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관로 정비 임대형 민자사업(BLT)와 관련해 불거진 부실시공 의혹(2월28일자 6면 보도)에 대해 시흥시가 그간 벌인 민관공동조사단의 조사결과를 공개한다.
시는 2017~2020년 하수관로 40.78㎞, 배수 설비 정비 3천557곳을 우수와 오수를 분류하는 방식으로 하수처리시설을 개선한 바 있다. 주민 생활환경을 개선한다는 목적과 달리 준공 직후부터 맨홀주변과 도로에서의 지반 침하, 연결 관로 오접 등 1천건이 넘는 민원이 접수됐고, 시민사회단체가 나서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시와 시의회 하수관로정비 BTL사업 조사특별위원회, 민간 전문가, 시민 등 11명으로 구성된 민관공동조사단이 지난 4월 출범해 최근까지 10차례 현장 조사와 9차례 내부 회의를 통해 사업 실태를 점검했다.
지난 4월부터 지난달 24일까지 5차례에 걸쳐 박승삼 부시장 주재로 시흥YMCA 관계자, 상하수도 전문가, 관련 부서 공무원 등이 참석해 시민단체와 의견을 나누며 자료를 공유했고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이 결과는 오는 14일 오전 10시30분 시흥ABC행복학습타운에서 열리는 조사 결과 브리핑을 통해 조사 과정과 성과에 대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박 부시장은 “이번 사안은 투명하고 신속하게 해결해 시민 신뢰를 회복하겠다”며 “유사한 사업에서 같은 문제가 다시 발생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