지' 해법 찾기 '초광역 협력'은 단일 행정구역을 넘어지역이 연계·협력해전략산업을 육성하는 등 함께성장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개념이다. 경기-충남도 100년 먹거리 평가...연구용역 착수 경기도와 충남도가 추진하는 '베이밸리 메가시 티' 건설사업은 아산만 일대 반도체·수소산업등 국내 4차 산업 거점을 구축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9월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을 위한 충남·경기 상생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앞으로 20년 동안 평택~아산~천안 순환 철도 건설, 서해안권 마리나 거점 및 해양‧레저 산업 육성 등9개 분야를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반도체 클러스터와 각종 첨단산업이 자리잡은 경기도와 성장 잠재력을 가진 충남도가 결합한다면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지자체는 앞으로도 중앙정부, 광역지자체, 민간기업 등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 지난해 9월 29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베이벨리 메가시티 업무협약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태흠 충남도지사 등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청 제공)] 가평군-강원 춘천시, 첫 광역적 특구 지정 추진 "연 200만 명 넘게 찾는 자라섬-남이섬,관광객 유치 용이해질 것" 경기도 가평군과강원도 춘천시는지난 2021년 12월 자라섬, 남이섬 일대를 관광특구 지정을정부에 공동신청했다. 자라섬과 남이섬 일대가 특구로 지정되면 전국 최초로 광역적 관광특구가 탄생하게 된다. 두지자체는관광특구로 지정되면국비 지원을 통한 관광 인프라 개선과음식점 영업시간·옥외광고물 허가기준 완화를통한 지역 상권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또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북한강 수계 관광 중심지를 조성해 해당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평군관계자는 "자라섬과 남이섬은 코로나19 확산이전 연 200만 명이 넘는관광객이 찾아오는 명소"라며 "자라섬과 남이섬 일대가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외국인 관광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환경 수도'답게 맑은 공기와 물이 풍부한 수원의 화홍문 모습. (사진=수원시)] 건강과 환경, 뗄래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다. 지구의 환경을 지키려는 수많은 노력도 결국 우리의 건강한 삶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태계의 보존, 공기와 물의 오염을 막기 위한 인간의 도전은 끊임 없이 계속되고 있다. 굳이 세계적 환경단체의 활동을 떠올리지 않아도 된다. 우리 주변에서 이러한 활동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을 정도로 보편화 되어서다. 그만큼 환경보존의 중요성도 커졌다는 얘기다. 그중에는 지자체의 노력도 포함된다. 이런 면에서 수원특례시의 환경 정책은 돋보인다. 수원특례시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환경수도’라는 별칭이 붙은 것도 이같은 정책들을 추진해 얻은 결과다. 그동안 수원특례시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선제적인 환경정책과 칠보치마 등 자연생태 복원, 선도적인 자원순환과 물관리 정책으로 환경을 살리고 삶의 질을 높이며 환경 분야에서 눈부신 성과와 실적을 올렸다. 이런 수원시의 시선과 관심이 환경보호를 넘어 시민의 건강으로 향하고 있다. 생활 속 다양한 환경 요소가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지 않도록 관련 정책을 다듬어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환경보건종합계획’을 수립한 것이다. 지난 2020년 3월 지자체 최초로 수립했던 ‘수원시 환경보건조례’에 따라 환경보건으로 영역을 확장한 수원시의 중기 계획을 살펴본다{펀집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자 수원시가 대형 전광판을 통해 시민들에게 행동요령 등을 알리고 있다. (사진=수원시)] ◇환경 개선을 위한 수원시 열정과 노력 수원시는 환경보건종합계획 수립에 앞서 시민의 건강한 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끼치는 다양한 환경보건 요인을 관리하기 위한 기초조사를 진행했다. 대기 분야 위해 요인은 수원시에서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다. 배출규제 강화와 친환경 자동차 보급이 증가하면서 이산화황(SO ), 이산화질소(NO ), 일산화탄소(CO) 등의 연평균 농도는 1990년대 후반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다만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연평균 농도는 2000년대 이후 조금씩 감소하다가 2012년부터는 횡보했다. 하지만 2020년은 전년보다 미세먼지(42→38)와 초미세먼지(25→21)의 농도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생활환경 요소들은 악화되는 경향을 드러냈다. 관리 대상 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실내 라돈 농도는 전국 평균( 99.4Bq/m )보다 수원시(113.4Bq/m )가 높았다. 실내 소음, 빛 공해 등으로 인한 생활 속 불편은 증가하고 있다. 수원시에 접수된 환경보건 관련 민원 중 소음과 진동으로 인한 민원이 2016년 813건에서 2020년 1142건으로 40% 이상 늘었고, 빛 공해 민원은 2016년 7건에서 2021년 171건으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기후변화 지표로는 폭염일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1~2020년 폭염일수(일평균 기온 33도 이상)는 10년 동안 7.64일이 많아지는 경향성을 기록했다. 반면 강수량이 80㎜ 이상인 호우일수는 같은 기간 0.18일 늘어났다. 수원시는 이처럼 환경과 건강 요인들이 변화하는 상황에서 수원시민에게 영향을 미치는 유해인자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사후 대책까지 아우르기 위해 환경보건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지난해 10월 ‘수원시 환경보건종합계획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수원시 관계자와 전문가 등이 내용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전국 최초 ‘환경보건종합계획’ 수립 추진 수원시 환경보건종합계획은 시민 삶의 질과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각종 환경유해인자를 관리하고 이로 인한 건강 영향까지를 포괄적으로 다루기 위한 중기 계획이다. 2023~2027년까지 5개년간 시민이 체감하는 환경보건 시책을 추진할 주춧돌 역할을 하게 된다.수원시는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환경보건종합계획을 수립했다. 환경보건법으로 광역 지자체에 지역환경보건계획 수립이 의무화돼 현재 충청남도와 서울특별시, 경기도 등에서만 지역 단위 계획을 수립했으며, 수립 의무가 부여되지 않은 기초 단위 중에는 수원이 유일하다. 수원시는 환경수도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다져온 만큼 선제적이고 종합적으로 환경보건 분야를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기초 단위 중 최초로 환경보건조례를 공포(2020년 3월)한데 이어 환경보건종합계획을 만들었다. 수원시 환경보건종합계획의 비전은 ‘시민과 함께하는 환경보건 안전도시 구현’이다. 환경보건 안전망을 구축하고, 시민들의 건강 피해 예방부터 후속 대책 마련까지를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3대 추진 전략과 8개 중점 과제, 41개 세부 사업이 총망라됐다. 환경유해인자를 정확하고 정밀하게 관리하고, 환경성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은 물론 지역주도의 환경보건 기반을 강화할 수 있는 사업들이 담겼다. 환경보건 사업과 정책들은 일반 환경정책과 보건정책 범주에 속하지 않아 발생하는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보전계획, 기후변화대응종합계획, 지역보건의료계획 등에서 포함하지 않는 유해인자의 사전 관리를 강화하고,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포괄적인 환경보건 정책이 그 핵심이기 때문이다. 특히 수원시는 민간의 다양한 의견을 환경보건종합계획에 포함시키고자 노력했다. 토론회 등을 개최해 관련 분야 전문가는 물론 환경에 관심이 많은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이를 종합계획 안에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안전한 먹거리 관리체계까지 환경보건종합계획에 포함한 것이 시민 의견 반영의 대표적인 사례다. [수원시 관계자가 수원지역 어린이놀이터의 환경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바닥재 등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환경 유해인자 능동 감시 대응태세 확보 수원시는 환경유해인자를 능동적으로 감시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즉각 대응하는 환경유해인자 예방 및 사후관리 대책을 추진한다. 첫 단추는 ‘환경유해인자 노출 실태조사’를 통한 정확한 현황 파악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빈번하게 노출되는 환경유해인자를 파악하고 이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수원시만의 체계를 만드는 것이 골자다. 기존에 국가 단위의 통계자료용으로 파악하던 기초대상의 범위를 넘어 지역의 현황을 반영한 유해 물질과 장소, 집단 등을 현실적으로 파악하는 실태조사를 벌이게 된다. 또 이 결과를 바탕으로 우선 관리 대상이 특정되면 저감 지침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환경보건 취약지역과 유해인자가 특정될 경우 해당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건강 영향을 정밀하고 정확하게 검진해 건강 예방 사업 등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대기질과 실내공기질 관리도 강화한다. 현재 추진 중인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 지원을 지속해 취약지역을 보호하고, 미세먼지에 올바른 대응을 위해 다양한 홍보는 물론 요리 중 발생하는 매연 등 인식개선을 유도하는 등 특화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취약계층 이용 시설의 실내공기질도 집중 관리한다. 공기정화장치 지원과 친환경 벽지 및 장판 교체 등으로 어린이와 어르신 등이 주로 이용하는 공간을 ‘맑은 숨터’로 만들고, 실내공기질 관리대상이 아닌 취약시설에 무료 측정과 컨설팅을 확대할 계획이다. 실내공기질 우수 시설 인증제도 도입해 인증마크와 인센티브를 제공해 실내공기에 대한 인식을 환기하고 불안감도 해소한다. 소음과 빛 공해 등 생활환경 위해 요소도 예방 및 관리를 본격화한다. 현재 공업지역에 설치돼 있는 자동소음측정망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24시간 모니터링해 정확한 데이터를 산출하면 이를 반영한 관리방법 등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 오는 2024년 하반기부터 조명환경관리구역 빛 방사허용 기준이 적용되는 것에 대비해 빛 공해 방지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관리기반을 구축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뿐만 아니라 수원시가 파악하고 관리할 유해인자 대상을 라돈, 석면, 화학물질, 생활화학제품 등으로 확장, 수원시가 관리할 수 있는 사업들을 시행해 시민의 건강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환경성질환 예방 사업을 추진할 수원환경성질환아토피센터. (사진=수원시)] ◇환경성질환 관리 및 환경보건 기반 구축 시민의 건강을 지키는 환경보건 정책은 환경성질환의 예방과 관리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환경유해인자의 영향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는 취약계층 대상 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환경성질환 예방 관련 사업은 ‘수원환경성질환아토피센터’가 중심이 될 예정이다. 환경성질환 민감 취약계층인 저소득층, 다문화가정, 노인, 영유아 등을 대상으로 한 예방사업을 확대하고, 유관기관 연계 프로그램을 만든다. 또 환경보건 취약지역 민감계층에게는 더욱 두터운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거주공간에 대한 생활환경 안전진단과 개선도 추진하는 등 환경성질환 예방의 공공성을 강화한다. 아토피센터를 중심으로 질환자에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비질환자에게는 눈높이에 맞는 생애주기별 환경보건 교육을 실시해 환경보건을 선도하는 거점 역할을 부여할 계획이다. 어린이와 노약자 등 환경성질환 취약계층을 위한 사업은 보다 세심하게 추진한다. 어린이 활동공간의 환경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지도 점검 대상을 확대하고, 영세한 시설에는 컨설팅을 통해 안전성을 높이는 한편 공기질, 유해물질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건강하고 안전한 어린이 놀이공간을 확대해 나간다. 초등학교 주변에 미세먼지 없는 통학로 ‘자녀안심 그린숲’을 조성하고,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 인근 초교의 공기질 모니터링도 추진하는 등 환경성질환으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는데 앞장선다. 뿐만 아니라 경기도에 부재한 권역형 환경보건센터 유치가 추진될 경우, 환경보건기반을 구축하고 전문성을 활용해 환경보건 기반을 단단하게 다질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계획이다. 특히 수원시는 지역 기반의 환경보건 역량 강화를 위해 환경, 복지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한 환경보건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시민의 참여를 확대하는 협의체를 운영해 민·관 거버넌스로 환경보건 분야 정책을 다듬어갈 예정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최초로 환경보건종합계획을 수립한 만큼 실행력을 뒷받침해 시민들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시민의 참여를 바탕으로 더 많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환경보건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구미시(시장 김장호)는 2023년 구미경제 재도약과 대한민국 경제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해 행정 전 분야의 시책발굴로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하여 반도체․방위산업․메타버스 등 미래산업을 육성하고,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정주여건을 개선해 기업의 대규모 투자유치를 이끌어 내어 지역경제 재도약을 위한 초석으로 삼을 계획이다. [1.윤석열 대통령 구미 방문] 민선8기 출범 이후, 중앙부처 및 정치권 주요인사의 연이은 지역 방문으로 변화의 신호탄을 쐈으며,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구미를 방문해 첨단분야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정책 혁신안을 발표하고, SK실트론 투자협약식에 참석하여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며 구미는 대한민국 경제 중심지로 도약할 채비를 마쳤다. 2.LG이노텍 투자협약 구미시는 새로운 지방시대를 맞아 변화와 혁신으로 글로벌 경제도시로 재도약해 새희망 구미시대 호가 계속해서 순항할 수 있도록 경제활성화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 제조업 중심에서 첨단산업 중심 도시로 전환 제조업 중심 구미국가산업단지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지속가능한 첨단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반도체, 이차전지, 메타버스 등 미래 첨단산업을 육성해 국내 대표 산업도시로서 명성을 되찾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3.동북권 메타버스 허브 개소식] 우선, 국내 반도체 산업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한「첨단반도체 소재․부품 특화단지」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반도체 주도권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내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여건 속에서 구미시는 △신속한 대규모 투자가 가능한 입지와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풍부한 공업용수, △안정적인 전력, 통합신공항 배후지역으로서 △수출 물류경쟁력 등 기반과 SK실트론, LG이노텍, KEC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반도체 관련기업이 359개사가 구미산단 내 밀집해 있어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에 필요한 당위성과 명분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4.LIG넥스원 투자협약] 또한, 디지털 전환(DX) 가속화에 따라 미래 신기술을 지역경제 먹거리로 육성하고자 △5G기반 메타버스 산업단지 실증사업, △한류 메타버스 전당 조성, △메타버스 글로벌 혁신특구 조성, △디지털전환(DX) 성장기반 구축 지원사업 등 다양한 국책사업 추진으로 미래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5.비상경제대책TF 보고회] □ 새단장하는 구미산단, 명품 공간으로 대변환 진행 중 국방 5대 신산업을 기반으로 한 지역 특화 클러스터 구축사업인「방위산업 혁신클러스터」 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구미시는 클러스터 유치에 성공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춰놓은 상태다. 클러스터 유치를 위한 전담조직인「방산혁신클러스터 TF팀」을 구성했고, 방산기업 중심의「방위산업 기업협의회」와 지역 민․산․학․연․관․군 협의체인「방위산업발전협의회」를 각각 조직해 방위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한 전방위적 활동을 추진했다. [6.원익큐엔씨 기공식] 또한,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으로 시작한 공단도시재생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조성이 올해 사업착수에 들어갈 계획이며, △소재부품 융합얼라이언스 구축 △공정혁신 시뮬레이션 구축 등 스마트그린산단 7대 핵심사업들도 차질없이 추진 중으로 공정자동화, 에너지 효율향상, 미래먹거리 창출 등 기업체질을 개선하여 구미산단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7.구미시 방위산업발전협의회] □ 기업 맞춤형 지원사업으로 성장 마중물 톡톡! 코로나19 장기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에 혁신역량이 실현될 수 있도록 구미시는 기업 성장주기에 따라 분야별 맞춤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원자재가격 상승 및 고금리로 인해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고자 중소기업 운전·시설 자금 이차보전 사업을 지난해보다 확대 시행하며, 2023년 전국 최초로 첨단산업(반도체, 방위산업)의 육성을 위한 「신성장동력자금」사업을 시행해 기업의 성장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8.구미방위산업기업협의회 창립총회] 이밖에 △중소기업 수출보험료 및 물류비, △해외시장 판로 개척, △중소기업 토탈솔루션, △중소·중견기업 ESG 경영 지원으로 세계화 시대에 맞춰 지역기업의 다양한 무역지원 사업을 추진하여 수출시장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다양한 창업정보를 제공하고 아이디어를 사업화 할 수 있도록 창업활성화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강소기업과 창업가와의 매칭 등을 통해 집중 육성할 예정이며, 제조기반 고급기술 인력 수도권 이탈을 방지하고 기술 창업으로 유도하여 창업 생태계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뉴커리어 스타트업 지원사업을 시작한다. [9.경상북도 반도체산업 초격차 육성위원회] △구미시 기술닥터, △구미시 시제품 제작센터 운영, △경북서부 지식재산센터 지원으로 솔루션·시제품 제작·인증 등을 지원하고 있고, 구미시 창업보육센터를 통해 창업기업에 보육공간 제공을 비롯한 종합적 지원체계를 갖추고 있다. [10.지역산업기반 인재양성 구축 업무협약] □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노동자 정책 추진 구미시는 노동자의 인권과 안정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감정노동자 심리 상담 및 치유프로그램 운영하고, 대리기사 및 퀵서비스 기사 등 이동 노동자의 고충해결을 위한 이동노동자 쉼터를 설치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11.신성장동력자금 지원사업] 최근 사업 현장에서 일어나는 중대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중대산업 재해 예방 업무 편람을 제작·배포하여 어려운 내용들을 사업장 중심으로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관내 사업장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산업재해예방 관리로 중대산업재해 없는 안전하고 건강한 노동환경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관내 중소기업 노동자들이 지역사회에 정착이 가능하도록 중소기업 기숙사 임차비 지원사업를 확대시행하며, 연구개발(R&D) 분야 노동자를 대상으로 주택 임차료 지원사업을 추진하여 제조업 분야 경쟁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12.기업방문(한화시스템)] □ 민생을 최우선 과제로, 다양한 소상공인 지원 민선8기 출범과 동시에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비상경제대책TF를 구성하여 선제적이고 신속한 피해 대응책을 마련했다. 비상경제대책TF를 통해 △물가안정을 위한 공공요금 6종 동결, △난방비 지원 등 에너지 복지사업, △구미산단 근로자 청년교통비 및 월세 지원, △구미쌀 판매 촉진 등 중소기업, 소상공인 및 취약계층의 피해를 최소화를 위한 대응방안을 마련했다. [13.첨단반도체 소재부품 특화단지 국회토론회] 특히, 전국 최초로 지역 상인들의 고정지출 부담 완화를 위한 △카드 단말기 이용료 지원, △구미형 특례보증 확대, 소상공인 지원혜택을 원스톱으로 안내 받을 수 있는 △소상공인 지원센터 신설과 지역 경제의 기반이 되는 골목 상권을 살리기 위해 △로컬크리에이터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지역 예술과의 협업하여 점포 디자인을 개선해 주는 △우리 동네 가게 아트테리어 사업 등 실효성 있는 지원으로 민생경제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14.SK실트론 투자협약(VIP 환영)] □ 투자하기 좋은 환경 조성으로 경제 청신호 기업 유치단계에서부터 입주·공장 인허가·사후 관리까지 기업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투자유치 원스톱서비스 지원체계 구축했고, 민․관 협력 네트워크 구성으로 적극적인 투자유치 홍보를 강화하고자 구미시 범시민 기업유치위원회 운영, 대구신공항 이전에 따라 관련 산업 유치에 선제적 대응하고자 신공항 관련 외투기업 및 서비스산업 투자유치 협력체계 강화로 차별화된 지원전략 마련해 최근 SK실트론, LG이노텍 등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냈다. [18.SK실트론 투자협약(협약식 이후)] 이밖에 수요 야간 인허가 사전상담제 운영, 인허가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투자기업에 대한 편의제공과 투자민원 처리 시간단축 등 수요자 중심의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2월 1일 윤석열 대통령이 구미를 찾아 금오공대에서 제1차 인재양성전략회의를 주재하고, 구미국가산단 내 반도체 기업인 SK실트론 투자협약식에 참석해 기업 맞춤형 인재양성 및 반도체산업 육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구미시에서는 금오공대, 구미전자공고, 금오공고 등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적기에 공급하여 긴밀한 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할 것이며, 기업의 지역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추진하여 지역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올해는 저성장·고물가의 세계경기 불안과 대내외적인 위기 속에서 지방시대의 실현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들이 요구되고 있고, 급변하는 정책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발전 전략이 필요하다”며 경제회복으로 구미를 재창조하는데 행정역량을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by 노상균 대구.경북 취재본부장누군가가 먹고 싶은 음식을 물어본다면,이렇게 대답할 듯싶다. “뭔가 따뜻한 국물이 먹고 싶어.”뜨끈한 국물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다.냄비에서 보글보글 끓는 국물 요리는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경기도 곳곳에서 추위에 움츠러든 몸을 쫙 피게 해줄 음식을 소개한다.한우 사골을 푹 고아 만든 소머리국밥,쫄깃한 면발과 바지락이 어우러진 칼국수,다양한 재료의‘콜라보’가 만들어낸 얼큰한 부대찌개 등 겨울에 먹을수록 진국인 맛을 찾아본다.각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음식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으니 더욱 흥미롭다.경기도에서 겨울의 맛을 탐닉하며 추위를 잊는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얼큰한 감칠맛<의정부>부대찌개 ◆바다 향 듬뿍,갯벌이 내어준 선물<화성>바지락 칼국수 ◆장터 장사꾼들과 농부들에게 최고의 패스트푸드<용인>백암순댓국 ◆얼어붙은 속이 풀어지는 고단백 겨울 보양식<광주>곤지암 소머리국밥 ◆갈비에 진심인 고장에서 먹는 깊은 국물의 맛<수원>왕갈비탕 ◆생각의 전환이 불러온 새로운 갈비의 탄생<포천>이동갈비 한국인이 사랑하는 얼큰한 감칠맛<의정부>부대찌개 [한국인이 사랑하는 얼큰한 감칠맛 <의정부> 부대찌개] 주소 경기도 의정부시 태평로137번길22-1 [문의031-828-4354(의정부시 문화예술과)] 부대찌개는 한국전쟁 직후 미군 부대에서 나온 햄과 소시지에 김치와 채소,고추장을 넣고 끓인 음식이다.때는1960년,한 할머니가 어묵을 파는 포장마차에 미군 부대 사람들이 햄과 소시지,베이컨을 가져와 요리를 부탁했고,훗날 김치와 고추장을 더해 오늘날의 부대찌개가 탄생했다.허영만 화백의 만화<식객>에도 소개된 이 원조 집을 따라 골목에 부대찌개 집이 하나둘 들어섰고,지금과 같은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가 형성되었다.의정부경전철 의정부중앙역 코앞이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다. 100m남짓한 거리에 부대찌개 식당10여 곳이 모여 있는데,짧게는30년,길게는50년이 넘은 곳들이다.의정부시는 이 식당들과 함께 매년10월경 의정부 부대찌개 축제를 연다. [주소 경기도 의정부시 태평로137번길 22-1 문의 031-828-4354(의정부시 문화예술과)] 동서양의 재료가 기막히게 어우러진 부대찌개는 얼큰한 감칠맛이 압권이다.팔팔 끓을수록 녹진한 풍미가 우러나오는 국물에 한겨울에도 이마에 땀이 맺힌다.당연한 이야기지만 가게마다 맛이 미묘하게 다르다.햄과 소시지,다진 소고기,묵은 김치,당면 등 들어가는 재료는 같지만,재료를 쓰는 방식에 저마다의 비법이 숨어 있기 때문.가령 얼마나 오래 숙성된 김치를 쓰는지,육수를 어떻게 내는지 등에서 결정적인 맛의 차이가 생긴다.거리 입구의 의정부시 퓨전문화관광 홍보관도 볼 만하다.의정부 부대찌개 거리의 이야기를 발굴해 영상으로 만들고 바닥에 생생한 골목 그래픽을 구현했다.식당별 특징을 상세히 소개해 부대찌개를 먹으러 가기 전 들리길 추천한다. [바다 향 듬뿍,갯벌이 내어준 선물<화성>바지락 칼국수] [주소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제부로 일대 문의 031-5189-2667(화성시 관광진흥과)] 바지락 칼국수는 어디서나 쉽게 먹을 수 있고 조리법도 단순한 편이지만,제대로 맛있게 만들기가 의외로 어려운 음식이다.바지락 칼국수의 정석이 궁금할 때 화성으로 향하는 것은 어떨까.바지락 자체의 품질을 논하자면 화성 제부도와 궁평리의 바지락이 제일이라고 화성 사람들은 입을 모은다.살아 숨 쉬는 갯벌은 사람들에게 풍성한 먹거리를 허락한다.화성 갯벌도 예외가 아니다.이곳 바지락은 유난히 알이 굵고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는데,썰물 때면 최대4km까지 펼쳐지는 광활한 갯벌과 청정한 바다 덕분이다.바지락은 국물 요리와 궁합이 좋다.국이나 탕에 넣어 육수를 내면 특유의 시원한 맛이 잘 살아난다.후룩후룩 넘어가는 면발과 갖은 채소,싱싱한 생물 바지락이 들어간 바지락 칼국수는 그야말로 바다의 맛이다. 제부도로 들어가는 진입로와 제부로의 해안도로를 따라 칼국수 식당이 듬성듬성 있다.가게마다 조리법은 조금씩 다르지만,바지락과 해산물을 아낌없이 넣어 푸짐하고도 시원한 바지락 칼국수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이 공통점이다.코끝을 스치는 바다 내음부터 시선 닿는 곳 너머까지 펼쳐진 갯벌,뜨끈한 칼국수 국물까지 화성의 겨울에는 오감이 생생해지는 즐거움이 있다. [[장터 장사꾼들과 농부들에게 최고의 패스트푸드<용인>백암순댓국] 주소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백암로201번길 일대 문의031-274-0538(용인시관광안내소), 031-324-2068(용인시 관광과)] 용인 백암면에는 끝자리가1과6인 날에 열리는 오일장이 있다. 120여 년간 이어져 온 백암장은 한때 소가 하루150마리 넘게 거래될 정도로 규모가 컸다.팔도를 다니는 장사꾼들에게는 목 좋은 요지였고,농부들은 애지중지 기른 소를 팔아 자식을 공부시킬 수 있었다.이들이 장에서 즐겨 먹는 음식이 있었으니 바로 순댓국이다.빨리 먹을 수 있고 포만감을 주는 순댓국은 당시 최고의 패스트푸드였을 터.백암순댓국은 질 좋은 돼지고기가 흔했던 백암 장터에서 아낙들이 순대를 만들고 국물을 부어 팔던 것이 장사꾼들에 의해 입소문이 나며 유명해졌다.그도 그럴 것이 백암은 용인의 제일가는 돼지 사육장이었고,많은 이들이 돼지고기를 사가며 신선도 유지가 쉬웠을 것이다. 오늘날 장터 내 우시장은 사라졌지만 백암우체국 인근,순대 음식점이 모여 있는 백암순댓국거리가 그 명성을 잇는다.백암순댓국에는 세 가지 특징이 있다.첫째,순대 껍질에 돼지의 작은창자만을 사용해 식용 비닐을 쓰는 여타 순대와 다르다.둘째,순대 소에 채소가 많고 성근 편이다.이는 소 사이사이로 국물이 충분히 배어들게 해 부드러운 순대를 먹을 수 있게 한다.셋째,나오자마자 먹으면 딱 좋을 정도로 뜨끈하게 나온다.옛 장터에서 그러했듯,밥에 뜨거운 국물을 부었다 따르기를 반복하는 토렴 방식으로 내기 때문.순댓국 한 그릇을 비우면 갖은 재료가 알차게 들어간 순대 소처럼 배 속이 든든해진다. [얼어붙은 속이 풀어지는 고단백 겨울 보양식<광주>곤지암 소머리국밥] [주소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 도척로~곤지암로 일대 문의031-762-3010(관광안내소)] 칼바람에 움츠러든 어깨와 헛헛한 속을 달래기에는 국밥만 한 것이 없다.경기도 광주 곤지암의 소머리국밥은 한우 사골을 고아낸 육수에 밥을 말고 소머리 고기를 큼직하게 썰어 올린 음식이다.가마솥에 영양 만점 사골과 소머리 고기,무 등을 넣고 푹 우린 국물은 인스턴트 제품이 흉내 낼 수 없는 깊은 맛을 낸다. 곤지암 소머리국밥은 조선 시대부터 유명했던 것으로 보인다.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갈 때 곤지암을 지나던 선비들이 소머리국밥을 먹고 허기를 채웠다는 것이다.현대에 들어서는1980년대 초,최 모 씨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곤지암읍에 낸 식당이 문전성시를 이루면서 일대가 소머리국밥 거리로 발돋움했다.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일화가 전해진다.곤지암에서 포장마차를 하며 곤궁하게 살아가던 한 여성이 있었다.그는 평소 병치레가 잦은 남편을 위해 고기의 잡내가 나지 않게끔 소머리를 고아 국물 내는 법을 다방면으로 연구하고 주변에 선보였다.몇 해가 지나자 허약한 남편이 기운을 차린 것은 물론이고,그 맛이 입소문이 나면서 작은 포장마차가 어엿한 식당이 되고 인근에도 소머리국밥 식당이 하나둘 생겨났단다.오늘날에는 경강선 곤지암역 인근 대로변에 소머리국밥집이 삼삼오오 모여 있다.뜨끈한 국물 한 번,야들야들한 식감의 소머리 고기 한 번,연거푸 번갈아 먹다 보면 얼어붙은 속이 확 풀어진다.겨울 보양식으로 손색이 없는 든든한 맛이다. 갈비에 진심인 고장에서 먹는 깊은 국물의 맛<수원>왕갈비탕 [주소 경기도 수원시 인계동 일대 문의 031-228-4672(수원종합관광정보센터)]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극한직업>속 고 반장(류승룡)이 배달 전화를 받을 때 하는 멘트이다.수원은 갈비에 진심인 고장이다.그것도 보통 갈비의 두 배쯤이나 큰 왕갈비. 1940년대의 수원에는 전국3대 우시장 중 하나가 있었다.수원은 한양으로 들어가는 온갖 물자가 모이는 길목이었고,우시장도 예외가 아니었다. 1년 동안 소 거래량이2만 두가 넘을 정도로 성행하던 우시장 근처에는 자연스레 소 갈빗집이 생겨났다.수원 왕갈비의 시초는 해방 후,지금의 영동시장 싸전 거리에 문을 연‘화춘옥’해장국집이다.해장국에 넣어주던 소갈비를 소금으로 양념해 숯불에 굽자 신문에 소개될 정도로 유명해졌다.수원 곳곳에‘수원 왕갈비’라는 이름의 식당이 우후죽순 개업한 것은 당연한 수순.수원시는1985년 수원갈비를 고유 향토음식으로 지정하기에 이른다. 오늘날에는 동수원 사거리를 중심으로 갈빗집이 모여 있다.대부분의 식당에서 한우 소갈비와 호주산‧미국산 같은 수입산 갈비,왕갈비탕을 판매한다.석쇠에 굽는 갈비가 부담스럽다면 왕갈비탕도 현명한 선택이다.족히15cm가 넘는 큼지막한 갈빗대가 두어 개 들어간 탕은 국물이 깊고 담백하다.보기엔 맑아 보여도 한술 뜨면 진한 풍미가 느껴진다.어른 손바닥만 한 갈빗대에는 부들부들한 살코기가 붙어 있어 접시에 따로 발라내어 국물과 함께 먹기를 권한다. 작은 생각의 전환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때가 있다.조리 과정의 변화 역시 우리에게 익숙한 음식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게 한다.갈빗대를 들고 뜯을 필요가 없는 포천 이동갈비가 그 예다.이동갈비의 역사는1960년 포천 이동면에 있던 식당으로 거슬러 올라간다.포천은 군부대가 많아 휴가 나온 군인이나 그들을 보러 온 면회객 손님이 대다수였다.하지만 당시 고급 음식인 갈비를 주머니 가벼운20대 군인이 마음껏 먹기는 어려웠을 터.손님이 뜸해질 것을 걱정하던 식당 주인은 한 가지 묘안을 낸다.갈비를 작게 자른 일명‘쪽갈비’를 고안한 것.조각 갈비10대를 이쑤시개에 꽂아 푸짐한1인분으로 만들고 넉넉한 양과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수를 던졌는데,그것이 오늘의 이동갈비다.당시 갈비 값은 서울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고.이전에 없던 갈비는 군인과 면회객에게 큰 사랑을 받았고, 1980년대부터는 전국으로 유명해졌다. [생각의 전환이 불러온 새로운 갈비의 탄생<포천>이동갈비] [주소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장암리 508-1 일대 문의 031-538-4014(포천관광정보센터)] 이동갈비 맛의 비결은 달착지근한 양념에 재운 소고기를 참나무 숯불에 굽는 데 있다.갈비 한 점을 꼭꼭 씹으면 불향과 달달한 양념,육즙이 번져 코와 입이 동시에 즐겁다.이동면 장암리 일대에 자리한 이동갈비촌은 여전히 성황이다.반세기가 넘게 한 자리를 지킨 갈빗집도 여럿. 15년 된 숙성 간장을 사용해 양념갈비 특유의 감칠맛을 살리는 집부터TV맛집 프로그램에 여러 번 나온 집까지 가게마다 특징이 뚜렷하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민선 8기 봉화군이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최우선 군정 과제로 삼고 인구 늘리기에 몰두하고 있다. 수도권과 지방 일부 도시를 제외하고는 전국적으로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지방소멸이 전국적인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인구 약 3만 명이 살고 있는 봉화군도 예외는 아니다. 봉화군은 한때 인구 10만이 넘는 농업도시였지만 저출산·고령화와 꾸준한 인구 유출로 지난해 12월 말 기준 인구 3만139명까지 감소해 인구 3만 명의 벽이 붕괴되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인구정책 설명회 (1)] 특히 봉화군은 2021년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인구감소지역 전국 89곳에 포함돼 있으며, 지역 내 인구소멸 위험을 알 수 있는 국토조사보고서의 인구과소지역 지표에서도 약 50%로 전국 시군구 중 가장 높다. 군은 이러한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봉화 발전을 위한 봉화군 인구정책 종합 추진계획을 세우고 인구감소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주민 공감대 형성이 먼저…봉화사랑! 주소갖기 범군민 동참 유도 먼저 군은 그간 부재했던 인구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지난 1월 1일자로 조직개편을 시행해 인구정책 총괄부서인 인구전략과를 신설했다. 개별단발적으로 추진하던 인구정책에서 벗어나 지방소멸대응기금 확보와 인구종합계획 수립 등 인구정책 전반에 대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군은 지난 1월 인구정책 종합 추진계획을 수립한 이래 인구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군 인구시책 홍보를 통한 범군민적 인구 늘리기 참여 유도에 나섰다. [인구정책 설명회 (2)] 지난 3일 소천면을 시작으로 10개 읍면을 순회하며 봉화군 인구정책 설명회를 열고 있다. 읍면 이장을 대상으로 봉화군 인구 현황에 대한 설명과 주요 정책을 홍보해 지역 주민의 이해를 돕고 인구 늘리기의 범군민적 동참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또 실제 봉화에 거주하는 공무원·유관기관·기업체 임직원들을 중심으로 ‘봉화사랑 주소갖기’ 운동 캠페인을 진행해 지역에 거주하는 숨은 인구를 찾아 전입을 유도하고 봉화군 인구 3만 지키기 운동에 대해 홍보하며 주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향후에도 관내 각종 단체들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다양한 방법을 통해 꾸준히 홍보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찾아가는 전입창구 운영 등 보다 적극적인 인구시책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테마 전원주택 단지 조감도 최종본3] △도시민 유치 인프라 확충으로 생활인구 확대 도모 봉화군은 연 1조 원 규모의 지방소멸대응기금 확보에 적극 대응해 지역의 정주여건 개선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지난해 132억 원의 기금을 확보해 분천산타마을 킬링콘텐츠 조성사업, 백두대간 펫빌리지 조성사업 등 현재 8개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앞으로도 일자리 창출, 관광 육성 등 지역의 생활인구 증가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발굴해 향후 8년간 약 800억 규모의 인구 시책사업을 추진해 나가려고 한다. 지난해 공모에 선정된 경북형 작은정원 조성사업과 두 지역 살기 기반조성사업 등 인구 유치 마중물 사업들도 내실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경북형 작은 정원 사업은 도시민을 위한 휴식·여가·농촌체험 복합공간을 조성해 체류 및 생활 인구를 확보하는 ‘체류형 야외정원’ 사업이다. 특히 경북도가 지역 활성화와 인구활력을 도모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실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봉화군은 ‘봉화에서 즐기는 웰니스 정원, MushroomLand’라는 테마로 물야면 북지리 일원에 약 2만5천㎡ 부지에 44억 원을 투입해 도시민의 수요에 맞춘 15동의 개별체류시설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주말농장, 전 세대가 어울릴 수 있는 휴식공간과 커뮤니티센터, 지역특색을 살린 버섯재배시설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경북형 작은정원 조성4] 두 지역 살기 기반조성 공모사업은 경북도가 제2생활거점 마련을 희망하는 신중년 도시민을 대상으로 경제적 부담 없는 살아보기 공간 제공을 위해 시행하는 사업이다. 봉화군은 사업비 10억 원을 투입해 ‘세컨하우스-너나들이 조성사업’이라는 명칭으로 소천면 분천리에 모듈러 주택 10동 규모의 주거 시설 및 생활 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이다. 다지역 거주를 희망하는 도시민을 유치해 생활인구를 확대하고 예비 귀농·귀촌 인구 유치를 위한 정주환경을 개선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또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빈집을 리모델링 해 관내 거주를 희망하는 귀농, 귀촌인에게 임대 또는 매각하는 시책사업을 추진하는 등 도시민 인구 유치 기반을 확충해 갈 예정이다. [두지역 살기 기반조성5] △부족한 신규주택 공급을 통한 인구유출 방지 최근 5년 동안 인구 순이동 현황을 살펴보면 봉화군은 영주, 안동, 예천 인접 3개 시군으로 순유출이 91.7%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신축 아파트 등 정주여건을 이유로 영주시로의 인구 순유출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봉화군은 인구유출에 따른 인구감소를 막기 위해 주택 공급 확대에 나섰다. 현재 봉화읍 삼계리와 물야면 북지리, 춘양면 소로리도심리 등 4개 지구에 사업비 216억 원을 투입해 125호 물량의 신규 전원주택단지 부지 및 기반시설 조성사업을 시행 중이다. 특히 북지리는 작은정원 조성사업과 연계한 도시민 체류형 농촌체험주택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소로지구 전원주택단지는 올해 준공 및 분양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삼계도심지구는 실시설계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또 봉화군 유휴부지인 봉화읍 내성리 구 워터파크 부지(사업부지 6,325㎡)를 활용해 최대 150세대의 신규 민영공동주택을 유치해 지역의 부족한 주택 공급을 위해서도 노력할 예정이다. [봉화상설시장에서 진행한 봉화사랑 주소갖기 홍보 캠페인6] △전입인구 증가를 위한 인구시책 패키지 지원 다양한 인구 유입 시책지원도 올해 상반기 중 제도화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타 시군구에서 봉화군으로 전입한 주민에게는 30만 원의 전입지원금을 지원하게 된다. 전입 즉시 10만 원, 1년 경과 시 20만 원을 봉화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이동별 인구증가 실적에 따라 반기별 3개 이동을 선정해 2천만 원의 상사업비를 지급하는 인센티브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만 19세에서 49세 청년 전입자에게 3년간 360만 원의 주택 임차료를 지원하고, 만 30세 이상 만 49세 이하의 가업승계청년에게 월 100만 원씩 3년간 지급하는 가업승계청년 정착지원제를 도입해 지역 출신 청년의 안정적 정착을 지원한다. 출산육아지원금의 경우 지원기준을 완화해 출산 예정자와 5세 미만 유아를 양육하는 세대의 전입을 유도할 계획이다. 한편, 봉화군은 단기적으로는 인구 감소추세를 완화해 인구 3만 명을 유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인구 증가기반 확립을 통한 정주인구 3만 3천 명 회복과 생활인구 30만 명 달성이라는 목표로 앞으로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올해는 우선 인구 3만 명을 지키고, 향후 우리 군 인구 늘리기의 토대를 다지는 데 힘쓰겠다.”면서 “앞으로도 군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군 인구정책을 수정·보완해 나감으로써, 군민과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행복 봉화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by 노상균 대구.경북 취재본부장5일은 정월 대보름(음력 1월15일)이다. ‘정월이 좋아야 일 년 열두 달이 좋다’는 믿음에서 과거 조상들은 다양한 세시풍속을 즐겼다. 정월을 맞아 도내 곳곳에는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대면 행사가 열린다. 이번 주말 지역 고유의 민속 놀이와 전통 문화를 즐기며 새해를 풍성하게 맞이해 보는 것은 어떨까. 4일 낮 12시부터 수원 화성행궁 광장에서는 수원문화원이 주최하는 ‘제34회 대보름 민속놀이 한마당’이 열린다. 정월 대보름을 맞아 사라져가는 대보름 민속놀이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가족과 이웃 간의 화합을 기원하고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부럼 깨기를 위해 마련된 밤, 호두, 잣, 땅콩 등의 모습. 한국민속촌 제공] 이날 식전공연에선 수원두레보존회의 풍물 공연 ‘길놀이’가 행사의 포문을 연다. 이어 전통놀이인 ‘수원지신밟기’도 광장을 수놓으며 흥을 돋운다. 특히 제기만들기, 떡메치기, 부럼깨기 등의 민속놀이 체험과 공예체험, 한복맵시자랑 같은 다양한 행사가 열려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함께 정월 대보름의 한마당 놀이판을 즐길 수 있다. [대보름 민속놀이 한마당에서 시윷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수원문화원 제공] 윷놀이 대회도 열린다. 사전 접수로 모인 64개 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한판 승부를 가린다. 등수에 따른 시상 외에 모든 참가자들은 정월 대보름을 기념해 마련된 땅콩, 호두 등의 부럼 꾸러미를 받을 수 있다. 행사가 열리는 동안엔 정을 나누던 민족의 전통과 미덕을 되새기고자 추진위원회가 전, 부침, 배추국 등의 음식을 준비해 현장에서 다함께 먹을 수 있다. 성남시 정월대보름 민속놀이 행사에서 전통 공연이 열리고 있는 모습. 성남문화원 제공 성남에선 ‘제19회 성남시 정월대보름 민속놀이 행사’가 4일 오후 1시부터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다. ‘무용, 경기민요’ 등 전통예술 공연에 이어 성남시 향토문화재 제15호 ‘이무술집터다지는소리’ 공연이 열린다. 새끼줄 꼬기, 떡메치기, 연날리기, 윷놀이, 투호, 가훈 써드림, 신년 운세보기, 전통 차 시음, 달집소원지 쓰기, 부럼깨기 체험 등 다양한 전통민속놀이도 마련돼 누구나 체험할 수 있다. [판교쌍용거(巨)줄다리기 재연회 모습. 성남문화원 제공] 같은 날 판교동 행정복지센터 앞 운동장에서는 ‘판교쌍용거(巨)줄다리기’ 재연 행사가 열린다. 예로부터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고 액운을 떨쳐 버리고자 정월 대보름날 행해졌던 민속놀이로서 1970년대 초반 판교 너더리에서 행해진 풍습이다. 2010년부터 성남문화원은 매년 판교쌍용거줄다리기 재연 행사를 개최해왔지만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4년 만에 재개된다. [이천 설봉공원에선 ‘정월대보름 민속축제’가 4일 오후 2시부터 열린다.] 윷던지기와 제기차기를 테마로 한 민속놀이대회와 전통연과 제기를 무료로 나눠주는 전통놀이 체험이 이어진다. 또 이천 고유의 정월대보름민속놀이로 용줄다리기 시연과 풍년기원제, 달집태우기 등이 열린다. [달집태우기 행사에서 참여자들이 활활 타는 달집을 바라보고 있다. 한국민속촌 제공] 용인 한국민속촌에서도 다채로운 세시 풍속 행사를 5일 오후 4시30분부터 만나볼 수 있다. 정월대보름의 대표 세시풍속인 달집태우기. 생솔가지와 대나무를 쌓아올린 달집을 불에 태워 액운을 쫓아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풍습이다. 달집에는 방문객의 소원을 적은 종이도 함께 엮여 있어 모두의 마음을 실어 보낼 수 있는 기회다. 이날 민속촌에선 행운과 건강을 기원하는 글귀를 써볼 수 있는 입춘첩쓰기 체험, 각종 부스럼을 예방하고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부럼깨기 체험도 즐길 수 있으며 장승혼례식과 볏가릿대 세우기 등의 다양한 전통 행사 또한 경험할 수 있다. 민속마을 33호 앞의 광장에서는 연날리기를 체험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어른들에겐 어린 시절 추억을 돌아보는 시간이, 아이에겐 색다른 전통 놀이를 맛보는 경험의 시간이 될 것이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