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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립미술관에서 지난 18일 ‘라이브러리 아트북 토크’가 열렸다. 이날은 신작 ‘어떤 가정’을 낸 민병훈 작가가 집필 과정 등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1] 민병훈 작가는 지난 18일 장편소설 ‘어떤 가정’에 대해 “일상 속에서 무언가를 가정하고 바랐던 것들이 소설 속에서라도 이뤄졌으면 하는 마음을 담은 자전적 소설”이라고 밝혔다. 수원시립미술관 전시 ‘공생’에 함께한 민 작가는 이날 오후 미술관에서 열린 ‘라이브러리 아트북 토크’에 참여해 작품 세계에 대해 설명했다. 주간 문학동네 웹진에 연재한 글을 엮은 이 소설은 자전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슬픔을 풀어낸 전작 ‘달력 뒤에 쓴 유서’ 이후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달력 뒤에 쓴 유서’가 내밀한 상처를 마주하면서 자전적인 고백을 선보였다면 ‘어떤 가정’은 인간관계를 잇고, 끊고, 재결합하는 과정에서 가족의 의미와 스스로를 이해하기 위한 글쓰기가 갖는 의미를 풀어냈다. [민병훈 작가의 {떤 가정}] 민 작가는 “책 제목 속 ‘가정’은 무언가를 가정한다는 뜻을 나타내기도 하고 동시에 가족이 함께 일궈나가는 ‘가정’을 뜻하기도 한다”며 “올해 상반기에 개인적으로 힘든 일을 겪어 이 소설조차도 쓰지 않으려 했는데 오히려 글쓰면서 위안을 얻는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자전적인 글인만큼 소설에 등장하는 ‘나’는 민 작가의 삶과 닮아있다. 작가는 본인의 과거를 열렬히 더듬고 헤집으며 소설 속 ‘나’의 현재와 과거를 포개어놓는다. ‘나’는 현재와 과거가 엇나가는 순간을 들여다보면서 ‘이때 이랬으면 어땠을까’하는 수많은 가정을 통해 타인을 이해하고 현실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한다. 민 작가는 “장편소설을 쓸 때는 개인적인 경험에서 소재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은 편이고 단편소설은 작업하면서 내용을 많이 주무른다”라며 “작가 개인의 경험과 허구가 혼재한 이른바 ‘오토픽션’은 ‘어디까지가 개인적 경험에서 비롯한 것일까’ 궁금증을 갖고 읽어내려갈 수 있는 책”이라고 덧붙였다. 민 작가는 지난 2015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에 단편소설 ‘버티고’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금속성’, ‘재구성’, ‘겨울에 대한 감각’ 등을 출간했다.
[제47대 김천소방서장 송영환] 날씨가 추워지면서 전기난방기기 사용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따뜻함을 위한 작은 편리함이 때로는 큰 화재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경북 지역에서는 전기장판, 전기패널, 열선 등 전기난방기기로 인한 화재가 73건 발생했습니다. 겨울철 화재 예방을 위해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전기난방기기 화재의 주요 원인은 부주의한 사용과 노후 제품에서 비롯됩니다. 전기장판 위에 두꺼운 이불이나 옷을 올려두고 장시간 사용하는 경우 열이 빠져나가지 못해 내부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고, 절연 손상으로 이어져 화재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오래된 기기는 열선이 노후되어 합선 위험이 크며, 보관 또는 사용 과정에서 기기를 접거나 구기는 습관 또한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이 됩니다. 안전한 겨울을 위해서는 기본적인 수칙을 생활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사용 연한이 지난 기기는 주저하지 말고 교체하고, 보관 시에는 전기장판이나 전선을 구기지 않은 상태로 정리해야 합니다. 또한 타이머나 자동 전원 차단 기능이 있는 경우 적극 활용해 과열을 예방하고, 외출할 때는 반드시 플러그를 뽑아 전원을 완전히 차단해야 합니다. 여러 전기기기를 멀티탭 하나에 연결하는 사용 방식도 화재 위험을 높이므로 피해야 합니다. 최근 출시되는 전기난방기기에는 다양한 안전장치가 적용되어 있지만,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 사용자의 안전의식이 부족하면 화재 예방은 완전할 수 없습니다. 많은 재난이 결국 부주의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다시 떠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화재는 한순간이지만 그 피해는 오래 남습니다. 이번 겨울에는 난방의 편리함보다 ‘안전’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사용 전 점검과 사용 후 전원 차단이라는 작은 실천만으로도 가족과 재산을 지킬 수 있습니다. 더불어 가정과 점포에서는 소화기 등 필수 소방시설을 재정비하고, 평소 출입문과 방화문을 닫는 습관을 생활화하는 것도 화재 피해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김천소방서는 시민 여러분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올겨울도 모두가 따뜻하고 안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청송소방서 예방안전과장 신승우]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서늘한 가을 날씨가 느껴지는 요즘, 얼마 전 뉴스를 통해 추석을 맞아 납골당을 찾은 50대 여성이 생밤을 먹다가 목에 걸렸으나 근처에 있던 한 시민의 신속한 응급처치로 목숨을 건졌다는 소식을 접했다.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응급처치법으로는 심폐소생술이 있지만 한 가지가 더 있는데, 음식물이나 기타 이물질 등이 숨을 쉬는 기관인 기도로 흡인되었을 때 할 수 있는 응급처치법 바로 ‘하임리히법’이다. 물건을 입으로 가져가려는 습성의 영아, 치아가 없거나 약한 노인, 의식이 저하된 환자에게서 주로 발생하며, 초기 대처가 늦어지는 경우 심정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응급처치법을 미리 숙지해야 한다. 이물질에 의하여 기도가 완전히 폐쇄되는 경우 3~4분 이내 의식을 잃게 되고 4~6분 후에는 뇌사 상태에 빠지게 된다. 이처럼 기도 폐쇄는 초기 응급처치가 매우 중요하며, 기도 폐쇄 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하임리히법’을 계속해서 실시해야 한다. 우선, 환자가 목을 감싸며 괴로워하거나 비정상적으로 숨을 쉬는 등 숨쉬기를 힘들어하면 기도 폐쇄로 판단하고 주변에 있는 사람을 지목하여 119신고를 요청한다. 다음으로 환자에게 스스로 기침을 할 수 있으면 기침을 크게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호전되지 않을 경우 등 두드리기를 5회 먼저 시행한다. 2020년 가이드라인부터 ‘하임리히법’을 실시하기 전 등 두드리기를 먼저 시행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하임리히법’은 환자의 등 뒤에 서서 주먹을 환자의 배꼽과 명치 중간 정도에(엄지손가락이 배에 닿도록) 위치시킨다. 이때 다른 손으로는 주먹을 감싸 쥐고 한쪽 다리는 환자의 다리 사이로 다른 한쪽 다리는 뒤로 뻗어 균형을 잡은 상태에서 팔에 강하게 힘을 주며 환자의 배를 안쪽으로 누르면서 상측 방향으로 5회 당겨준다. 등 두드리기와 ‘하임리히법’을 이물질이 제거되거나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5회씩 반복해 준다. 만일 환자가 의식이 없다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다. 참고로 임신한 여성이나 비만이 심한 사람은 가슴 부위를 뒤쪽으로 당겨주면 된다. 영아의 경우 왼손으로는 영아의 턱을, 오른손으로는 뒤통수를 감싸면서 천천히 안아 올려서 왼쪽 허벅지 위에 영아의 머리가 아래 방향으로 향하도록 엎드려 놓고 손바닥 아랫부분으로 영아의 날개뼈 가운데 부분을 세게 5회 두드린다. 이후 턱과 뒤통수를 다시 손으로 감싸서 들어 올려 반대쪽 허벅지 위에 영아의 머리가 아래로 향하도록 바로 눕힌 다음 양쪽 젖꼭지를 잇는 선 중앙 부위의 바로 아래 부위에 두 개의 손가락을 이용해서 빠르게 5회 눌러준다. 영아는 간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커서 손상의 위험이 있어 복부 압박은 하지 않는다. 이물질이 제거되거나 119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반복해 주며, 만일 영아의 의식이 없다면 마찬가지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된다. 이처럼 언제 어디서나 기도 폐쇄 환자를 접할 수 있으며, 나의 소중한 가족이 될 수도 있고 주변 사람이 될 수도 있다. 기도 폐쇄 응급처치 요령을 잘 숙지하여 안전한 일상생활이 되길 바란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경산소방서 예방안전과장 윤성욱] 경산소방서(서장 박기형)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대국민 응급처치 강화 교육·홍보 기간」으로 지정하여 응급처치의 중요성을 집중적으로 교육·홍보하고 있다. 10월, 이제 더위가 물러가고 아침과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가을철에 일교차가 클 때 신체가 갑작스러운 기온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심장 돌연사의 위험이 평소보다 커진다. 갑자기 추워진 날 찬 공기에 준비 없이 노출되는 경우 혈관이 급작스럽게 수축하며 심장과 혈관의 부담이 커지고 혈액순환 장애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갑작스럽게 내 앞에 심정지 환자가 발생하게 된다면 응급처치를 모르고 있다면 아마 당황하며 망설이게 되고, 초기 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해 소생시킬 적기를 놓치게 될 것이다. 당신의 가족, 친구, 동료 등 주위에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응급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대한심폐소생협회에서 알려주는 표준 심폐소생술 방법을 다음과 같이 알려주고자 한다. 첫째, 현장의 안전을 확인한 뒤에 환자에게 다가가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큰 목소리로 "여보세요, 괜찮으세요?"라고 물어본다. 의식이 있다면 환자는 대답하거나 움직이거나 또는 신음을 내는 것과 같은 반응을 나타낸다. 반응이 없다면 심정지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야 한다. 둘째, 환자의 반응이 없다면 즉시 큰 소리로 주변 사람에게 119 신고를 요청한다.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경우에는 직접 119에 신고한다. 만약 주위에 심장충격기(자동제세동기)가 비치되어 있다면 즉시 가져와 사용해야 한다. 셋째, 쓰러진 환자의 얼굴과 가슴을 10초 이내로 관찰하여 호흡이 있는지를 확인한다. 환자의 호흡이 없거나 비정상적이라면 심정지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한다. 일반인은 비정상적인 호흡 상태를 정확히 평가하기 어렵기 때문에 119구급상황요원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넷째, 환자를 바닥이 단단하고 평평한 곳에 등을 대고 눕힌 뒤에 가슴뼈(흉골)의 아래쪽 절반 부위에 깍지를 낀 두 손의 손바닥 뒤꿈치를 댄다. 손가락이 가슴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양팔을 쭉 편 상태로 체중을 실어서 환자의 몸과 수직이 되도록 가슴을 압박하고, 압박된 가슴은 완전히 이완되도록 한다. 가슴 압박은 성인에서 분당 100~120회의 속도와 약 5cm 깊이(소아 4~5cm)로 강하고 빠르게 시행한다. '하나', '둘', '셋', ..., '서른'하고 세어가면서 규칙적으로 시행하며, 압박된 가슴은 완전히 이완되도록 한다. 다섯째, 환자의 머리를 젖히고, 턱을 들어 올려 환자의 기도를 개방시킨다. 머리를 젖혔던 손의 엄지와 검지로 환자의 코를 잡아서 막고, 입을 크게 벌려 환자의 입을 완전히 막은 후 가슴이 올라올 정도로 1초에 걸쳐서 숨을 불어넣는다. 숨을 불어넣을 때는 환자의 가슴이 부풀어 오르는지 눈으로 확인한다. 숨을 불어넣은 후에는 입을 떼고 코도 놓아주어서 공기가 배출되도록 한다. 인공호흡 방법을 모르거나, 꺼려지는 경우에는 인공호흡을 제외하고 지속해서 가슴압박만을 시행한다. 여섯째, 이후에는 30회의 가슴압박과 2회의 인공호흡을 119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반복해서 시행한다. 다른 구조자가 있는 경우에는 한 구조자는 가슴압박을 시행하고 다른 구조자는 인공호흡을 맡아서 시행하며, 심폐소생술 5주기(30:2 가슴압박과 인공호흡 5회)를 시행한 뒤에 서로 역할을 교대한다. 마지막으로 가슴압박 소생술을 시행하던 중에 환자가 소리를 내거나 움직이면, 호흡도 회복되었는지 확인한다. 호흡이 회복되었다면, 환자를 옆으로 돌려 눕혀 기도(숨길)가 막히는 것을 예방한다. 그 후 환자의 반응과 호흡을 관찰해야 한다. 환자의 반응과 정상적인 호흡이 없어진다면 심정지가 재발한 것이므로 신속히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을 다시 시작한다. 위와 같은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심정지 응급처치법을 정확히 숙지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전에 대비하여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행동하여 적절한 타이밍에 생명을 구하는 모두가 되길 바란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김성문 (사)가야연구원장] 지구의 온난화로 생태계가 변하고 있다. 세계 곳곳에 만년설로 덮인 산지에서 눈(雪)이 점점 사라진다는 소식은 지구의 이상 기후 현상이다. 만년설뿐 아니라 북극과 남극 지방의 빙하도 점점 녹아 지형이 변하고 있다는 뉴스는 걱정을 앞세운다. 2023년 초가을 미국 워싱턴주에 있는 레이니어산(Rainier Mt.) 국립공원에 가 보았다. 미국 서북부 캐스케이드산맥의 최고봉인 레이니어산은 해발 4,392m로 백두산 높이의 1.6배나 된다. 휴화산으로 영국의 탐험가 밴쿠버 중위가 발견했고, 그의 친구 영국 제독 피터 레이니어를 기념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캘리포니아주, 오리건주, 워싱턴주에 걸쳐 남북으로 길게 뻗은 캐스케이드산맥은 로키산맥 서쪽에서 위엄을 떨치고 있다.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남쪽으로 약 2시간 정도 달리면 레이니어산 국립공원 입구 매표소에 도착한다. 자동차에 승차한 인원과 관계없이 자동차별로 입장료가 30불이다. 입구부터 울창한 산림으로 들어가는 도로는 감미롭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중간중간 간이 쉼터와 포토존에는 몇몇 사람들이 휴식을 즐긴다. 국립공원으로 가는 도중 마트에 들러 점심으로 먹을 식품을 샀다. 마트는 한국과 별다름 없으나, 마트 바깥에 전시 판매하는 흰색, 노란색, 황토색의 호박이 이색적이다. 세로줄 무늬가 유독 아름다워 보인다. 옛날 내가 즐겨 먹었던 눈깔사탕의 세로줄 무늬를 연상하게 한다. 크기는 참외만 한 것과 수박 크기 정도로 다양하다. 과일값은 한국과 비슷하고 다른 물가는 조금 비싼 편이다. 간이 쉼터에 앉아 준비한 음식을 먹는 여유로움에 동료들과의 정이 한 켜 더 쌓인다. 잠시 쉼터 밑으로 바라보는 순간 광활한 큰 강이 시야를 채운다. 강폭은 넓으나 물이 흐르는 폭은 좁아 물이 많이 줄어들었음을 실감한다. 강물은 레이니어산 만년설이 녹은 물로 약간 뿌연 색깔이다. 강바닥에는 죽은 큰 나무들이 잎줄기를 떨쳐 버리고 떠내려와 몸통만 드러내어 자리를 잡았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있다. 상류에서 굴러온 바위는 갈라지고 부서져 작은 바위와 잔돌로 꽉 찬 모습이 한국의 강 모습과 비슷하다. 동료 중 한 사람은 하트 모양의 돌을 수집한다고 정신없이 헤매다가 문제가 생겼다. “어머나!” 동료는 달아나고 벌들이 떼를 지어 달려들고 있었다. 강바닥에 누워 있는 큰 나무 밑에 있었던 벌집을 모르고 건드렸다. “엎드리세요! 엎드리세요!” 나의 고함에 두 팔로 벌들을 쫓다가 그 자리에 엎드리는 순간, 벌들이 더 이상 접근하지 않았다. 벌은 상승 비행의 습성을 가지고 있어서 엎드리면 응급 피난의 수단이 될 수 있다. 다행히도 두 군데 쏘이고 엎드리면서 넘어져 무릎과 얼굴에 찰과상을 약간 입었을 정도이다. 쏘인 곳이 더 이상 통증이 없는 것으로 보아 독성이 적은 일벌이었던 모양이다. 일벌이 살아 있음은 생태계가 유지됨을 알 수 있다. 자연이 살아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는 다시 출발하여 시야가 확 트이는 레이니어산 국립공원 주차장인 ‘파라다이스 방문자 센터’에 도착했다. 보이는 풍광은 천연색이다. 일년내내 만년설로 뒤덮인 거대한 레이니어산은 백색의 장엄한 모습으로 우뚝하다. 그 밑은 빽빽하게 군락을 이룬 진한 녹색의 침엽수가 레이니어산의 치맛자락처럼 둘러쳐져 있다. 센터 바로 앞에 자리잡은 야생화는 형형색색으로 옹기종기 모여 있다. 태고의 신비스러운 광경처럼 보인다. 자연의 조화로운 모습에 내 마음이 빼앗기는 기회는 오랜만이다. 휴식은 나에게 이런 기회도 준다. 방문자 센터에서 레이니어산 쪽으로 산책 코스가 있어 한참 동안 걸었다. 산책로 주위에 있는 나무와 야생화에 붙은 이름표는 공원 관리자의 친절함이 돋보인다. 내가 몰랐던 크리스마스트리처럼 생긴 침엽수가 츠가 메르텐시아나(Tsuga mertensiana)이다. 이 나무는 북미 서해안이 원산지로 키가 20m~40m까지 자라는 상록 침엽수이다. 자라면서 원통형으로 된다. 수령은 300~400년이나 된다니 레이니어산 만년설의 비밀을 간직하여 후손 나무에 전달된 듯하다. 폭설에 대처 능력이 강하고 다른 나무보다 얼음과 폭풍을 더 잘 견딘다고 한다. 훤히 보이는 레이니어산 꼭대기에 앉은 만년설이 군데군데 녹아 바위가 보인다. 같이 온 시애틀 동료는 여기 30여 년 전 이민해 올 때만 하더라도 레이니어산 전체가 눈 덮인 모습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속살을 보이니 지구 온난화 현상을 실감할 수 있다. 지구의 온난화로 인하여 생태계가 파괴되고 지구 곳곳 이상 기후로 삶의 터전을 잃거나 목숨까지 위태로운 징후가 나타나니 걱정이 앞선다. 과거와는 속도가 다르게 지구의 기온이 빠르게 상승한다니 이대로의 속도라면 2100년도에는 빙하 전체가 녹을 것이라는 경고도 있다. 앞으로 천 년은 괜찮다는 설에 작은 희망을 걸어본다. 만약에 빙하가 모두 녹는다면 빙하 속에 들어 있던 미생물이 인류를 공격할지 모를 일이다. 실제로 북극 산악지대에서 서식하는 순록이 2016년 온도 상승으로 죽었다. 순록에서 탄저균이 발견돼 순록에 접촉한 사람들이 고생했다는 뉴스를 들었다. 지구에서 생활하고 있는 인류에게 경고를 하고 있구나를 생각할 때 지구의 생태계를 살리는 일이 시급함을 느낀다. 지구의 온난화는 글로벌한 문제로 우리에게 다가와 있다. 화석연료의 과다한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적인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며 온실가스 배출을 대폭 줄여 하나뿐인 지구가 싱싱하도록 나부터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때마침 내가 묵고 있는 시애틀에 비가 내린다. 아주 많이 내리고 있다. 레이니어산이 온통 눈으로 뒤덮여 지구 온난화가 지켜질 수 있기를 두 손 모은다. [파라다이스 방문자 센터에서 바라본 레이니산(촬영 2023. 9. 21)]
by 수원본부장 손옥자[김성문 (사)가야연구원장] 지구의 온난화로 생태계가 변하고 있다. 세계 곳곳에 만년설로 덮인 산지에서 눈(雪)이 점점 사라진다는 소식은 지구의 이상 기후 현상이다. 만년설뿐 아니라 북극과 남극 지방의 빙하도 점점 녹아 지형이 변하고 있다는 뉴스는 걱정을 앞세운다. 2023년 초가을 미국 워싱턴주에 있는 레이니어산(Rainier Mt.) 국립공원에 가 보았다. 미국 서북부 캐스케이드산맥의 최고봉인 레이니어산은 해발 4,392m로 백두산 높이의 1.6배나 된다. 휴화산으로 영국의 탐험가 밴쿠버 중위가 발견했고, 그의 친구 영국 제독 피터 레이니어를 기념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캘리포니아주, 오리건주, 워싱턴주에 걸쳐 남북으로 길게 뻗은 캐스케이드산맥은 로키산맥 서쪽에서 위엄을 떨치고 있다.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남쪽으로 약 2시간 정도 달리면 레이니어산 국립공원 입구 매표소에 도착한다. 자동차에 승차한 인원과 관계없이 자동차별로 입장료가 30불이다. 입구부터 울창한 산림으로 들어가는 도로는 감미롭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중간중간 간이 쉼터와 포토존에는 몇몇 사람들이 휴식을 즐긴다. 국립공원으로 가는 도중 마트에 들러 점심으로 먹을 식품을 샀다. 마트는 한국과 별다름 없으나, 마트 바깥에 전시 판매하는 흰색, 노란색, 황토색의 호박이 이색적이다. 세로줄 무늬가 유독 아름다워 보인다. 옛날 내가 즐겨 먹었던 눈깔사탕의 세로줄 무늬를 연상하게 한다. 크기는 참외만 한 것과 수박 크기 정도로 다양하다. 과일값은 한국과 비슷하고 다른 물가는 조금 비싼 편이다. 간이 쉼터에 앉아 준비한 음식을 먹는 여유로움에 동료들과의 정이 한 켜 더 쌓인다. 잠시 쉼터 밑으로 바라보는 순간 광활한 큰 강이 시야를 채운다. 강폭은 넓으나 물이 흐르는 폭은 좁아 물이 많이 줄어들었음을 실감한다. 강물은 레이니어산 만년설이 녹은 물로 약간 뿌연 색깔이다. 강바닥에는 죽은 큰 나무들이 잎줄기를 떨쳐 버리고 떠내려와 몸통만 드러내어 자리를 잡았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있다. 상류에서 굴러온 바위는 갈라지고 부서져 작은 바위와 잔돌로 꽉 찬 모습이 한국의 강 모습과 비슷하다. 동료 중 한 사람은 하트 모양의 돌을 수집한다고 정신없이 헤매다가 문제가 생겼다. “어머나!” 동료는 달아나고 벌들이 떼를 지어 달려들고 있었다. 강바닥에 누워 있는 큰 나무 밑에 있었던 벌집을 모르고 건드렸다. “엎드리세요! 엎드리세요!” 나의 고함에 두 팔로 벌들을 쫓다가 그 자리에 엎드리는 순간, 벌들이 더 이상 접근하지 않았다. 벌은 상승 비행의 습성을 가지고 있어서 엎드리면 응급 피난의 수단이 될 수 있다. 다행히도 두 군데 쏘이고 엎드리면서 넘어져 무릎과 얼굴에 찰과상을 약간 입었을 정도이다. 쏘인 곳이 더 이상 통증이 없는 것으로 보아 독성이 적은 일벌이었던 모양이다. 일벌이 살아 있음은 생태계가 유지됨을 알 수 있다. 자연이 살아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는 다시 출발하여 시야가 확 트이는 레이니어산 국립공원 주차장인 ‘파라다이스 방문자 센터’에 도착했다. 보이는 풍광은 천연색이다. 일년내내 만년설로 뒤덮인 거대한 레이니어산은 백색의 장엄한 모습으로 우뚝하다. 그 밑은 빽빽하게 군락을 이룬 진한 녹색의 침엽수가 레이니어산의 치맛자락처럼 둘러쳐져 있다. 센터 바로 앞에 자리잡은 야생화는 형형색색으로 옹기종기 모여 있다. 태고의 신비스러운 광경처럼 보인다. 자연의 조화로운 모습에 내 마음이 빼앗기는 기회는 오랜만이다. 휴식은 나에게 이런 기회도 준다. 방문자 센터에서 레이니어산 쪽으로 산책 코스가 있어 한참 동안 걸었다. 산책로 주위에 있는 나무와 야생화에 붙은 이름표는 공원 관리자의 친절함이 돋보인다. 내가 몰랐던 크리스마스트리처럼 생긴 침엽수가 츠가 메르텐시아나(Tsuga mertensiana)이다. 이 나무는 북미 서해안이 원산지로 키가 20m~40m까지 자라는 상록 침엽수이다. 자라면서 원통형으로 된다. 수령은 300~400년이나 된다니 레이니어산 만년설의 비밀을 간직하여 후손 나무에 전달된 듯하다. 폭설에 대처 능력이 강하고 다른 나무보다 얼음과 폭풍을 더 잘 견딘다고 한다. 훤히 보이는 레이니어산 꼭대기에 앉은 만년설이 군데군데 녹아 바위가 보인다. 같이 온 시애틀 동료는 여기 30여 년 전 이민해 올 때만 하더라도 레이니어산 전체가 눈 덮인 모습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속살을 보이니 지구 온난화 현상을 실감할 수 있다. 지구의 온난화로 인하여 생태계가 파괴되고 지구 곳곳 이상 기후로 삶의 터전을 잃거나 목숨까지 위태로운 징후가 나타나니 걱정이 앞선다. 과거와는 속도가 다르게 지구의 기온이 빠르게 상승한다니 이대로의 속도라면 2100년도에는 빙하 전체가 녹을 것이라는 경고도 있다. 앞으로 천 년은 괜찮다는 설에 작은 희망을 걸어본다. 만약에 빙하가 모두 녹는다면 빙하 속에 들어 있던 미생물이 인류를 공격할지 모를 일이다. 실제로 북극 산악지대에서 서식하는 순록이 2016년 온도 상승으로 죽었다. 순록에서 탄저균이 발견돼 순록에 접촉한 사람들이 고생했다는 뉴스를 들었다. 지구에서 생활하고 있는 인류에게 경고를 하고 있구나를 생각할 때 지구의 생태계를 살리는 일이 시급함을 느낀다. 지구의 온난화는 글로벌한 문제로 우리에게 다가와 있다. 화석연료의 과다한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적인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며 온실가스 배출을 대폭 줄여 하나뿐인 지구가 싱싱하도록 나부터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때마침 내가 묵고 있는 시애틀에 비가 내린다. 아주 많이 내리고 있다. 레이니어산이 온통 눈으로 뒤덮여 지구 온난화가 지켜질 수 있기를 두 손 모은다. [파라다이스 방문자 센터에서 바라본 레이니산(촬영 2023. 9. 21)]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이천시 엄태성 주택행정팀장] 덥고 습한 여름 장마철부터 아침저녁으로 쌀쌀함을 느끼는 초가을 지금까지 거의3개월여를 참새가 방앗간 드나들 듯 현장과 사무실을 들락거렸다. 반지하주택 침수 방지와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개선을 위해 보고, 듣고, 느낀 체감사항을 반영하여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함이다. 마을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 보면 자식은 있는데 왕래가 없거나 아예 연락이 두절 되어 혼자 거주하시는 어르신들이 상당히 많다. 관고동 ㅈ빌라 지하 문을 두드리면 심한 욕설부터 들린다. 그리고 10분 정도 지나면 할아버지가 목발을 짚고 나오신다. 반지하라 계단은 6개밖에 안 되지만 오르는 데는 꽤 시간이 걸린다. 위태위태하지만 보고 있을 수밖에 없다. 만나는 내내 불만 섞인 욕을 하시는데 서글픈 마음을 표현하시는 것 같아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빗물 방지턱을 설치해주고 전기공사를 하면서 자주 만났다. 정이 들었는지 욕설이 사라졌다. 하지만 욕설 대신 사무실로 걸려 오는 할아버지의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걸친 총체적 견해를 하루에도 30분 이상 들어야 했다. 외로워 말벗이 필요하신가 보다. 설성면 ㅅ마을에 거주하시는 할머니는 추운 겨울에도 외부 재래식 화장실을 이용하신다. 인자한 웃음을 가진 얼굴에는 고단한 모습의 주름이 깊게 패여 있었다. 바람만 막아주면 좋겠다면서 무슨 사정인지 벽면 액자 속 자식 얘기는 말씀을 안 하신다. 올겨울은 따뜻한 화장실을 이용하실 수 있게 됐다. 위험하지 않도록 비가림시설도 만들고 단열시설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희망하우징사업 대상자로 율면의 장00 님을 선정하고서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재능기부로 수리하기에는 건물이 너무 오래되어 보수할 곳이 많았기 때문이다. 당사자도 포기서를 제출했고 우리도 여러 가지 사정으로 포기하기로 했다. 이 일이 아니어도 중앙정부와 경기도 사업을 해야 했으니 핑계는 있었다. 그런데 당장 쓰러질 것 같은 대상자의 주거지가 시간이 지나도 머릿속에서 지워지질 않았다. 뭔가 해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 해결책이 필요했고 우리가 못하면 외부에서 도움을 받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고민 끝에 협약을 맺자는 결론에 이르렀고 이천시 자원봉사센터 등 봉사단체와 예산·인력·물품 등 재능기부로 분담하여 집을 수리하기로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드디어 8. 29.일 협업희망주택 1호 사업 발대식을 하고 본격적인 공사를 진행했다. 8개 협업단체 15개 사업체가 참여하는 대대적인 일정이었다. 방역복과 고글을 착용한 적십자구만리봉사회원의 내부 철거를 시작으로 폐기물 처리, 보일러 설치, 창호 시공 등 분야별로 공사가 이루어졌고 많은 분의 열정적인 봉사 정신으로 사업 대부분이 마무리됐다.‘권한이 없어서, 예산이 없어서, 인원이 없어서, 시간이 없어서’이유는 또 다른 이유를 만든다. 그런데 현장을 보고, 고민하고, 해야겠다고 생각하니 그 많던 이유가 사라져버렸다. 이천시는 주거 취약계층에 대한 주거환경개선, 복지 사각지대 해소, 위기가구 돌봄 등의 문제를 현장 행정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 현장 행정이야말로 공무원들의 기본자세이기 때문이다. 이천시민을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걸까? 시민과의 밀접한 접촉을 통해 시민이 가려워하는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 주는 것이 아닐까? 희망하우징사업이나 협업희망주택사업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현장 행정을 통한 애민(愛民)을 통해 현실적 문제를 해결한 결과물이 아닌지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2023년 10월 31일 협업희망주택 1호 사업의 조촐한 준공식이 열린다. 장00 님은 얼마나 기뻐하실까? 빨리 그날이 왔으면 좋겠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청송소방서 119재난대응과 소방장 권용락] 어느덧 2023년 10월이다. 코로나19 방역조치는 완화되었고 가을이 왔다. 10월부터 11월까지는 단풍철로 인해 등산객이 늘어나는 시기이다. 단풍철 산을 찾는 등산객이 늘어나면서 산악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산악사고 구조건수는 총 33,022건에 달하며, 구조 인원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시기로 보면 9~11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10월이 가장 많다. 이런 시기에 안전한 산행을 위해 다음의 안전수칙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첫째, 기온 및 일몰시간 등 기상정보를 확인하여 겉옷을 챙겨 체온 보호에 대비하고 해가 지기 전 하산을 하도록 한다. 둘째, 산을 오르기 전 자신의 체력과 컨디션을 확인하고 알맞은 등산코스를 선택하여 무리한 산행이 되지 않도록 하며, 등산 전 준비운동을 하여 발목 부상이나 낙상을 예방하도록 한다. 셋째,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여 조난이나 추락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넷째, 등산 시 음주 산행을 하지 않는다. 음주 산행 시 각종 산악사고에 노출이 되기 때문에 음주 산행은 하지 말아야 한다. 다섯째, 사고 발생 시 지체 없이 119 신고하여 119상황실의 도움을 받도록 한다. 그리고 등산로에는 위치를 나타내는 산악위치표지판이 있다. 등산 중에 산악위치표지판 번호를 숙지 해둔다면 사고가 발생하였을 때 자신의 위치를 쉽게 알려줄 수 있다. 이렇게 다섯 가지 안전수칙에 대해 알아보았다. 많은 내용은 아니지만 중요한 수칙들이다. 꼭 준수하여 가을철 단풍 구경도 하고 건강도 챙기는 안전한 산행이 되길 바란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홍건석 작가] 김장철, 김장을 할 때 내 고향 전라도에서는 거의 멸치젓갈로 김치를 담았었다. 그런데 서울 올라와 수 십년을 살면서 서울 사람 입맛으로 바뀌었다. 주위 사람들이 새우젓갈로 김치를 담는 바람에 김치의 입맛이 새우젓으로 변한 것이다. 고향을 떠나온 후로 일년에 한두 번씩 꼬박꼬박 고향을 찾았으나 나이가 들어갈수록 고향 생각은 더 많이 나는데 가는 기회는 점점 줄어들었다. 그나마 코로나바이러스로 외출을 자제하다보니 고향 생각이 더 했다. 2020년 코로나 19가 심하게 번질 무렵 지도와 임자도 간에 연륙교가 개통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필자는 한때 고향 사랑하는 단체와 ‘서남해안포럼’ 에 참여하면서 그 누구보다도 서남권 특별법에 관심을 갖고 지켜봤기 때문이다. 고향 갈 때마다 비교가 되었다. 타 도는 순간순간 바뀌는데 고향은 언제나 낙후된 그대로였다. 그래서 서남권 특별법에 매달리기 기도했다. 배를 타고 임자도를 가보았던 때가 까마득했다. 언제 고향에 들리면 임자도 연륙교를 가보리라 마음을 먹었지만 그게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때마침 2022년 11월 전남도청 행사에 참석차 목포에 내려갔다가 회장직을 맡은 후배 채모 기자가 “모처럼 고향에 내려왔으니 임자도 인근 관광이나 하고 쉬었다 가자고 제의했다.” 한걸음에 임자도 연륙교를 건너 대광해수욕장을 찾았다. 옛날과는 딴 판으로 매끄럽게 관광지 전경이 바뀌어 있어 반가웠다. 채기자는 이왕에 임자도에 왔으니 전장포에 들려 새우젓이나 사가자고 했다. 가는 길목마다 대파밭이 즐비했다. 대파밭을 따라 전장포를 처음으로 가보았다. 드럼통에 비닐을 씌운 크고 작은 새우젓갈통이 즐비했다. 선착장을 들러보니 새우조각상이 눈에 띄었다. 사진이 전문인 후배가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새우 조각상 옆에 서보라고 해서 모처럼 포즈를 취하고 아래를 내려다보니 조각상 바닥에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 “전장포 아리랑” 이라는 시였다. 가만히 읽어보니 이곳 앞바다에서 보이는 조그만 섬들이 있었는데 그 시에 “각이도 송이도 지나 안마도” 라는 말이 나와 아마 이 섬들의 이름을 말하고 있구나 생각했다. 이 섬들을 모두 “앉은뱅이”라고 하고 있었다. 섬 모양이 바닷물에 잠긴 모습이 앉은뱅이 같아서 그랬을 거라고. 그런데 왜 하필이면 장애를 갖은 부정적인 말로 표현했을까 의문이 생겼고, “산마이 그물” 이라는 일본어 시구를 발견하고 무언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일본어와 전장포 아리랑, 아무래도 부자연스럽다는 생각이다. 나는 시에 대해 잘 모르지만 새우 이야기는 없고 전장포 앞바다에 보이는 섬들을 앉은뱅이라고 하는 시, 전장포 새우젓갈이 맛이 있다고 알려졌지만 이 글을 읽고 새우젓갈의 명성에 타격을 입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후배가 어거지로 사서준 새우젓갈로 작년 감장을 해서 맛있게 먹고 있다. 새우젓갈 판매점의 명함도 일부러 챙겨왔다. 올 김장철에도 전장포 새우젓을 주문하여 김장을 담을 생각이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수 방류로 꺼림칙한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고향 사람들의 경제생활이 다소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전장포 새우젓으로 김장 할 작정이다. [해바라기]
by 수원본부장 손옥자[김관식(시인, 문학평론가)] 광주시. 전남도, 지방국토관리청 관할 영산강 유역, 그리고 전장포 등 도내 곳곳에 현재 활동하고 있는 향토시인들의 시들로 새겨놓아 우려를 낳고 있다. 이들 시비들이 하나같이 시적인 완성도가 미흡하거나 관광명소와 부합되지 않는 시들어서 우리 고장의 품격은 물론 향토문인들의 위상을 떨어뜨리고 있다. 특히 예부터 영산강은 정자를 중심으로 고려시대 최지몽, 정가신, 전주정, 윤보를 비롯하여 조선시대 송순, 정철, 양산보, 신숙주. 기대승, 김인후, 임제, 나위소, 초의선사. 등 기라성 같은 선비들이 장지문학을 꽃피워 왔다. 그 결과, 호남이 선비의 고장이며. 예향으로 널리 일려졌다. 그런데 이런 선비들의 시가 적재적소의 관광명소에 새겨져야 마땅함에도 현재 활동하는 시인들의 조잡한 시들로 채워져 예향 호남의 전통을 되살릴 수 있도록 시비의 교체가 시급한 실정이다. 영산강 석관정의 경우, 석관귀범의 뒷면에 일제 감점기 시대의 목화 재배 문화와 영산강 범람을 피가 흐른다고 부정적으로 왜곡하고 있는 등 영산강 1경, 죽산보, 승천보 등에 졸속한 현역 향토시인의 시비를 새겨놓아 빈축을 사고 았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새우가 가장 많이 잡히는 고장인 임자도 전장포의 경우, 새우잡이의 명소의 이미지에 걸맞는 시가 시비로 새워져야 함에도 새우조각상 아래 “전장포 아리랑”이라는 시비는 새우에 대한 이야기는 없고, 엉뚱하게도 전장포 앞바다의 섬 지명과 이 섬을 앉은뱅이로 비하하고, 덕장을 멸치만 잡히는 것으로 잘못 진술했는가 하면. “신마이 그물”이라는 일본어까지 시어로 사용하는 등 주민들의 생활모습을 부정적인 이미지로 부각시켜놓고 있는 등 도내 곳곳의 시비의 전면적인 교체로 예향 호남의 이미지를 되살려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김성문 (사)가야연구원장] 연일 언론에서 교사의 ‘극단 선택’이 보도되고 있다. 불과 50여 일 전에도 24세 된 새내기 교사가 극단 선택을 했는데, 이번에는 대전의 A 교사가 제자들과 자기의 두 자녀를 두고 유명을 달리했다. 그는 왜 죽음을 선택했는가? A 교사는 40대 초반으로 초등교사였다. 학교에서 4년간 학부모로부터 악성 민원에 시달리면서 학생들을 지도했다. 1학년을 담임했을 때 학생 4명이 문제 행동을 일으켰다. 수업 중 소리를 지르거나 급식실에서 드러눕기도 했다. 그중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뺨을 때렸다. 이러한 문제 행동을 보고 A 교사는 제재와 지도를 했으나 여의찮아 보이자 교장실로 보냈다. 다음날 학생의 부모가 교장실로 찾아와서 우리 아이에게 망신을 주었다는 이유로 담임교사에게 여러 차례 사과를 요구한 사실이 있었다. A 교사가 담임으로서 학생을 바르게 지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일이 학부모의 사과 요구는 교권의 침해 정도를 넘고 있다. 학부모는 오히려 가정에서 지도를 잘못해서 미안하다고 해야 할 일이다. 요즈음 학부모는 하나뿐인 자기 자녀가 어느 사람에게도 꾸지람 듣는 것을 싫어한다. 바람직한 꾸지람은 학생의 성장 도구가 될 수 있는데도 안타깝다. 한 언론사는 가해 학생 부모가 A 교사에게 한 말을 보도했다. “내 앞에 무릎을 꿇어라.” 교사의 존엄성은 무참히 짓밟히고 말았다. 만약 내가 이 말을 들었다면, 그 학부모와 멱살을 잡고 한바탕 싸움이 있었을 것 같다. 학부모 간에도 갈등은 존재한다. 한 학부모는 가해 학생의 부모에게 ‘악질’이라는 표현을 써 가면서 울분을 토하고 있다. A 교사는 가해 학생의 부모와 한 동네 살았다. 가해 학생 부모는 교사와 마주치기 싫다면서 4년 후 A 교사가 학교를 떠날 때까지 만나도 인사를 안 하고, - 2 - “야, 너 이리 와 봐.” 시비까지 걸었다니 인간의 탈을 쓰고는 못 할 행동이다. 해도 해도 가해 학생 부모는 너무 한 것 같다. 성인(聖人)이나 군자(君子)의 정신이 아니고서는 A 교사가 어떻게 온전한 정신으로 생활할 수 있었겠는가? 또한 가해 학생 부모는 A 교사를 아동학대죄로 고소까지 했으나 무혐의 처분이 되었다. 무혐의 처분을 받아도 교사는 빈약한 둥지로 돌아가게 된다. A 교사는 이듬해부터 담임도 못 맡고 교과 담임으로 근무했다. 가해 학생의 체육 성적을 ‘노력을 요함’이라 기록했다는 이유로 가해 학생 부모는 자기 자녀가 미워서 그렇게 성적을 주었다고, 학교와 교육청에 계속 민원을 넣었다. 얼마 전 서울 서이초 교사 자살 사건도 악성 민원에 시달린 결과이다. A 교사는 서이초 교사의 49재 추모일에 분향까지 했다. 동료 교사의 말에 의하면, A 교사가 서이초 교사 추모 분향을 하면서 자신이 처한 상황이 다시 스트레스가 되어 너무나 괴로워했다고 한다. A 교사가 분향하면서 자기의 억울함과 우울증이 폭발해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든다. 현행 아동복지법 제5조에서 ‘아동의 보호자는 아동에게 신체적 고통이나 폭언 등의 정신적 고통을 가하여서는 아니 된다.’라는 항목(項目)이 있다. 이 법은 아이가 행복하고 건강하게 자라는 데 필요한 복지를 보장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즉 18세 미만의 아동이 행복한 생활과 인권을 보장받는 법이다. 문제는 아동복지법을 위반하면 아동학대처벌법에 의해 벌을 받게 되므로 악용하는 학부모가 있다는 것이다. 현재도 교사들은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의해 괴로움을 당하고 있다. 어느 한 교사의 말이다. “요즈음은 아이들끼리 싸워도 말리지도 못하고, 그대로 보고 있어야 한다.” 정말 심각한 교실 현장의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싸움을 말리는 과정에서 학생의 몸에 손을 대면 신체 접촉의 죄, 가만히 두면 싸움을 보고 방임한 죄로 신고당하기 일쑤이다. 교사들은 진퇴양난으로 하루하루가 지옥이고 살얼음판 위에 서 있다고 한다. 교사는 학교 출근이 즐겁고 학생들과 눈 맞추고 학생들을 사랑으로 껴안을 수 있어야 한다. 요즈음은 대부분 가정이 핵가족화가 되어 부부와 자녀로 구성되어 있다. 옛날 모양으로 웃어른과 함께 식사할 시간도 없다. 밥상머리에서 올바른 행실을 지도받고 자랄 기회가 사라졌다. - 3 - 학교 당국은 교사가 학부모로부터 민원의 대상으로 고소까지 되어 경찰에서 무혐의 처분이 되었으면 교사 보호차원에서 해당 학부모를 교사 모욕죄로 고소라도 해야 할 일이다. 학교 당국의 무성의한 처사도 재고되어야 한다. 교사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가해 학생 부모의 신원이 알려져 분노에 찬 시민들이 응징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사회는 정의(正義) 쪽에 서 있다. 아동복지법이 시행한 후로 학생을 지도해야 할 교사가 학부모의 악성 민원으로 현재까지 60여 명이 목숨을 끊었다. 교사들에게는 교실이 고통스럽고 두려운 곳이 되어가고 있다. 더 이상 교권을 짓밟는 행위로 죽음을 택하는 교사가 없어야 한다. 교사나 학생 모두 인권은 존중되어야 한다. 그동안 교사의 체벌이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그래서 학생의 인권을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학생 체벌 금지가 이루어졌다. 문제의 발단은 학생 인권을 교사의 인권보다 우위에 놓고 있으니 교권이 추락하고 악성 민원이 발생하는 데 있다. 열심히 학생 지도에 전념하는 교사에게 지금도 끊임없이 제기되는 악성 민원은 교사의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서게 한다. 교사가 붙잡을 튼튼한 동아줄은 없고, 썩은 동아줄을 잡고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다. 결국 죽음의 문턱에 들어서야 이 사회는 관심의 눈길을 보낸다. 인재를 키우는 교사는 우리의 미래이다. 죽음을 선택한 교사의 소식은 우리의 미래를 멈추게 한다. 교사의 죽음은 구성원 모두의 책임이다. 더 이상 유명을 달리한 교사에게 ‘미안하다’, ‘편히 잠드소서‘라는 후렴구가 없기를 기대해 본다.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김관식(시인, 문학평론가)] 영산강은 우리나라 4대강으로 호남의 삶의 터전으로 우리 지역의 자랑스러운 자연유산이다. 백제시대 왕인박사가 영산강의 지류인 영암 구림의 상대포에서 배를 타고 일본에 천자문과 논어를 전해주었는가 하면, 고대사회에서 중세사회로 전환기인 신라말 고려 초에 왕건이 영산강을 본거지로 고려를 세우는데 기초를 다졌고, 완사천에서 장화왕후와 인연을 맺기도 했다. 조선시대에는 영산강 강변에 선비들이 정자를 짓고 그곳에서 학문을 토론하고 시회를 열며 풍류를 즐겼다. 영산강변에만 정자가 923개가 있었다고 전하는데, 현재까지 남아있는 누정은 395개다. 그 중 나주지역은 영산강의 중류에 위치하고 있는 관계로 165개가 남아있으며, 이런 명소의 정자마다 그 당시 시인들의 시가 목판에 새겨져 남아있다. 영산강변의 정자 문화는 신숙주, 기대승, 김인후, 임제, 송강 정철, 면앙정 송순, 소쇄원의 양산보, 나위소 등 수많은 학자와 시인들을 배출해낸 산실이었다. 이런 전통 문화를 관계기관의 무지로 영산강 명소 보존 사업을 시행하면서 혹시나 단절시키고 왜곡시켜놓았는지 만약 그렇다면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 영산강변에는 이제는 사라진 나루터와 수려한 경치를 조망할 수 있는 명소로 8경이 있다. 제1경은 저녁노을의 아름다움을 바라볼 수 있는 영산석조, 제2경은 몽탄노적(夢灘盧笛) 느러지와 한호 임연이 세운 식영정, 제3경은 1530년 함평이씨 석관(石串)이진충이건립했다는석관귀범(石串歸帆)의 나루터와 석관정과 건너편의 금강정, 제4경은 죽산보로 인근 강변에 사암나루가 있었고, 퇴계 선생과 ‘사단칠정론’을 논했던 조선시대 대학자 고봉 기대승을 비롯해서 면앙정 송순, 사암 박 순, 석천 임억령 등 인근 선비들의 출입이 잦았던 다시의 장춘정(藏春亭), 기묘사화로 조광조와 뜻을 같이한 나주 출신 선비들 11인이 고향으로 돌아와 영산강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지은 금사정(錦社亭), 제5경 금성상운으로 나주평야와 영산포 등대, 윤선도와 교분이 두터웠고,강호구가(江湖九歌)를 지은 나위소가 고향인 택촌에 세운 수운정(岫雲亭), 제6경으로 승촌보, 제7경 광주 풍영정, 제8경은 담양 대나무 숲이 명소로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이런 명소에 그에 걸 맞는 옛 선비들의 시비가 세워져 그분들의 숨결을 느끼게 해야 옳을 것이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영산강변의 명소 곳곳에 현존하는 향토시인들의 시들이 세워져 있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아마 향토 시인들을 널리 알리기 위한 취지이었으리라 추측되지만 아직 생존한 시인의 시는 문학사적으로도 아직 검증이 되지 않는 상태이다. 그런데도 향토 시인들의 시비가 세워졌다는 것은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았다. 예부터 조상들은 살아있을 때 자신이나 남의 업적을 평가하거나 비석을 세우는 일을 꺼려했다. 그것은 살아있을 때 인물의 평가가 공정하게 이루어질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며, 자칫 비난의 대상될까 하는 염려 때문이었다. 그런데도 버젓이 영산강의 명소 곳곳에는 국민의 형세로 현존하거나 최근에 살았던 향토시인들의 시들을 시비에 새겨 놓은 것은 전통의 단절을 초래하지나 않았나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영산강 명소를 찾는 사람들에게 영산강의 명소에 걸 맞는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해보았다. 영산강변의 경치 좋은 곳에 정자를 짓고 시회를 열며 풍류를 즐기던 누정문학을 산실되었던 명소에 그 옛날 선비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도록 그분들의 시를 시비로 감상하도록 하는 것이 더 좋지 않겠는가한 생각이다. 영산강 명소뿐만 아니라 호남은 물론 우리나라 곳곳에도 문학사적으로 검증되지 않는 현재 생존하고 있는 문인의 시를 돌에 새겨놓은 일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자신의 시를 시비에 새겨 대대로 알리고 싶은 욕심 때문에 빚어진 일이거나 당시 시비를 세운 관계기관의 독단적인 문화행정으로 빚어진 일이건 우리고장의 이미지를 널리 알리겠다는 목적은 같을 것이다. 영산강 명소는 영산강 문화를 대표하는 인물의 시가 시비로 건립되어야 한다. 혹시라도 도민의 혈세로 이런 무모한 시비를 돌에 새겨진 명소가 있다면 우리 고장 영산강 명소를 찾은 이들이 석연치 않는 느낌을 갖거나, 기분을 언짢아져서는 안 될 것이다. 즐겁게 명소의 경치를 감상하고 우리 고장의 선비들의 얼을 본받는 기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영산강변은 예부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시인들이 많이 배출한 곳이다. 명소를 찾는 분들이 옛 선비들의 풍류문화를 함께 공유하고 그분들의 숨길을 느껴볼 수 있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錦上添花)기 아니겠는가? 영산강 명소에 시비가 세워진 곳의 시비를 다음과 같이 고체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드린다. 제1경에 있는 시비는 무안 출생의 초의선사의 시나 식영정의 한호 임연의 시로, 제3경에 석관귀범(石串歸帆)의 뒷면에는 임제 선생의 시로, 죽산보에 있는 시비는 나위소의 강호구가, 장춘정을 세운 유춘정의 시나 금사정 11인의 선비의 시로, 승촌보에 있는 현존인물의 시는 신숙주 선생의 시비를 교체했으면 좋겠다. 강의 지류 도랑에 미꾸라지. 피라미. 빠가사리나 블루길, 베스 같은 외래어종이 현재 살고 있다고 해서 영산강의 생태계를 대표어중이라고 내세워서야 쓰겠는가? 영산강의 대표어종은 옛날이나 오늘날이나 영산강의 전설까지 낳은 잉어가 아니겠는가?, 하루 빨리 영산강 누정문화의 산실이 되어온 정자를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옛 선비들의 풍류문화를 시공을 초월하여 함께 느낄 수 있도록 그분들의 시를 시비로 교체되길 바랄 뿐이다. ===김관식 프로필=== 전남 나주 공산 출생 광주교육대학, 조선대 대학원, 한국교원대 대학원, 한국방송대 대학원 졸업, 숭실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과 박사과정 수료 1976년 전남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 입상, 『자유문학』신인상 시 당선(1998년) 낸 책으로 동시집 『토끼 발자국』(1983) 외18권. 시집 『가루의 힘』(2014) 외19권, 문학평론집 『한국현대시의 성찰과 전망』 외9권, 문학창작이론서 『현대시 창작방법과 실제』 . 『서정시 이렇게 쓰면 쉽게 쓸 수 있다』 외 다수. 백교문학상 대상, 김우종문학상 문학평론 부문 본상 수상, 황조근정 훈장, 문예창작 문학상 대상 수상 한국문인협회 회원, 국제펜 한국본부 이사, 한국문학협회 자문위원,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 서초문인협회 이사, 양천문인협회 자문위원, 한국산림문학회 회원, 한국좋은동시 재능기부사업회 책임자 나주문인협회 초대회장 역임, 계간 『한국시』, 『지필문학』 신인심사위원 역임, 계간 『시와 늪』 주필 및 신인심사위원장 역임 사단법인 『한국문학협회』 자문위원, 계간 『창작산맥』 운영이사. 계간 『서정문학』 운영위원, 계간 『한글문학』 자문위원, 계간 『문예창작』 편집위원, 계간 『백제문학』, 『남도문학』, 『가온문학』, 『나눔문학』, 『신문예』 신인심사위원
by 수원본부장 손옥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