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간 러닝과 순찰을 함께’… 가평서 주민참여 치안활동 화제

    시행 첫날부터 주민 시선 사로잡으며 ‘입소문’, 함께 달리는 방범활동, 새로운 참여모델 주목

    by 정준택 연합취재본부
    2025-10-05 08:19:37

     

    [러닝순찰대가 최근 청평 전철역 주변에서 러닝을 하며 순찰활동을 하고 있다.]

    “어두운 밤길 야외 운동도 방범대원들과 함께하니 걱정이 없어요.”

    가평군에서 운동과 방범활동을 결합한 주민참여 치안활동이 펼쳐져 화제다.

    가평군자율방범연합대 청평1자율방범대는 최근 청평파출소 앞마당에서 ‘러닝순찰대(이하 순찰대) 발대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순찰대는 대원들이 달리기를 하며 지역 구석구석을 순찰하는 방범활동으로, 시행 첫날부터 주민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입소문을 탔다.

    이윤(46) 청평1자율방범대장은 “대원들과 효과적이면서도 주민의 참여를 이끌어낼 방범활동 등에 대한 논의 중에 달리기를 접목한 순찰대를 기획하게 됐다”며 “첫 활동 이후 많은 주민들이 동참 의사를 밝히는 등 생각지도 못한 호응을 얻고 있다”며 반색했다.

    대원 6명과 순찰차량 1대로 첫선을 보인 순찰대는 이후 참여 인원이 증가하는 등 호조세다. 순찰대는 현재 주 2회 2개 코스로 운영되고 있다.

     

    최근 찾은 청평면 청평파출소 앞마당은 야광 조끼로 무장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남녀 성인부터 어린이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둥그렇게 모여 몸을 풀기 시작했다.

    방범대원 6명, 방범대 가족 등 7명, 어린이 5명 등 총 18명이 참여해 첫번째 주민참여 순찰대로 나섰다.

    준비운동은 이호원 러닝 조장의 신호에 따라 약 20분간 진행됐으며 현장은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도 얼굴은 미소를 띤 즐거운 모습이었다. 이어 박경민 방범대 총무가 순찰 코스와 도보, 속보, 러닝 등 구간별 운동 방식 등에 이어 순찰지역에 대한 현지 상황 등에 대해 안내했다.

    순찰대는 청평파출소를 출발해 도보로 조종천 산책로에 진입 이후 러닝을 시작해 전철역 주변, 도심 공원, 학교 주변, 아파트 등 주거지역 등 청평 도심 곳곳을 돌며 약 2시간 동안 주민참여 치안 활동을 벌였다.

     

     

    순찰대에 참여한 현소정씨는 “남편이 청평방범대에서 20여 년간 활동하고 있는 방범가족으로서, 솔선수범한다면 더 많은 주민이 동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순찰대가 활성화되면 취지대로 주민들이 방범대원들과 안전하게 운동을 즐기고 지역안전도 크게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30명의 대원으로 구성된 청평1자율방범대는 자전거 대회·마라톤·평생학습 어울림마당 등 관내 행사 시 교통 봉사활동, 중·고등학교 불량학생 선도, 주중 야간순찰활동, 휴가철 야간순찰활동, 여성 안심 귀갓길 합동순찰 및 홍보 캠페인 등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새벽 집중호우가 쏟아진 상황에서 대원 등이 위험을 무릅쓰고 청평면 수변캠핑장 주변의 수십 명의 야영객을 무사히 대피시키는 한편 이후 가족 등과 수해피해 복구 현장 곳곳에서 굵은 땀을 흘리는 등 지역을 지키는 첨병 역할로 지역사회의 칭찬이 자자하다.

    이윤 청평1자율방범대장은 “순찰대는 주민참여형 치안활동으로, 건강한 생활체육인 ‘러닝’과 ‘방범활동’을 결합한 새로운 방범활동의 모델이 될 것”이라며 “지역 구석구석을 신속하게 순찰하며 범죄 예방과 주민 안전 확보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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