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테크노파크 401동과 광장에서 열린 행사장에는 오전부터 가족 단위 방문객과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참가자들로 붐볐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VR·드론 체험존이 큰 인기를 끌었던 것처럼, 올해는 휴머노이드 로봇 조종과 4족 보행 로봇 시연이 마련돼 현장을 찾은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광장에 마련된 체험부스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로봇을 조종하며 미래의 과학자를 꿈꿨고, 부모들은 로봇 기술을 즐기는 자녀들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가족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김모(45) 씨는 “아이들이 로봇을 직접 조종하고 체험하면서 꿈을 키우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단순히 구경하는 행사가 아니라 온 가족이 즐기고, 배울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인공지능과 로봇의 융합을 토대로 ‘피지컬 AI(Physical AI)’를 핵심 주제로 다뤘다. 실제 환경에서 자율적으로 움직이고 사람과 소통하는 차세대 로봇 기술을 선보이며 참가자와 관람객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경진대회는 총 9개 종목 16개 부문으로 진행됐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일반인까지 참여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격투·슈팅, 가족참여 로봇패밀리, AI 스프린터 종목이 무대를 달궜으며, 대학생과 성인을 위한 AI 4족 보행로봇, AI F1 자율주행 종목도 눈길을 끌었다.
현장 분위기는 단순한 승부를 넘어 미래를 향한 도전과 협력의 장으로 달궈졌다. 해를 거듭하며 실력을 쌓아온 참가자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한껏 뽐내며 로봇 기술 발전 가능성을 다시금 확인시켰다.
초등학생 참가자 이모(12) 군은 “친구들과 함께 준비한 휴머노이드 경기에서 직접 로봇을 움직여 다른 선수들과 경쟁해보니 순간 순간이 짜릿했다”며 “앞으로 진짜 로봇 엔지니어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