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가 추진 중인 비산·포일통합정수장 현대화사업이 공사장 진입로 미확보로 반년이 지나도록 공사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안양시와 비산동 주민 등에 따르면 시는 노후한 비산정수장과 포일정수장 시설을 개량하고 고품질의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현 비산정수장을 철거하고 ‘비산·포일통합정수장 현대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도·시비 등 총 2천38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 사업은 지난해 10월 착공해 2027년 4월 준공할 예정이다.
시는 통합정수장을 건립하기 위해 지난해 말 42년 된 비산정수장 가동을 중단한 뒤 현재 철거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공사장 차량이 통행하는 진입로를 확보하지 못해 현재 철거작업만 진행될 뿐 제대로 된 공사는 시작조차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합정수장 현장으로 향하는 도로는 2개다.
1개 도로는 아파트단지를 통하는 도로인데, 이 도로는 주민들의 반발로 공사차량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나머지 1개 도로는 재개발사업구역에서 도로를 신설하지 않아 현재는 사용할 수 없다. 이 도로는 6월께 개설될 예정이다.
음경택 시의회 부의장은 “시가 공사를 시작하기 전에 미리 주민 민원 등을 해결해야 했는데 너무나 안일하게 대처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비산정수장 철거작업을 진행 중이고 진입로가 확보가 되면 7월 공사를 진행할 수 있다”며 “당초 예정보다 늦어졌지만 공기가 지연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 계획대로 공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