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가 태양광 발전사업의 수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모범 사례를 만들어 내고 있다. 가남읍 하귀리에 태양광 발전수익을 투입한 체력단련장이 완공돼 주민들의 건강 증진과 소통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8일 가남읍 ‘하귀리 새마을회 체력단련장’이 준공식을 갖고 공식 개장했다. 이번 체력단련장은 가남햇빛협동조합이 3,000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사업을 통해 얻은 수익과 기업 후원을 건립됐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충우 여주시장과 박두형 여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시·도의원, 임영석 가남읍장, 가남햇빛협동조합 변우석 대표, 김학주 하귀리 이장 등 내빈과 마을 주민 50여 명이 참석해 준공을 축하하며 지역 발전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한 체력단련장의 의미를 함께 나눴다.
체력단련장 내부 운동기구는 가남읍의 지원으로 재활용해 구비했으며, 하귀리 주민들이 직접 시설 내부를 꾸미는 데 참여했다.
이충우 시장은 “가남햇빛협동조합의 따뜻한 후원과 마을 주민들의 합심으로 멋진 체력단련장이 완공됐다”며 “이곳이 하귀리 주민들의 건강 증진과 소통의 중심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두형 의장은 “농촌의 노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마을공동체의 부활이 절실하다”며 “체력단련장을 중심으로 건강도 챙기고, 주민 간 소통과 단합도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여주시 가남읍 본두리 902번지 일원에는 가남햇빛협동조합, 두리행복협동조합, 여주시민햇빛협동조합 등 3개 협동조합이 2023년부터 하귀리, 본두3리, 본두1리 마을회와 협력해 재생에너지 태양광 발전단지(15만㎡, 10MW)를 조성하고 있다.
하귀리 마을회가 체력단련장(180㎡)을 건립한 가운데, 본두3리 마을회는 태양광 발전시설을 마을 명의로 설치해 매달 약 120만원의 발전기금을 마을에 환원받고 있다. 본두1리 마을회도 올해 태양광 발전소 설치를 계획 중이다.
변우석 가남햇빛협동조합 대표는 “태양광 발전사업이 혐오시설이 아닌 지역주민들에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는 시설로 탈바꿈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본두리 태양광 발전단지를 여주시의 재생에너지 모범단지로 조성하여, RE100(재생에너지 100%)이 필요한 반도체 산업체 등 국가경쟁력 확보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주시 가남읍 하귀리 체력단련장 준공은 태양광 발전사업의 수익이 지역 공동체 복지로 환원된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 사업이 마을 복지와 공동체 활성화, 지역경제 발전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