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나주영산강축제’ 문화예술 향연 이틀째 열기 ‘후끈

    합창, 전통, 패션, 뮤지컬로 물든 나주영산강축제 이튿날. 지역 향토 문화유산 ‘동강봉추들노래’ 전통문화 되새기다. 최정원, 마이클리, 아이비 출연 뮤지컬 빅쇼 ‘감동 열기’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
    2025-10-09 23:14:20




    2. 천연염색 전통기법과 현대 패션을 결합한 ‘천연염색 패션쇼’가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진제공=나주시)



    [금요저널] ‘2025 나주영산강축제’ 개막 이튿날은 문화와 예술로 가득 채운 무대들이 펼쳐지며 축제의 열기를 이어갔다. 시민이 직접 참여한 합창 무대를 시작으로 지역 향토 문화유산 ‘동강봉추들노래’ 공연, 공공기관 밴드 콘서트 ‘영산강 물들락(樂)’, 천연염색의 전통과 현대 패션을 결합한 ‘천연염색 패션쇼’, 국내 정상급 뮤지컬 배우들이 참여한 ‘뮤지컬 빅쇼’까지 다채로운 공연이 영산강변을 수놓으며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나주시(시장 윤병태)는 지난 8일 15만 명의 방문객이 몰린 개막식에 이어 9일에도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축제장을 찾아 각종 공연과 체험을 즐겼다고 밝혔다.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는 영산강 미식관뿐 아니라 체험부스 곳곳에도 인파가 몰리며 활기찬 축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날 오전 11시 축제 주무대에서는 각 읍면동에서 활동하는 ‘마을합창단’이 ‘영산강에 울려 퍼지는 희망의 노래’를 주제로 무대에 올라 화합과 감동의 메시지를 아름다운 목소리로 전달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어 정오부터는 풍물패가 축제장 곳곳을 누비며 신명나는 가락으로 흥을 돋우고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오후 1시부터는 지역 향토 문화유산인 ‘동강봉추들노래’ 공연이 영산강정원 주무대에서 펼쳐졌다. 시연자 100여 명이 참여한 이번 공연은 풍물패 길놀이와 들노래 시연이 어우러진 체험형 무대로 꾸며져 관객들에게 사라져가는 전통문화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어 열린 공공기관 밴드 콘서트 ‘영산강 물들락(樂)’은 시민 밴드의 열정 넘치는 무대를 통해 영산강의 생명력과 시민의 창의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며 시민 참여형 축제로서의 위상을 보여줬다.

    오후 5시 30분에는 국내외 디자이너와 예술가가 함께한 ‘천연염색 패션쇼’가 열렸고 천연염색의 전통기법에 현대 패션을 결합한 무대는 색채와 음악, 연출이 어우러져 나주 천연염색의 역사적 가치와 미래 가능성을 알리는 특별한 문화예술 교류의 장이 됐다.

    ‘2025 나주영산강축제’ 두 번째날 하이라이트는 오후 7시에 열린 ‘뮤지컬 빅쇼’였다. 수도권과 대도시에서나 볼법한 수준높은 뮤지컬 공연과 흥행작들의 넘버를 무료로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축제장 주무대 관객석은 관광객과 시민들로 인해 빠르게 자리를 메웠다. 최정원, 마이클리, 아이비까지 대한민국 정상급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해 Someone Like You(지킬 앤 하이드), 대성당들의 시대(노트르담드 파리), All That Jazz(시카고) 등 유명 뮤지컬 넘버를 선보였다.

    지난해에 이어 국내 정상급 뮤지컬 배우들이 출동한 ‘뮤지컬 빅쇼’는 영산강정원 축제장 일대를 인기 뮤지컬 명장면을 통해 감동의 무대로 물들였다. 특히 배우 원기준이 ‘뮤지컬 빅쇼’의 특별 진행자로 나서 관중을 사로잡는 재치있는 진행을 선보이며 뮤지컬 배우들의 무대가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고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큰 추억을 선물했다.

    축제를 찾은 한 시민은 “나주에서 수준 높은 공연과 다양한 볼거리를 무료로 즐길 수 있어 눈과 귀가 즐거웠다”며 “벌써 내년 축제가 기다려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오직 나주에서만 볼 수 있는 문화예술공연으로 가득했고 시민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진정한 화합의 장이었다”며 “남은 축제 기간에도 시립국악단의 ‘나주삼색유산놀이’를 비롯한 다채롭고 흥미로운 공연들이 많이 준비돼 있으니 더 큰 감동과 더 깊은 나주 이야기를 만나러 축제장을 방문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축제 3일 차인 10일에는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선보이는 ‘영산강 유랑 문화싸롱’ 무대와 시립국악단의 창작 마당극 ‘나주삼색유산놀이’, 젊은 세대를 겨냥한 케이팝 콘서트가 축제장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한국사 강사로 널리 알려진 최태성 선생님과 함께하는 ‘영산강 퀴즈 톡!’은 영산강과 나주의 역사를 주제로 토크쇼와 현장 퀴즈 이벤트를 결합한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돼 축제의 추억과 함께 나주 역사에 대한 관심도 높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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