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8~12일까지 영산강정원에 역대 최다 관광객 52만여 명 발걸음
자연과 예술, 시민이 함께 만든 ‘대한민국 대표 가을축제’ 자리매김
문화, 생태, 관광 융합으로 미래형 축제 모델 제시, 현장 호응 ‘폭발’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
2025-10-13 15:01:18
‘2025 나주영산강축제’에 총 52만여 명에 달하는 방문객이 다녀갔다. 2. 윤병태 시장이 축제 폐막식에서 시민과 나주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3. ‘2025 나주영산강축제’에는 매일 밤 인기가수들의 축하공연이 이어졌으며 폐막식에는 인기 트로트 가수 박지현이 무대를 장식했다. 4. 축제 마지막날 열린 ‘2025 나주마라톤대회’는 1만2천여 명이 참가해 영산강변을 뛰며 축제 열기를 끌어올렸다. 5. ‘영산강 횡단보행교’는 단순한 이동 통로를 넘어 음악과 조명을 결합해 감성 공간으로 연출했다. 6. 하늘에서 바라본 ‘2025 나주영산강축제’ 폐막 불꽃쇼 (사진제공=나주시)
[금요저널] ‘2025 나주영산강축제’ 가 지난 10월 12일 5일간의 대장정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3일 나주시(시장 윤병태)에 따르면 ‘2025 나주영산강축제’는 개막식 15만 인파를 포함해 5일 동안 총 52만여명에 달하는 역대 최다 관광객 수를 기록하며 나주 축제 역사를 새롭게 썼다.
‘영산강의 새로운 이야기, 지금 다시 시작 시즌 2’를 슬로건으로 한 이번 축제는 어린이와 어르신까지 남녀노소 모든 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10월 8일부터 12일까지 영산강정원 일원에서 진행한 축제는 꽃내음 가득한 가을 정취와 더불어 풍성한 체험프로그램, 볼거리와 함께 지역 자원을 연계한 통합 콘텐츠로 전국 각지 관광객을 끌어들이며 대한민국 대표 가을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개막일과 폐막일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기가수들의 축하공연과 드론라이트쇼, 불꽃쇼가 더해지며 수많은 방문객이 몰렸고 마지막 날 진행한 ‘2025 나주마라톤대회’는 1만2천여명이 참가하면서 축제 열기를 정점으로 끌어올렸다.
‘2025 나주영산강축제’는 ‘나주농업페스타’, ‘전라남도 정원페스티벌’, ‘전국 나주 마라톤대회’를 하나의 행사로 통합해 진행하며 농업과 정원, 스포츠가 하나로 어우러진 복합문화축제로 지역 축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세대 아우른 체험 콘텐츠, 가족 단위 큰 호응 이번 축제에서는 관람형 콘텐츠뿐 아니라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강화하며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올해 처음 선보인 ‘보드게임 나들이’는 아이들과 청소년뿐 아니라 보드게임을 좋아하는 어른들의 눈길까지 이끌며 축제장 내 새로운 명소로 떠올랐다.
어린이를 위한 직업 체험 ‘키자니아’ 와 어르신과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세시풍속 한마당’, 20개 읍면동 주민이 함께한 ‘읍면동 화합의 장’은 시민 참여 열기를 높였다.
이 밖에도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홍보관, 평생학습 홍보 체험관, 스탬프 투어 등 교육, 문화, 과학, 체험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축제의 품격을 높였다.
5일간 나주 가을밤 수놓은 ‘영산강 뮤직 페스티벌’ … 고품격 음악 향연 축제 기간 매일 밤 영산강을 무대로 펼쳐진 ‘영산강 뮤직 페스티벌’은 수많은 방문객의 발걸음을 붙잡으며 축제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이 무대에서는 트로트부터 뮤지컬, 클래식, 대중가요까지 다양한 장르의 문화 예술 공연이 이어졌고 국내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의 출연으로 매회 큰 화제를 모으며 SNS와 지역 커뮤니티에서도 높은 관심을 끌었다.
개막 주제공연 창작뮤지컬 ‘왕후, 장화’, 트로트 가수들의 축하공연, 뮤지컬 배우들과 함께한 뮤지컬 빅쇼, 젊은 청년세대를 겨냥한 케이팝 콘서트, 모든 음악 장르가 어우러진 올어바웃뮤직, 박지현과 린이 장식한 폐막 축하공연까지 주무대 관객석은 물론 잔디광장까지 매일 밤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가을밤 영산강의 정취 속에서 펼쳐진 음악 공연은 문화와 자연, 감성이 어우러진 축제의 백미로 손꼽히며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단순한 공연 이상의 공감과 감동의 순간을 선사했다.
나주의 문화 자산을 무대로 … 전통과 현대의 감동, 함께 담다 올해 축제에서는 나주의 역사와 문화 자산을 활용한 특색 있는 공연도 다채롭게 펼쳐져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나주시립국악단의 마당극 ‘나주삼색유산놀이’는 나주의 전통예술과 민속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창작 공연으로 남도의 멋과 흥을 돋웠고 전통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되살리며 나주의 정체성을 담은 대표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지역민의 삶과 공동체 문화를 고스란히 담아낸 지역 향토 문화유산 ‘동강 봉추 들노래’, 천연염색의 전통 기법에 현대 패션을 결합한 ‘천연염색 패션쇼’ 등은 지역 고유의 문화유산을 무대 예술로 승화시키며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감동을 선사했다.
축제의 심장 ‘영산강주제관’, 과거부터 미래까지 한눈에 영산강의 역사, 생태, 문화를 주제로 한 ‘영산강주제관’은 축제의 상징적 공간으로 단순한 전시를 넘어 스토리텔링 기반의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이며 큰 주목을 받았다.
축제의 핵심 키워드 ‘영산강’을 중심으로 구성한 주제관은 영산강의 과거와 미래까지 흐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했고 나주의 정체성과 축제의 중심 가치를 시각적, 체험적으로 풀어낸 대표 콘텐츠로 올해 처음 선보여 방문객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특히 학생과 가족 단위 방문객의 큰 호응을 얻으며 영산강의 가치를 전달하는 대표 상징 공간으로 단순한 즐길 거리 중심의 행사가 아닌 도시의 뿌리와 정체성을 탐색하는 진정성 있는 축제임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