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가 동탄신도시 트램(노면전차) 건설의 공사비 증액을 두자리수로 올려 3수에 도전했던 사업자 선정이 실패했다.
시는 종합검토를 거쳐 4차 도전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연내 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하면 주민과 약속했던 2028년말 개통이 불가능하게 된다.
12일 화성시에 따르면 조달청 나라장터에 의뢰한 동탄 도시철도 건설공사에 대한 3차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서류접수에 ‘DL이앤씨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응찰한 것으로 나타났다.
2개 이상의 사업자가 도전해야 입찰이 성립하는 관련규정에 따라 3차 입찰도 유찰돼 사실상 연내 착공이 물건너간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화성시는 지난 4월과 5월에도 동탄트램 건설을 위한 사업자 선정 공고를 냈으나 낮은 공사비 등을 이유로 응찰자가 나타나지 않아 유찰됐다.
이에따라 시는 지난 15년간 묶여 있던 공사비에 물가상승분을 반영, 당초 6천114억원에서 11.8%를 인상한 6천834억원으로 증액했다.
그러나 이번 3차 입찰에서도 DL이앤씨 컨소시엄만이 참여해 유찰됐다.
시는 빠른시일내에 4차 입찰공고를 낼 방침이다. 4수에는 단독 응찰자가 나타나면 수의계약도 가능하다.
화성시 관계자는 “지난 15년간 주민 숙원사업이 된 트램 건설은 더이상 미룰수가 없다”며 “조만간 논의를 거쳐 네번째 공고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동탄 트램건설은 동탄역을 중심으로 화성시 병점역, 수원시 망포역, 오산시 오산역을 잇는 노선으로 36개 정류장을 갖춘 2개 노선(총연장 34.4㎞)을 건설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