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묘년에 채제공은 76세의 나이로 낙남헌 양로연에도 참석해 혜경궁 홍씨의 은덕과 장수를 기원하는 축수 시를 짓기도 했다.
정조는 1795년 여동생들과 함께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모시고 수원으로 행차해 회갑잔치를 베풀었다.
재위 20년을 맞은 정조는 자신이 직접 설계하고 건설한 신도시 수원의 화성행궁에서 어머니의 회갑잔치를 베풀어 유교 국가의 군주로서 효행을 실천하고 동시에 안정된 왕권과 왕실의 위엄을 만천하에 과시하고자 했다.
수원 백성들에 대한 정조의 사랑은 각별했다.
수원 노인들을 위해 경로잔치를 열고 빈민들에게는 쌀과 죽을 나눠주며 천 년에 한 번 있을 만한 왕실의 큰 경사를 수원 백성들과 함께 영원히 기억하려고 했다.
평소 염원하던 ‘여민동락’을 수원에서 구현한 것이다.
개막 행사는 9월 23일 오후 3시 ‘해설과 함께하는 봉수당진찬연의 궁중정재’ 축하공연으로 시작된다.
개막식에 이어 전시를 기획한 학예연구사의 전시 해설로 관람이 이뤄진다.
전시 연계 행사로 특별강좌와 학술대회가 각각 10월과 11월에 개최된다.
수원화성박물관 관계자는 “정조대왕의 수원행차를 기념하는 ‘수원화성문화제’를 62회째 개최하는 수원시는 을묘년 수원행차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행사, 무형유산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특별전은 230년 전의 가슴 벅찼던 ‘그 8일’을 되짚어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